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손님치르느라 힘든 큰며느리입니다.
오늘도 한손님 치르고서 혼자 음식하고 치우고했는데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나는 겁니다.
탕거리 갈비거리 나물 잡채
정말 손님오시면 하는 (이젠 눈감고 하는)
것들이요
넘 거하지 않나요
이건 정말 요즘처럼 작은것이 미덕인(생활전반은 아니구요)
환경이나 뭐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요 정말 거해요
그러다 문득 생각났는데요
이것이 혹시 옛날 고리짝적 풍습이 남아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 종들이 줄줄이 딸린 안방마님이나 할수 있는..
그런 식습관이요
그러다 아래서민들이 그것이 좋아보이니
며느리 잡아먹자 하는식으로
손많이가는 음식들을 자꾸 상에 추가시켜서
은근 과시하지 않았을까 하는
별 희안한 상상을 했네요
아무리 봐도 제사도 글코 명절도 글코 혼자할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다른 맘들처럼 양식으로
쫙 펼칠 재주도 없고 솔직히 맛도 없고...
혼자서 할수 없는 양과 시간이다보니
절로 시집 흉도 보게되고 바리바리 손님만 모시고 오는
시댁 어른들이 밉고 내 처지가 한심하고..
그래 봤네요
이상은 그냥 제 생각 주절이 주절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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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식문화 힘들어요
갑자기 조회수 : 1,110
작성일 : 2007-12-26 00:32:20
IP : 222.120.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maao
'07.12.26 12:45 AM (222.237.xxx.126)여자 혼자만의 몫이라는게...저도 상당히 불만이에요.
맏며느리인 친정엄마 혼자...늘 이리 뛰고,저리 뛰고 하시는거 보고 싶지가 않아요.
음식...자식들이 다 나눠서 하던지...
했음 해요2. 그럼요
'07.12.26 1:05 AM (211.59.xxx.51)외국요리처럼 오븐에 집어넣고 시간만 맞추면 되는 음식도 아니고...
손 많이 가고 일일히 지켜보고 있어야되고....
맛있게 하기도 힘들고
설겆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소박하고 정갈한 가정식 한식이 최고의 건강식인건 백프로 인정하는데
솔직히 저도 우리나라음식 싫어요. 인도처럼 화덕에 구운 밀가루빵 한쪽에 약간의 반찬을 담아 한접시에서 해결하는 음식이 젤로 편할것같아요.3. **
'07.12.26 9:52 AM (61.79.xxx.156)저도 원글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먹는사람 입장에선 좋을지 몰라도
하는 사람 입장에선 참 손이 많이가고 수고스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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