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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가족을 보면서 드는 생각
교회를 다녀서 기러기 가족들과 많이 알고 있어요
참 대단한 부모들인것 같아요
이곳 학교가 좋기는 하고 아이들도 대부분 무척 좋아하지만
자식을 위해서 남편과 생 이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세계 어디에도 그런 열성은 없을 거예요
기러기 2년이상하신 분들보면 남편이 한눈 팔아도
할말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 남편들이 힘들어 하더군요
여자들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열심히 아이들 돌보고 알뜰하게 사시구요
하지만 떠나 올때 마음과는 다르게 남편없이 사는 이국에서의 삶을 힘들어 하시구요
말도 안통하는 이국 생활이 만만할리 없지요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저도 안타까워요
6년 7년씩 아이들 대학공부 할때까지 기러기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볼때 이민올것 아니면 2년이상 넘기면 안될것 같아요
저라면 한 일년정도 참을수 있을것 같네요
저학년이 아닌 고학년 중학교때 오시는 분들은 잘 생각하고 오셔야 할거예요
아이들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한국에서 잠깐 다니러 오신 아버님을 뵈니 제가다 안쓰럽네요
1. 그러게요
'08.1.3 10:56 PM (221.140.xxx.141)저도 기러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은건지..지금으로선 그저 기도만할뿐입니다....이 나라가 어찌 이리 우리를 밀어내는건지 원...
2. ...
'08.1.4 5:04 AM (61.80.xxx.145)나라가 밀어낸다면,, 온 국민이 다 이민가야하는거 아닌가요..
교육도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정말 필요하고 아이가 원해서 시키는건지, 아님, 주변에서 해야한다고 하니까 안하면 안될것 같아서 시키는것인지..
아이를 키울수록 본인들 탓 안하고 나라 원망하는게 이상하게 보이네요...3. 가족은
'08.1.4 10:26 AM (218.51.xxx.18)같이 자고 먹는게 가족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의 현재를 포기하는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과연 다 늙어서 무엇이 남을까요.
답이 없죠..답이.
그러니 괜시리 나라탓이죠.
이래도 이나라에서 잘크는 아이들 있잖아요. 아~ 없나요...ㅠㅠ.4. ..
'08.1.4 1:08 PM (210.118.xxx.2)다들 심사숙고끝에 많은걸 포기하고 내리신 결정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엄마 혹은 아빠 반쪽밖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삶이 의미가 있을까요.
나때문에 우리엄마아빠가 떨어져 산다.. 그런 죄책감도 있을것이고
그렇게 큰 희생을 감수한 부모들이 과연 아이들에게 깔끔하게 [니갈길 가라]라고 놓아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것도 의문입니다.
내가 널 어떻게 공부시켰는데, 널 어떻게 키웠는데.. 등의 지겨운 레퍼토리가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싶어서요.
저도 우리나라에서 살아온 것에 대해 큰 후회 없구요
아이가 능력이 충분하고 의욕이 있을때 외국에 나가서 견문을 넓히는거랑..
별거없는 평범한 아이의 그저 [외국]생활을 위해 가족을 해체하면서까지 바라지하는건..
뭔가 전도된 느낌이 들어요..
저도 우리나라 교육정책 엉망이란거.. 몸으로 느껴봐서 잘 알고..
또 외국에서 생활해본적이 없어서 장단점을 비교는 못하겠지만..
좋은 학교보다 더 중요한건 화목하고 정상적인 가정인것같아요.5. 기러기엄마
'08.1.4 5:23 PM (76.86.xxx.186)방학을 이용해 아이만 데리고 4번 미국에 다녀왔는데, 주이에서 마냥 부러워하거나, 무조건 극성 엄마로 생각하더군요. 한번 다녀 올때마다 몸이 나빠지는게 보여도, 아빠가 너무 권해서 하고 있는데, 사정 모르는 사람들 혼자 지내는 아빠만 불쌍하대요. 낯선 곳에서 아이를 돌본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격어보면 그런 말은 안할 텐데... 잘 모르면서 남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 많더군요. 그렇게 힘들면 안하면 되지 않냐구요? 내몸 힘들어도 해줄 수 있으면 자식을 위해 좀더 노력하는게 부모 아닌가요? 각자 다른 가치관이 있는거니 제발 비교하지말고 색안경 끼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