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모님의 결혼반대...

햇님 조회수 : 4,503
작성일 : 2007-12-27 14:24:34
부모님의 결혼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보란듯이 잘 사시는 분들 많이 계시나요??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하네요.
저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랐고, 대한민국에서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직업과 학벌을 갖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에 비해 직업이나 가정환경이 저에 비해 많이 딸리죠. 학벌도 저보다 딸리구요. 저는 자기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분야에서만 뛰어나다면 학벌이나 직업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 직업이 무용계에 있는데 나름 그 분야에서 알아주는 사람이라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하구요. 학벌은 없지만 머리가 좋고 재치가 넘치는 사람이라 어디서든 성공할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제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렇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겟구요.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이정도 조건이면 좋은 환경 좋은 직업을 가진 안정적인 집안으로 시집가서 편안히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냐고 하시네요. 현재 남자친구 집안으로 시집가면 그 집안 제가 다 먹여살려야 될 거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자 조건이나 학벌 다 필요없다. 날 항상 웃게 해주고 속궁합 잘 맞는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사는게 제일이다라고도 하구요. 또 어떤 사람들은 어른 말씀 틀린 거 하나 없으니 부모님 말씀 들으라고도 하구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묻습니다. 부모님의 결혼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서 정말 정말 성공하고 행복하게 잘 사시는 분 계시나요?? 아니면 결국 결혼해서 후회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결혼 반대 때문에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는데 행복하게 사시는 분 계시나요?? 아니면 결국 그렇게 결혼하고 나서 후회하고 계시나요??
어느쪽이 옳은 선택인지 알고 싶어요.
IP : 163.180.xxx.18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냥
    '07.12.27 2:27 PM (121.183.xxx.140)

    무용계 까지만 읽고 글 씁니다. 누구나 반대할것 같습니다.

    그냥 단적인 예를 들어서요. 요즘 사람들 어른들중에도 춤 배우러 다니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렇지만 대부분 건전한 시각으로 안봐요(배우는 분들껜 죄송)

    엘리트 직업과 학벌 이라면 중매 해서 좋은 조건의 남자랑 사세요.
    별 남자 없어요. 똑같은 남자라면 남들에게 번듯이 소개할수 있는 사람이 낫지요.

    여기 게시판 글 쭉 읽어보시면 아실터인데. 자. 저는 첫번째 도시락 쌌습니다.

  • 2. 부모님 말씀
    '07.12.27 2:30 PM (121.140.xxx.236)

    다 님을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른들은 인생을 살아봐서
    확률적으로 원만한 곳을 고르시지요.
    부모님 반대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반대하는 결혼해서 잘사는 사람도 당연히 있겠지요.
    찬성해서 결혼한 사람은 모두 행복한가요?
    님의 의지, 사랑하는 마음, 그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도
    참고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3. 속상해
    '07.12.27 2:32 PM (211.194.xxx.188)

    저두 부모님 말씀을 듣는게 좋을거 같네요..
    반대하는 결혼해서 좋은것 별로 없어요..
    그리고 엇비슷해야 트러블로 적답니다.
    결혼할때는 마냥 좋을거 같지만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모든것이 싸움거리가 될수 있어요
    그럴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결혼하는것이 현명하실듯하네요
    부모님 말씀 듣는것이 본인을 위해 좋아요

  • 4. ..........
    '07.12.27 2:37 PM (61.66.xxx.98)

    그게 다 다르죠.
    부모가 권하는 상대와 결혼했어도 불행한 사람이 있고요.
    당사자가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능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린 문제라 봅니다.
    똑같은 어려움도 어떤이는 쉽게 극복하고 어떤이는 금방 좌절합니다.

    원글님 스스로를 아주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세요.
    아주 혹독한 시련이 닥쳐도--시댁을 내가 다 먹여살릴 상황이 되어도-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싶으면 하셔도 되겠죠.

    이안도 10년을 백수로 가정주부로 지냈습니다.
    부인이 다 먹여살렸죠.
    그런데 그런 여자는 아주 아주 드물다 봐야죠.
    이안같은 재능을 가진 이도 아주 아주 드물고요.
    이런 행운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객관적으로 힘들게 살겠죠.

    하지만 남편 먹여살리는데 남다른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거고요.
    이름은 까먹었는데...여기서도 가끔 언급되던 여자분...한복관련일 하는 분 같던데...

    남이 후회를 하는거와 님의 인생은 관계가 없습니다.
    남이 님은 아니니까요.
    님 스스로 자신을 평가해 보시고요.

    당장 결혼을 서두르지 마시고요.
    2년 정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정도 세월을 지켜보면 남자에 대해서 원글님 자신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이 될겁니다.
    결혼을 견딜 수 있을지...없을지...
    평생이 걸린 문제 2년쯤 늦추어도 별 상관 없습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 5. ..
    '07.12.27 2:37 PM (121.180.xxx.126)

    어른말 틀린거 없습니다. 특히 결혼과 관련해서..
    엘리트 중의 엘리트 시라면
    좋은 사람 골라 편하게 사시지요.

    특히 그 집 식구들 다 먹여살려야 한다...가 가장 걸리네요..
    지금은 뭐 그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보세요.
    그 스트레스 말도 못할 겁니다.
    그 때 되면 남편하나 보고 결혼했지만, 그 남편도 곱게 보이지 않을 거예요.
    저도 도시락 쌉니다.(결혼 3년차, 애 하나 있는 젊은 아짐이)

  • 6. 근데,,,
    '07.12.27 2:40 PM (210.95.xxx.230)

    사귈때는 이사람만한 사람 없다,,,생각하는데 결혼해보니,,,괜찮은 남자들이 어찌 그리 많이 보이는지,,,콩깍지인것 같구요...님과 다른 사유지만 반대하는 결혼했는데,,,부모님이 말씀하신 반대사유가 고대로 돌아오더라구요...윗분들 말씀처럼 시간을 두고,,,남자네 가정형편을 잘 살펴보시고,,,님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는지,,,가슴에 손을 얹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내리세요...그런데 어른들이 괜히 나이드신게 아닌것 같아요...나를 제일 걱정해주는 사람은 남자친구도 아니고 바로 부모님이에요...남자친구야 님 놓치기 아까우니 당근 잘해주겠지만,,,

  • 7. 저도
    '07.12.27 2:51 PM (211.217.xxx.200)

    부모님 뜻을 따르라고 하고 싶어요.
    무난한 직업(ex. 공무원, 대기업 등)도 아니고 예술계는....사실 일반인과 다른 정서가 많답니다.
    나쁘다는게 아니고 다르다는거에요. 불타는 연애시절엔 다 좋지만 삶은, 생활은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믿는 저이긴 하지만,
    그건 그 사랑을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이 강해야만 하는 얘기에요.

    원글님, 성품 좋으시고 착하실거 같지만,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그리고 살면서 오만가지 일이 다 일어났을때 (불행한 일, 힘든 일)
    그때에도 그 사랑을 위해, 그 사랑만을 가지고 살 자신이 있으실 거 같지는 않아요.
    그런 분이라면 이런 글 조차 올리지 않으셨을꺼에요.

    저는 부모님 말씀 따르겠어요.

  • 8. 저두요..
    '07.12.27 3:04 PM (202.130.xxx.130)

    요즘 그런 생각합니다.
    옛날에 부모님이 반대하던 그 사람과 결혼했으면 어쩔뻔 했을까... 하구요..
    물론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재주는 있고 유쾌하고 주위에 사람들 꽤나 모으던 사람이었지요..
    아, 그사람도 운동하던 사람이예요....

    근데 집안이 워낙 없기도 했고... 제가 시집가면 뻔히 제가 먹여살려야 했을터...
    부모님들도 진즉에 은퇴하셔서, 아들 둘만 보고 사셨는데.. 그 아들 둘이 맨날 돈사고를 터트리는 바람에 지금은 백내장이 생긴 어머니, 약도 제대로 못 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서도 친구처럼 가끔 막역하게 연락을 하고 살긴하는데..
    젊었을때의 그 패기와 유쾌함은 나이가 들어 오간데 없고,
    하는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고 힘이 들기 시작하니.. 주위에 사람들 한둘씩 떠나기 시작하고..
    그걸 눈치챈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대인기피증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이젠 연락하고 사는 사람들 몇 안되고..
    몇 개월에 한번씩 직업을 바꾸는 것도 안타깝고..
    사회에 대한 불만과 집안에 대한 불만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그 사람을 보기가 참 안타까울 정도예요.. 건너 건너서 보는 저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만약 남편이 그러고 있는다면 정말 죽을 맛이겠지요...

    아... 부모님 반대에 대한 결과를 일반화 시키고자 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제 경우를 한번 써 봤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런 경우를 보면 저는 또 하는 버릇이 있는데..
    우리 딸의 경우라면 어쩔꺼나... 하고 생각해 보는거랍니다.
    비교적 냉철하게 생각하는 저희 신랑에게 가끔 물어보지요..
    나중에 우리 딸이 결혼할 상대를 당신과 똑 같은 조건의 남자를 데리고 오면 어쩌겠느냐...ㅋㅋ
    저희 신랑... 결혼 안 시키고 평생끼고 살꺼랩니다..ㅋㅋ

    뭐.. 주절 주절이었습니다..

  • 9.
    '07.12.27 3:08 PM (165.244.xxx.243)

    사랑하는데 꼭 남들보기에 잘 살아야 결혼하시려구요? 꼭 잘살아야하나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사랑만으로 결혼한다면 잘사는데 미련두지 말아야죠.

    그냥 사랑만 그냥 하면 안되나요? 꼭 결혼해야해요?
    난... 저런 사람 만날땐 결혼안하려고 했어요.

  • 10. 예술이 왜요
    '07.12.27 3:09 PM (211.219.xxx.241)

    예술하는게 문제는 아니죠. 저나 저희 신랑이나 예체능계 공부하고 종사하고 있습니다만, 현대시대에서는 순수예술이 아닌 상업예술을 필요로 합니다. 무용계에서 알아준다고 한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집안(그 남자도 아닌)을 먹여살릴지도 모른다는 말에 저까지 도시락 싸게 하네요. 많은 기혼자 분들이 결혼생활에 여러 고민을 갖고 살아 가시는데요, 물론 돈이 모든걸 해결해주진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문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발생되지 않을 문제들이랍니다.
    그리고 똑똑한 여성들이 자칫 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라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나와 전연 어울릴거 같지 않은 남자임에 불구하고 fallin'in love하게 되었다고 그게 나의 바로 그 내가 기다려왔던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순간의 사랑이 아니라 현실이라고들 하지요. 물론 말씀하신 그 분이 나중에 어찌어찌해서 인생역전으로 돈은 자연히 따르고 엄청난 예술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인생을 오래 사신 부모님말씀을 귀담아 들어야할 필요가 있는거에요.

  • 11. 님이
    '07.12.27 3:31 PM (124.50.xxx.177)

    만약 지금까지 살아오신 부모님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물론 너무나 비상식적인 부모님들이라면 따를 필요는 없겠지만..

    제가 주변을 돌아보면 부모님들 반대하시는 이유들이 다 있더라구요.

    그리고 많은 세월을 살아오시면서 쌓아오신 연륜이라는거 무시 못합니다.

    결혼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혼이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라고 하지만 잘 생각하세요.

  • 12. 에궁
    '07.12.27 3:38 PM (59.20.xxx.205)

    부모님말씀 들어시는게 세월이 흐른뒤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82회원님들의 사랑가득한 충고도 그냥 흘러 듣지 마십시오
    님~~~ 엘리트중의 엘리트는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의 댓가아닌가요?
    시댁 먹여살리라고 키운걸가요
    시부모쪽에서 보면 님은 굴러들어온 노후보장보험이지요
    결혼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13. 제발
    '07.12.27 3:44 PM (123.111.xxx.100)

    저 그런 결혼해서 후회 합니다 자존심이 있어서 부모 한테 속내 드러내지도 못하고
    혼자 거의 우울증 반복 입니다 어른말 무시 하면 안됩니다

  • 14. ..
    '07.12.27 4:38 PM (211.193.xxx.167)

    저도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람과 눈물로 헤어지고..지금 신랑을 만났습니다.
    지금은 그사람과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이유.. 님을 가장 먼저 생각하셔서예요.

    지금..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신랑과 만나게 해주신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도 감사합니다.

  • 15. ^^
    '07.12.27 4:47 PM (211.111.xxx.94)

    여자분이 조금 빠지는 조건이라 남자쪽에서 결혼을 반대하다 결혼한 경우 결혼해서 잘 사는 경우는 정말 많이 봤어요. 꼭 돈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시 못할 만큼 큰 부분이잖아요....결혼해서 여자쪽에서도 잘하고 남자도 능력있어 돈 잘벌어오고 시댁형편도 괜찮으면 큰 문제 없이 잘 사는 것 같은데
    반대로...여자쪽이 능력이 있고 남자쪽이 모자라면 그런 경우는 잘 없을 뿐더러 연애할때도 늘
    갈등이 많더라구요...제 친구가 유명종합병원 의사인데요 정신세계가 좀 독특해요 ㅋㅋㅋ
    계속 남자친구도 없이 지내다가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해서 동창 남자애랑 잘 됐나봐요.
    근데 남자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친구에 비하면 학벌이 낮다는 의미)
    인터넷으로 의류사업한다고 하던데 친구들은 물론 다 말렸구요...결말이 뻔해서...
    문제는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까지 감행하려고 했는데 인사 드리러간 남자친구집에서
    단칼에 거절했다고 하더라구요....아들 자존심 상하는 결혼은 못시킨다면서요.
    그래서 헤어지고 한동안 힘들어 하는 걸 봤는데 원글님 댁의 반대도 있겠지만 의외로 남친쪽
    부모님들도 반대하실 경우도 있어요.
    물론 저도 반대랍니다....다른 분들 의견도 참고 하셔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 16. //
    '07.12.27 4:52 PM (211.171.xxx.11)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게 아닐까요.
    반대하는 결혼한지 1년째입니다. 결혼생활이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행복하고,
    저희 부모님도 금방 마음 열어주셨고 너무나 잘해주십니다. 저희도 잘하려고 노력하고요.
    다만 결혼을 저희부모님-특히 엄마-만 반대하셨고 주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찬성했어요.

  • 17. 어른말..
    '07.12.27 5:02 PM (122.34.xxx.27)

    틀린거 진짜 하나도 없을겁니다.
    부모님이 말리시면 다 말리시는데 이유가 있는겁니다.

    여자가 능력있고 남자가 좀 안 팔리면 여자 스트레스 만땅일껍니다.
    시부모님은 뭐 "아이고 우리 며느리가 우리 집안 살리네~"그러실 줄 압니까?
    저년이 우리 아들 앞길 막는 년이네~ 아들 보다 잘 나간다고 무시하지 마라~ 그런 시어른들이 태반입니다.
    님이 잘 나갈수록 자격지심에 더 못살게 괴롭히실 수도 있는 분들이 시댁 어른들입니다.
    (뭐. 그 반대로 눈치 보는 분들도 좀 계시긴 하지만요..)

    머하러 마른 길 밟을 수 있는데 진흙탕속으로 뛰어들려하시느지 모르겠네요

  • 18. ......
    '07.12.27 5:15 PM (220.123.xxx.68)

    어느쪽으로 가도 미련은 남게 마련이예요
    지금 만나는분과 하면 그냥 부모님말 들을껄하는,
    부모님말씀 들어서 결혼하면 한번 뿐인 인생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껄 하는.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결혼을 한 사람으로써 감히 충고 드리자면 부모님말씀을 잘 귀담아 들으세요.

  • 19. **
    '07.12.27 5:15 PM (61.79.xxx.149)

    결혼 생활 중 죽네 사네 싸우고 이혼까지 하는 커플들도 대다수는
    첨엔 좋아서 결혼했고 그 중 어떤 경우는 좋아 죽어서 결혼한 경우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부모님이 말리실 만한 자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그 집안 먹여살려야 한다는 그것이 많이 걱정이 되실 것입니다.
    제가 전문직이라 제 주위 친구들 많이 봅니다.
    친정서 말리는 결혼을 하고서
    지금 많이 힘들어 하는 친구들 보면
    참 안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결혼할때 생각은 꼭 원글님 같았습니다.
    객관적으로 쳐지는 스펙의 배우자및 배우자의 장래에 대한 생각도
    알콩달콩 소박하게 사는 결혼관도 같았고
    그 친구들이 남편이 못 벌어도 내가 버니까...
    이런 생각 많이 가지고들 삽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만만치 않더랍니다.
    남편이 애먹이지 않으면 시집이 애먹이고
    최악의 경우 남편과 시집이 쌍으로 애먹이고...
    친정부모님 밑에서 친정부모님이 끝까지 공부시켜놓으니
    정작 내 부모에겐 효도도 못하고
    시집 먹여살리러 결혼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괴롭고 슬프고 행복하지 못하다는 친구들 많이 봅니다.
    그들도 결혼 전엔 너무나 좋아서 한 결혼이었거든요.
    잘 사는 커플들도 있지만
    시집을 먹여살려야 하는...이 부분이 가장 걸리는군요.

  • 20. 흐유
    '07.12.27 5:25 PM (222.234.xxx.83)

    지금 당장 마이클럽 가보세요.
    거기에 부모 반대 무릎쓰고 결혼에 성공했더니
    첫달부터 후회하고 이혼하고 싶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다들 뭐라고 답글 달았게요?
    지 손으로 지 눈 찔렀다.

    부모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부모가 달리 어른이 아니에요.

  • 21. 헛똑똑
    '07.12.27 5:29 PM (220.117.xxx.23)

    사랑 하나 때문에 헛똑똑으로 떨어지지 마세요.
    부모님한테도 떳떳한 신랑을 만나야 결혼후 몇십년 세월이 행복합니다.
    결혼은 남자 하나만 보고 하는게 아니에요.
    저도 무난하게 사람 잘 만나서 잘 살고 있다 싶지만, 달리 살아온 양쪽 집안환경은 가끔씩 움찔 놀랄정도니까요. 11년차인데도....
    이왕이면 학벌도 좋고, 성격도 좋고, 집안도 좋고, 속궁합도 좋고... 할 수 있으면 그렇게 찾아보는게 현명한 인생살이입니다.

  • 22. 제가
    '07.12.27 7:52 PM (210.123.xxx.64)

    이제 결혼한지 1년 정도 되었고 제 친구들도 저와 비슷하게 결혼했습니다.

    대학 동기들인데, 최고 학부 나와서 최고 학부 나온 남자들과 결혼했죠. 남편들은 판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의사, 한의사, 변리사도 있네요. 회계사가 그 중 처지는 축일 정도입니다.

    다들 결혼식도 좋은 곳에서 하고, 시댁과 친정 모두 유복하시고 해요. 살면서 크게 힘들거나 아쉬운 일도 없지요.

    그런데, 개중 좀 처지는 남편과 결혼한 친구가 있어요. 학교와 직업도 많이 떨어지고 시댁 봉양까지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다들 친했는데 이 친구와는 연락을 못하게 되더군요. 우리끼리 별 생각 없이 하는 얘기가 이 친구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말 조심에 행동 조심을 해야 하니 관계가 힘들어지더라구요.

    이런 것도 고려해보세요. 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원글님의 세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남자와의 세계를 창조하는 게 아니랍니다. 그 남자와의 결혼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정 식구들 사이에서도, 직장에서도 원글님이 서서히 배제되어갈 수 있어요.

    원글님이 엘리트 학벌에 엘리트 직장이라면 그 직장 사람들의 배우자들도 다들 잘났을 테고, 친정의 형제자매들도 어느 정도는 될 테고 그 이상의 배우자를 구해올 테니까요. 내 친구들과 내 가족들한테 이해/인정 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이 얼마나 사무칠지 생각해보세요.

  • 23. ..........
    '07.12.27 8:14 PM (124.57.xxx.186)

    다른 사람들의 케이스는 어떤지 알아보고 다닐 필요가 없구요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그 사람이 성공하지 못해도 나는 웃을 수 있는가
    넉넉하지 못한 시댁에 자꾸 자꾸 돈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 생겨도 나는 웃을 수 있는가
    그 사람의 환경, 가족이 내 것이 되어도 나는 웃을 수 있는가
    먼훗날 나와 다른 부유한 환경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을 때 나는 웃을 수 있는가

    인생에는 정답이 있는게 아니어서 둘중에 어떤 선택이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란 있을 수
    없어요 특히 결혼은 그런 것 같아요

  • 24. 흠..
    '07.12.27 9:50 PM (125.180.xxx.46)

    제 동생이 엘리트이고 집안도 괜찮은데 원글님의 연인이랑 비슷한(?) 조건,환경을 가진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물론 우리 부모님은 5년넘게 반대했지만 결국 결혼했어요...
    지금요?
    후회하지요. 겉으론 아니라고 하지만 주위 친구들과 어쩔수 없이 비교하게 되고
    제 동생도 안해도 될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요?
    부모님이 소개한 사람과 결혼해서 지지고 볶고 삽니다. ^^;;;
    신혼초엔 이혼하자고 난리였지만 참고 살다보니 좋은 점도 보입디다.

    위에 댓글 다신 분 말씀처럼 인생엔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사람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다만 결혼은 현실이고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맹세하는 거라
    달콤함보단 책임감과 의무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 25. 에구
    '07.12.27 11:47 PM (218.147.xxx.138)

    저도 반대네요.
    제 동생도 부모 반대하는 결혼했어요. 일단 남편이 학벌 직업이 떨어져요...
    동생은 다 좋게 해석하고 지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주위말 안 듣고 결혼했어요.
    이제 결혼 1년차인데 신혼여행 다녀와서부터 울고 삽니다.

    친정부모한테 얘기도 못하고 그나마 언니라고 저한테 한번씩 얘기하는데
    저 진짜 우울하고 미치겠습니다.

    그때 더 말리지 못한 제가 후회될 뿐입니다.

    저희 경우는 제부가 자격지심을 느껴서인지
    동생을 엄청 휘어잡을려고 하고 숨도 못 쉬게 가부장적인 스타일로 나오고 있습니다.

    형제끼리도 워낙 차이가 나서인지 어울리지 못하고
    불편해합니다.

    사람나름이라 하겠지만 제부도 결혼전에는 엄청 성격좋고 뭐... 좋아보였습니다..

    힘들시겠지만 어른들 말씀 들으시길 바랍니다.

  • 26. 시집아직 안간
    '07.12.27 11:57 PM (203.235.xxx.84)

    내 여동생이라면 말리고 싶네요.
    저 또한 젊을 적 아니 애 태어나기 전인 30대 초반까지만도 제 여동생에게 늘 말했죠.
    결혼은 "사랑"이야. 꼭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야해.....하고 늘 우겼었죠.

    하지만....지금은.....
    제 여동생에게 좋은 조건의 좋은 사람한테 꼭 시집가라고 당부합니다.
    이젠 "조건"이 앞에 붙는군요. 결혼해서 살아보니요...
    저는요 결혼9년차, 시집 친정에서 저희한테 손 안벌리시는 아주 크나큰 축복을 가졌지요.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고 하니 "사랑"외에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 27. 절대노우
    '07.12.28 12:25 AM (211.187.xxx.23)

    오늘부로 단칼에 헤어지세요.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님 맘 아픈건 알지만 눈딱감고 헤어지세요.

  • 28. 123
    '07.12.28 7:54 AM (82.32.xxx.163)

    헤어지세요. 시댁 식구들 뒤치닥거리 끝이 없고, 부부 불화의 원인이 됩니다. 100%.
    원글님 아무리 잘 벌어도 소용없습니다.
    남자친구 능력있어도 소용없습니다.

  • 29.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12.28 8:57 AM (220.83.xxx.172)

    제친구가 그런 결혼을 했는데요 학벌이나 집안이 신랑될 사람보다 조건이 훨씬 더 좋았어요 당시에 내놓라 하는 집안에서도 선이 많이 들어왔구요 친구부모님이 엄청 반대를하고 약먹고 죽는다고 까지 했었는데 그냥 결혼을 했거든요 결혼하고 한 8년쯤? 됐을때 친구가 그러더군요
    "반대하는 결혼을 하지 말걸 " 그랬다구요 그말을 하는데 어찌나 안됐던지요... 지금도 친구가 거의 가족을 벌어먹입니다. 너무 힘들어 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겠어요

  • 30. 유복
    '07.12.28 11:16 AM (116.39.xxx.156)

    아마 님이 유복하게 자라서..그러지 못한 환경에 처했을때 어떠할지..잘 모르시는거 아닐까요? 전 가난까지는 아니었지만, 유복한 편은 아니었는데..그래선지 결혼전보다 결혼후 더 불편하게 만들것같은 상대와는..절대 결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더 작은 방, 대화가 안통하는 시댁식구들..내가 열심히 벌어도 술술 빠져나가는 돈..이런걸 무던하게 견뎌내실 수 있는 성품의 소유자이신지..님을 잘 돌아보세요.

    결혼은 현실이구요..한번 결혼하면 60년을 같이 살아야합니다. 이혼이나 사별하기 전까지는요. 부모, 형제 누구보다도 가장 오래 살아야할 사람을 고르는 일입니다. 결혼은요.

  • 31. 쩌비
    '07.12.28 11:21 AM (58.236.xxx.251)

    원글님// 님 글 읽다보니 좀 짜증이 밀려오네요. 특히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직업과 학벌을"...무슨 직업이길래 "엘리트중의 엘리트"인지...좀 구역질도 나려고 하네요..
    부모님이 반대를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남자친구를 낮춰보는 심리도 본인은 못 느끼겠지만, 분명히 있는 것 같네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것과 별개로 벌써 그런 식의 마인드가 있다면, 결혼 때려치세요..몇년 살다가 남자가 못 버티고 이혼당합니다.

    근데 엘리트중의 엘리트라는 직업이 몬지 좀 알려주세요. 얼마나 잘난 분인지 넘 궁금해서요..

  • 32. 음.
    '07.12.28 11:32 AM (218.236.xxx.29)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해도 한달살아보면 ㅠ.ㅠ 결혼은 생활이기때문에 참아야하고 이해할일이 많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사람이기때문에 이왕이면 축복속에 하는 결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사랑에 자신있으시면 하셔야지요...남들이 하라고 한대서 하고, 하지말래서 하는 결혼은 소용없습니다. 자신있으시면 하셔서 자신감으로 결혼생활 지키세요...
    하지만 결혼은 사랑만으로 지속할순없더라구요..
    저도 무지 사랑해서 결혼했고 시댁에서 반대했지만 기다려서 허락받고 했지만 ,
    시댁때문에 힘든일 많았고 남편하고 성격상 맞지 않아 힘들어 하고 있어요...

  • 33. 엘리트 중의 엘리트
    '07.12.30 2:17 PM (121.128.xxx.223)

    가 어떤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의사나 변호사 정도의 직업을 가지신 분인듯 하군요.
    (죄송합니다. 그 말씀에 제가 감탄사를 넣어드리긴 좀 뭣하군요).

    어쨌거나 저도 반대 도시락 싸들고 다니렵니다. 왜냐, 예술하시는 분들...정말 아마도 '엘리트'라는 님의 사고와는 달라도 한참 다를 거기 때문이지요. 나이많은 노처녀인 저, 최근에 사진을 전공하시는 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독특한 개성에 앗! 했습니다.

    자기는 한국의 아라키(일본의 사진가. 사진이 무척이나 쇼킹합니다)가 되고 싶답니다. 이 말의 의미란, 외설스러운 사진으로....모델 하나의 온갖 모습을 찍어드리는. 전문적인 의미에서는 예술이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쨌든 외설인 사진인 겁니다. 한술 더 떠서 그 모델과 자기가 대외적으로는 팀? 이 돼서 움직이겠다는...거였는데, 한마디로 와이프가 될 사람이 들으면 기절할 소리인 것이지요.

    아마도 엘리트님, 경제사정은 둘째치고 그런 일들 배겨나시기 어려울 겁니다.
    더더구나 무용같은 일은 몸과 몸이 닿는 일이라(제 선입관일 지도 모르지만),
    남자가 적은 곳에서는 자고로 스캔들의 확률도 높아지는 법이지요.
    아주 추남이 아니라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83 꾸미바이트... 5 zzzz 2007/12/27 452
163482 된장파는곳좀 알려주세요. 9 재래된장 2007/12/27 675
163481 의료보험을 짜장면에 비유한 원글이에요. 6 짜장면글쓴이.. 2007/12/27 465
163480 계*유산후..몸조리 조언부탁합니다. 3 준비철저 2007/12/27 365
163479 강원도 인제 용대리쪽에 가족끼리 놀만한 곳 있나요? 1 가족여행 2007/12/27 231
163478 관리자님...게시판 너무느려요.. 1 느림보 2007/12/27 207
163477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이요.. 10 ㅠ.ㅠ 2007/12/27 560
163476 화학-적정시험에 대한 겁니다. 3 euju 2007/12/27 191
163475 인천공항 출근 쉬운 아파트 구입하려는데요. 7 결혼준비 2007/12/27 1,116
163474 미레나 설치시 아픈가요? 7 미레나 2007/12/27 1,278
163473 직장내 평판이 안 좋아 설 곳이 없어요 13 무가치한 ㅠ.. 2007/12/27 3,612
163472 뺑소니사고 4 울엄마 2007/12/27 290
163471 어거스트 러쉬(?) 초1이 보기에 괜찮은가요? 11 영화 2007/12/27 581
163470 흰색 무지 그릇 홈세트 추천 좀 해주세요..^^ 4 홈세트 2007/12/27 400
163469 이런 사람도 구할 수 있을까요? 1 어쩌나요? 2007/12/27 466
163468 룸싸롱가면 전화번호 주고받나요 9 아기엄마 2007/12/27 3,192
163467 적은돈이지만 확실히 안해주시는 분들... 10 대략난감 2007/12/27 1,301
163466 나쁜 언니. 3 난나빠 2007/12/27 871
163465 아웃룩 인쇄할때 금일 날짜 안나오게 하는 방법 2 아웃룩 2007/12/27 272
163464 하하! 예일대에서 보낸 신정아씨 학위확인 증명팩스는 진본!!! 21 서프라이즈 2007/12/27 4,870
163463 이젠 당선자입니다. 명박이, 맹박이등의 표현은..... 34 기본예의 2007/12/27 829
163462 맛있는 쫄면집 수배중이예요 ㅠ.ㅠ 19 입덧중 2007/12/27 1,288
163461 올해 재미 본 펀드 수익률과 상품명 좀 알려주셔요.. 3 펀드하나 없.. 2007/12/27 645
163460 목동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조언부탁합니다. 9 이사 2007/12/27 837
163459 뭐하자는 겁니까? 2 당당하게 글.. 2007/12/27 750
163458 변덕에 죽끓이는 성격, 친구땜에 속상해요 4 속상해 2007/12/27 514
163457 부모님의 결혼반대... 33 햇님 2007/12/27 4,503
163456 대운하에 대해 방심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8 ........ 2007/12/27 417
163455 머리가 깨질거 같아요..임신준비중인데 타이레놀 괜찮을까요ㅠ 16 2007/12/27 882
163454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나.. 9 지겨워 2007/12/27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