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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한테 심한 거 아니죠? ㅋ

남편 조회수 : 3,981
작성일 : 2007-11-25 20:15:46
우리 남편 한달에 이백도 못 벌어옵니다 ㅎㅎ
결혼하고 첨엔 엄청 스트레스 받더니 이젠 못 벌어와도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합니다
제 친구가 살다보면 다 적응된다더니 진짜 적응되더이다 ㅎㅎ
공과금 보험 경조사대비 비상금 친정적금 펀드 2개 넣으면 그게 백이구요
나머지 백으로 6개월된 아기하고 셋이서 삽니다
아기한테 평균 한 이십 들어가더만요 식료품 외식 이십정도 들고
나머지 십은 생활용품이나 옷값이나 교통비로 지출하고
나머지 오십으로 경조사비를 쓴다거나 자동차보험료를 낸다거나?
남편이 못 벌어와서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요새 남편 밉습니다
텔레비젼 왕왕거리고 크게 보는 게 좋답니다
방에서 애재우고 있음 정말 신경쓰입니다
가서 뒤통수 확 때려버리고 싶습니다
머리 부스스해가지고 애기 놀이매트에 더러운 발 삐대고 반쯤 누워서 코후비고 있는 거보면
정말 꿀밤때리고 싶습니다 그냥 뒤에서 꼬려봐주고는 부엌으로 와서 설겆이하고
저녁하기 싫어서 만두 쪄서 바쳤습니다 ㅎ
점심을 거하게 먹었으므로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노래불러서 심부름 시켰습니다 남편한테 쏘라 했습니다
아까는 애 재운다고 같이 좀 잔다했더니(다섯시 반이었음)
지금 자면 어쩌냡니다 자기 저녁 어쩌냐 이거죠
조금 자고 일어날꺼다 했더니 조금 있다 깨운답니다
그거 대강 좀 먹으면 탈난답니까?
저희 남편 새벽 네시에 나가요
네시엔 도저히 못 일어나거나 아님 아기가 그 때 깨서 젖을 먹기 때문에
알아서 우유에 토스트나 시리얼 먹고 나갑니다
집안일은 전혀 안 시켜요
가끔 힘들면 친정으로 도피도 합니다 밥 가득해놓고
그럼 도시락사다먹거나 라면끓여먹거나 합니다
운전하면서 궁시렁 거리는 거 정말 못 봐주겠습니다
정말 뒤에서 팍팍 때리고 싶습니다
듣다듣다 자긴 넘 비판적이야 한마디 했습니다
아 요새 정말 밉습니다 ㅎㅎ
애기껀 사주면서 남편 껀 잘 안 사줍니다
사준다해도 싫답니다
운동화가 구멍나도 모르고 신고다니고 ㅎㅎ 마누라도 몰랐습니다
운동화 새거 사자고 해도 싫답니다
요번 추석에 웬일로 남방하나 바지 하나 사줬습니다 거부 안 하대요?
남편 어쩔 때 보면 불쌍합니다
IP : 123.213.xxx.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하늘
    '07.11.25 8:21 PM (211.176.xxx.163)

    남편한테 잘하시는데요 뭘

  • 2. 푸른하늘
    '07.11.25 8:21 PM (211.176.xxx.163)

    우리나라 남자들 너무 이기적이죠? 여자들 반만이라도 하면 좋겠어요

  • 3. ㅋㅋㅋ
    '07.11.25 8:23 PM (222.232.xxx.180)

    안 심하구요. 넘 재밌게 읽었어요.

  • 4. 투맨맘
    '07.11.25 8:25 PM (61.83.xxx.143)

    하하하...사는게 다 비슷한가 봐요...ㅎㅎㅎ저희 신랑도 집에서는 꼼짝도 안합니다 애둘이서 난리를 치던 울던...ㅡㅡ 힘들어 죽겠어서 일하다가 겨우 쉬고 있음 머해달라고하면 질짜 가서 냅다 뒤통수 한대 치고 싶습니다...후하하 우러급받아서 공과금 내고 애들원비내고 대출이자 내고 이것저것 내고 남녀 주머니 텅텅....ㅡㅡ 쩝....언제 경제가 풀리려나...ㅎㅎㅎ

  • 5. .
    '07.11.25 8:35 PM (222.119.xxx.63)

    호홍.. 사는게 모두 비슷하네요.
    결혼 2년차. 남들은 어떻(?)게 하고 사는지 궁금도 했는데.
    5개월째 놀고 있는 남편. 그냥 모아둔 돈 떨어지기 전에 자리 잡히겠지 하고 삽니다.

  • 6. 그럼에도
    '07.11.25 8:40 PM (218.38.xxx.183)

    회사 안짤리고 열심히 다니며 월급 꼬박 받아오니 전 암 것도 안시켜요.
    제가 전업주부기도 하지만 전에 일 간간이 하며 수입 짭짤할때도
    내가 일 하라 그랬냐? 힘들면 관둬라 하기에 애 학교 들어갈 때
    칼 같이 관뒀네요.

    전 그래도 애들 학원 안보내고 제가 다 집에서 케어하니
    하늘 높은 줄 모른다는 사교육비가 제로에 가깝습니다.
    초등때 이렇게 잡아주니 아마 중,고 되어도 혼자 하는 힘은 있을 거 같아요.
    그러니 난 앉아서 몇 백 번다고 남편에게 가끔 큰소리 쳐줍니다.
    안그러면 남자들은 모르니까요.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지는 사람은 울 남편이죠.
    주식 저 몰래 해서 억대 빚 있다는 ... 에고.
    그저 집에서 돈 안쓰고 애들 가르치고 거둬먹이는 내가 짭짤한거지..

  • 7. //
    '07.11.25 9:15 PM (124.61.xxx.207)

    저는 150벌어오는 남편이랑 애기랑 셋이 사는데
    이남자도 손하나 깜짝 안해요.
    퇴근하자마자 밥먹고 컴하면서 다리 책상위에 번쩍 올리고
    하는꼴 보면 발바닥 싹 긁고 싶습니다.
    그래도 일하는거보면 언제나 안되고 그러네요.
    정말 미울땐, 애기 좀 보라고 맡겨놓으면
    애기가 엄마 찾는다고 자꾸 불러댈때...에휴
    설겆이를 하란건지 말란건지...
    그래도 다른속 썩이지 않아서 이만하길 만족하면서
    행복히 사네요

  • 8. .......
    '07.11.25 9:22 PM (202.150.xxx.185)

    사준다할때 싫다고 해도, 직접 사서 앵겨주면 마다하는 사람 없습니다.
    좋아하죠. 운동화하나 이쁜 걸로 사다주세요.

  • 9. 어처구니가..
    '07.11.26 3:16 PM (211.42.xxx.225)

    그정도면 훌륭한 남편을 두신겁니다 ㅠ,ㅠ
    저의남편은 월급은 커녕 사업한다고 집안을 말아먹고 부족해서 며느리 직장에 차압붙인다는전화받았습니다 셤니에게서 들은말은 너에게 피해안주려한다 남들이 며느리 잘못들여서그러니
    며느리도 책임져야한다고 했는데 자기는 너에게(나)절대로 그런말안한다고 합니다
    그런말듣고도 며느리에게 전하지 않으니 감사해야하는건가요 정말 쌍욕나옵니다

  • 10. 돈한번 벌어 보세요
    '07.11.26 3:18 PM (121.144.xxx.85)

    글쎄,,,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 너무 둔해진 듯합니다,,, 펀드 ,증시, 부동산, 1억 2억 , 연봉7-8천등등 돈 적게 벌어오고 싶은 남편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펑펑 벌어서 처자식 부모에게 거하게 안기고 싶지요ㅡㅡㅡ 하지만 현실은 너무 차가워요,, 집 밖은 시베리아 바람이 부는 전쟁터이지요,, 더구나 능력이 어중간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한발 잘못디디면 출근할 곳이 없는게 지금의 한국 집밖의 현실입니다,, 열심히 살지 않아서 돈을 못버는 것만은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집앞의 텔레비젼 앞에서만 마음놓고 웃을 수 있는 남편의 처지를 이해해 주세요,,, 제가 나와서 돈 한 푼 벌려하니 참 입에서 "악" 소리가 나는군요,,

    정 미우시면 아이핑계 대지말고 한번 나가서 일자리 구해서 돈 벌어 보세요ㅡㅡㅡ 누구나 대기업에 , 전문직에 , 팍팍 오르는 부동산,,, 어쩌면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딴나라 애기거든요,,, 열심히 죽어라 해도 가난을 못벗어나는 "신 흥부족" 이 국민의 50%를 육박하는 현실에 ,,,,, 남편 운동화도 , 괜찮은 구두도 하나 사 주세요,,, 새벽 4시에 나간다하니 고단한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닌거 같군요,,,, 펑펑 돈벌어 오지 못하는 ,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도 좀처럼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남동생 보는거 같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 11. 이런사람도..
    '07.11.26 3:23 PM (211.42.xxx.233)

    정신병자들 많아요 울남편이 지엄마를 정신병자라고도 합니다 사업은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며
    해놓고 하지말라고 그토록 말렸건만...이제와서 며느리탓이네요 저는 뭔죄가 이리많은가요
    가장노릇못하는 남편대신 살림꾸리고 있건만 이쁜애들 둘낳아서 아둥바둥살고있건만
    돌아오는건 며느리탓이네요... 거지같은 집 구 석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 12. ..
    '07.11.26 3:53 PM (220.70.xxx.230)

    돈한번 벌어보세요 님말 공감입니다
    전 돌때부터 애기어린이집에 맡기고 아침해먹어가며 야근해가며 주말이면 집안일까지 ~
    넘 편하게 사시네요... 아이 핑계로...
    님이 나가서 200 벌어오려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아시는지...
    남들 돈 많이 번다고 부러워마시고 님도 함께 동참하세요 ~
    남편분 새벽 4시에 나가 일하려면 많이 힘들텐데...
    이제 전업으로 된지 1년즈음 됐는데 힘들었지만 회사일했던때가 그립네요 아주 가끔은 ^^

  • 13. 용비맘
    '07.11.26 4:43 PM (124.28.xxx.115)

    꿀밤한대때려주고싶습니다........에서 와락 공감~~~ ㅋㅋ
    저두,,몸이 힘들고 지칠땐,,더 얄밉기도하지만,,,,,,,,,,돌아서생각해보면 ,,내사람이라......
    걍,,,,,,엉덩이한번 톡톡 두드려주고..산답니다 ㅎㅎ

  • 14. 남자들이
    '07.11.26 5:29 PM (210.95.xxx.240)

    이럴땐 불쌍하네요...님이 나가서 돈벌어보세요...새벽네시에 나가서 일하는 남편 측은하지도 않은지...마누라한테 구박만 받고,,,에궁,,,남편이 벌어오는 그 이백만원으로 님이 편하게 아가랑 집에서 지내시는거 모르시겠어요,,,

  • 15. 그리고,,,
    '07.11.26 5:30 PM (210.95.xxx.240)

    아침좀 따끈한 밥으로 차려주세요...4시에 잠깐 일어나 밥 차려주고 다시 늦게까지 자면 되잖아요...

  • 16. ....
    '07.11.26 6:06 PM (218.238.xxx.225)

    남편의 건강은 곧 인생 말년의 나의 행복입니다. 부지런히 건강 저축하는셈치고 아침 따뜻하게먹여서 출근시키세요. 미울땐 미워하더라도 먹이는것은 잘 챙기시는게 내 말년을 편하게지내는 지혜랍니다. 오학년인데요. 양가 노인들때문에 거의 병원을 집처럼사는사람입니다. 그리고 남자들 정말 불쌍합니다. 밖에서 기한번 펴보지못하고 집에서도 주늑들어서 사는 요즘남편들 정말 않되보입니다. 요즘은 30대남자들도 스트레스때문에 몸이 건강하지않은분들이 아주많답니다.

  • 17. 이글이
    '07.11.26 6:29 PM (213.42.xxx.148)

    왜 올라왔는지 짐작이 가는데요. ㅎㅎ
    어떤 분은 전업주부인데 남편이 한달에 1500 벌어오고
    밤 10시에 퇴근해서 저녁먹고 밀린 설거지하고 일주일에 한 번 분리수거하고
    정리 다 하고 나면 12시에 쇼파에 앉는다고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냐고
    도우미 아줌마 일주일에 한 번 오는데 좀 더 부르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 부인 아껴서 12억짜리로 이사가야 한다고 하니
    그 신랑 내가 넘 적게 벌어와서 미안하다고
    그 집 신랑 새벽에 6시에 일어나서 애 데리고 출근 전까지 애랑 놀아주니
    아빠를 좋아한다고 하고
    아이를 위해서 먹거리 재료만큼은 최고로 먹고 있긴 한데
    신랑이 보쌈 먹고 싶다고 하는 소리에 아껴야 한다고 그냥 있는 걸로 먹었다고
    자기는 낮에 애한테 책읽어주고 애 한테 열심이라고 구구절절 늘어놨던데
    아마 원글님께서 그 집 남편은 많이도 벌어주는구만 하는 심정으로 올린게 아닌가 싶네요.
    아닌가요? 아님 말구요.. ㅋㅋㅋ

  • 18. 심한데..
    '07.11.26 8:24 PM (59.20.xxx.116)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집에서아이보고 가사일 하는것도 힘들지만 저는 밖에서 돈버는게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돈 적게 벌어와서 밉다니요.... 아시고 결혼하신거잖아요... 님 아들이 며느리한테 그런 대접 받는다고생각해보세요.. 남편한테 잘해주세요.. 그리고 남편 길들이긴 님몫이예요.. 잘 구슬려 보세요.. 밥 해먹는법을 찬찬히 가르쳐 주던지.. 무작정 챙겨먹으라고 하면 남자들 못챙겨 먹어요..

  • 19. 심한데..
    '07.11.26 8:24 PM (59.20.xxx.116)

    마지막으로.. 그냥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네요.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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