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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 조회수 : 191
작성일 : 2007-12-29 14:07:12
오늘이 결혼 기념일인데
우리 신랑은 친구들이랑 모임 간다고 하네요.

살아오면서 무슨 기념일이나 제 생일날이나 자기 술마실 모임하고 겹치면
무조건 제 약속을 캔슬시켜 버리는 사람입니다.

사람 자체는 좋은 점이 많은 사람인데 자상한 면이 전혀 없어요.

저랑 연배가 비슷한 시누이는 남편이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요.
(생일날에 미역국 끓여 놓고 깨우고, 근사한 식당 예약해서 축하해 주고
결혼 기념일에도 당일날 갑자기 전화해서 이벤트 해주고 목걸이 까지 사 주더랍니다.)

참고로 저희 신랑이나 시누 남편 연봉 비슷합니다.ㅡㅡ;;
그래서 곁에서 보면 같은 또래의 여자로서 너무 부럽고 시샘이 날때도 있어요

저는 생일때면 큰 인심 쓰듯 저녁 하지 말라고 자장면이나 시켜 먹자 그러고 ..아니면 감자탕 ㅡㅡ;;
(그것도 늘 생활비에서 씁니다.)

이번 기념일은 아예 대 놓고 건너 뛰려 하네요.
제가 너무 쓸데없이 집착을 부리는 걸까요?

아예 맘 비워 놓고 기념일이나 생일 따위는 치루지도 말고 살아야 할지 정말 이번엔 고민이 많읍니다.
IP : 211.203.xxx.17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9 3:08 PM (59.9.xxx.123)

    저 결혼한지 17년됐고 어제 결혼기념일이였습니다.
    제 남편 결혼기념일인지도 모르더군요.
    저도 애기하지 않고 그냥 지났습니다.
    속으론 조금 섭섭했지만 저도 모른 척 지나갔네요...
    저도 늙어 가는지 기념일 잘 안챙겨지네요...후후후...........

  • 2. .
    '07.12.29 6:13 PM (122.32.xxx.149)

    원글님이 섭섭하시면 그런거 마음에 담아놓지 말고 말을 하세요.
    말 안하시면 남편분은 정말 몰라서 안할수도 있어요. 그런 남자들 많아요.
    결혼기념일에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생일에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말을 하시고 챙기세요.
    치사한거 같아도 할수 없어요. 치사한거 싫으시면 혼자서 계속해서 섭섭해야 하니까요.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르는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잔소리를 하세요.
    안가르쳐주면 모르는 남자들도 많아요.

  • 3. 몇 주년
    '07.12.30 1:01 AM (211.215.xxx.133)

    결혼기념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념일이 있을 때에는
    알아서 챙겨주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직접 말씀을 하세요.

    바로 전 날이나 며칠 전에 말씀을 하셔서 미리 식사약속이든
    선물이든 이벤트든 챙겨줄 수 있는 말미를 주세요.

    남자들은 여자들과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모든 것이 다르다고 해요.
    같은 사람이지만 코드가 다르다는 것이겠죠.

    남하고 비교하는 것은 여자든 남자든 싫어하는 것이니까
    그냥 그대로 말씀을 하세요.(누구는 이러는데... 이런 말씀 하지 마시고요.)
    말씀을 해도 다른 일을 우선하고 기념일 생일을 그냥 넘기면
    본인이 본인의 기념일 내지는 생일을 스스로 축하해주는 그런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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