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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님이 이해가 안되네요....

4형제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08-01-15 12:57:03
우리시댁은 4형제입니다..
전 그중 막내구요. 다들 사는 형편은 그저 그렇습니다만, 첫째와 셋째 아주버님이 오래 전직장을 잃고 여태 형님들이 살림을 꾸려 왔습니다.  
어려운 줄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나은 제가 신경도 쓰고 선물도 하고 안쓰런 맘도 갖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현금은 형제들에게, 서울 아파트33평은 어머님명의로 남기고 가셨어요.

이제 어머님은 취미생활 하시고 교회도 다니면서 혼자 생활하고 계시는데 제사나 명절아니면 모이는 가족행사에 큰형님은 나타나질 않습니다. 아주버님 혼자만 오셔서 음식 드시고 가고...
그래서 아주버님도 저러고 있고, 몸도 안좋아 요즘 하던 일도 접고 잠깐씩 알바만 하고 있으니 형편이 오죽하겠습니까! 누군가 원망스럽기도 하겠고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셋째 형님으로부터 들은 말 입니다.
어머님 명의로 되어 있는 집 자기네(손자) 명의로 안해주면 가만 안있겠다!  라구요.
그것도 혼자 살림 꾸려가고 있는 셋째한테 말이죠!
둘째형님네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지금 어머님 집은 전혀 관심 없습니다.
당연히 어려운 집에 돌아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리 어렵다지만 본인입으로  꼭 그렇게 표현해야 하나요!
부모님 생일 등 가족행사때 보면 자기네(경기도)동네에서 외식하고 (울아버님은 외식 아주 싫어하셨습니다) 식당 주차장에서 그냥 인사하고 헤어집니다. 같은 서울방향인 저희가 모시고 오면서 정말 죄송스러워서 어찌할 바 모르겠습니다. 시댁에 도착하면 그냥 너희도 가라는 걸 굳이 들어가서 차든 밥이든 해먹고 애들이랑 놀다가 나옵니다.
큰형님은 완전히 시댁이랑 등지고 사는 모습인데 지금 어머님 집은 자기것이야 한다고 생각되나 봅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괜히 큰형님이 딴사람 같이 느껴집니다.
IP : 210.95.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8.1.15 1:06 PM (125.130.xxx.191)

    형편이 너무 안좋아서 마지막 희망을 크게 걸고 있나봅니다.
    염치 같은건 생각도 못할 정도로 안좋으신건 아닌지......

  • 2. 1
    '08.1.15 1:06 PM (211.217.xxx.66)

    장남인 남편은 직장도 없어서 돈한푼 못벌면서, 나중에 제사니 뭐니 결국 장남며느리 차지 되니까 그런가부죠...어머니 돌아가시면 장남한테 젤 많이 주실텐데 뭐하러 벌써 나서서 저럴까...

  • 3. 막다른
    '08.1.15 1:15 PM (121.168.xxx.97)

    위치에 있다라고 생각하면
    경우고 뭐고 없어요.
    그냥 돈박에 안보이는거지요.
    장남이라고 권리는 행사하고
    돈못버는 남편 보기 싫으니 시집 사람들도
    안하무인으로 대하는거지요.
    문제는 님의 큰시아주버님이 무능하니 모든게 꼬아서 돌아가는걸 겁니다.
    그게 옳바르지 않아도 사람맘이 그렇게 돌아가는거
    옆에서 누가뭐라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기대치를 버리고 어머님만 잘 돌보시고 사시는수밖에..

  • 4. 저도 막내며느리
    '08.1.15 1:56 PM (211.109.xxx.19)

    위로 형님 셋인데..맨 윗형님은 결혼후 10년간 3번쯤 본 것 같아요. 한번은 제 결혼식, 한번은 아버님 팔순, 또 한번은 그 형님네 결혼식(시조카 결혼)그 외에는 얼굴 본 적이 없고요
    둘째 형님은 그래도 명절 때에는 시댁에 오시더군요.같이 음식하고 그렇게 1년에 얼굴 2번 봤는데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남으시니 발길 끊음.
    셋째 형님은 명절 때 오신 적이 세 번 정도? 절대 안 오십니다. 그 때마다 바쁘네, 몸이 아프네 하면서 아주버님과 자기딸만 보내요. 대학생 딸은 와서 음식 주워먹고 절대 일 안하구요..한번은 강아지 밥도 주기 귀찮다고 강아지까지 딸려보내서..명절 음식하는데 개털 날려 짜증 나 죽는줄 알았어요..그런데 이집 내외도 아버님 돌아가시자 아주버님조차 명절 때도 안 옴.
    제가 이렇게 콩가루 집안에 시집을 올줄은 몰랐네요. 저만 명절때 계속 가고..생신 때 계속 가고 그냥 제 도리 하고 삽니다. 그 때마다 생각해요..친정 어머님에게 배운 게 그것뿐인가보다..하고 그냥 넘깁니다. 어디 가서 말하기도 창피합니다.
    아버님이 땅이 좀 있었는데..돌아가시면서 결국 그 땅을 자기 친동생제게는 시가쪽 작은아버님)에게 넘겼대요..자식들은 먹고 살만한데 자기 동생이 어렵다고 그렇게 유산을 정리한 아버님이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작은 집 형제들은 1억 이상 씩 받아 빚 정리하고 그랬다네요..그러니 친아들들이 화가 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어머님 얼굴은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어머님 앞으로는 전셋집 하나 달랑..아무 재산도 안 남기니 형님들이 어머님 알기를 더 우습게 아는 거 같아요) 결국 어머님 생활비및 병원비는 막내아들인 남편과 시누님 두 분이 같이 내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말했어요. 어머님 돌아가실 때까지 며느리 노릇은 한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난 형님내외분들과는 인연 끊겠다. 당신도 끊어라. 그게 내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남편 아무말 못 합니다.

  • 5. 부부문제
    '08.1.15 2:11 PM (61.104.xxx.161)

    그게 대부분 부부사이가 안 좋으면 그렇더라구요.
    남편 꼴 보기 싫은데 하물며 시댁 식구들은.....정말 보고 싶지 않죠.
    더구나 며느리는 항상 시댁 쪽에 가면 종노릇(?) 해야 하니깐 더 더욱 가기 싫은거구요.
    거기다 경제적인 것까지 힘들면 더 가고 싶지 않죠!

  • 6. 아무리 그래도
    '08.1.15 2:16 PM (211.109.xxx.19)

    본인이 안 가면 다른 며느리가 그 만큼 더 힘들고 그 몫을 하는 거잖아요. 결국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이구요.
    그런데 그거 무시하고 "난 안 간다"로 일관하는 동서들..정말 인간성 문제라고 봅니다.
    게다가 그게 유산문제와 연결이 되니 더 경멸스럽구요.
    친정 엄마에게 그렇게밖에 못 배웠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 7. ....
    '08.1.15 3:04 PM (211.219.xxx.165)

    저도 막내 며느리님의 사정은 시아버님이 정말 잘못하신거네요..
    어머니께 그렇게 남기고 동생에게 다주고 가시다니..
    제 3자가 들어도 이해가 안가는데 며느님들이야...
    그것도 그 유산이 작은 아버지께 안 가면 생계가 어렵다거나 한것이 아니고 조카들 빚잔치
    하는데 쓰였다니...
    그렇게 유산 상속이 될 동안 어머니는 뭘 하셨던가요??

  • 8. 그래도
    '08.1.15 3:05 PM (218.51.xxx.130)

    시어머니더러 돌아가실때까지 절대 전부 주지 말라 하세요..

    큰형님은 세째하고 두 집 중에서 먼저 손 내미는쪽이 가져가게 생겼으니

    선수치는것 같은데요. 그거 큰형님 가져가면 어머님은 어쩌십니까

    그 어머님 뒷수발은 둘째랑 님네서 해야할 겁니다.

    첫째는 받아먹었으니 나몰라라 할거고 세째는 안받았으니 나몰라라 할거고.

    어머님도 먹고 사셔야 하니 도저히 안되겠으면

    차라리 그집 팔아서 작은집으로 이사하시고 돈으로 주라 하세요.

    어머님것은 남겨야죠. 절대 다 주면 안될겁니다.

  • 9. 막내며느리
    '08.1.15 4:35 PM (211.109.xxx.19)

    점 네개 님..
    저도 남편에게 아버님 그러신 거 정말 지혜롭지 못하셨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작은 시아버님 댁이 생계가 어려웠던 것은 맞아요..그런 와중에 자식들은 사업에 망해서 빚을 지고 살고..그런데 그 땅을 작은 시아버님이 계속 관리해오다가 그 땅이 개발되면서 그 곳을 떠나 사셔야 하는데..남편 말로는 저희 시아버님이 자기 동생 그렇게 고향 떠나면 그 돈이라도 쥐어야 새출발할 거라고 하셨다네요..작은 시아버님이 일단 급한 불만 끄고 그 돈 절반이라도 형 주겠다고 감언이설로 꼬였나봐요..그 문제로 저희 시어머님이 엄청나게 항의하고..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줘야지 그렇게 동생만 주는 거 아니라고 했다는데..저희 시아버님이 워낙 순진하셔서 일단 동생 도와주면 그 동생이 나중에 약속 지킬 거라고 아셨던 건데..결국 나중에 돈 달라고 아버님이 아무리 그래도 작은 시아버님은 자기 자식들에게 다 써버리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아버님 돌아가실 때까지 못 받으셨어요..
    저희 시어머님은 거의 홧병 걸릴 수준이었어요..그 유별난 형제애 때문에 자식에게 얼굴 못 들고..결국 어머님도 노후가 이렇게 불안해지시고..그래도 옛날 분이시라 지아비 하는 일을 대놓고 막지는 못 하신 것 같아요..저희 아버님 참 좋으신 분이었는데 자기 동생을 제대로 못 본 대가가 너무 크더라구요..저도 가끔은 유산 한 푼 없이 오로지 어머님을 저희에게 다 맡겨놓고 저승가신 아버님 살짝 원망스럽지만 망자를 어쩌겠어요. 명복 빌어드릴밖에..
    저도 어머님 유산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어머님이 쥐고 계셔야 한다는 게 맞다고 봐요..저희 형님들..유산이 그렇게 사라지자 어머님께 완전 등돌린 거 보면..정말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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