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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되고나니 아줌마 친구 사귀는게 젤루 힘들어요...
동생도 저랑 비슷할 때 아기를 낳아서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아서 정말 친하게 지냈어요.
세수 안하고 만나서 서로 집에서 밥 먹는게 태반이고 시원한 성격이고 붙임성 있는 동생이랑 너무 허물없이 지냈어요.
그러다보니 비슷한 아기 모임에도 데리고 가게 되고 붙임성 있는 그 동생은 거기서도 사람들을 잘 사귀고 같이 잘 어울려 다녔어요.
6개월쯤 한참 애기들 어릴 때 잘 지내다가 사건이 생겼어요.
그집 아기가 우리 아기 손가락을 이빨로 물어서 바로 옆에 있던 제가 그걸 떼어 낼려고 그 집 아기 등짝을 한대 쳤어요.
그 후에 그 아기 모임에서 엄마들한테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했는데 정말 미안하더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순간에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게 맘이 상했는지 얼마 후 전화해서 퍼붓더라구요.
제가 자길 무시하고 제가 평소에 잘해준 행동이 진심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왜 모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평소에 제가 했던 말들중에 맘에 안들었던 이야기를 막 쏟아내는 거예요. 그냥 조근조근이 아니라 다시는 안볼듯이 화내면서.
눈물이 나대요...30이 넘도록 살아 봤지만 사람한테 이렇게 이중인격 취급당하며 쏟아붙여보이기는 처음이라...
미안하기도 했구요...내가 한 행동들이 알게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거 같기도 하고...
근데 사건은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저를 통해 알게된 그동생과 저를 같이 알던 다른 애기 엄마 2명이 갑자기 저에게 연락을 안했어요. 사실 그 때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그 동생이랑 저랑 그런일이 있은걸 내 입으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나는 내입장에서만 유리하게 이야기 하게 될거 같고 좀 유치하기도 하잖아요...그래서 그냥 가끔 동네에서 마주쳐도 인사만 하고 모임에서 만나도 서먹하게 그냥 그랬어요.
제가 의외로 소심한 편이라 계속 마음이 무겁고 스트레스고 그랬지만 어차피 다 이사가면 남이니까 하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며칠전에 그 연락을 끊은 언니가 문자가 와서 제가 언니에 대해 안좋게 말해서 연락 지금까지 안한건데 시간이 거의 1년 넘었으니 만나서 풀건 풀자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했지만 그 동생이 언니한테 무슨 말을 했나봐여. 사실 그 동생이랑은 워낙 허물없다고 생각해서 이얘기 저얘기 많이 했는데 그 중에 제가 언니한테 안좋은 이야기를 했겠죠. 그리고 별로 안좋은 이야기 아니라도 그 동생이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기분 나쁜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그치만 제가 그런 이야기 할 때 그 동생도 가만히 있었겠어요? 말해라고 하면 저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너무 유치하잖아요..
뭐 저도 잘한건 없으니까요. 남의 이야기를 했다는 자체가 잘한게 아니니까..
진심으로 저에게 갑자기 연락을 끊은 그 2명 제가 좋은 감정이였고 잘 통한다고 생각해서 같이 만났던건데 1년여 넘게 그들은 제게 그런 마음으로 연락을 끊은걸 알고 나니 참 답답하고 그래서 하소연 해 봅니다..그리고 연락온 그 언니 말고 한명은 저희 아파트 사는데 사실 이 친구랑도 좀 풀고 싶은데 제가 먼저 갑자기 커피라도 한잔하자고 하면 넘 이상할까요? 용기가 안나네요..
아..~~ 그리고 첨에 저에게 퍼붓던 동생은 사실 화해..뭐 화해할것도 없어요. 전 별로 감정 없었으니까..
제가 좀 많이 단순하거든요..옛날일 기억해서 퍼붓는데 그 옛날일 잘 기억도 안나던걸요...
여하튼 그냥 화해는 했지만 저도 그러고 나니 뒤통수 맞은 기분 들고 뭐 서로 안맞는데 궂이 맞춰서 만나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냥 서먹하게 인사나 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하소연이 길었네요,...~~ 여하튼 아줌마로 살면서 인간관계를 맺는건 이제까지 제가 살면서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맺었던 인간관계에 비할바가 아니네요..젤루 어렵습니다....
1. 흠.........
'08.1.7 2:03 AM (61.66.xxx.98)큰 인생수업 했다고 생각하셔요.
제가 보기에는 다 별로 마음깊이 사귈 사람은 못되는거 같아요.
서로서로 말옮기면서 남의 흉보는 사람들이네요.
그언니도 뭐 갑자기 동생한테 서운한 일이 생겨서 원글님을 다시 찾은걸 수도 있고요.
저라면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우연히 마주치면 인사나 하는 정도로 하겠어요.
원글님도 앞으로 남의 말 다른사람에게 하지 마시고요.2. ....
'08.1.7 2:13 AM (122.32.xxx.51)저도 지금 아이 두돌인데...
아줌마들 잘 안 만나요..
님 말씀대로..
학교 친구랑 사회 친구랑 또 동네 아짐들 친구랑은 개념이 확실히 달라요...
저도 동네 아기 엄마들한테 여러번 데이고선 그냥 싸이 일촌 맺었던거 부터 시작해서 다 끝었어요...
어차피 아이 유치원 가면 또 시작해야 되는거 그때도 분명 스트레스가 될수 있을꺼 그냥 지금부터 받을 필요 없다 치고 그냥 끊었습니다..
글쎄요..
저라면 위에 적어 주신 사람들...
솔직히 다시 인연 시작할 사람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분명 위에 사람들은 또 언젠간 똑같이 이런일 반복 할 사람들이꺼니까요..
그냥 저도..
동네 아기엄마 친구는...
거의 관심 안 둬요...
하도 데여서...3. 비법
'08.1.7 12:39 PM (203.235.xxx.31)이웃 남이잖아요?
언제나 웃으며, 언제나 친절하게, 내 아이보다는 그 집아이에게 관대할 때
자연히 이웃이 친구가 되더라구요
잊지 말아야 할 건...
아무리 친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좋답니다.
사람 보는 눈 키우시고요
'이 사람이다'하는 분이 생기면 서서히 사귀어 보세요
저는 학교친구보다 매일 보는 이웃 친구에게서 많은 위안과 도움을 받는답니다.
아파트 한라인에서 8집이 어울렁 더울렁 10여 년째 잘 지내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여기저기 흩어졌지만 아마 평생 친구로 남을 것 같아요4. sys91
'08.1.7 2:19 PM (218.234.xxx.144)저랑 똑같은 일은 겪으시네요 저도 맘다주고 뒤통수맞아서 맘고생많이 했어요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난 진정으로 좋아해서 이얘기 저얘기 하는데 저라고 기분나뿐게 없겠어요? 남과의 관계니깐 그러려니 하고 또 잊어버리기도 하구요 애가 커서 부딪히면 더 열받아요.
저도 딴언니한테 조심하라는 얘기들었는데 얼마나 욕을 했으면 그런 전활 딴사람한테 받나싶어서 배신감이 너무 컸어요 지금은 연락 별로 않해요 사실 애들이 같이 수업을 안하고 바쁘면 따로 시간 내서 만날일이 없어요 올해 이사가는데 다신 보고싶진 않아요 정떨어져서요,,,
애들친할땐 몰랐는데 애들도 꼴보고 싫어요 우리애바보취급하고 경쟁하고 무시하는것도 보기 싫구요 비법님처럼 살기 힘들더라구요 어느 정도 맞아요 거리 유지하는게 좋더라구요
친하다구 좋다구 엎어졌더니 흉허물이 고대루 화살이 되어 돌아오더라구요
애기 키울때야 하루가 너무 지루하고 같이 있음 즐겁고 밥먹구 다니고 살다싶이했는데
정떨어지고 떼는데는 정말 빠른시간에 순식간이더라구요 무서워요..
정말 친한사람 잘맞는사람 만나는것도 힘든데.. 그쵸? 남과의 관계는 금이 가면 그 금이
메워지지않더라구요 가족과는 다른거 같아요 괜히 노력하지 마세요 님만 상처받아요
그렇게 퍼부어 댔다면 끝을 보려고 한거에요 그건 마음속에 꽤 불만이 쌓인상태라는 뜻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