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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뽑고 속상해요.

조회수 : 2,630
작성일 : 2008-01-11 16:33:17
지난 주에 도정한 햅쌀 사다가 밤새 불리고 물기를 뺐을 때 쌀이 너무 희고 탐스러웠어요.

그런데 동네 방앗간 아주머니가 가지러 오시고 또, 갖다 주신 떡을 보니

누런게 금방 뽑았는데도 별로 맛이 없더군요.

하루 말려서 오늘 자를려고 보니 색깔이 더 누래지고 향도 좋지 않아서

지금 힘들게 자르다가 밀쳐 놓았어요.

그리고 점심으로 떡국을 끓였는데 쫄깃함은 커녕 물렁 물렁하고 맛이 없네요..

두 숟갈 뜨다가 말았네요.

전에 다른 곳에서 뽑았을 땐 고소하고 쫄깃하고 참 맛있어서 다시 한 것이거든요.

너무 속상하고 힘빠지고.. 사람을 의심하게 되서 더 괴로워요.



IP : 222.233.xxx.6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 4:39 PM (124.57.xxx.186)

    그래서 떡 뽑을때 지키고 있어야 한데요

  • 2. 토닥토닥
    '08.1.11 4:40 PM (61.78.xxx.145)

    어떤 기분일지 좀 알거같아요.
    속상하시죠?
    기대했다가 그 맛이 아니면 정말 실망스러운데,,
    빨리 잊는게 좋은거 같아요.
    떡은 구워서 조청이나 꿀에 찍어서 빨리 소비하셔요..

  • 3. ...
    '08.1.11 4:40 PM (121.144.xxx.190)

    집에서 쌀불려서 방앗간 갈때는 옆에서 꼭 지켜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산 찐쌀로 바꿔치기 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 4. ...
    '08.1.11 4:41 PM (61.81.xxx.207)

    아무래도 묵은쌀로 바꿔치기 한거같네요..
    속상하시겠다...

  • 5. ,,,,
    '08.1.11 4:42 PM (58.120.xxx.173)

    어머,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다신 그 방앗간 가지 마세요..
    진짜 바꿔치기 한거라면 정말 양심없는 판매자이고,
    설사 원글님 쌀로 빻은거라면, 떡 뽑는 기술 꽝이네요.. 에효;;

  • 6. 맛이
    '08.1.11 4:50 PM (121.168.xxx.152)

    왜 이러냐고 항의해보세요.
    좋은 쌀은,아니 국산쌀은 절대 그럴리 없어요.
    농부의 딸이라 이맘때쯤 엄마가 어릴때
    묵은 쌀로 가래떡 뽑아오곤 했는데
    얼마나 깨끗하고 맛있었다구요.

  • 7. 향기
    '08.1.11 5:01 PM (210.217.xxx.22)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햅쌀로 떡을 햇는데 이렇게 나온거보면 무슨 실수로 남의쌀과 바꾸어진것같다..
    믿지못하겠으면 내가 남아있는 쌀로 다시 떡을 뽑아보자.그러면 바꾸어졌는지 안바꾸어졌는지 알수잇지않겠냐..이러면 방앗간서 암말않고 다시 떡을 뽑아주지않을까요?

  • 8. 어휴!
    '08.1.11 5:10 PM (211.212.xxx.103)

    양도 많을텐데 속상하시겠네요. 가래떡 막 뽑아오면 색이 하얗던데요. 밀가루 떡볶이가 색이 좀 누렇지 않나요? 방앗간에 이야기는 해보셔야 겠네요

  • 9. 원글
    '08.1.11 5:29 PM (222.233.xxx.61)

    힘이 나는 답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오늘 밤에 쌀 불려서 내일 다시 한 번 가봐야 겠어요.
    떨리네요.ㅋㅋ

  • 10. ....
    '08.1.11 7:55 PM (58.233.xxx.85)

    그집엔 가지마세요

  • 11. ..
    '08.1.11 8:21 PM (117.53.xxx.200)

    어우....바꿔치기 당하신 듯 해요...
    내일 용기내셔서 꼭 말씀하시고 오세요.

  • 12. 햅쌀
    '08.1.11 8:25 PM (121.165.xxx.102)

    아니라도 맛있는 쌀은 묵은것으로 떡해도 너무 맛있어요. 전 일년 먹다가 남은 상태 안좋은 쌀로 떡 했는데도 파는 것하고는 비교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제 경우는 방앗간에서 떡을 좀 빼돌린 것 같아서 속상했어요 앞으론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 13. 당연히
    '08.1.12 12:33 PM (116.126.xxx.72)

    바꿔치기 하였읍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했읍니다.
    절대로 떡가래 뽋을때는 옆에서 지키지 않으면 당해요.

  • 14. ..
    '08.1.12 3:07 PM (218.148.xxx.212)

    색깔이 누런건 뜸을 오래 들이면 그렇습니다.
    그치만 떡이 맛이 없다는 것은 쌀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국산 쌀도 맛없는 쌀은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어요.

  • 15. 그래도..
    '08.1.12 3:17 PM (125.128.xxx.227)

    햅쌀이면 정말 부드럽고 뽀얀데
    가서 따지세요. 이런식으로 하시면 동네에서 장사 못하신다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세요
    쌀 바꿔치기 하신거 아니냐고 그렇게 해서 코너로 몰지 마시고
    혹시 바쁘셔서 쌀이 바뀐거 아니냐고 떡을 가지고 가서 해명해달라고 하세요.
    사는것하고 직접 뽑은것하고 얼마나 차이가 있는데요.
    직접 뽑은건 쌀이 묵은쌀이라도 정말 맛있어요.

  • 16. 저도
    '08.1.12 3:30 PM (221.140.xxx.122)

    떡집 그냥 믿고 맡기는 편이었는데 요즘 하도 흉흉해서 이번엔 방앗간가서 지켜보고 있자니
    쌀 빻는데 10-15분이면 충분하고 김넣어서 찌는 것까지 40분이면 족하더군요.
    좋은 쌀이라서 신경썼지만 그 전에 방앗간에 가기전까진 믿고 맡길 만한 떡방앗간 찾느라
    전화기 여러번 돌렸는데 하루 전날 쌀 갔다 놓으라는 말만 하니까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많이 망설였어요. 바로 가서 뽑고 싶다니까 떡방앗간서는 계속 하루 전날 가지고 와야
    자기네 판매용떡도 하면서 가래떡도 뽑고 순서를 이어가야 한다나 뭐라나 하는데
    다 변명같고 그랬는데 동네 방앗간 가서 뽑으니 훨씬 빠르고 좋네요.

  • 17. 향기란 분
    '08.1.15 9:39 PM (59.21.xxx.162)

    기발하시네요
    베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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