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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사는것이 부모에겐 불효네요

불효녀 조회수 : 1,691
작성일 : 2008-01-01 21:15:23
저는 지금 캐나다에 이민와서  살고 있어요
이곳에 와서 잘했다고 느끼는건 아이들 학교예요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고 수업도 주입식으로 안하고
자유롭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것을 행복해 하더군요
남편과 아이들이 원해서 저는 마지 못해서 왔어요
제가 타지에서 적응 못하는건  견딜만 한데
연로 하시고 몸이 불편하신  70 후반의 부모님
특히 엄마를 생각하면
죄 스러워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네요
딱히 같이 살 마음 맞는 자식이 없으시거든요
제가 한국에 있을때 자주 찾아가 뵙고
많이 챙겨드려서 저를 많이 의지 하셨거든요
떠날땐 아이들이 우선이었고
부모님은 돈이 있으시니
어떻게든 사시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전화로 들려오는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이렇게 쉽게 오갈수 없는 곳에 살고 있는 제가 너무 불효녀 같네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듯이
한쪽은 희생을 하고 살아야 하는거겠지요
이곳은 새벽인데 자다가 부모님 꿈을 꾸고
심란해서 넋두리 좀 했네요

IP : 99.248.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1.1 9:47 PM (202.7.xxx.167)

    지금 호주에 와있는데요...
    형편상 돌아가야할 수도 있지만 남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커요.....
    저는 위로 오빠 아래로 여동생 있고 제가 장녀예요....
    저 같은 경우도 엄마가 저한테 많이 의지하시는 스탈이시거든요..
    엄마랑 저랑 만나면 밤을 지새며 이야기하느라 잠도 못 자고 그런 사이였는데
    오빠가 장가가면서 제 마음이 많이 돌아섰어요...
    저희 엄마는 말로는 제가 젤이다 하시고 딸들이 제일이다 하시면서...
    금전적으로는 오빠한테만 퍼주십니다....ㅠ.ㅠ
    저도 오빠 장가가기 전에는 그런거 별로 못 느꼈는데
    저 결혼할 때는 이불한채 달랑 해주시고 제가 다 알아서 했는데
    오빠 장가갈 때 집 사주시고...저한테는 힘들어서 애 못 봐준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오빠 애는 봐주시더라구요...
    그런거 보면서...엄마를 좋아하긴 하지만....한국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어졌어요...
    가면 나는 고생만 하고....돈이 전부는 아니지만...자식 도리 같이 하면 그런 것도 조금씩은 나눠야 하는 것 같은데 울 엄마아빠는 별로 가지신 것도 없지만 그것마저 다 오빠꺼라고 하셨어요...
    근데 돌아가면 다른 부분에서 저한테 많이 의지하실게 분명하거든요....
    저 참 나쁘죠.....
    엄마를 좋아하면서도 섭섭한 마음 때문에 마음이 조금씩 멀어지네요...

  • 2. 코스코
    '08.1.1 9:54 PM (222.106.xxx.83)

    -_-;;
    전 한국에 나와있어요
    저의 집안식구들은 모두 미국에 게시구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하시는말...
    남들은 딸있어서 좋겠다 하는데 딸하나있는것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아~무 소용없구나~
    -_-;;
    엄마가 아푼데 마구마구 찔르시네요...ㅎㅎㅎ

  • 3. -_-
    '08.1.1 11:05 PM (61.66.xxx.98)

    다른자식이 아예 없는것도 아니고,
    다른자식이랑 잘 맞춰서 사셔야죠.
    그건 부모님 몫이고요.

    이민 간 자식보구 어쩌라구...

    다른 자식도 있고,더구나 돈도 있으시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4. %%
    '08.1.1 11:10 PM (125.139.xxx.115)

    해외나가있는 아니면 좀 더 멀리 떨어져있는
    자식 맘은 다 같을 거예요
    전화라도 자주 드리세요^^

  • 5. 착하시네요.
    '08.1.2 3:39 AM (222.107.xxx.225)

    우리 시누는 부모가 입원하고 쓰러져도 타국서 절대 안오더군요. 남편 돈도 많다는데...
    결혼할때 친정 기둥뿌리 뽑아간 건 잊었나봅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신지 몇 년이 지났는데 살아 생전 결혼식때 부모님보고 그 이후론 임종때도 안오고 그 이후로도 한국에 절대 안오는 걸 보면 대단하단 말밖에 안나와요.

  • 6. ...
    '08.1.2 9:33 AM (203.235.xxx.135)

    저희 시누도 얼마전 미국갔는데, 딸로써 받을꺼는 다 받고 이제와서 하는말이 그거 다 부모맘 좋으라고 부모가 퍼 준거지 자기 좋으라고 준거는 아니라고 하더만...나이들고 줄거없는 부모님 이제는 홀대하더니 드뎌 노래 부르던 미국 가더니 몇 달이 지나도 전화번호도 안 알려주네요. 미국엔 전화번호 신청하기 어렵다고만...공중전화로만 한다는데, 쩝...입니다. 소시적 시어머니가 애지중지해서 키우고 손자손여 다 봐주던게 소용없나봐요. 안됐어요 저희 시어머니..저한테는 참 기세등등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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