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글)외고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아이의 아빠가 외고 게시판에 남기신 글

작성일 : 2007-12-04 17:59:54
아이가 외고 특별전형에서 떨어져 상심하고 있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래의 펌글을 보고 많은 위로가 됬고  결국은 눈물까지 떨구고 말았네요ㅠ.ㅠ

그냥 마음이 아프신 분들 속 푸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되시라고 글 옮겨옵니다.


제  목  다들 힘내세요  작성일  2007.12.04



글쓴이  학부모    조회수  156



특별전형에서 고배를 마신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시험 후 본의 아니게 이곳에 자꾸만 들어오게 되었고, 이젠 매일의 일상처럼된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외고시험준비하느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지요.
이 시험 덕분에 내 딸이 어떤 학구적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3 겨울방학부터 고1 입학 전까지는 무척 긴 시간이며 실력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쌓아둔 작은 이슬방울들이 모여서 큰 그릇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담수가 됩니다. 요즈음은 하도 많이 바뀌어 상황이 다를지는 모르나 아마도 마찬가지 아닐런지요? (참고로 저는 학력고사 1세대).

사실 지금도 저는 외고의 당락에 아주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최종 목적은 훌륭한 인생이고 이를 위한 작은 목표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원하는 외고에 합격을 갈망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떨어졌다는 소식을 학원에서 먼저 접한 아이가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했다는 소리를 직장에서 전해 듣고 마음이 무척 쓰렸습니다.
몇년 전 큰 딸 아이가 어떤 외고에 합격하고 나서, 그 학교 게시판에서 합격하지 못한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쓴 슬픈 글을 읽고 그저 이해만 될 뿐 공감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아무리 외고시험이 인생에 있어 작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려 해도 당사자나 부모의 마음은 많이 쓰리지요.

어떤 일이던지... 크건 작건...
자신이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온 마음으로 갈망하던 일을 이루지 못했을 때의 슬픔과 좌절감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앞으로도 큰 시험이 수 없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코 앞에 닥친 일반전형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리부팅~하여 리소스를 충분히 충전하시고, 최선을 다해 다시금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내 딸도 이 글 읽기를 바라면서.... )

저의 아버지께서 화 잘내는 내게 해 주시던 위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상사 되는 일보다 안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안되는 일에 화내지 말고 되는 일에 기뻐하고 감사해라"

합격하신 분들과 합격하실 분들께 축하의 인사와,
불합격하신 분들과 나중에 더 좋게 합격하실 분들께 격려의 마음을 전하면서 두서 없이 이만 줄입니다.

-점심시간에 꿀꿀한 마음 추스리는 어느 아빠 드림-





  
              



  
  
  
  
  
    

  
IP : 58.140.xxx.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53 딸 꼭 있어야할까요? 26 셋째? 2007/12/04 1,206
    158652 원자력병원과 일산암센터 둘중에 고민하고 있어요. 3 올바른 선택.. 2007/12/04 379
    158651 다마내기 리 부인, 이번에는 '위장 기자' 16 맹박 2007/12/04 915
    158650 괜히 우울하고 짜증납니다.. 3 괜히 2007/12/04 636
    158649 랠리수영복,,, 준선수용이요.... 3 수영복 2007/12/04 348
    158648 세대차이일까? 결혼전 순결 요즘은 중요하지 않나요? 18 순결 2007/12/04 1,798
    158647 코스트코 삼성카드.. 5 *^^* 2007/12/04 877
    158646 베이크아웃 1 이사 2007/12/04 248
    158645 핸드폰 문자확인방법 좀 알려주세요 3 궁금이 2007/12/04 1,248
    158644 손 동상? 2 ^^ 2007/12/04 317
    158643 일본여행상품 선택 조언해주세요 꼭이요~ 3 여행자 2007/12/04 268
    158642 밥해먹기슬럼프 2 밥해먹기 2007/12/04 412
    158641 애랑 같이 있는게 괴로워요.. 9 괴로움.. 2007/12/04 1,186
    158640 한샘가구 튼튼하지 못한가요? 쓰고 계시분 조언 바래요 11 고민 2007/12/04 619
    158639 아기띠 때문에 속상해요(재봉틀 만지시는분들 답변 부탁드려요) 3 .. 2007/12/04 176
    158638 만약 현금 1억이 생긴다면? 1 재테크 상상.. 2007/12/04 476
    158637 미싱바늘과 북실 인터넷서 살데가 있을까요? 3 미싱 2007/12/04 121
    158636 평촌수학학원 추천해주세요 머루 2007/12/04 1,056
    158635 송년모임 선물교환 8 일만원 2007/12/04 567
    158634 참고하세요..집에 보일러 돌릴때요...^^ 6 보일러 2007/12/04 1,763
    158633 그 유명한 삼호복집이 강남뱅뱅사거리에 있는 곳인가요? 3 2007/12/04 537
    158632 제 컴에서 소리가 안나요... 3 도와주세요 2007/12/04 178
    158631 수유후 늘어진 유방성형에 관해서요. 10 아랫동서 2007/12/04 783
    158630 모니터 크기와 와이드 질문드려요. 3 모니터 2007/12/04 99
    158629 몰펀이나 브레인큐브 몇살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요,, 1 블록문의 2007/12/04 315
    158628 욕쟁이 할매집 최저가 떡볶이가 1만원이랍니다. 28 헉! 2007/12/04 4,996
    158627 (펌글)외고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아이의 아빠가 외고 게시판에 남기신 글 2008외고.. 2007/12/04 958
    158626 두산오토쇼핑몰이 유명한가요?? 4 zaa 2007/12/04 920
    158625 두*오* 할인 받으려고 생쑈를 다 하네요... 몇천원이 뭔지요... 7 ^^ 2007/12/04 1,038
    158624 휴~ㅎㅎ 쇼핑몰 좀(하프클럽,패션플러스,스토리 이런 샵에서 구입해도 괜찮나요?) 1 정말이지.... 2007/12/04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