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달 전쯤만해도 이곳에 하루에 한 번 이상 들러서 장터 물건도 구입하고
자유게시판 글들 다는 아니지만 이슈가 되는 글들...클릭해 보곤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는 시댁이야기를 올린적이 몇 번 있었지요.
그런데 철없는 작은시누이...
이들은 제게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전 어리석게도 작은 상처가 아프다고 엥엥거리고 있었지요.
크리스마스전 5일간 처음 집을 나갔습니다.
서울엔 있기도 싫고 친정에 갈 수도 없고 해서
중간지점에 연고도 없이 무작정 기차를 타고 아이와
함께 내려갔습니다.
이 겨울에 돌쟁이 아이를 동반한 가출은....
말씀 안드려도 어땠을지 짐작가시겠지요.
결혼 4년간 참 많이도 충돌했었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떨리고 서러워지는 일들...
잊지는 못하겠지만 묻고는 살 수 있겠지요.
5일간 아이와 둘이 모텔에서 지냈지요.
다행히 시설 좋고 깨끗하고 방도 꽤 큰 곳이어서
불편함 별로없이 오히려 집안일에서 해방되어서
저는 편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틀간은 아이가 아빠를 한 번도 찾지 않더니
삼일째가 되자...아빠..아빠..거리면서 찾네요.
아이 안고 얼마나 미안해 했나 모릅니다.
제가 더 양보하면 이 아이에게 아픔을 주지 않았을텐데....
요즘 아이들 빠르다더니...
제 아이도 정말 빨라서 말귀 다 알아듣고 여간내기가 아닙니다.
아이 감기 기운에 지쳐 자는 모습보고 결심했습니다.
한 번 더 용기내어 잘 살아보자고....
돌아온 집은 휑...하더군요. 겨우 5일 지나 돌아왔는데...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전...제 아이가 더 소중합니다.
그리고 제 남편을 이제 용서하고
저도 반성하고 힘을 내어 살아보렵니다.
새해...우리 세식구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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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입니다.
초보엄마 조회수 : 186
작성일 : 2008-01-01 20:28:27
IP : 219.254.xxx.2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orning
'08.1.1 9:15 PM (222.239.xxx.74)힘들게 결심하셨군요.
더욱 굳건해지셨으리라 생각되어요.
응원해드릴께요.
그리고 저도 응원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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