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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유조선 좌초 사고'에 국내 언론 '이상한 침묵'

그렇다니깐 조회수 : 657
작성일 : 2007-12-21 19:32:15
영국의 <로이터> 통신, <데일리텔레그래프>, 프랑스의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운하인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유조선 1척이 좌초돼 5시간 동안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관련 기사: 수에즈 운하에 유조선 좌초 사고…경부 운하는 안전?)
  
  세계 주요외신들이 이처럼 긴급 타전한 '수에즈 운하 유조선 좌초 사건'에 대해 21일 오후 4시가 되도록 국내 대부분의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내 매체에서는 이 외신이 21일 국제뉴스 속보로 올랐다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경부운하 건설 계획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사정을 감안해 알아서 '자율 보도 통제'를 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21일 오후 4시 경 '수에즈'로 검색한 네이버 검색창. ⓒ프레시안  

  이명박 "운하에는 유조선이나 독극물 실은 배는 다닐 수 없다"
  
  지난 16일 대선 마지막 TV 합동토론회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는 경부운하에 대한 환경파괴 위험성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공격을 가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어떤 분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 서해안 같이 기름이 유출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합니다. 운하에는 유조선이나 독극물을 실은 배는 다닐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전세계에서 운하에 배가 빠져 기름이 유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 공격 자체가 또하나의 음해입니다."
  
  당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경부운하 공약에 대해 "경제성 없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고, 환경파괴에다 특히 이번에 태안 기름 유출사고가 그 심각성을 말해준다"고 이명박 후보를 맹비난했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역시 "서해 기름 유출을 보면서 운하가 떠올랐다"며 서해 기름 유출사고를 경부 운하 문제로 직결시켰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여기에 온 후보들은 운하에 대해 깊이 듣지 못하고 반대하는 말만 들었다"면서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이 토론회 발언 직후부터 정작 운하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은 이명박 후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운하에는 유조선이 다니지 않는다는 이명박 당선자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근거 자료들이 버젓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자료들에 따르면, 미국 운하에서의 물동량 중 원유와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4.0%에 달하며, 독일의 경우 다뉴브강과 미텔랜드 운하에서도 총 물동량의 6~15%를 유류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해안경비대가 200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7년부터 2004년까지 바지선에서 유출된 원유 및 석유제품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이명박 당선자에게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런 자료들이 엉터리이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세계 최대 운하인 수에즈 운하에 '유령 유조선'이 나타나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또한 '경부운하의 전도사'로 불린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가 각종 토론회에서 역설하듯 "경부운하에서 선박 사고가 날 확률은 비행기가 63빌딩에 부딪칠 확률과 같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63빌딩에 비행기가 부딪칠' 확률을 가진 사건이 수에즈 운하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적어도 경부운하에 대한 이명박 당선자의 주장은 이번 수에즈 운하 사건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한 내일(22일) 주요 조간신문까지 '수에즈 유조선 좌초 사고' 기사를 외면할지 주목된다.  
    





IP : 60.197.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1 7:43 PM (221.146.xxx.56)

    저 오늘 매일경제에서 수에즈운하 사고기사 본것같은데..;뉴스에서 봤나..
    원유유출은 없어서 큰피해는 없었다고 봤어요. 내년인가 내후년부터는
    원유는 이중선박으로만 이동해야되기 때문에 태안사건같은 대재앙은
    일어나기 힘들듯하구요.

  • 2. 에휴
    '07.12.21 9:26 PM (61.75.xxx.252)

    저런 뉴스 들을때마다 아주 가심이 답답할따름입니다....

    =3=3=3=3

    한국이 앞으로 어찌 될까나.....??

    운하는 무슨놈의 운하......기냥 살면....안되겠니 ??

  • 3. 오히려
    '07.12.21 9:28 PM (61.109.xxx.69)

    사고를 일으킨 주범인 삼성중공업이 책임질 액수는 미미하답니다..배상액은 삼성화재가 부담하고 있는데 삼성화재 역시 선박 보험의 85%를 해외 재보험으로 넘기고 배상책임의 경우에도 90%를 해외재보험으로 넘긴것으로 예상되어 실제 부담하는 액수는 4억5천만원정도라고 하네요..오히려 삼성중공업은 이번사고로 부과되는 쏠쏠한 재미를 볼 가능성이 높답니다..아시아 지역등에서 단일선체 유조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중선체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 때문이라네요..결국 대기업은 보험만 믿고 태안주민의 고통만 늘어날 것 같네요..

    벌써부터 언론들은 줄서기 하는지 메인뉴스에서 내리고,,만약 참여정부가 대운하 계획 내놨다면 조중동이 얼씨구나하고 석달열흘을 집중 취재했을겁니다..

    ---2002년 12월 20일 -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반쪽자리 대통령.
    (총 유권자수 34,991,529명, 노무현 득표 12,014,277명(48.9%), 총유권자 대비 34.3%)

    ---2007년 12월 20일 - 과반수에 육박한 진정 국민 모두의 대통령.
    (총 유권자수 37,653,518명 / 이명박 득표 11,492,389명(48.7%) / 총유권자 대비 30.5%)

    이것이 조중동의 어제와 오늘입니다.
    앞으로 어떤식으로 국민을 가지고 놀지 뻔히 보이는군요..ㅠㅠ

  • 4. 운하반대
    '07.12.21 10:44 PM (222.112.xxx.52)

    경선할때 토론회나와서 대운하는 홍수조절과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근거없는 소리할때부터 알아봤더랬죠.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가 엄청났던 것이 바로 운하가 터져서 그랬던 것인데도말이죠.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 운하에는 유조선이 다닐수 없다는 변명도 그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근거없는 변명이었나보네요. 둘러대는것도 이렇게 훌륭하게 잘 해내면 설득력있게 보여지는가 봅니다.

  • 5. 결사반대
    '07.12.22 12:35 AM (124.54.xxx.220)

    운하의 깊이를 유지하느라 강바닥을 마구마구 긁어서 퍼내면 생태계는 엉망이 될겁니다.
    모래도 없고 자갈도 없는 강바닥에서 물고기들이 뭘 어떻게 하겠어요.
    찌꺼기 퍼내면 물도 잘 흐르고 하천은 더 깨끗해진답니다. 하천이 물이 잘흐르기만 해서 깨끗해 집니까? 물속의 미생물, 수초 등이 자정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골재 다 퍼내고, 강 양안을 시멘트 덩어리로 만들면 동식물은 어디에 자리잡습니까?
    그 자갈 모래 파낸 돈으로 운하 건설이용 확보한답니다~
    환경 파괴의 고통은 수천년 이어질텐데.. 단 몇년 재임기간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서 이런 일을 앞뒤도 안보고 밀어붙이려 하다니..

  • 6. 그냥
    '07.12.22 1:34 AM (83.202.xxx.20)

    청개천이나 하나 더 만들고 말지.
    운하는 무슨.
    맹박 집 앞에 만든다면 내가 헌금도 하것다.,

  • 7. 정화
    '07.12.22 8:15 AM (60.197.xxx.55)

    운하에 배 다니면 그 물이 당연히 오염되지 않냐고 운하반대자들이 따지니까,
    당선자측은 말하길, 다니는 배의 스크류가 돌면서 공기방울이 생겨서 운하 물이 자연정화된뎁니다.
    그런 멋진 자연친화적인 정화방법이 있는줄 저는 몰랐어요.
    앞으로 오염된 공기가 있는 실내에는 비싼 공기청정기 필요없이, 그냥 선풍기 돌리면 자연정화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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