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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언니.

난나빠 조회수 : 864
작성일 : 2007-12-27 15:02:00
몇년전 결혼한 여동생이 별거중이었어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머물게 되었고, 주민등록도 저희집으로 옮겼죠.
서류정리만 안되었을뿐, 이혼한거나 마찬가지여서 되돌리기에도 너무 먼.
암튼 서너달 저희집에 머물다 여동생은 여기저기 일거리 찾아 이동하며 지냈고
주소는 여전히 저희집으로 되어 있었구요.

그동안 저희남편은 직장에 다녔으니 저희가족 모두 직장의보에 가입되어 있었고.
여동생만 지역의료보험이 강제가입되어 지로가 나오더군요.
그게 어찌어찌 이십여만원 현재까지 연체중이래요.

문제는.
저희집 주소에 여동생이 올려져있었고, 세대주가 저희남편이니
세대주한테 독촉 고지서가 온다는 거죠.
거의 5년도 더 지난 이야기예요.
전 저희 남편 알면 안좋을거같아 미루기만 했고.

그동안 여동생은 새로운 남자를 만났고, 아이도 낳고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론 어렵더군요.
월세를 못 벗어나고 전전긍긍 그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팔자가 좋아져야 할텐데
여자팔자 뒤웅박이라고.. 제 여동생 상황은 여전히 안좋아요.
가끔 월세를 대신 내주기도 하고, 빌려주고 못받은 돈도 수차례.

어제도 또 의료보험 독촉장이 저희집으로 왔더군요.
남편이름으로 된 체납고지서.
의료보험 조합에 전화해서 화내며 따졌어요.

같은 주소지였다고 세대주한테 일방적으로 고지서 보내면 어떻하냐구요.
남편 의보증에 부양가족으로 올라온 적도 없었고,
단지 동거인으로 주민등록 올라간건데 그걸 세대주한테 독촉하냐구.
납입의무자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엄연히 지금도 지역의보에 가입되어 있는거, 주소확인이며 다 파악되는거 아니냐.
그럼 당사자한테 독촉을 해야지 안냐구요.

의보조합 입장에선 세대주만 강조하네요.
그건 조합측의 일방적인 편의적 행정이라고 따졌어요.
납입의무자 주소랑 파악되면 그쪽으로 독촉해서 받아내던지 하라구요.

사실.. 20여만원 제가 대신 낼수도 있지만.
형편 안좋은 여동생 생각하면 까짓거 내줄수도 있지만.
그동안 그래서 사라진 돈이 얼마며..
내 알뜰살뜰 죽어라 모으고 일구며 지내는데
빚속에서, 월세속에서도 할건 다하며 지내는 여동생이 좀 .. 더이상은 돕기가 싫었나봐요.

아둥바둥 맞벌이 십수년인데..
여동생은 어쨋거나 전업이고 아이키우고 살림하니 저보단 편하겠죠.

암튼, 의보조합에선 저희쪽으로 독촉안하고
여동생 주소로 독촉하겠노라 확답해줬어요.

찝찝하면서도....... 그렇네요.

제 인생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야죠..
IP : 211.33.xxx.1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로
    '07.12.27 3:18 PM (128.134.xxx.9)

    나쁘지 않아요..
    왜 그걸 본인이 해결해야할 것을 모두 떠안는다는 것은 불합리한거죠..
    도울땐 돕더라도 본인이 책임질건 해결하면서
    세상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 2. 그럼요
    '07.12.27 3:28 PM (219.255.xxx.113)

    그걸 대신 내준다고 해서 좋은 언니라고 할수 있나요?
    동생에게도 그런 것은 스스로 책임 질수 있도록 해야지요..
    너무 찝찝해 하지 마세요...

  • 3. 속상하시죠.
    '07.12.27 4:08 PM (221.163.xxx.101)

    피붙이가 잘 되면 나도 좋은데..
    마음이 안좋으시면서 쓰시는 글이 느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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