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증시 '이명박 효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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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하면 올해 주가가 3000을 돌파하고 임기중 5000을 달성할 것이라고한 얘기는 덕담차원 으로 생각하고 있다네요...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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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효과요? 그런 것 없는데요."(A증권사 K상무)

이명박 당선자 체제 후 20일이 지났지만 이 당선자가 장담했던 주식시장의 '이명박 효과'는 감감무소식이다. 오히려 주가는 대선 이후 1.6% 떨어졌고, 7일에도 코스피지수가 33포인트 급락했다.

건설 등의 업종에서 이른바 '이명박 수혜주'로 불리는 몇몇 종목들이 등장했지만, 급등락을 계속해 일반인이 투자하기 위험한 종목이 많다. 이대로라면 선거 다음날부터 당장 나타날 것이라던 '이명박 효과'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못 지킨 약속' 리스트에 올라갈 전망이다.

사실 이 당선자가 대선 닷새 전 "정권 교체를 하면 내년 주가가 3000을 돌파할 것이고 임기 중 5000을 달성할 것"이라고 한 발언은 애초부터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이 당선자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부터 (경제)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했고, 스스로 '이명박 효과'라고 불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그저 '덕담(德談) 정도로 받아들인다. 지금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외부 변수 탓이기 때문이다.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세계경제의 불황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 당선자의) 덕담이 과했죠. 세계경제에 불황우려가 가득한데, 정권이 바뀐다고 우리 힘만으로 어떻게 하겠어요?" (B증권사 P리서치센터장)

오히려 지수 3000, 5000을 장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태연할 만큼 냉철한 증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물론 이 당선자의 정책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이 기대하는 '이명박 효과'란 바로 이런 장기 효과지, '1년 내 3000포인트' 같은 꿈 같은 수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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