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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아기땜에 친정에서 지내는데 남편과 친정어머니사이에서 힘들어요

힘듦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08-01-14 10:29:54
출산후 출근하게 되어서 주중엔 친정에 머무르고 주말에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기는 제가 데리고 자고 퇴근후 간단한 집안일 및 설겆이 젖병소독, 아기빨래, 저희빨래등은 제가 직접 하고 있어요

근데 퇴근후 집에가면 집안일이 쉬지 않고 있네요. 아기 젖먹이는것부터요.

남편은 저희끼리 살때는 집안일을 많이했었는데 친정에 와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괜히 친정에까지와서 일시키고 싶지 않더군요.
(매주1회 친정 재활용쓰레기분류와 매주 어머니와 모시고 장보기는 해주고 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주중12시간정도 보시는데 애기 우유먹이고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기하시기도 벅차하세요 게다가 외출을 전혀 못하시니깐 더하구요..

애기가 4개월째라 아직 많이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연세가 많으친 친정어머니 입장에선 안고 우유먹이는 것도 힘들어 하십니다.

제가 퇴근하면 저에게 힘들었던 하루를 하소연하십니다.

게다가 도와주는 아주머니는 안쓰시겠다 하시구요. 결국 왠만한 일들은 다 제일로 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정어머니도 제가 집안일도 하고 새벽3시까지 잠도 못자고 애기 재우고 하는걸 자주 보셔서 안쓰러워하셨어요.

결국 엊그제에 친정어머니가 남편에게 이제 밤에 애기재우는것은 자네가 꼭 하게 예라고 대답하게 라고 하셨습니다. (친정어머니가 할말 다하시는편입니다)

남편은 꽤 기분나빠합니다...자기는 회사 안다니냐구요.
저희 부부끼리 알아서 하는데 장모님이 사위에게 자네가 하게라고 하시니 기분이 않좋대요.

저랑 있을땐 꽤 도와주려 하는편이지만 아기 잠재우고 우유먹이는 보살피는건 제가 더 많이 했지요.

어제 하루종일 아기보고 나서는 아기 스케줄이 맞춰 같이 잠자고 하면 별로 안힘들다고 하네요..(친정어머니 힘들다 하시는것을 약간 이해 못하는듯하기도 해요.)


남편은 지방에 계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왔으면 하고(시어머니 아기봐주시고싶어하심) 친정집에서 있는것도 답답해하는상황입니다.

물론 시어머니께 아기봐주시는비용겸 용돈을 드리고싶은것도 있겠지요. (친정어머니도 입주육아도우미비용이상드릴게획입니다)

중간에 힘드네요..

전 친정어머니 비위, 남편비위 다 맞추고 친정집안일까지, 또 저희일도 다 해야하니 서글픕니다.

남편이 기분나쁠 상황일까요?

제가 중간에 앞으로 어떻게 조율하는것이 좋을까요?



IP : 210.123.xxx.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4 10:34 AM (210.95.xxx.231)

    헉...

    저는 남편분이랑 원글님이 진짜 이해 안 가요.

    퇴근 후에 친정에 간 이유가 그냥 간 것도 아니고
    아이를 맡겨놓은 상황이라면
    퇴근 후에는 어머님은 아이에게 손 대실 일도 없을만큼
    아이의 엄마아빠가 움직이셔야죠...

    어찌 아기 재우는 것 좀 맡아하라고 했다고 남편분이 불쾌해 하시나요.
    게다가 그걸 '친정엄마가 할 말 다 하는 편'이라고 하시는 원글님도 참...

    퇴근 후에 '결국 왠만한 일은 제게 와요'라고 하시는데...
    당연한거죠...

    친정에서 남편 일 시키고 싶지 않다니...
    그럼 아이도 맡기지 마세요.

    장모님이 아이 보시면서 힘들다고 하시는걸 이해 못 하는 것 같다구요???

    그럼 하나도 힘들지 않은 일을 사위더러 하라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렇게 불쾌해해요???

    정말 생각이 너무 어리십니다.

    누구 자식인지 생각해보세요.

  • 2. 힘내세요..
    '08.1.14 10:36 AM (203.244.xxx.2)

    저도 육아때문에 연세드신 친정엄마와 사는데, 퇴근하고 엄마 쉬시라고 혼자 일 다하니까
    참 참 힘듭니다.어떨땐 숨이 턱에 닿고, 화장실 갈 시간이 없는데도,
    엄마는 이것 저것 부탁하시고,아기는 매달리고... 하지만,시간이 약이에요.
    그래도 남에게 맡기는 것보단 낫다는 위로로 살아요.

  • 3. ..
    '08.1.14 10:39 AM (59.4.xxx.252)

    친정엄마도 힘들어 하시고 남편도 불편해 하시면 다른 방법 찾아보셔야 겟내요,,시어머님이 애기바주시면 원글님도 불편한건 잇을거예요,,

  • 4. 재봉맘
    '08.1.14 10:49 AM (152.99.xxx.133)

    ... 님은 좀 까칠하시네요. 원글님이 공짜로 비비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저도 직장맘인데 입주 도우미분 그냥 쓰시지요. 저는 오히려 어머니가 해주는게 더 불편했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몸도 더 고되고 육아방식도 안맞고 내맘대로 할말도 못하고.
    도우미 쓰면서 직장다니는게 해법일수도 있습니다. 시어머니와도 원글님 힘든거 마찬가지구요. 오히려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남편도 육아에 반은 참여한다는 의식전환도 필요해 보이구요.

  • 5. ....
    '08.1.14 10:54 AM (58.233.xxx.85)

    내집으로 오셔요 .그다음 도우미도움받으셔요 .님이 시엄니그늘 힘들거같듯 사위도 장모님 그늘 스트레스됩니다

  • 6. 동하맘,
    '08.1.14 10:54 AM (143.248.xxx.67)

    직장다니시느라 집안일 하시느라 게다가 친정눈치에 남편눈치에 힘드시죠? 어느집에서 봐주시든 서로서로 불편하실꺼예요. 저는 입주는 아니고 출퇴근도우미분이 도와주시는데요. 아가도 봐주시고, 간단하게 청소하고 빨래를 돌려주세요. 그것만해도 정말 맞벌이 부부에겐 천국이예요. 어느쪽에 기대면 거기 눈치가 봐지잖아요. 님부부, 아가에게 기준을 맞추셔서 현명한 결정 하시길 바래요.

  • 7. ㄹㄹ
    '08.1.14 11:01 AM (202.30.xxx.28)

    말투가 좀 격하지만 첫댓글이 맞는 말씀이신듯

  • 8. 힘듦
    '08.1.14 11:06 AM (210.123.xxx.2)

    다시 반성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저희집에서처럼 친정에서 육아외에 집안일에도 똑같이 참여하라고 하는게 좋을까요?

  • 9. ...
    '08.1.14 11:13 AM (210.95.xxx.240)

    아무리 그래도 처가이니
    남편분에게는 집안일보다는 육아쪽 일을 더 많이 맡기세요.

    아이 우유 먹이고 트름 시키기
    기저귀 갈기
    목욕 시킬 때 참여하기(알뜰하게 씻기지는 못 해도 아이 잡고 있는 일은 할 수 있으니)
    (혹 남편분이 잘 한다면) 아기 재우기

    남편분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또한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본인들의 집이 아니라 처가댁이니
    아무래도 다른 집안일에 참여하기는 손도 익지 않고 부담스럽겠죠.
    윗글에서 본 남편분의 성향으로는 반발도 많이 할 것 같구요.
    육아와 관계된 일을 맡기세요.

    그리고 그 보다 먼저 부부간의 대화를 하세요.
    '우리의 아이'이니 우리가 맡아서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세요.

    아기 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장모님이 얼마나 힘드신지
    그러니 퇴근해서는 좀 쉬게 해 드려야 한다...는 대화를 하시구요.

    아이의 엄마아빠는 퇴근하고 너무너무 힘들어도,
    그래도 부모이니 움직여야 한다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세요.

  • 10. 김지혜
    '08.1.14 11:34 AM (125.186.xxx.224)

    남편분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 시키세요. 젖병 씻는 것부터.. 목욕이니 뭐니 하다보면 다 합니다. 배려를 배려로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다니.. 많이 괘씸할 것 같아요. 저 같으면... --;;

    솔직히 시어머니께 아기를 맡겨 보라고 권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시어머니께서 힘들다고 하시면 남편분 뭐라실지......

  • 11. 친정
    '08.1.14 11:40 AM (211.179.xxx.169)

    어머니가 봐 주시는 걸 복으로 아세요.
    하루종일 아기 돌보기가 얼마나 힘든줄 아시나요?
    도우미 쓰던 아는 분은 아기가 하도 말라서 검진을 해보니
    수면제를 너무 많이 써서 잠만 자 분유 먹을 사이 없어
    살이 빠졌다네요. 도우미가 수면제를 조금 조금씩 매일 먹여
    재웠다네요. 남편분도 집에서 아기 키우면 부인 일할 때는
    아기 돌볼 것 아닌가요? 고마운 걸 모르는 사람들이네...

  • 12. ::
    '08.1.14 11:45 AM (218.153.xxx.98)

    육아는 친정엄마와 애기엄마의 몫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기때문에 친정엄마의 약간의 도움을 받을뿐 애기엄마와 아빠의 몫입니다.
    님만 주중에 친정에 계시는건가요? 아님 남편분도 같이 계시는건가요?
    혼자 있는거라면 당장 애기를 집으로 데려가서라도 남편과 같이 봐야하는거구요.
    같이 지내신다면 장모님 그늘에 있는 남편분도 이해를 해주면서, 육아에 참여시켜야해요.

    근데 전 개인적으로..친정엄마가 이렇게 힘들어하시는데 꼭 맡겨야하나싶네요.
    시어머님이 봐주고싶어하신다면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서 시어머님께 맡기는게
    나을것같기도해요. 물론 힘들어하시겠지만...ㅎ
    그렇게되면 남편도 자연스럽게 육아에 참여하게되지않을까싶어요.

  • 13.
    '08.1.14 12:10 PM (59.7.xxx.45)

    서로가 힘든일을 자초해서 하시는지요.
    현 상황에서 편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이네요.
    친정어머니께 생활비겸 용돈을 드릴 요량으로 그리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기를 봐주시는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 하신다면 이건 그만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군다나 시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아기 봐주시는 것도 말리고 싶어요.
    시어머니 성향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님이 정신적으로 더 힘들 것 같구요.

    차라리 집으로 오셔서 베이비시터를 쓰시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 14. ??
    '08.1.14 1:51 PM (219.255.xxx.113)

    왜 친정에 와서까지 일 시키는게 싫으신지 그게 이해가 안되네요.
    남편이 놀러오는 것도 아니고 만약에 매일 온다면 처음부터 버릇을 잘못 들이신듯 싶네요.
    이것 저것 도와달라고 친정엄마가 요구하시기 전에 시키세요.
    솔직히 내딸 집에 와서 일하느라 바둥 바둥 거리는데 집에 오면 가만히 쉬고 있는 사위....
    이뻐 보이지 않을꺼 같네요...
    남편 말대로라면 두분다 회사 다니시니 친정엄마가 집안일...애기 돌보기 다 해야 하는건가요?
    남편분이 지금 뭔가가 못마땅해서 억지를 부리는 걸로 보이네요.
    시어머니가 오셔서 맡아주시면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겟지만 남편분은 집으로 가도 손 놓고 쉬려고만 할꺼 같네요.

  • 15. 위에
    '08.1.14 2:37 PM (124.146.xxx.195)

    친정님 댓글 보니 너무 무섭네요.
    세상에 수면제 먹이는 도우미도 있군요...

  • 16. 그냥
    '08.1.14 3:16 PM (210.123.xxx.64)

    도우미 쓰세요.

    지금 상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돼요. 아기에게 정서적으로, 엄마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는 착각 하에 서로 미움만 키우고 있는 꼴입니다.

  • 17. 컥.
    '08.1.14 5:18 PM (211.210.xxx.62)

    주중엔 맘 아프더라도 꼭 따로 생활 하세요.
    친정 어머니께서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저도 첫애때 철이 없어서 저녁도 얻어먹고 아침도 얻어먹고 그랬는데요
    지금은 주중엔 절대 신랑 데리고 집에 찾아가지 않아요.
    그래도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데 아무리 사위도 자식이라지만 어머니께서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시댁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관계와는 같은것 같지만 또 다르죠.
    사위한테는 며느리 부리는것처럼 부릴 수도 없거니와 실제로 짐만 되지 않나 싶네요.
    친정어머니 고생이 심하시군요.
    근처에 집을 잡던가해서 주중에만이라도 따로 식사하세요.
    애를 셋이나 새로 키우는겪이네요.

  • 18. 남편분 마음도
    '08.1.15 1:36 PM (211.109.xxx.19)

    헤아려 주셔야 할 듯..
    우리가 시어머님에게 뭐라 뭐라 지시 받는 게 싫듯이
    남편분도 당연히 장모님께 그런 지시 받는 거 싫은 거죠
    게다가 말투가 좀 그러네요.."예라고 대답하게"라고 하시다니..자존심 많이 상하셨을 겁니다.
    시어머님 말씀 듣는데 시어머님이 님에게 "예라고 대답해라"하고 말하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저도 남편이 육아에 동참해야 하는데 100%동의합니다만..동참하게 만드는 데는 테크닉도 필요합니다.."당신 힘든 거 안다..하지만 출산을 경험한 나는 더욱 많이 힘드니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이렇게 님이 잘 말해 보세요..기분 나쁘면 남자들, 하던 일도 안 하는 사람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세요..도우미를 쓰시든 베이비 시터를 쓰시는 이제 알아서 하시고 친정엄마 쉬게 하세요..아기 하나 봐 주는 것도 힘든데..3식구 밥을 준비하려니 얼마나 신경 쓰이실까요..그것도 사위가 와서 산다니..스트레스 만땅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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