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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떻게 키우시나요?? 너무 어려워요..(채벌)

딸아..미안하다.. 조회수 : 939
작성일 : 2007-11-26 01:25:56
큰딸이 8살인데요.. 오늘도 무쟈게 때렸습니다..

등긁개로 약 10대정도??  하지만.. 언어폭력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반성하고 또 반성하지만...

남들에게 이런 이야기하면 그 나이때에는 다 그런다고들 하지만..

울 큰애는 정말 말을 정말 안듣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아예 들을 생각도 안하구요...

좀 소리를 높이면 눈치 보면서 슬슬 하는 척 하구요..........

오늘도 왜 손을 댔냐면....

지 방을 정말 개판으로 어질러 놓았기에(참고로요.. 우리 딸은 책상에서 뭐가 떨어져도 줍지 않아요.. 그냥 밟고 다닙니다..) 어제부터 방을 치우라고 했는데...

그게 오늘로 넘어와서 아침부터 치우라고 했더니(좋은 말로.. **야.. 니 방좀 치워~) 들은척도 안하고..

오후 3시 경에는 정말 방이 발디딜 틈도 없는 겁니다..

물론 제가 어제 친정엄마랑 싸운 일 때문에 감정이 더 격해졌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 딸은 제가 소리를 지르고 매를 드는 시늉을 해야 말을 들으니..

애 아빠는 일한다고 일주일에 한두번 들어오는데.. 그것도 낮에 잠깐 몇시간 왔다 가서 육아에는 전혀 보탬이 안됩니다..

바쁜만큼 돈이나 벌어다주면 그 낙으로 위안받고 돈 쓰며 도우미 손도 빌리겠지만..

오락실한다고 남의 돈 끌어대서 하다가 쫄딱 망해서 이 집도 남의 집에 넘어갈랑 말랑.. 매달 나오는 카드값은 엄청나고..  

큰 딸이 8살.. 작은 딸이 이제 24개월인데..    오늘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대체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딸은 제가 소리를 지르고 매를 들어야 말을 듣는데.. 안때리고 키우는 엄마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항상 아이한테 좋은 말 듣는 아이는 좋은 말로 할 때 말을 듣기 때문이고.. 나쁜말 듣는 아이는 엄마가 화나서 나쁜말 할때까지 말을 안듣기 때문이고.. 매맞는 아이는 매를 맞아야 말을 듣기때문에 매를 맞는 것이다.. 그러니 서로 좋은 말로 해서 그런 나쁜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만.........

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딸은 방 치우라고 하면 방 치우면서 책 보면서 놀면서 치우느라 놔두면 하루종일 방을 치워요..

전에 눈높이 수업 받을 때는 평소에 숙제 하지도 않다가 일욜날 몰아서 하는데(국어,수학 2과목)  그 숙제를 아침부터 시작해서 밤까지 붙잡고 있습니다..

보는 제가 열통이 터져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집중해서 하면 30분이면 끝날 일을 하루종일 붙들고 있으니..

그것도 매주 그러니까.. 보고있으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저도 정말 좋게 지내고 싶어서 좋은 말로 여러번 시도를 하였지만.. 결국에는 소리 지르고 강압적으로 말을 듣게 만들고 말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딸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거든요..  제가 너무 모자란 것 같아 미칠지경이에요..
IP : 218.239.xxx.2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죠?
    '07.11.26 1:57 AM (211.109.xxx.24)

    일단 토닥토닥..
    24개월 아기까지 있는데 남편분이 그리 바쁘시니..정말 힘드시겠어요..

    저희 딸도 비슷한 나이예요. 지금 7살이지요..그런데 저는 우리 딸 때린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가끔 엉덩이 좀 맞아볼래? 하고 협박조로 가볍게 때리는 것 말고는..^^(이러면 바로 도망가거든요)
    이런 글 올라올 때 "우리 딸은 잘해요."이런 댓글 달면 얄밉다고 하실까봐 두렵지만
    그래도 저의 경우를 알려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쓰네요.
    저희 아이 방도 깨끗하지는 않아요. 아직은 방 정리 하기 어려운 나이인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치우기 이전에 어지르기를 막는 방법이에요.
    저는 아이에게 항상 뭔가를 사용한 후에는 제 자리에 놓으라고 합니다. 물론 말 안 듣죠. 그래놓고 나중에 찾아요..그러면 전 냉정하게 말해요.."네 물건은 네가 정리하는 것이고 네가 정리 못해서 지금 못 찾는 것은 네 잘못이니 감수하라고.."울거나 말거나 신경 안 씁니다.
    이런 일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니..일단 자기 장난감 자기가 못 찾으면 자기가 아쉬워서 그러는지 훨씬 덜 어지릅니다. 그리고 책은 제 자리에 꽂기 힘드니 다 보고 책상 위에만 놓아두면 엄마가 정리해 준다, 아직 옷걸이에 옷을 걸기 힘들테니 여기 엄마가 준비한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두면 옷도 엄마가 정리해 준다. 빨아야 하는 옷은 문 뒤에 있는 커다란 헝겊 가방 안에 넣어두면 엄마가 빨아 준다..이런 식으로 규칙을 정해서 지키게 하고 잘 지키면 칭찬을 많이 했어요. 어길 때에는 가끔씩 쓰레기통에 장난감이건 책이건 다 버리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런 액션을 취하기도 해요..그러면 놀라서 뛰어나와 가져가 정리하거든요(넘 협박조인가요?^^)
    공부 문제는..네살 때부터 책상 앞에서 10분씩 앉아서 하는 버릇을 들였더니 요즘은 1시간씩 매일 앉아 있어요..물론 도중에 물 마시러 나오기도 하고..화장실도 들락날락 하지만..그래도 꾸준히 지켜주네요. 전 숙제를 몰아서 하게 하지 않아요. 하루에 단 2장이라도 그날 해야 하는 숙제를 못 한 채 밤이 되면 조는 아이 깨워가면서 끝까지 시켰어요. 처음에는 막 울더군요..그래서 "이건 다 네가 낮에 시간 관리 잘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안 한 탓이지 엄마 탓이 아니다. 네가 울거나 말거나 이건 네가 해야 할 일이고 각자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자는 것이 우리 집안 규칙이다. 울고 싶으면 맘껏 울어라 대신에 이거 다 하기 전에 넌 결코 못 잔다. 이게 괴로우면 내일부터는 낮에 반드시 할 일부터 해 놓아라" 이렇게 냉정하게 말했어요.(조는 아이 우는 거 보면 마음 아프지만 단호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본인이 괴로우니까 그런 일 없어졌어요.(무서운 엄마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단호할 때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봐요.)
    요즘은 하루에 튼튼영어 듣기 1시간, 녹음+읽기 30분, 수학 풀기에 일기까지 해서 도합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책상에 앉아 공부합니다. 유치원 다녀 온 후 간식 약간 주고 안아 주고 이야기 들어주고..바로 계획을 짜 보라고 유도합니다. 그러면 자기가 몇 시까지는 쉬고 몇 시부터는 TV보고 몇 시부터 영어 듣기하고 몇 시부터 수학문제 풀겠다고 나름대로 계획을 말해요..그러면 거의 OK해 주고 그대로 시간을 지켜가는지만 체크합니다. 만약 그대로 지키지 못한 날에는 왜 못 지켰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다음날 계획 세울 때 참고로 하게 해요..이런 일을 반복하니 이제는 계획 세워서 움직이는 일 역시 습관이 되었더군요. 공부를 일찍 끝낸 날에는 칭찬도 많이 하고 상도 줘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하루 아침에 아이 버릇이 잡히는 게 아니라는 것과..엄마의 일관된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칭찬도 중요하죠. 저는 아이가 글자도 빨리 익히고 그래서 4살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어요.일기는 5살 가을 때부터 어지간한 일 없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쓰게 했어요. 2년 정도 지나 6살 되니 자리가 잡히더군요. 그리고 저는 아이에게 "숙제"라는 단어를 쓰지않고 "할 일"이라는 말을 씁니다. 엄마가 밥 하고 청소하는 것, 아빠가 직장에서 일하시는 것 이 모든 것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며..너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네가 "할 일"을 해야만 한다, 이건 세상 사는 규칙이다..이렇게 말해줘요.

    마지막으로 부디 때리지 마세요..아직은 어리니까 맞고 있지 곧 반항심이 생기면 전혀 효과없습니다. 저는 아이가 말을 안 들어 벌을 받아야 할 때면 시간을 정해 놓고 제 옆에 오지 못하게 했어요. 몇 시 몇 분까지 너는 엄마에게 말을 걸 수 없다..이렇게요..아이는 엄마를 제일 사랑하는지라 그 벌을 너무 슬퍼하면서 받더군요. 같이 시계 보고 그 시간이 되면 불러와서 안아 주고 엄마 마음이 어땠는지..말해 주고..왜 잘못인지에 대해 구구절절 말해줬어요..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교정할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맞아봤자..그건 폭력이 주는 고통이 무서워서 일시 순응하는 것이지 왜 그 일이 나쁜지 아이들은 혼자서는 깨닫지 못합니다.
    저야 아이가 하나고 또 다행히 잘 따라주는 아이를 만나서..수월했을지 모르지요..님은 24개월 아기가 있으니 저보다 몇 배 더 힘드실 거예요. 그래도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2. 코스코
    '07.11.26 2:03 AM (222.106.xxx.83)

    아이들은 맞으며 크다보면 맞는것에 익숙해진답니다
    소리지르는것도 마찬가지에요
    아이에게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치다보면
    아이는 그것에 익숙해지고 무뎌집니다
    8살이면 아직도 어린 나이에요
    방 치우라고 "니 방좀 치워~" 말로만 하시지 마시고
    다음번에는 시간 제한을 주세요
    20분내에 방을 치우고 간식을 먹자~ 라고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하나 기대를 할수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치우는 방법을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쓰래기 통과 빨래통을 가저다 주고는
    빨래는 여기두고, 무엇무엇은 어디에 두고, 어떤 어떤것은 어떻게 치우고...
    엄마가 정해진 시간후에 들어와서 다시 보겠다
    그때도 바닥에 널려진것들이 있으면 무조건 쓰래기로 간주하겠다
    방을 치울수 있을 만큼 넉넉한 시간을 주시고 (20분) 그 시간이 끝나기 5분전에, 3분, 2분, 1분 하며 카운트다운을 하세요
    그때마다 치워지지 않은것은 쓰래기로 간다고 강조하시구요
    시간이 딱되면 가서 보시고 칭찬을 해주세요
    잘했다고 과자라도 하나주시고요
    치웠으면 잘치웠다 하시고, 안치웠으면 한번더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는 10분... 그 안에 안치우면 널려진것을 아이보는 앞에서 모두 쓰래기 통에 넣으세요
    그리고는 아이를 앉혀놓고 아이의 물건들이 왜 버려지는가를 아이가 알아듣도록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절대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시지 마시고요

    저 또한 아이들과 원글님같이 싸우던(?) 날들이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저 자신이 너무 심한 엄마인것을 느끼게 되서 상담을 받으러 다녔답니다
    그때 배운 지식입니다
    꾹 참고 실천하시면 아이가 달라집니다
    한번 해보세요

  • 3. ..........
    '07.11.26 2:49 AM (61.66.xxx.98)

    때리는 것도 습관이 되고,
    맞는것도 내성이 생기는 법이죠.

    갈수록 강도가 세어져야 약발이 듣고요.

    해결책은
    '나는 8살때 숙제도 안밀리고 제때제때 다하고,
    방도 깨끗하게 알아서 다 치우고...그랬나?'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도 인정하다시피,아이의 잘못보다는 자신의 울분을 애에게 푸는거죠.
    아이를 감정적으로 때리는 부모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애는 문제없다.문제는 나다...라는 거 되뇌이시고요.
    아무리 화나도 절대 손안댄다는 원칙을 세우세요.
    원글님이 변하면 아이도 서서히 변할겁니다.

  • 4. 정리를....
    '07.11.26 2:55 AM (121.167.xxx.184)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라서 그런것 같아요...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구요...
    저는 쓰레기 봉투 가져와서 말없이 다 넣어 버렸어요...
    기겁을 하더니 담부터 알아서 정리 하더라구요...

  • 5. 글쓴이
    '07.11.26 3:04 AM (218.239.xxx.222)

    정리를 하라고 하면 기똥차게 하거든요.. 지가 맘만 먹으면...

    아.. 정말 님들 말이 다 맞다는건 알겠는데요.. 실천이 넘 어렵네요.. 내일부터라도 해봐야겠어요..

    매일매일 하는 일인데도 할때마다 말해줘야 하는 이 답답함을 아시는 분은 없나요??

    벗은 옷 세탁기앞에 있는 곳에 넣지 않아서 화장실 앞에까지 갖다 놨는데도 그 옆에다가 벗어놓고.. 지 방에 옷걸이가 있는데도 바닥에 벗어놓고 질겅질겅 밟고 다니고..

    매일매일 하교하면 손씻어라, 수저 내놓아라, 가방 제자리에 두어라... 매일매일 이 소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해야합니다..

    제가 볼일 있을 때는 밖에서 전화로라도 해야지 저 중에 수저 내놓는거를 말을 안하면 수저는 제가 올 때까지 가방에 있어요..

    매일매일 하는 일인데.. 제가 할때마다 말을 하는거.. 다른 아이도 그런가요??

  • 6. 죄송한
    '07.11.26 5:16 AM (211.186.xxx.224)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딸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니 답답하신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만 저가 보기엔 원글님에게 문제가 더 크지 않나 싶어요(용서하세요.)

    8살이라면 교육, 또래관계보다 훈육이 몸에 가장 많이 밴 시절인데....원글님의 글을 보면서 엄마의 언어가 너무 과격하다고 느꼈어요. 말이 과격하면 행동도 같이 과격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자녀분도 그대로 따라 할 것입니다. 원글님의 글에서 제 마음에 걸리는 단어만 저의 생각을 괄호안에 넣어서 표현했습니다. 참고로 하시구요.

    등긁개(문자그대로 등만 긁어야지요.)
    언어폭력(누구에게 배웠을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은 가장 많이듣는 소리를 자기 것으로 합니다.)
    지 방(딸의 방이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딸도 하나의 인격체인데....저는 여기서 원글님이 딸을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느껴져요. 죄송해요.)을 정말 개판(사람 사는 집에 왜 ‘개’가 나와야하는지 속상하셔서 표현을 그렇게 했겠지만 어쩌면 평소에 자주 말할 수도.....자연히 자녀들이 배우게 되지요.)으로 어질러 놓았기에
    (참고로요.. 우리 딸은 책상에서 뭐가 떨어져도 줍지 않아요.. 그냥 밟고 다닙니다..) 어제부터 방을 치우라고 했는데...(엄마도 같이 주우면서 방이 어지럽네...머리 아프다. 같이 정리하자...하시면?)

    애 아빠는 일한다고 일주일에 한두번 들어오는데.. 그것도 낮에 잠깐 몇시간 왔다 가서 육아에는 전혀 보탬이 안됩니다.. 바쁜만큼 돈이나 벌어다주면 그 낙으로 위안받고 돈 쓰며 도우미 손도 빌리겠지만.. 오락실한다고 남의 돈 끌어대서 하다가 쫄딱 망해서 이 집도 남의 집에 넘어갈랑 말랑.. 매달 나오는 카드값은 엄청나고.. (이 부분에서는 원글님의 다급한 마음이 느껴져요. 자연히 옆의 애들도 힘들어지지요.)

    열통(자주 사용하는 말이 아니지요? 엄마가 자식을 상대로 글이든 말이든 처음 보는 단어입니다.)이 터져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울화통(원글님의 폭발 직전의 마음이 엿보이는 글입니다.)

    원글님 죄송해요. 하지만 그냥 지나기엔 8살 어린 가슴에 남아있을 상처가....그리고 어쩌면 그 상처가 평생을 끌고 간다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글을 남겼어요.

    마지막으로 원글님의 성장과정을 돌이켜 보시기 바래요. 원글님의 엄마 훈육 방법은? 그리고 원글님은 어떻게 자랐는가? 어쩌면 여기에 답이 있지 싶어요.

    부디....좋은 모녀지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7. 힘든아이사랑
    '07.11.26 8:36 AM (121.139.xxx.252)

    그만한 나이의 습관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형성되었을테고,
    물론 교정이 가능하지만 지금껏 들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에요.
    열살 넘은 아이들 보다는 가르치기 훨씬 좋습니다.
    엄마의 의지를 굳게 하시고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가지시고
    하나씩 가르치세요. 물론 실천을 보이시면서 아이와 함께요. 매나 말로만 하면 안돼구요.
    아이들.....정말 받은만큼 자기도 실천하는거 사실이에요.
    그래서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할 줄 안다고 하는 것 처럼 다른 것도 그런거 같아요.
    아이의 삶속에 지배하고 있는 부모의 크기를 생각하면 정말 육아가 어렵네요.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면서 그 사랑에 걸맞게 노력해야겠어요.
    맞을때의 아이의 눈 빛을 보셨나요....전 그게 눈에 밟혀 때리는거 정말 힘들어요.

  • 8. ...
    '07.11.26 9:10 AM (222.235.xxx.69)

    원글님.. 그 나이 또래에선 거의 모든 애들이 그래요.. 안 그런 애들이 드물걸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그 나이에 비해 따님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시고 있는 것 같아요.
    특별히 따님이 심하다거나.. 한 것 같지 않거든요.
    아마도 둘째 아기도 어리고 경제사정도 안 좋다보니 원글님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신듯..
    잔소리 하지 마시고 뭔가 잘 했을 때 칭찬, 또 칭찬 해 주세요.
    그럼 신기하게도 아이는 너무 잘 해 낸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저희 둘째 (다섯 살)가 어제 말 안 듣고 우유 1리터를 그냥 들고 다니다가
    가죽 소파와 카페트 위에 홀라당 다 쏟아부었을 때 (거의 일부러) 완전 이성을 잃고
    아이 엉덩이를 있는 힘껏 몇 대 때렸답니다. 제 손이 아플 정도로 때렸는데 그 사이에 저희 남편은 걸레들고 소파로 스며들고 있는 우유를 닦느라 바빴고.. 이성을 찾았을 때는 그 순간의 저의 몇 대 때린 수준은 거의 아동학대 수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 시간을 울었어요. 남편도 그 순간 저의 화를 이해했기에 만류하지 않았지만 그건 아동학대 방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저는 아이를 때리지 않는 사람이기에 어제 엉덩이를 세게 때린 사건은 정말 저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어요. 아이는 순간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이성을 잃고 덤벼드는 덩치 큰 어른을.. -.-;;;;
    다시는 아이를 때리지 않기로 어제 결심 또 결심 했답니다.. 두세살 때 잠깐 화장실 갔다가 부엌에 가보면
    설탕, 소금 주방바닥에 다 쏟아놓고 그 위에 참기름 간장 식초 다 들이부으면서 논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요.. 우리 아이가 정말 유난하게 심해요. 그 때도 때리지 않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정말 어렵죠? 근데..저희 큰 애는 정말 맞을 일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 키우면서 힘들게 느낀 적이 없었던 아인데 둘째는 정말 다르네요.완전히 고행입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긴 해요. 하지만.. 매는 안 될 것 같아요. 효과도 없구요.

  • 9. ....
    '07.11.26 9:13 AM (58.233.xxx.85)

    그걸 다 알아서 하는 아이면 그게 아이입니까?엄마란 존재가 필요치도 않겠지요?님은 그 나이에 님이 지금생각하듯 30분안에 할일 다하고 정리를 그렇게 잘하고 컷다시던가요?얼른 어머니한테 전화한통넣어 물어 보십시오 .맞는 아이는 미운짓해서 맞고 안맞는 아이는 이쁜짓만 한다고요?

    그거 엄마의 그릇에 따라 아이가 한없이 이쁘게 혹은 한없이 삐투로 자라는게 아이입니다 .
    쉽게 말하면 못난 엄마 만난아이가 피해자인겁니다 .
    조송합니다 .전 애들 패가며 그걸 그럴수밖에없다고 합리화 시켜가며 하는 엄마들 보면
    제가 화가 납니다 .힘으로 아이를 잡으려는 어른만큼 어리석은것도 없습니다 .

    나중 님이 힘 부족해지면?딱 그렇게 받겠지요

  • 10. 우리아이
    '07.11.26 1:13 PM (211.49.xxx.173)

    저도 좀 욱 하는 성질이 있어서 평소엔 너무 좋은 엄마(?)인거 같은데 한번 화나면 소리도 지르고 엉덩이도 때립니다
    우리 큰 아이 엄마한테 혼나면 그림을 그리는데요...
    이빨도 뾰족하고 발톱 손톱 날카롭게 그려놓곤 합니다 눈물도 흘리는 그림도그리고.ㅜㅜ
    보려면 못보게 하구요..
    그게 저랍니다
    엄마화나면 얼마나 무서운데..거울봐바 그럽니다
    그때 제모습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화내지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더 큰 부작용 생기기 전에 개선해 보려구요
    원글님도 같이해요
    그리고 원글님 덕분에 댓글 다신분들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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