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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자유여행..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

자유여행 조회수 : 1,642
작성일 : 2007-12-22 22:56:51
** 뭐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맘으로.. 지난 금욜 글 남겼었는데 제목이 오타여서 -.-
    

저 기억하시는 분 계실려나?  흐흐

아직 주택 자금 대출금도 남았지만, 직장 때려치우는 기념으로 결혼5년만에 리허니문 다녀왔습니다.^^
힘들게 시작한 결혼이라, 신혼여행 제주도 가서도 밥값에도 덜덜 떨며 다녀서, 이번에 맛난 레스토랑 투어와 쇼핑으로 ㅋㅋ  (그래도 현지가서 쓴돈이 100만원도 안되어요 ㅋㅋ)

짬짬히 영어번역, 기타 세세한 정보들 묻는 글 올렸더니, 주옥같이 달리는 답글들  ㅠ.ㅜ
정말이지 82가 너무 좋아서 간단하게  후기 올릴께요

여행사 통해서 갈까 하다가, 자유여행 다니시는 분들의 모임 아쿠아 를 알고, 그 몇십만원이 아깝고, 가이드랑 다는것도 싫어서 자유여행으로 결정했습니다 (둘다 첫 해외여행에 간도 크죠? ㅠㅜ)

준비할건
1. 숙소결정  2. 항공권  3.발리 가이드북 한권  4.현지에서 쓸 핸드폰  5. 여행자 보험  6.돈  7. 한국말 하는 가이드

1. 일단 발리는 숙소 결정이 여행 준비의 90%인거 같아요
그리고 여긴 푸켓이나 다른 여행지와는 다르게 직접 컨텍 메일로 네고하면 서비스도 많고, 가격도 내려갑니다.
그래서 저도 82쿡이나 아쿠아 참고해서 직접 컨텍했습니다.
어렵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영어를 잘하냐?  아니요
여기저기 사이트 뒤져서 그대로로 옮겨 적었답니다 ㅋㅋ

2.그리고 항공권 .. 저흰 주말 출발이라 직항이 90만원이라  JAL로 일본경유해서 65만원.. 2인당 50만원 아낄려고 비록 오전 12시에 출발해서 저녁 12시에 발리 도착했지만, 첫 해외여행인 우리 부부는 뱅기에서 주는 밥도 맛있고  공짜 쥬스도 좋아서 그럭저럭 재밌게 보냈답니다 ^^

경유할때 헤맬까봐 걱정했지만  트랜스퍼란 글씨만 따라 가니 할만 하더군요 ^^
일본 오사카 경유했는데 거기도 작지만 면세점도 있었고, 구경하다 배고파 카레도 사 먹고, 커피도 마시고
엔화를 따로 환전하지 않았고 카드 사용했구요   달러도 환율 계산해서 받아 주더군요 ^^

발리 도착해서는  영어 때문에 제일 걱정이였죠.
근데 부딪혀 보니, 해 볼만 하더군요

택시에선 어디가고 싶은지 가이드북 펴서, 주소 보여주니  기사가 알아서 가주고,
식당에서 음식 시킬땐  메뉴 가르키며  this 1, this 2 이런식으로 음식 주문했구요
숙소에선 체크인 플리즈 했더니, 주소 적으래서   한국이랑 꺼꾸로 번지, 동, 도시 마지막에 코리아 라고 적었고
모닝콜은 숫자를 어찌 말해야 좋을지 몰라 숫자로 적어서 보여줬구요

쇼핑할때도  계산기로 찍어 달래서  "베리 익스펜시브"  "세일 포 미" 와  "디스카운트"  와 플리즈를 외쳤고,  
신발 쇼핑할때도 사이즈를 어찌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 발 내밀며  "마이 사이즈 플리즈" 했더니 찾아 주더군요

아~! 첫날 숙소가 바로 길가에 있어서 차 소음이 너무 심해서 담날 방을 바꿔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익스큐즈미, 마이 룸이즈  카 노이즈 베리베리 빅~~ 아임 낫 굳 슬리핑, 아이 원츠 룸 체인지 플리지"
뭐 이런식으로 더듬더듬 했는데도 알아듣고 방 바꿔 주던군요 ㅋ

그리고 숙소에서 픽업,드롭 차량 서비스가 있어서  로비가서 "아이 원투 고 투 더  까르푸"  이러고 내리면서 운전기사가 뭐라뭐라 말하면 1아우얼 또는 2아우얼 뭐 이런식으로 그자리에서 만나자고 얘기하고 내리곤 했답니다 ㅋ

그리고 맛사지도 첫날은 직접 찾아가서 조금 기다렸다 받았고, 다음날 부터는 도저히 예약할 자신이 없어서 마지막날 한국말 가능한 가이드 예약했던 사람한테 전화해서 예약 부탁해서 받았답니다 ^^

발리.... 해외가 처음인 저희 부부도 걱정했던 거와는 치안 상태도 좋았고, 눈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웃어주고  너무너무 행복했답니다.
물론 물가는 생각보다 싸지는 않았어요
가게마다 계산기에 금액 찍어주며, 루피아(발리 화폐단위)라며  달러로는 얼마 안된다고 강조하더군요 ^^
식당도 비교적 싸고, 맛나다는 곳 위주로 다녔지만 음료따로 텍스가 21%나 붙으니 생각보다 ^^
뭐 그래도 단돈 10달러정도로 스테이크 5코스로 먹었으니 ...ㅋㅋ

다녀온지 일주일도 넘었지만, 아직도 내 손으로 차려먹는 밥이 익숙치 않고, 길거리 빌라매매라고 붙은 글귀가
'발리 매매"로 보이고  ㅋㅋ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아침 차려서 숙소로 가져다 줄거 같고 ㅠ.ㅜ

또 자유여행의 묘미..  숙소에서 제공해 준 자전거로 우붓 시내 돌아다니던 기억  캬~~

아무튼 걱정했던 거와는 다르게  너~~ 무 행복하게 잘 다녀왔답니다 ^^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제가 했다면 다~~ 가실수 있어요

여러분~~다들 너무너무 감사히 잘 다녀왔답니다..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ㅋㅋ

아~ 혹시 발리 가실 계획 있으신 분들 메일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께요
capsdg@hanmail.net  (자주 열어보진 않지만 오전,오후 한번씩 열어볼께요^^)


IP : 61.98.xxx.8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2 11:13 PM (116.120.xxx.215)

    용기가 대단하신것 같아요^^
    부럽구요^^ 발리 가게되면 메일로 문의 드릴께요^^

  • 2. 꾸에
    '07.12.23 12:35 AM (221.150.xxx.198)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이런 후기 쓰는거 무지 귀찮은데
    자세한 후기도 감사해요.^^

  • 3. 우와~
    '07.12.23 1:00 AM (211.209.xxx.35)

    영어 굉장히 쉬워요~ ㅎㅎ 엄청 웃고 감동했어요 용기!!! 굿~

  • 4. 제가
    '07.12.23 1:43 AM (123.254.xxx.228)

    후기부탁했는데..
    너무감사해요~
    적어놓고 꼭 따라해보고 싶군요..
    죄송하지만..메일 적어둡니다..도움받을수 있을거 같아서요..ㅎㅎㅎ

  • 5. 정말
    '07.12.23 3:31 AM (210.91.xxx.163)

    멋지네요.
    빌라매매가 발리매매로 보인다, 가 젤로 웃겨요.
    아직 발리에 안가봤는데, 님 덕분에 마구마구 가보고 싶어지네요...

  • 6. 와우
    '07.12.23 3:27 PM (211.178.xxx.132)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도 여름 휴가때 발리 계획하다가, 저희 남편.. 발리 폭탄테러 가능성 있다면 극구 꺼리기에
    다른 곳으로 다녀왔거든요...호호... 그런데, 재밌게 다녀오신거 보니, 이번 겨울 휴가를 발리
    로 노려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저도 혹 발리로 결정하게 되면 메일로 문의 드릴게요... 전 아쿠아 넘 복잡해서 눈에 안들어오
    더라구요

  • 7. 정말
    '07.12.24 2:45 PM (211.237.xxx.27)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여행 하고 오셨네요. 부럽고요. 박수쳐 드리고 싶네요. 글도 너무 재미나게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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