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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이중적인 감정이....

이런 조회수 : 3,272
작성일 : 2007-12-10 17:32:39
시어머니가 좋은 분이시라는 건 알겠는데 같이 살면 자꾸 부딪히게 되요

시어머니는 거의 우리집에 오시질 않는데 최근에 우리집에 오셔서 같이 사시게 되었습니다

항상 인자하시고 화내실줄 모르고 생활력 강하신 분이십니다

근데 왜 이렇게 사소한게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제가 직장맘이라 아침먹고 나면 설거지를 하시는데 보면 너무 지저분하게 설거지가 되어 있습니다
컵도 안 닦여있고 냄비도 국끓였던 자국이 내부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제가 설거지 하시지 마세요 제가 퇴근해서 할께요 하면 됬다 그게 뭐 일이라고 그러니 하시면서 꼭 하십니다

너무 찝찝해서 어머니 몰래 제가 컵같은건 다시 닦아요 (애가 그컵에다 우유를 먹는데...)

빨래도 널어놓으면 낮에 개 놓으시는데 어디가 누구 서랍인지를 모르니 아무 데나 넣어두세요

아시는 분은 아실꺼에요
옷이 서랍마다 섞여있을때 찾기 얼마나 번거로운지....
이것도 빨래 걷지 마세요 제가 할께요 하고 말씀드렸는데 .... 그냥 부지런하게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걸 하세요

정말 이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싶진 않은데 어떻해야 할까요?
IP : 211.224.xxx.2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0 6:00 PM (125.129.xxx.232)

    그거 은근 짜증 나지요 .-.-하시지 말라고 하는데도 하시니 그게 문제네요.
    전 가끔 보는 친정엄마가 그러시는것도 짜증나던데요.
    저희 엄마는 저희집에 놀러오셔도 일을 하시려고 하세요 . 푹 쉬시고 하지마시라 해도 꼭 하려하세요.
    옷장정리도 엉망..기름 묻은 설거지도 대충하시면서도 딸네집에 와서 해주고싶으신가봐요
    그래서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두번하고 말자로 마음 굳혔는데도 볼때마자 짜증이 올라오네요.

  • 2. ...
    '07.12.10 6:06 PM (61.73.xxx.19)

    솔직히 같이 사는 한은 방법이 없다고 밖엔...
    아무리 좋게 말씀하셔도 그만 두라고 하면 맘이 상하실 거고
    그냥 두시면 님 속이 타시겠죠.
    같이 사셔야 한다면 그냥 속 타는 걸로 마무리하는 편이 나으실 거예요.

  • 3. 지현아
    '07.12.10 6:11 PM (211.38.xxx.24)

    식기세척기 어떠세요. 6인용을 사면 냄비나 큰그릇 외에는 컵이나 밥그릇 수저 등 왠만한 접시와 그릇들은 깨끗하게 씻기더라구요.
    아침에 식사한 후 식기세척기에 넣어서 돌려놓고 나오시면 큰그릇들만 어머님이 설겆이 하시면 훨씬 나으실것 같네요.
    저도 맞벌이인데, 식기세척기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어요.
    식기넣고 돌리는데 좀 익숙해 지면 5분도 안걸리구요.
    퇴근하신 후 식기세척기 열고 정리하시면 되구요.

    빨래는 큰 빨래통하나 사서 빨래를 개서 이 통에 모두 넣어주세요.
    서랍에 넣는것은 제가 할께요.
    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

  • 4. @@
    '07.12.10 6:13 PM (121.55.xxx.237)

    그맘 이해합니다.
    저두 시어머니랑 1년을 같이 살았거든요.
    그땐 제 맘을 표현을 못하고 끙끙 속앓이만 했었는데 지나고보니
    제자신도 많이 잘못하고 살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조건" 하지마세요". 보다는 빨래는 바구니를 하나 장만하셔서 그곳에다 개켜서 넣어주시라고 하시고 나중에 퇴근해서 찾아 넣겠다고 하시면 어떨까싶은데요.
    속직하게 찾기가 힘들다고 말씀을 하시고요.

    설걷이는 뭐라고 해야할지 저두 암담.. 정말 예민한부분이더라구요.
    저는 친정엄마가 연세가 많으셔서 그렇거든요.
    그냥 암말않고 먹어요. 속으론 찜찜.. 남편이랑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에 농담으로 "오늘은 예방주사 맞는다 생각합시다" 합니다ㅋㅋ 예방주사도 균을 조금 투여하는거니까..ㅎㅎ

    어쩌겠어요. 나이탓할밖에요.. 저도 나이들면 그럴까봐 함부로 어떻다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 5. 윗분들
    '07.12.10 6:31 PM (220.149.xxx.126)

    말씀이 맞아요.
    시어머님 성격탓이 아니고 나이 탓이에요.

    어쩌면 눈이 안좋은경우도 많고요.
    가까이 있는게 잘 안보여서 그럴거에요.

    원글님에게는 스트레스가 많이 되겠지만
    같이 사시는 이상 방법이 없어요.

    다른분들이 조언하신대로
    그냥 하지 말라고만 하지 마시고
    방법을 찾아보세요.

  • 6. 그러게요..
    '07.12.10 6:45 PM (210.115.xxx.210)

    설거지 하시면 찌거기가 남아있어 내가 또해야되니 어머니도 수고하고시고 나도 또 일을해야하니 그냥 놔두세요 하면 기분이 너무 나쁘실까요?
    그냥 처음엔 기분이 나쁘시더라도..한번쯤 말해두고 서로 편하게 사시는게 좋을듯..
    아..근데 제가 원래 불합리한점을 잘 못보는 성격이라.. 이런거 어려워하시는부들 많으시데요 여기 글 읽어보면.. ^^;;;

  • 7. 아이고
    '07.12.10 6:50 PM (58.140.xxx.86)

    저희 어머니는 백내장 수술하시고도 시력이 안좋습니다. 헌데 제가 쌀을 씻으면
    저 보는 앞에서 다시 씻고 ....그거 같이 사는 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속으로 끓이다 보니 그게 해결되어도 다른데서 또 부딪치고...

  • 8. 음...
    '07.12.10 7:10 PM (125.208.xxx.20)

    글 읽으면서 뜨끔했습니다.
    저 몇일뒤면 서른되는 사람입니다.
    어릴때부터 살림했어도 설거지를 대충대충하는 편인데요.
    오히려 남편이 더 깨긋하게 한다지요 ^^;;
    시댁가서 밥먹고 설거지하면.....대충 다시 확인은 하는편인데...
    울 시엄니 제가 설거지한다고하면 "하지마라. 내가 하마" 하시는데..혹시 -_-;;

  • 9. 저도
    '07.12.10 8:01 PM (222.118.xxx.220)

    홀시아버지가 제속옷빨래 개시는데 정말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와서 한다고 말씀드려도 도통 들으시질않고..
    어른들은 왜 저희가 하는말을 안들으실까요?
    예를 들어 이건 분명히 포도주인데,제가 설명을 드리느데 끝까지 소주라 하십니다..

  • 10. 글쵸
    '07.12.11 11:34 AM (121.131.xxx.145)

    이해가 가긴 하는데... 어른들은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고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쓸모없어지는 것 같고, 에효, 늙으면 죽어야지...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네요.

    빨래 문제는요, 커다란 빨래 바구니를 마련하셔서 빨래 개키시면 방방이 옷 서랍에 넣지 마시고 바구니에 담아주세요... 하시면 어떨까요?

    설거지도 아침 설거지를 저녁까지 손 안대고 놔두시는 게 더 힘드실 거예요. 위에 어느 님 말처럼 식기세척기를 하나 사심이... ^^;

  • 11. 글쵸
    '07.12.11 11:35 AM (121.131.xxx.145)

    댓글 대충 읽고 답글 쓴 다음에 보니 '지현아'님 댓글하고 똑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써놓은 게 되었네요. 찌찌뽕~ ^^

  • 12. 저도...
    '07.12.11 11:51 AM (121.157.xxx.232)

    시어머니 너무 깨끗하지 못하고 청소,집정리 싫어라 하는 분이셔서 너무 싫어 했어요..

    사실 지금도 다른 사정으로 시댁이랑 사이도좋지 않아요..

    저는 친정이 약간 결벽증있는 부모님들밑에서 자란 탓에 너무 비교되어 더 심한 탓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친정어머니가 70세를 넘기시고, 어느날 우리집에 오셔서 설거지를 하셨는데....

    그 깔끔하던 분이 밥그릇이랑 씽크대에 이것저것 묻은 것을 못보시더군요....

    돋보기를 새로 장만 해 드렸는데도 소용없더라구요....

    아직도 좋은 맘으로 이해못하는 시댁이지만,그걸보니,친정어머니,시어머니의 모습에서

    후일 저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나이탓을 무시못하니, 그런부분은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요?

  • 13. 경험자
    '07.12.11 12:58 PM (58.151.xxx.126)

    시어머니와 사는거 안해본 사람은 몰라요..
    얼마전에 저도 시어머니와의 삶이 힘들어 글올렸었어요.
    어떤 큰문제가 발생하면 주위에서 관심이나 가져주고 해결하려고나 하는데
    이런 사소한 문제들은 본인은 싫고 심각한데 주위사람들은 전혀 이해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며느리는 쌓이고 쌓여서 속병을 앓게 되지요..

    한집에서 살림을 하는 사람이 두명이면 배에서 사공이 둘인것과 같은데..다른쪽방향에서 저어대니 배는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되는겁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며느리 힘들다고 하시는거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설겆이 같은경우도 그냥 놔두면 자기맘에 맞게 처리할껄 구지 눈치봐가면 다시 꺼내 씻어야 하는 이중고를 준다는걸 시어머니들은 모른다는거지요
    그리고 그런 시어머니를 뭐라 할수도없는거라는거..그게더 맘에 응어리가 쌓이게 합니다.

    시어머니랑 사시는거 초기인것 같은데
    제일 좋은방법은 같은곳에서 살지 않고 가까운곳에서 살며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 주는거지만
    그럴형편이 안된다면 업무분담을 확실하게 하는겁니다.
    어머니가 잘하시는건 어머니가
    며느리가 잘하는건 며느리가..
    그리고 불만과 서로 하지말아야 할것은 수시로 좋은 분위기에서 말해야 합니다.

    참...어렵습니다.

  • 14. 그러게요
    '07.12.11 4:31 PM (221.163.xxx.101)

    정말 어려운것같습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엄청 서운해하시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다른것으로 트집잡으시고..
    저는 같이 살지는 않고 근처에 사시는데..
    아주 죽겠습니다.
    주말이 없네요.
    와서 밥먹어라..
    안먹으면 엄청 서운해 하는데..이 무슨 시집살이인지..
    같이 살지 않은 저도 그런데 같이 사시는 분들 얼마나 힘들까요..
    간접적으로 이해합니다.

    중요한건.
    처음에 좀 밉보이더라도 할말을 서로 하고 사는것이 나은듯합니다.
    전 100%는 못하더라도(아이를 키워주셔서...) 50%이상은 될 수 있으면 합니다.
    속으로 쌓아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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