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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남자와 사는걸까?

후회 조회수 : 3,416
작성일 : 2007-12-22 13:05:43
저는 제 남편과 결혼한걸 후회합니다.
물론 좋을때도 있지만 오늘같은날은 제가 넘 한심스러워요.
(오늘 아이들이 책보고 논다면서 책을 방바닥에 놓았는데 신랑이 그책을 넘어다니면서 청바지가 길다보니
책에 걸려 책을 찢었어요. 그래서 한소리했더니 욕을하면서 이세상 어느집을 가보라면서 이렇게 어지러놓고 사는집이 어디있냐고~난지도가 따로없다면서 절 한대 칠 기세더라구요.
솔직히 아이들있는집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없지않나요?
깨끗히 치워놓아도 금방 어지러놓아서 치운거 티도 안나는)
사소한것으로도 자기 기분 나쁠때마다 나오는 상스러운 욕들~
싸울때마다 저한테 내뱉는 또라이,00년이란 소리
지긋지긋합니다.
무조건 자기 비위를 맞춰주길바라고 자기기분에 뭐 하나가 거슬리면
애들이하고 분위기 상관안하고 욕부터 해댑니다.
제가 미쳤었나봐요. 이런 남자하고 결혼하고~
늘 자기같은 남자가 없답니다. 바람안피고 노름안하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라네요.
제가 보기엔 이 세상에 지보다 나은남자 많은거 같은데 말이죠.
싸울때 무슨말만하면 말대꾸한다고~ 항상 이혼하자고~
왜 자기한테 붙어서 피 빨아먹냐며 그러네요. 어쩔땐 폭행도합니다.
속으론 저도 이런사람하고 천번이고 만번이고 헤어지고싶습니다.
그런데 쉽게 실행되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사랑하는거 같진않아요.
아이가 둘인데 제가 이 아이들을 데리고도 때어놓고도 어찌 살아야될지 모르겠고요
그렇다고 언제까지 제가 이렇게 자존심상하게 욕 들어먹고 살수는 없을꺼같고
오늘하루 아침부터 내가 왜 이 남자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라는 답없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차라리 남편이 없어졌음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IP : 59.19.xxx.20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7.12.22 1:17 PM (125.180.xxx.62)

    마음같아서는 확~~이혼하라고 하고싶네요...
    지금도 저런남자가 있나...(미안 나도 흥분)
    아직 가장의 준비가 안된 사람이군요...

    시부모 친정부모 다불러놓고 지금쓰신글내용 다말하면서 못살겠다고해보세요...
    지금 욕하고 때리는버릇 못고치면 평생 그러고삽니다

    아이들이 걸려서 능력이 없어서...등등으로 이혼못할꺼면
    양쪽부모님 불러놓고 단판지우세요...ㅠㅠ

  • 2. 저도
    '07.12.22 1:32 PM (220.120.xxx.164)

    지금 확실히 하지 않으시면 두고두고 이렇게 사실것 같습니다,
    이혼을 불사하더라도 담판을 하세요...단 아이는 아빠입니다.
    아이를 남편이 한번 키워바야 합니다.
    저절로 부인 생각이 나실겁니다.

  • 3. ...
    '07.12.22 1:33 PM (222.236.xxx.231)

    저도 가끔은 이 남자와 살아야 하나...이런 생각하면서 살아요.
    원글님 남편은 분노조절이 안되는 분 같아요.병원에 가보셔야 할것 같아 보여요.
    저도 제 남편 가끔은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서 삽니다만...조금씩 고쳐지기에 그래두 살아야지...하고 살아요.
    남편분께 그러세요...진짜 좋은 남자는 자신을 좋은남자라 하기전에 와이프를 좋은 여자라 한다고...남편분 좋은남자 아닌데...폭력에 폭언...성격 되게 안좋으시고...
    어쩜 그리 착각하고 사시는지...
    제 남편도 예전엔 자기같은 남편 없다고...생전 술을 먹냐...도박을 하냐...바람을 피냐...
    이랬었는대요...전 그럴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그마저도 아니었다면 내가 뭘보고 결혼했겠냐고...
    이 말이 듣기 싫은지 그 이후 이런말 안해요.
    폭력...폭언도 어느정도는 제어할수 있어요.
    제 남편도 그런끼가 아주 많이 다분했었고 폭언은 들어본적 있어요.
    전 몇배로 돌려줍니다. 미친듯이...남자들은 그래야지 고쳐지는것 같아요.
    초반에 몇번 저래놨더니 이젠 안그래요...
    절대 만만한 마누라가 되어선 안되요...잘 생각해보시고...
    충격요법이든 눈물에 호소하든 나쁜 버릇은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고칠수 있게끔 해주세요.
    힘내세요...

  • 4. 마음이
    '07.12.22 1:38 PM (58.237.xxx.33)

    많이 아프고 혼란스러우시겠어요.
    인격적으로 모욕을 받으며 폭행도 당하며 정말 힘들겠군요.
    지금의 상황으로는 발전도 희망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어쩌겠어요.
    이런 상황을 고민하며 힘들어 하고 있는 원글님께서 대책을
    강구하셔야지요.
    님이 변하세요. 아니 변하면 어떤 상황이 될지
    그 후의 일들을 즐겁게 상상하며 마음을 다스려보세요.
    책에 걸려 책을 찢어 놓을 때에 한소리 하기 보다는
    도 닦는 심정으로 상냥하게 말해보세요.
    [아이들이 책을 열심히 보다보니 당신이 책에 걸려 넘어졌네.
    얘들아, 그렇게 책을 보면 지나다니다가 걸려 넘어져 다칠 수도 있잖아.
    우리 조금씩 치워 놓고 책을 보면 안될까...] 라고 말이에요.
    그러면서 [책이 찢어진걸 보니 당신 다리 괜찮아?] 라고 능청스럽게 말하며
    남편의 입장에서 비위 맞춰줘 보세요.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무슨 정신나간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조금의 태도 변화가 남편의 욱하고 폭행도 하는 그런 성격을
    변화시킬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속 다 비우셔야 합니다.
    계속 살거라면 말이죠.
    문제는 누구에게나 다 조금씩 있는데 그 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고 변화시켜 나가야지 어쩌겠어요.
    남편 말씀대로 바람 안피우고 노름 안하는 것을 최대의 선물(ㅜㅜ)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환경에서 도 닦는 도사가 되어서
    남편의 좋은 점만 바라보고 좋은 점을 확대 시켜서 예쁘게 봐주시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이런 얘기를 하는 저는 어떻게 사는 주부이길래 이런 얘기를 이렇게
    하느냐구요?
    전 님의 남편이 안하는 것 중의 하나를 선물로 받고 살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아이들 엄마노릇만 성실하게 열심히 하고 살며 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며 살고 있죠.
    자기가 처해진 환경에서 최선을 찾으면서 살면 님도 웃을 날이 있을거에요.
    현명한 님이 시니까 잘 해낼거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 5. 원글이
    '07.12.22 1:48 PM (59.19.xxx.206)

    답변감사합니다.
    이제 쫌 힘이나는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 저 욕먹고 맞는거 아십니다. 그럴때마다 남편을 야단치시지요.
    나중에 저한테 전화하셔선 자기가 다 아들을 잘못키운탓이다며 미안해하시고
    저보고 참으라고 하십니다. 저희 친정은 이사실을 모르지요 아시면 당장 짐싸서 나오시라고
    할게 당연해요.
    베트남여자처럼 순종적이고 하녀같은 여자하고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남편이랍니다. 제가 이걸하나 해주면 더 많은걸 바라고 요구하는 그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이지요.
    앞으로 ...님 처럼 세게나가되 마음님처럼 어느정도는 비위를 맞추는 노력을 해보면서
    저도 제 발전을 하렵니다.

  • 6. ...
    '07.12.22 2:29 PM (118.38.xxx.23)

    세상사는이치가 자업자득입니다. ..님 남편 머지않아 님과 자식에게서 버림받겠읍니다....선도할 가능성이 없으시면 강하게 나가세요...물론 경제자립 준비 서서히 하시고 자립되면요...요즘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나 자식들에게 언제나 힘든 사람이었어요...71세에 치매걸리셨고...요양원에 계십니다....이게 죄받는거지요...

  • 7. ..
    '07.12.22 4:33 PM (211.237.xxx.232)

    죄값을 치르겠지요
    쌍소리는 부모님께 물려받은거 같네요
    아이들이나 잘 돌보세요
    그런 싸가* 없는 아빠 안닮도록..
    결국 아내나 자녀에게 버림받고 쓸쓸한 노후를 보낼것 같은데.. 불쌍합니다
    그래도 시어른이 미안하다고 하신다니 다행이네요
    흉없는 사람 어디 있냐고하는 적반하장격인 시댁도 있습니다

  • 8. ..
    '07.12.22 6:27 PM (211.38.xxx.10)

    남편과의 연보다는
    자식에 대한 맘으로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시댁에서 미안해하는 것도
    사람이니 당연하겠지만
    원글님이 떠나면 그동안 원글님이 맡았던 자식 손주 당신들이 떠맡으면 어쩌나 하는 맘도
    아예 없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결혼은 인륜지대사인가봐요
    나름 깊이 생각해서 한 결정이지만 살다보면
    왜 그랬을까 후회가 드는...
    힘 내세요

  • 9. ....
    '07.12.22 10:54 PM (210.97.xxx.109)

    남편하게 냉정해지세요
    대답은 단답형으로, 반찬도 잘 차려주되,
    아주 차갑게 대하세요
    밥 먹으라고 직접 얘기하지 마시고
    아이한테 시키세요

    남편이 원글님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조금은 완벽해지도록 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왕따를 시키세요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아이와 방으로
    들어가서 즐겁게 노세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철저히 차갑게 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10. .......
    '07.12.22 11:01 PM (59.14.xxx.71)

    네 나이 오십 님의 글을 읽으니 나를 보는것 같아 눈물이 나네요. 지금은 조금 변화 되긴 했습니다만 제 마음의 상처는 더 깊어만 가네요. 분노 조절이 않된다는 의견에 공감이 가네요.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 11. 저도
    '07.12.22 11:16 PM (125.186.xxx.221)

    저희 남편만 이런줄 알았어요.
    욕만 안하고 너무 똑같아서 놀랐네요.
    남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 12. -
    '07.12.22 11:23 PM (61.102.xxx.68)

    저희 아빠가 이랬는데.. 차라리 이혼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해요.
    그 트라우마때문인지 뭔지 저도 지금 남편이랑 삐걱거리네요.

  • 13. 규야맘
    '07.12.23 12:27 AM (125.129.xxx.164)

    그것이 알고 싶다. 가면 부부 보셨어요? 가정 불화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는... 왕따시키면서 님이랑 아이들이 사이좋게 사는 거 그거 해결책 아니에요. 그러면 아이들에게도 치명적인 상처가 돼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남편 힘들더라도 꼭 설득해서 부부 상담소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 보도록 하세요. 님도 꼭 같이 함께요.

  • 14. 이거
    '07.12.23 9:32 AM (218.51.xxx.134)

    그냥 보편성을 말 하는 것이에요. 물론 예외도 있지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사람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마음도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 확실히 경제적으로 많이 많이 여유로운 사람들의 남편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할 남편들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 출근 하자마자 스포츠센터로 와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점심은 친구들과 좋은 식당에서 먹고, 오후는 느긋하게 문화생활하다, 저녁에는 남편 퇴근시간
    맞추어서 같이 센터에서 다시 운동을 하고 들어가면서, 집안일은 거의 대부분 도우미 아주머니의 손길에서 해결을 하고 살고......

    이런 주부들의 남편님들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그 남편님들 그래도 자기 마누라들 어떻게 될까 걱정스러워 손안에서 살살 다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경제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아님가 종종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맘의 여유가 많은 것인지...

  • 15.
    '07.12.23 10:32 AM (218.232.xxx.14)

    님. 돈 버셔요. 그게 해결책입니다. 제 남편도 비슷했습니다. 욕은 안했지만 나머지는 님남편하고 거의 같았습니다. 언니가 충고해주더군요. 너 나가서 돈 벌어라. 그것밖에 해결책이 없겠다. 그래서 저 애들 맡기고 돈 벌러 나갔습니다. 파트타임부터 시작했지요. 애들 맡기는 돈이 더 들었지만 그래도 제가 돈 버는게 중요했습니다. '내가 번 돈'이요. 남편이 한꺼번에 바뀐건 아니지만, 제가 바뀌더군요. 남편, 은근히 기죽습디다. 내가 돈 번다고 집안일 한 번 도와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돈 벌어서 적금든 것 남편 눈앞에다가 흔들어주던 날, 고마워하는 듯 기죽는 듯하던 눈을 잊지못하겠네요. 원글님. 이런 남자하고 살아봐서 압니다. 님이 스스로 경제활동하지 않는 이상, 내내 살이 힘들어질겁니다.

  • 16. 원글님..
    '07.12.23 4:09 PM (121.182.xxx.1)

    저두 경제활동 하시는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가까운 친척분중에..남편분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분이 있는데요..
    아내되는 분 결국 애들 중학교 되자마자 경제활동하시더라구요..
    저기 님두 정 답답하시고..그러시면 나가서 돈을 버는 것도 좋은방법인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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