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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너무 미워서요

아직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07-12-07 13:44:16
벌써 10년도 넘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미운 감정이 불쑥불쑥 솟아나네요.
사랑스런 우리 애들의 할머니인데 웬만하면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순간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는거에요.
그럴때면 ㅆㅇ이 저절로 나오고요.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미움에서 벗어날까요.

얼굴보면 잘해주는 척 하지만 돌아서면 마음속에서 놀랄만큼 미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죄책감도 느끼지만요.
정말 미워요.
아마 너무 미워해서 미안한 마음에 앞에서는 잘해주는 척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는 위선적인 내가 정말 나쁜 사람같고, 내 인격이 이정도밖에 안되는구나하고 처량해집니다.

미움을 승화시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봐요.

IP : 58.120.xxx.2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
    '07.12.7 1:45 PM (211.192.xxx.208)

    ㅠ.,ㅠ;;;
    이제 4년째인 저는 어쩌라고,,,,,,
    전 너무 빠른거지요 ㅠ.,ㅠ;;;
    어찌 견딜고 앞날을...

  • 2. ...
    '07.12.7 1:47 PM (125.241.xxx.3)

    제가 늘 그런 마음이었는데요~
    시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더니 그러대요~
    니한테 독하게 했던 거 미안하다고 앞으로 좋은 말만 하고 산다고요~
    세월이 흐르니 그런 말 들을 때도 있나 보다 하고 있네요~
    미운 마음 쉽게 안 없어집니다.
    어떤 계기로 인해 그런 마음이 무뎌질 날이 오기도 해요~
    그냥 생각하지 말고 사세요~^^

  • 3.
    '07.12.7 1:53 PM (58.226.xxx.44)

    이쁜남편하고 사는데
    그 어머니 되는 사람은
    그 누이 되는 사람은 왜 이렇게 미운건지요.

    그래서 물리고 싶습니다.
    남편때문에 유세하는거 아니에요.

    휴~ 미움을 승화하느라 저도 요즘 도를 닦고 있습니다.

  • 4. ..
    '07.12.7 1:58 PM (221.166.xxx.184)

    5년째 도 닦고 있어요.
    조만간 삭발까지 해야 할것 같네요.

  • 5.
    '07.12.7 2:06 PM (125.129.xxx.232)

    저도 그마음에 너무 괴로웠어요.
    자다가도..버스타고가다가도 문뜩문뜩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떠올라서 몸서리치게 미워했어요.
    막상 보면 미워했던마음에 죄송해서 잘해드리구요.집에 올때는 기분 한없이 쳐져요.
    그래서 요새 시댁에 연락안하고 있어요.가지도 않구요.
    안보면 안보는대로 마음이 아주 불편해요.그래도 다시보면 또 제가 미칠것 같아서..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시댁에서 받은 상처는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것 같아요.

  • 6. 저도
    '07.12.7 3:11 PM (125.241.xxx.98)

    20년째 날마다 가슴이 검댕이네요
    처음 10년간을 고쳐보려고 애쓰다 지치고
    무한정 상처받고
    그후는 무관심속에 혼자서 상처받고
    근래 2년은
    더한 무관심속에 아이들을 생각하며 또 상처받고
    시어머니가 남겨준 말들이 상처가
    내 영혼을 파먹고 있다 생각하면
    너무 슬픕니다
    아니 내 인생의 엊박자가 되어버린걸
    너무 슬픕니다
    내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이기지 못하고 얽매여서..

  • 7. ..
    '07.12.7 3:35 PM (125.177.xxx.19)

    전 시숙네가 너무 미워요
    자기 도리도 못하고 재산은 다 차지하는 욕심에 병든 엄마 집에 안들이고 동생 한테 사기까지 쳐서 퇴직금 뺏고

    끝도 없어요 ㅡㅡ 평생 용서 안될거 같은데 남편은 그래도 형이라고 네네 하는거 보면 한심해요
    안보고 살았음 좋겠어요
    미워하는거 나도 괴롭지만 억지로 좋아지려고 노력하긴 싫어요

  • 8. 용서
    '07.12.7 5:01 PM (59.12.xxx.2)

    용서하라는 말씀은 너무 추상적인가요?

    그냥 불쌍한 노인네라는 생각으로 대하세요 님이 너무 힘드시잖아요..

  • 9. 호박고구마
    '07.12.7 6:16 PM (218.38.xxx.183)

    님 글 바로 위에 호박고구마 읽다가 내려왔네요.
    그래선가... 호박고구마도 상처 나면 바로 썩어들어간다고 하잖아요.
    그냥 님의 상처인 그 부분은 싹 도려내서 따로 보관하세요.
    인연 끊고 살 거 아니면 어차피 얼굴 마주칠테니 버릴 수는 없는 거고.
    그냥 따로 박스에 넣어서 어디 광이나 베란다나 다락 같은 곳에
    넣어 두고 평소엔 잊고 사세요.
    인생 얼마나 산다고 상처만 주는 사람들 때문에 즐거워야 할 시간까지
    침범당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전 그렇게 합니다.
    별로 미워하는 마음도 안생기고 이젠 애잔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 10. 10년
    '07.12.7 7:45 PM (58.121.xxx.199)

    저도 11년 되었네요
    내마음에 불이 확 일때는 다스리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
    첫째애 강보에 쌓여있을때 무서운 소리하시던 시어머니 둘째애 놓으려 가는 그날 아침까지
    거실에 앉아서 아침상 받아먹던 시어머니 애놓으러 하나밖에 없는 외며늘한테 단 한마디도
    힘이되는 소리안하시고 병원으로 보내시면서 자기아들 점심굶는다고 오직 그걱정만 하시던 그
    시어머니 이제 힘없고 정신없고(치매) 측은한맘에 며늘노릇 하다가도 불쑥불쑥 서운한 마음들때 목욕시켜주기 싫고 반찬도 김치만 주고 싶은 나쁜마음이 드네요

  • 11. 근데..
    '07.12.8 9:35 AM (116.47.xxx.5)

    누군가를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자신의 마음도 다친다는걸 아세요?
    예전에 누군가를 지독하게 미워했었어요..
    제가 괴로워서 견딜수가 없어서 용서했네요.
    마음이 지옥이었어요..
    님 어렵겠지만 님을 위해서 용서하고 이해하세요.

  • 12. 누구나
    '07.12.8 1:40 PM (210.223.xxx.203)

    용서하라고 하지요 그리고 용서하면 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지요
    그러나 불가능한 일입니다
    깊게 상처받은 마음은 절대 회복이 안되고 당연히 잊혀지지도 않지요
    그 사람이 죽고 나니까 잊혀 지더군요
    용서는 아니구요
    그냥 눈 앞에 안보이니까 잊혀질 뿐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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