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외고 특별전형에서 떨어져 상심하고 있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래의 펌글을 보고 많은 위로가 됬고 결국은 눈물까지 떨구고 말았네요ㅠ.ㅠ
그냥 마음이 아프신 분들 속 푸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되시라고 글 옮겨옵니다.
제 목 다들 힘내세요 작성일 2007.12.04
글쓴이 학부모 조회수 156
특별전형에서 고배를 마신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시험 후 본의 아니게 이곳에 자꾸만 들어오게 되었고, 이젠 매일의 일상처럼된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외고시험준비하느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지요.
이 시험 덕분에 내 딸이 어떤 학구적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3 겨울방학부터 고1 입학 전까지는 무척 긴 시간이며 실력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쌓아둔 작은 이슬방울들이 모여서 큰 그릇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담수가 됩니다. 요즈음은 하도 많이 바뀌어 상황이 다를지는 모르나 아마도 마찬가지 아닐런지요? (참고로 저는 학력고사 1세대).
사실 지금도 저는 외고의 당락에 아주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최종 목적은 훌륭한 인생이고 이를 위한 작은 목표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원하는 외고에 합격을 갈망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떨어졌다는 소식을 학원에서 먼저 접한 아이가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했다는 소리를 직장에서 전해 듣고 마음이 무척 쓰렸습니다.
몇년 전 큰 딸 아이가 어떤 외고에 합격하고 나서, 그 학교 게시판에서 합격하지 못한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쓴 슬픈 글을 읽고 그저 이해만 될 뿐 공감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아무리 외고시험이 인생에 있어 작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려 해도 당사자나 부모의 마음은 많이 쓰리지요.
어떤 일이던지... 크건 작건...
자신이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온 마음으로 갈망하던 일을 이루지 못했을 때의 슬픔과 좌절감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앞으로도 큰 시험이 수 없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코 앞에 닥친 일반전형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리부팅~하여 리소스를 충분히 충전하시고, 최선을 다해 다시금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내 딸도 이 글 읽기를 바라면서.... )
저의 아버지께서 화 잘내는 내게 해 주시던 위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상사 되는 일보다 안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안되는 일에 화내지 말고 되는 일에 기뻐하고 감사해라"
합격하신 분들과 합격하실 분들께 축하의 인사와,
불합격하신 분들과 나중에 더 좋게 합격하실 분들께 격려의 마음을 전하면서 두서 없이 이만 줄입니다.
-점심시간에 꿀꿀한 마음 추스리는 어느 아빠 드림-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글)외고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아이의 아빠가 외고 게시판에 남기신 글
2008외고특별전형수험 조회수 : 958
작성일 : 2007-12-04 17:59:54
IP : 58.140.xx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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