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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하면 서울 집값이 잡힐까요?

수도권사는이 조회수 : 1,197
작성일 : 2007-12-04 08:22:42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 이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분의 글을 읽고

그분께서 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른 생각도 있다는것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그분께서 가지신 느낌, 생각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단 한가지...

행정수도 옮기면 지방이 살아날까 하는데는 저는 의문이라 그냥 제 생각 말해볼께요.

그 글쓰신분 저랑 비슷하더군요.

저도 30대 중반이고 33평 아파트 소유하고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종부세랑은 거리가 멉니다)

그분께서 말하신
이 정부가 수도권 땅값 올려놨다고 비난하면서 수도이전 반대하는 사람이 접니다.

왜냐하면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이전 한다고 해서 비용만 들지 수도권으로 인구가 밀려드는것 막을수 없을것 같거든요.

현제의 교육시스템하에서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는 사람들은, 아니 여유가 없어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기러기 아빠까지도 불사하는 우리나라 현실 아래서

정부기관 몇군데 이전한다고
수도권 집중현상이 완화될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주말부부만 늘어날것 같고, 결국은 장거리 출퇴근(혹은 주중에는 지방근무, 주말에는 서울집) 하는 공무원들 ,혹은 준공무원이라 불리는 공기업근무자들 비용 보전하느라고 세금만 더 축날것 같은데요.
교통비지급 내지는 관사 짓는 비용 등등..

저부터도 학교다니는 아이를 두었다면
남편이 발령났다고 안내려갑니다.
아니 불안해서 못내려갑니다.

공부 진짜 잘하는 아이야 어딜가든 잘할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얼치기로 보통인정도에
엄마표로 가르칠 끈기도 체력도 안되는 사람에게는
좋은 학원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인정하긴 싫고 돈들이기도 싫지만
적어도 지금의 대입제도하에서는 그러습니다.
특히나 외국어의 경우는.

얼마전 뉴스보다 제가 웃었습니다.
충청도당 만들겠다는 심**후보 가족력이 나오는데
자식들이 모두 휘문고에 영동고 나왔더군요.

아니 충청도가 근거지인 사람이(그리고 이 사람 도지사 지냈으니 근무는 충청도에서 했겠지요) 자식들은 왜 강남으로 보냈는지..
그것도 고등학교를 강남에서 나올려면
초등학교, 아니면 적어도 중학교 부터는 강남에서 학교 다녔다는 말인데...하고

행정수도 하겠다고 풀린돈,
결국은 어디로 갔습니까?

수도권으로 와서 수도권 집값 마구마구 올려놨습니다.
그래서 저 이정부 욕합니다.

수도권이 근거지고
기왕이면 좀더 아이 키우고 살기편한 곳에서 살고 싶은데,

이 정부들어
집값 올리기 전에는
그게 가능했습니다.

제가 결혼할당시에는(오래되지도 않았어요 7년 정도)
강남집값 지금처럼 처다보지도 못할정도 아니었어요.


Imf 때문에 일시적으로 내린집값 기준으로 삼지말라고 말하지는 마세요.

저도 초중고등학교 강남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때 역시 부자 아니고 서민이고 그때는 강남집값이 서민들도 충분히 살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강남집값, 고가는 아니지만
지금은 고액 취급받는 집값들에대해서는 어느정도 압니다.

그런데 지금은 꿈도 못꿀 금액이 되어버렸네요.
(여담이지만  아엠에프 나기전에 압구정 아파트 팔아서 그 값만큼 보태서 강북에 집샀더니 지금은 그집이 판 아파트 한채값도 안되다고 하는 분도 봤습니다)

이정도로 엉망으로 만들어놨으면서
책임 지는것은 세금 때리는거네요.

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만약 수도이전으로 집값이 내릴수 있다면
저부터도 당장 찬성할겁니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투기꾼판 같아보이는 서울일지 몰라도
그곳이 제게는 나고 자란,돌아가고 싶은 고향이니까요.

그런데요,
그런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이전한다고 해서 그럴것 같지 안아요.
피같은 내가 낸 세금(종부세만 세금은 아니죠, 근로소득세도 세금이니까)만
장거리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교통비와 주거비로 지출이 될것 같아서 그러는겁니다.
(이거 안봐도 뻔합니다)
세금만 나갑니까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공공기관들 사이에 일처리할때 생기는 비효율은 어떻고요. 비효율은 곧 비용증가잖아요. 그렇지않아도 공무원들의 비효율성 악명높은데요. 공무원들의 비용이 증가한다는것은 곧 내가 내야할 세금이 늘어난다는거고요.

사실 구청과 동사무소만 가까이 있으면
그깟 행정기관들 충청도에 있으면 어떻고 제주도에 있으면 어떻습니까 저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는것들인데.

집값 잡히면, 저도 돈모아서 좋은 동네 살아보고 정말 원하는바지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수도권 집값을 잡고싶다면
...

괜히 큰비용 들여서 (이거 시중에 돈 많이 풀린다는거고 인플레이션 된다는거도 집값올리는겁니다)혁신 도시니 뭐니 만들지말고,

차라리 그 비용의 몇십분의 일만 들여서
각도에 2~3군데씩 민사고나 청심중같은 중학교 만드는게 더 빠를것 같습니다.
물론 돈이 충분치 못하니 몇개만 만들어서 시험으로 뽑아야겠지만요.

학비는 공립학교비용에 기숙사는 없이(기숙사 있으면 서울에서 가르쳐서 아이만 보낼거에요).

그러면 알아서 사람들 그근처로 모여들꺼고, 그근처에 학원 생길꺼고 그러면 집값오를꺼고 그러면 또 사람들 모여들꺼고 ...수도권인구집중 완화될꺼 같은데요.

물론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생각 적어본거지만
...
제가 보기에는 이 정권 사람들도 행정수도 이전 정책 실행하기전에
아주 가볍게 생각해보고
(재원마련이나 그 막대한 돈이 풀렸을때 어떤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실행한것 같아 욕이나옵니다.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그것이 집값든, 물가든 어느거든)이 일어난다는것은 고등학교 경제만 공부해도 알수 있는 기본사항인데...

거의 우스개소리 나폴레옹이 생각납니다.

그 애기 아시죠. 나폴레옹이 몽블랑 산꼭대기에 군사들을 다 끌고 가서 순식간에 몰살 시켰다 어떻게 했게...답은 기진맥진한 군사들에게'이 산이 아닌가벼, 저산이가?"해서

그리고,
제가 비록 종부세는 안내지만
(저희 부모님도 강남집값 폭등하기전,저 결혼시키시면서
이제는 공기좋은곳에서 살고 싶다 나오셔서
종부세와 관련없습니다)

저는 종부세 억울하다는 분들 심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지방과 수도권 집값 차이가
이 정권들어서 확실히 벌어지지않았나요?

IP : 211.186.xxx.3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에도
    '07.12.4 9:17 AM (61.79.xxx.103)

    수도권 집 값 잡는데 행정수도이전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 이유는 원글님과 같고요.
    참고로 저는 수도권 중에서도 변두리 살아서
    집값 인상하고는 하등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 2. .
    '07.12.4 9:23 AM (122.32.xxx.149)

    그러게요. 명문고, 명문대.. 그리고 대기업이 몽땅 서울에 몰려있는데
    행정수도만 이전한다고 해서 집값이 얼마나 떨어질런지..
    게다가 요즘은 ktx타면 아산까지 40분. 대전까지 한시간인데요.
    출퇴근 하는 사람도 꽤 되던데요.

  • 3. ,,,,,,,,,,
    '07.12.4 9:24 AM (210.94.xxx.51)

    제 주변 사람들하고 아주 똑같은 말씀 하셨습니다..
    저도 원글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지방에 풀린 그놈의 토지보상금, 다 누구 돈일까요..

  • 4. ...
    '07.12.4 9:35 AM (220.127.xxx.79)

    주말부부를 하더라도 서울 고집하던데요. 저도 그랬구요.

  • 5. 맞아요
    '07.12.4 9:45 AM (61.104.xxx.130)

    맞아요...
    고위급 공무원 남편 둔 친구가 3명인데 행정수도 가도 절대로 이사 안간답니다.
    거기 직원들 아무도 행정수도 이뤄질거 안믿고 있고 아무도 이사 안간다고 하더랍니다.
    대전 연구원 남편 둔 제 친구는 대전 집값오르니, 바로 집 팔고 서울에 집 사둘 궁리하던데요
    변두리 쪽 사서 조금씩 넓혀 강남쪽 온다네요.

    전요....강남 집값을 과연 누가 올렸나 의문이 들때도 있어요.
    전 사람들이 여기도 강남이야? 라고 물었던 강남 변두리에 사는데요 -.- (종부세와는 상관없는)
    강남이 커지다보니 나름 "강남"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 집에 놀러온 강남 외 지역 사는 친구들이 전부 전화와서
    너네집은 얼마냐?
    돈 어떻게 모았냐, 정보는 어디서 구했니?
    주변에 또 그런 오를 만한 지역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
    자기 사는 강북 집값 올랐으면 좋겠다 나도 우리 집 팔아 강남 좀 가자 (강남 집값도 오른다는 생각을 못하더군요)
    나는 애들 크면 강남으로 이사 갈꺼다
    행정수도 했으면 좋겠다...그럼 강남 집값 내릴꺼니까 나도 강남 그때 이사가련다...

    제가 남편한테 우스개 소리로 그랬잖요...
    내 친구들...미래의 수요자들이 저렇게 버티고 있는데 강남 집값은 절대 안떨어지겠다.

    스트레스로 오는 정신과 환자들이 그렇게 늘었데요 (의사한테 직접 들은 말)
    지방 쪽 토지 보상금 받고, 나이들었으니 새로운 곳에 가서 농사는 못짓고
    평생 농사만 짓다보니, 취미라는 걸 못키운거죠. 할 일도 없고, 골프도 못치고,
    자식들은 유산 생각만 하고 있고, 주변에 사기꾼은 득실거리고.
    이게 큰 스트레스로 병이 되어서 병원 온데요.
    재미있는건요, 돈 받으신 걸로 뭐 하셨어요? 물어보면 전부다
    일단 강남에 집 하나, 아들 집 하나, 월세받을 강남쪽 오피스텔, 좋은 자동차 ....이렇데요.
    토지보상금도 결국 강남 집값으로 흡수된다는거죠. ㅎㅎ

    저렇게 강남 가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집값으로, 세금으로 어떻게 잡으려는건지?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죠..
    제 생각으로는 정부가 돈 벌려고 일부러 세금으로 잡는것 같아요...ㅋㅋ

  • 6. 제 생각에도
    '07.12.4 9:54 AM (61.79.xxx.103)

    앞의 제 생각에도 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강남에 내 집갖고 사려면
    저희 전재산 집에 올인해야 하고
    그러면 삶의 질이 떨어져서
    입에 풀칠만 겨우하고 살아야 할 형편이므로
    강남에 '못'가는 것이지
    강남에 '안'가는 것 아니거든요.
    남편과 우스갯소리로
    강남에 집 살 돈 있으면
    외국에 가서 넓고 좋은 집 사서 살겠다
    일 말 한 적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강남에 집값 좀 내리면
    가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비단 저만 하겠습니까.
    대기수요가 이리 많은데
    강남집값 안 떨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내용을 보면
    아이가 어리고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직장때문에
    비수도권지방으로 온가족이 옮기는 것에
    불안감, 심하게 비약하면 공포감까지 갖고 있는 내용이
    가끔 올라오잖습니까.
    아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우 주말부부불사하겠다는 사람들
    꽤 많고요.
    어쩌다 남편따라 내려가서도
    거기에 마음 못잡고 적응 못하고
    서울로 다시 갈 생각(입성이라 하더군요.)만
    히는 분도 꽤 많고요.

  • 7. 지방 사는 이
    '07.12.4 10:02 AM (60.197.xxx.55)

    원글님이 제 글 보고 올리신 글 같습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국가기관이나 대기업본사 좋은 대학들 좋은 문화 혜택들도 지방에 고루 분산되면
    그리해서 '지방도 서울에 비해서 살만하다고 생각되면'
    그러면 서울편중 현상을 막게 되어서 집값 안정이 되지 않겠나 이말이었답니다.
    행정수도 이전은 그 일례일뿐입니다.
    왜 서울을 그것도 꼭 강남을 다들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알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죠.
    좋은 직업 좋은 직장 좋은 대학 좋은 학원 좋은 교육환경 좋은 문화적 토양.......이런 루트들이 강남에 유독 많이 집중된 탓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전국민이 강남에 박터지게 몰려봤자 강남 분들도 좋을게 없을테니
    분산시킬수 있으면 좀 분산하자 이말씀이지요.
    행정수도 이전하거나 말거나 다들 고집하시는 서울......여차하면 서울 강남으로 입성할 태세를 갖춘 수많은 지방분들.......나중에 정말 어떻게 될란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필요하다면 세금으로라도 잡아야할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는데,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다 하시니.

  • 8. 지방 사는 이
    '07.12.4 10:07 AM (60.197.xxx.55)

    윗님 말씀대로 정말 지방 사는 것이
    단순히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부담이나
    가까운 가족들과 떨어지는 부담이 아닌,
    단지 지방이라서.... 서울에 비해 없는 것 천지라서
    아이들한테 좋은 교육 못 시키고 좋은 환경을 못만들어준다는 이유로
    주말 부부를 고집하고 다시 서울 입성을 원하신다면,
    우리나라 ........정말 심각하네요.
    서울 분들 기준으로 봐서, 우리나라 지방......정말 사람 살 곳 못 되나봐요.
    막상 여러분들의 속내를 들으니, 점차 화가 나려 합니다.
    우리 애들 사람 대접 받고 살려면 무슨 수를 써서든 꼭 서울 가야하나 싶어서.

  • 9. 지방 사는 이
    '07.12.4 10:21 AM (60.197.xxx.55)

    원글님은 제 글에서 행정수도 이부분을 주로 보셨던것 같은데,
    제 요지는 행정수도 이전이 아니었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잡을수 있는 전반적인 토양을 서울만 독점하지말고 제발 지방에도 좀 나눠달라 이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경남에 살아서 행정수도 이전하는거랑 종부세랑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국가 기관부터 솔선수범해서 지방에 내려오면 기업이나 대학도 지방에 내려오기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필요하다면 서울대학교도 지방에 내려와야합니다.
    서울 대학교가 어디 서울만의 대학교입니까?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 아닌가요?
    너무 좁은 시각으로 보시는 것 같아 좀 안타깝네요.

  • 10. 제가
    '07.12.4 10:29 AM (123.109.xxx.42)

    결혼하고 신혼때 2년정도 지방대도시에 살았었어요...지방이긴 해도 그래도 대도시였는데 서울보다 열악한건 사실 같아요...서울에서 제가 강남에서 살았던 것도 아니었는데도요..

    한가지 예를 들면, 어쩌다 특별한 요리를 하고 싶어서 재료를 찾아도 백화점까지 뒤져도 없을때도 많았고 제가 공연을 잘 보는건 아니지만 문화공연도 서울보다 확실히 떨어졌구요..하다못해 같은 돈 내고 백화점 문화센터를 듣더라도 선택의 폭도 좁고 유명한 강사들은 죄다 서울이고..

    녹지가 많아 주말마다 나들이 가기 좋았다는거 빼고는 항상 서울이 그리웠어요..

    그 도시에서 제일 번화가라고 하는곳도 나들이 겸 나가보면...제가 살던 신촌 홍대보다도 못했었어요...

    그렇다고 물건값이 싼것도 아니었구요...그때 많이 느꼈어요...서울이 물건도 많고 싸기도 더 싸구나...

    하긴 요즘은 뭐든 인터넷으로 다 해결이 되니 물건값 때문에 지방이 살기 힘들다 말하긴 좀 그렇네요..

    여튼 제가 강남의 삐까뻔쩍한 곳에서 살던것도 아니었는데 막상 지방에 내려가서 보니 도시 자체가 너무 조용하고...뭐라고 할까...서울에 살던때보다 맥이 빠진다고 할까요...

    제가 공부 좀 하려고 학원도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이런 면에서 좀 뒤떨어지는 것도 있긴 했었구요...

    저도 서울을 고집하고 언제든 기회가 되면 강남입성을 노리고 있지만...지방이 사람 살 곳이 못되서 그런다기보다는 저는 계속 살던 곳이니깐..모든 인간관계가 수도권에 있고..이곳이 편하니깐 하는 이유도 커요...

    근데 주변에 보면, 서울 사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왔던 제 대학동기들 보면 다들 어떻게 해서든 수도권에서 머물려고 애쓰던데요...나중에 보면 부모님들도 올라오시려고 하고..형제자매들도 다 오려고 하고...

    제 동기 하나는 고향으로 갔는데...그 동기 살던곳도 큰 도시였음에도 고향 친구가 10명이면 2명 정도밖에 고향에 머무르지 않더래요...제 친구도 외롭다고 기회있음 다시 올라오려고 하더라구요...

  • 11. 국립
    '07.12.4 10:34 AM (211.175.xxx.31)

    대학교가 서울에만 있나요...
    부산에도 있고... 강원도에도 있고... 지방에도 있죠...
    그런데 있음 뭘 합니까?? 학생들이 지원을 안하고 인기가 없어서
    예전의 그 명성이 없는걸요...

    지방으로 억지로 기업이나 학교를 보내려고 하니깐 역효과가 나는거죠.
    그게 문제인 겁니다.

    지방 사는 이 님 말씀따나, 중요하죠..
    우선 문화적 인프라가 제대로 만들어져야 하고,
    교육적인 인프라도 제대로 만들어져야 국민들이 한곳으로 집중, 편중되지
    않고 잘 살아간다는 말씀은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단... 그렇게 어떻게 만드냐... 라는 방법론과 실천론이 문제가 되는거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자금 조달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하냐가 문제가
    되는 거겠지요.

    어느 나라든, 도시든, 제일 번화가가 있습니다.
    그곳은 다 비싸고, 인구 집중도도 높고, 차도 많이 막히고..
    정신 사납고 살기 힘들고... 기타 등등... 입니다.

    하지만, 다들 거기서 살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그곳이 아닌 다른 곳을 선택한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그 이유때문에 행복해 합니다.

    이런 점에 촛점을 맞춰서 지방 자치 단체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자기 도시
    꾸미기, 자기 도시 알리기, 자기 도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정부차원에서 자금을 도와주고, 이런 식으로 꾸준하게 해야
    성과가 있지 않을까요?

    그저 터억.... 행정 수도 이전한다... 그래서 토지 보상금이나 팍팍 풀고...
    어느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발전시키겠다.. 말만 그래놓고
    막상 그 지역 가보세요...
    원래 살던 주민들에게는 토지 보상금 나온 걸로 끝이고,
    그 토지 보상금이라도 제대로 보상받으신 분들은 낫죠..
    그렇지 못해서 투쟁하느라고 거리 곳곳에 현수막 붙인 곳도 저 봤습니다.

    실제로.. 그 지역이 활성화 되고, 발전이 되면.. 그럼 할만하겠죠..
    안되거든요...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주민들은 다 떠나고...
    그리고... 거리는 비어 있고....

  • 12. 아이가 어려도
    '07.12.4 10:38 AM (125.176.xxx.43)

    주말부부 한다는분들 많네요.
    자녀가 고등학생, 아니 적어도 중학생이라면 모를까...
    유치원, 초등생인데도 지방은 죽어도 못살고, 서울에서만 살아야하니
    주말부부 하겠다...
    지방에 살아본 사람으로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습니다.
    유치원 아이, 초등생아이, 중학생까지도 그리 나쁘지 않고 오히려
    정신팔지 않고 공부하기 좋습니다.
    서울은 교유여건이 좋다면, 온갖 잡다한 쓸데없는 정보, 학원도 오히려 홍수이지요.
    초등생, 유치원생도 못 살 지방이라..
    집단 정신병 같습니다.

  • 13. 지방 사는 이
    '07.12.4 10:48 AM (60.197.xxx.55)

    네 맞아요.
    그러니 보상금 푸는게 그치지 말고
    실제 사람들이 모여들수 있는 요소가 지방에 이전을 해야한다는 말씀이지요.
    충청도에 행정수도 이전할 준비하다가 위헌으로 발목 잡혔잖아요. 그래서 중단되고 엎어진거지요.
    서울이 수도였던건 500년 밖에 안되는데.
    그런데 윗분들 제 원글 안 읽어보셨나봐요. 지방에 살고 싶은데 직장 때문에 할수없이 서울 산다는 분들 많았는데.
    행정수도 이전은 시작일 뿐이지요. 그것을 시작으로 윗님을 말씀대로 지방에도 인프라 제대로 구축해야지요.
    그런데 제 소견으로는 좋은 직장 좋은 공부.....이게 지방에 나눠지지 않으면 지방이 아무리 공기좋고 경치 좋아도, 젊은 사람들 한창 일할 사람들은 서울로 몰릴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서울에 자연스럽게 '몰린'거라지만, 어느 한계점에 다다르고 균형이 깨어지면
    정책적으로라도 바로 잡아야지요.
    '국립'님....대학 말씀 들으니.....제가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힘이 빠지네요.
    서울 대학교가 그냥 대학교가 아닌 것을.....

  • 14. ,,,,,,,,,,
    '07.12.4 10:49 AM (210.94.xxx.51)

    지방사는 이 님,, 그 토양이란 게 나눈다고 나눠지는 게 아니라서 문제에요..
    서울에 몰아준 게 아니고 서울에 "몰린" 거거든요.

    저는 대학을 재수해서 들어갔는데, 저희반에서 공부하던 애들 중에 (전국각지에서 모였죠)
    자기 살던 고향에 대학간애 딱 한명 있었어요. (부산대)
    다들 "왜?" 라는 반응을 하면서 놀랐어요. ← 어떤 분위긴지 아시겠죠?
    나머지는 다 SKY나 이대 가려고 아둥바둥..

    그리고 저 대학교때, 같은 과 학생들 중에 지방에서 올라온 여자애들이 많았어요.
    다 나름대로 자기 학교에서 공부를 아주 잘했던 아이들인데다가,
    서울에서 사는 원룸이나 작은 아파트, 학비, 용돈까지 다 대줄 정도로 넉넉한 집 애들이겠죠.
    적어도 지방에서 중산층 이상은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 입학하자마자 3월 끝나기 전에 사투리부터 완벽하게 고치고요,
    졸업할 때에는 서울에서 직장 잡으려고 애씁니다.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랬다는거 부인할 수 없는데요,
    저 제주도 친구 부산 친구 등등 지방출신 친구들 많아요.
    얘네들 전~~~~~~~~부 서울에 자리잡고 삽니다. 대기업, 외국계기업 등등 취직해서요.
    오히려 남편직업 (군의관, 직업군인) 때문에 지방 가서 사는 서울친구가 몇몇이 있네요.

    지방사람들이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이미 많은 지방사람들부터가 그런 마인드를 갖고있는데, 정부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 15. 지방 사는 이
    '07.12.4 10:55 AM (60.197.xxx.55)

    지방에는 괜찮은 직장 없습니다. 공장 정도나 있을라나.....
    대기업에라도 입사하려면 서울 결국 가게 됩니다.
    대기업들은 서울 소재 대학을 더 선호하지 않나요?
    능력 좀 되고 머리 되는데,
    취직할때 지방 대학은 별로 알아주지도 않고 지방 도시에는 갈만한 번듯한 직장도 없는데, 지방 사람들이 뭘 어떻게 할수 있겠습니까???????

  • 16. 모든사람들이
    '07.12.4 10:56 AM (121.128.xxx.124)

    모든사람들이 강남만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은경우도 돈이있다면 강남에 집을 사겠지만 결코 강남에 살고싶어서는 아닙니다.
    단지 강남이 다른곳에 집을 사놓는것보다 집값이 훨씬많이 오르니까 집을 산다면 강남에 사고싶을뿐입니다.
    전 행정수도나 대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되서 직장만 다닐수있다면 지방가서 살고싶습니다.
    물론 행정수도 하나 건설된다고 해서 당장 서울집값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몰려가 살지 않겠지요..
    하지만 행정수도만들어놓으면 일거리가 생기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생기게되고 그러다보면 점점 교육,쇼핑,문화등등의 인프라가 구축되어지지않겠습니까
    사립초등학교로 유명한 영훈초등학교나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처럼 엄마들이 보내고싶은 학교가 강남에만 있는것은 아니지않습니까? 그학교들이 어느날 뚝딱 만들어 졌겠습니까..
    당장 우리가 사는 시대에 수도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방에는 아무것도 해보지 않는것보다 무엇이라도 자꾸 소스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17. 위에도
    '07.12.4 10:58 AM (123.109.xxx.42)

    글 썼는데 이어서 더...

    윗분도 말씀하셨는데 단순히 정부가 분산화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닌거 같아요..

    사람들 머릿속에 '그래도 서울' 이 너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어서요..

    서울사람 뿐만이 아니라 지방사람들도 그런걸요..윗분 친구들이나 제 지방 친구들처럼..

    단순히 기관 공장 옮긴다고 될 일인가요?

    서울대 지방이로 이전하면 서울대보다 연고대 커트라인이 더 높아질걸요?

    한 50년 생각하고 열심히 분산화 정책 피면 다음세대에서는 좀 달라질까...

    근데 점점 인구는 줄어드니 지방이 활성화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정부가 무슨 정책을 펴더라도 아마 수도권만 점점 비대해지고 넓어질거 같아요..

    남편이랑 우스개 소리로 수도권 변두리 사둘까? 나중에 다 신도시 될텐데...이런 소리도 했어요..

    구미에 보면 대기업 공장들 많죠? 제 대학때 남자동기가 취업하고 구미에 몇년 있었는데 결국은 그만두고 서울로 오더라구요..또 다른 대기업 유통업에 종사하는 선배도 지금 남해쪽에 있는데 전화하면 매일매일 서울을 노래를 해요...기회만 엿보고 있어요...사람들 인식이...그 사람들 다 서울 토박이도 아니고 고향도 그쪽임에도 불구하고..

  • 18. 지방 사는 이
    '07.12.4 11:00 AM (60.197.xxx.55)

    ,,,,,,,,,, 님 글에 다 나와있네요.
    왜 그렇게 지방에 서울로 올라가기만 하면 죽어라 지방에 안 내려가려고 하는 걸까요?
    지방에 내려가면 도저히 못 누릴 혜택들이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게 어떻게 지방 사람들 탓인가요?

  • 19. ..
    '07.12.4 11:08 AM (220.127.xxx.79)

    행정수도니 뭐니 무슨도시...만들면서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른거같아요.

  • 20. ,,,,,,
    '07.12.4 11:18 AM (210.94.xxx.51)

    지방사는이 님,, 지금 이 현상을 갖고 우리끼리 니탓내탓 아무리 얘기해도 달라지는 거 없습니다..
    다만 원글님 말씀처럼 행정수도를 옮긴다고 해도,
    지방에 일거리나 문화인프라가 늘어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거 같다는 거에요.
    지방 아이들이 3월이 가기전에 사투리부터 고치더라니까요.. 이게 무슨뜻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방도시에 공연장 크게 지어놔도 공연기획사가 지방에 프랑스 해외공연 유치하려고 할까요..
    유명강사들이 지방 가서 살려고 할까요..
    그리고 남편이 공무원인데도 불구하고 지방 가서 안살고 주말부부 한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제 요지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거 같단 소리였어요. 지방사람들 탓이란 얘기가 아니라..

    충청당 만들겠다는 후보 자식들 다 영동 휘문 나온거.. 그게 솔직한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행정수도 아무리 옮겨도, 비용만 나가지 크게 분산효과가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원글님 말씀처럼요.
    그래서 정부가 뭘 어떻게 한다고 해도, 변하기가 힘들다는 거에요.

  • 21. 제 생각에도
    '07.12.4 11:21 AM (61.79.xxx.103)

    지방 사는 이 님
    그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서울로 사람이 몰려드니까.
    서울로 여러가지 혜택들이 더 많이 몰려들 것이고
    혜택이 많아지니까 서울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러다보면 서울 이외의 지방에선
    인력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침체되는 분위기가 되니까
    또 서울로 서울로 가는 것이고 ...
    이런 것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지역불균형해소를 위해서
    기업이나 관공서등을
    억지로 이전한다고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서울에 살려고 고집하는 것은
    심리적인 영향도 크기 때문이지요.

    전 행정수도 이전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정확히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방법으로서의 행정수도 이전을 말하는 것이죠.)
    그 이유는
    사람들의 심리를 무시하고 추진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 22. 맞아요
    '07.12.4 11:27 AM (123.109.xxx.42)

    210.94.52...분 말씀이 맞아요

    윗분말씀 맞아요..

    제 신혼때 남편이 건설업이라 지방에 있었는데 공사 끝나고 다시 발령날때쯤...얼마나 웃겼나면요..

    저는 신혼이라 암 생각없이 남편 다음 발령지에 전세를 가나~어쩌나 뭐 이러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회사 다니시던 남편 상관들...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고...다음 발령지 상관없이 다 용인으로 집 사서 갔어요(지금처럼 오르기 전)..약속이라도 한 듯..좀 웃길 정도로 어쩜 다...거기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주말 부부 하신다고요

  • 23. 원글입니다
    '07.12.4 3:26 PM (211.186.xxx.36)

    글쓴게 다 날아갔네요.

    지방사는이님,
    강남에 교육, 문화,편의 시설 등등이 몰려서 사람이 몰려간다고 하셨는데요,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
    순서가 조금 달라요.

    제가 80년대, 90년대 강남에서(지금 말많은 대치동) 초중고 다녀서 확언하는데...

    그당시 강남사셨던분들 아실꺼에요.

    대치동은 강남에 촌동네였었다는것을.
    (이건 저뿐만 아니라 제 중고 동창들도 인정하는겁니다. 지도놓고 보세요.
    대치동,개포동,일원동 모두모두 서울의 가장끝, 경기도와의 경계선이지 강남의 중심이 아닙니다)

    돈으로는 압구정동에 밀리고,
    솔직히 학군으로는
    세화, 서울고가 있던 반포,
    현대가 있던 압구정 이쪽에 밀리지 않았나요?
    단대부고가 홀로 고군분투는 하고있었지만.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들어가던 80년대 후반부터 소수인원을 놓고 강의하는 학원들이 하나둘 생기기시작하더니,

    대학 입학하고는 더 많이 생기더라고요.
    (과외금지가 풀려서 학원들이 많이 생긴것은 알겠는데 유독 왜 대치동쪽에 더 많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어요. 혹시 그곳이 교육수주은 높고 돈은 그냥 보통 중산층인 강남이 서민?들이 많이 살던곳이라 과외보다는 학원수강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나...그냥 제 생각입니다)

    그러고도 그냥저냥 괜찮았어요.

    제가 결혼하고
    강남을 떠나온후
    (이게 국민의 정부 들어서에요)
    어느날 보니 그곳이 그렇게 됬더군요.

    참, 사교육 말고도
    아시안게임, 올림픽 전에 전경들 훈련하던 땅에
    (체육시간에 심심하면 그것보고 딴짓했는데요)
    분양가 상한선이 없어져 고급으로 지어진 타워펠리스가 들어서면서
    더 심해졌다고
    그곳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그러더군요.


    오버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교.육 시장이 극성맞아진 원인중 하나는
    현재 모당의 공동선대위장을 맞고 계시는 이해*씨께서
    교육부장관 시절 펼치신 이상적인 교육정책및
    그이후에도 계속되는 오락가락 교육정책과 관련이 깊지않은가 싶은데요.

    사교육 시키기 편한 대치동으로 돈좀있다는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니까 돈따라 다니는 학원들 몰리고,
    몰리니까 집갑오르고,
    집값 오르니까
    이번에는 교육과 상관없이
    거주겸 투자하려는 사람 몰리고...

    아닌가요?

    그리고 문화라는것 (각종관람 및 공연 포함해서) 자체도 어차피 돈따라 움직이는거잖아요.


    만약 (그냥 생각만으로요)
    지방에 명문 중고, 대학이있다면

    굳이 지방에다 행정도시 안만들어도
    사람들이 떠나지 않거나
    지방 가는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지 않을까요.
    ...

    이렇게 사교육이 극성맞아지고
    대학들어가기위해
    사교육의 힘이 절대적이도록 만들어주거나 강화시켜준게
    문민정부,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아니었던가요?

    이렇게 된것이 지방 사람들 탓은 아니지만
    분명한것은
    서울사람들 탓도 아니랍니다

    그리고 저랑 비슷한 나이시니
    지방 사시는 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행정기관등 이전하겠다, 교육에 있어 불평등을 시정하겠다고 했던
    요 정부 들어서
    수도권 지방간 격차가 더 벌어진것 처럼 느끼는지,
    아니면
    님이나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 더 격차가 벌어지신 것으로 느끼는지.

    강남들어가 살 능력 안되는
    (살돈도 없고 유지할 돈도 없어요)
    그리고
    말로는 지방 가기 싫다고 말하지만

    저역시 남편이 다니는 회사가 언제라도 지방으로 옮겨갈수 있는지라

    정말이지
    격차없는 균형발전을 원하는 사람이고 집값 떨어지기를 고대하는 사람이랍니다.

  • 24. 그리고
    '07.12.4 5:38 PM (211.186.xxx.36)

    지방이 아이들 데리고 살기 그렇게 힘든곳이냐고 그랬는데...

    솔직히 아이 교육문제만 걸리지 않는다면
    (저는 종부세나 양도세는 신경안쓰여요)
    저도 지방 내려가서 살고싶어요.

    제주변에서도 아이가 어렸을때(최대 유치원까지는)는 오히려 지방가서 살고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는 얘기가 달라지더군요.

    지방이 교육시키기 나쁘지 않다하셨는데
    아마 이말씀 맞을거에요.

    한가지 빼고는요.

    외국어논술을 비롯한 현 시트템하에(이번 수능제도는 더 심해질것 같고요)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사교육 시키기어렵다는것 뻬고는요.

    무시하는것 진짜 아니고요,
    저희 동네(말처럼 수도권에서도 변두리죠) 사시던 분이 지방의 꽤 큰 중소도시로 내려갔어요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고요,
    그런데...그 지역가서 아이 영어공부 시키려니...학원찾기가 힘들었다고.
    주변에 물어보니
    뭘 벌써부터 시키냐고,
    중학교가서 시켜도 충분하다고 그랬다고...덧붙여서 자기 자식이 동네에서 영어영재로 소문났다는 말도 하시더군요.

    제가 무시할려고 말씀드리는것 아니고요,
    수도권이나 강남에 들어갈려는 사람들,

    넓고 쾌적한 새 아파트는 전세주고,
    강남의 20년 넘은 썩어가는 아파트에 들어가 살고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이의 교육 때문일거에요.

    분당, 일산, 목동 모두 마찬가지고요.

    문화생활이니 어쩌니 하는것 모두 부수적인 문제일뿐이고요

    저와 제 주변 엄마들의 말이기 때문에 일반화시키시 힘들지 모르겠지만
    ...
    만약 수도이전 비용의
    일부를
    각 지역에 명문중고 만드는데 쓰고 30%는 지역민에게 나머지는 그 지역외 사람들에게 시험을 통해 들어갈수 있게 만든다면,

    그리고 차라리 서울대를 비롯해 명문대를 지방으로 내려보내는게 수도이전보다는 비용면에서나 효율면에서나 더 효과적일것 같아요.

    대기업(공장아닌 본사라도) 아무리 지방으로 이전해도
    교육문제 해결안되면 해결안나요.

    위의 공무원들처럼 남편들만 내려가거나 회사 이직하지 따라 내려가는 사람의수가...제 주변 대기업 다니는 남편둔 부인들 말 들어보아도 많을거에요.

  • 25. 찬성
    '07.12.4 6:02 PM (58.77.xxx.109)

    실제로 대전이 공공기관을 둔산으로 몽땅 옮기는 바람에 시내상권 공동화되고
    기존의 고급주택가 부자동네 완전 몰락했습니다..한곳에 집중되몀 그동네만 좋지 전체적으로 보면 부작용 큽니다..
    저흰 지방으로 옮기고 싶어도 일이 없어서 못가요,,그만큼 지방의 산업구조가 열악하다는
    얘기겠죠,.

  • 26. 지방 사는 이
    '07.12.4 10:48 PM (60.197.xxx.55)

    여러님들 의견들 자상하게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제가 조금 다른것 같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행정 수도이전하고 서울대를 지방으로 옮긴다고 수도권 집값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대한민국 땅인 지방도 서울과 균형을 맞춰서 발전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행정수도 이전도 좋고 필요하다면 서울대라도 이전해야할 정도로
    지금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말입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산다는게 사실 얼마나 심각한 문제입니까?
    또다른 양극화 아닙니까?
    경제적 양극화야 대책 세우기가 차라리 쉽죠. 보육비 생계비 지원하는 것으로 부족하나마 조금은 해결할수 있잖습니까?
    하지만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정책 한두가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우선은 서울 수도권 사시는 분들의 생각이 좀 바뀌셔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울이 가진 것을 지방에도 나눠주셔야하거든요.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의 골을 해결할 카드는 거진다 서울 수도권에서 갖고 계시거든요.
    이미 자기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기가 쉽지는 않죠. 사람 욕심이란게 원래 그렇죠.
    하지만 잘못된 것을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행정수도 이전 하나로 수도권의 집값이 당장 안정되거나 지방의 발전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한걸음 두걸음 나아가야죠.
    지방 사시는 분들... 상대적 박탈감이 참 큽니다.
    어쩌면 교육이나 문화적 혜택의 차이 운운하는 정도는 차라리 사치일수도 있어요.
    지방에서는 감기 이상의 병에 걸리면 안 됩니다.
    중소 도시 수준의 병원에서 잘 해결안 되는 일이 왕왕 있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 암수술후 치료를 부산의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했다가 완전 학을 뗐습니다.
    방사선 치료차 입원환자 받아놓고 다음날 방사선과 의사가 휴가 갔다고 통보합디다.
    이런저런 웃기지도 않는 일 겪으시고는
    매달 KTX 타고 가서 1박 2일로 진료 받아도 좋으니 세브란스 병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역시가 이정도면 중소도시 병원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이런 생존과 관련한 문제에서조차 지방 사람들....항상 전전긍긍할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 지방간 병원의 수준 차이가 어느 정도는 날수 있겠지요.
    하지만 정도껏 차이가 나야지 말이지요.
    서울에서 지방대도시간 의료수준이 10년 이상 차이가 나고, 거기서 중소 도시로 들어가면 다시 10년 뒤쳐집니다. 네......그렇습니다.

    지방에선은 마땅한 직장도 구하기 힘들고, 치료도 힘드니 아플까 겁나고.....
    이런저런 이유로 꾸역꾸역 수도권으로 다시 서울로 다시 강남으로 연쇄 도미노로 자꾸 몰려들텐데.......
    이 사슬을 이젠 좀 끊을 때가 됬지 않을까요? 이미 늦은 감도 있지만.
    하지만 문제인식은 다들 어느정도 하시는데, 다들 회의적이고 소극적이신것 같네요.
    할 말은 많은데.......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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