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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그런날인가보다

코스코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07-11-22 10:05:49
오늘은 퀼트하는날...
점심거리를 뭘로할까 생각하다가
묵이 먹고싶은데... 장을봐야겠다~

몇일전 장터에 올렸단 타이래놀 나눠준다고 했던거 아직도 우체국에 가지 못해서 가지고 있었다

잘됬다~ 겸사겸사 걸어갔다오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추위
너무 얇게입고 나왔나보다... 춥다...

마트로 가는길에있는집 개, 항상 보면 꼬리를 치며 반가와하던 개가 오늘은 날 보며 심하게 짖어댄다
왠지 기분이...

8시 45분... 마트에 불이 켜저있지만 사람이 아무도 없다
고개를 빼꿈집어넣고 혹시 아직 안열었나?
저쪽에서 마트에 일하는 아줌마가 나오시면서 들어오세요~ ^^*
아직 안열었어요?
9시에 열어요, 괜찬아요, 장보세요
아~ 그럼 옆에 빵집에 갔다가 다시올께요  ^^*

바로 옆집이 빵집인데 얼마나 걸렸겠나, 한 5분정도 소비했겠지...
좀 일르기는 하지만 아줌마가 장보라고 했으니까~ ^^*
야채쪽으로 갔더니 야채를 채워놓던 아저씨... 아줌마~ 아직 영업시작도 안했는데!!!  버럭 큰소리로 한마디 한다
네~ 조~기 아줌마가 들어와도 된다고해서... (갑짜기 소심해진 나)
영업시작도 하기도 전부터~ 지금 얼마나 바쁜시간인디~ 걸리적거리게시리~ 하며 혼자서 투덜거리는 아저씨를 스쳐지나가면서
나가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짜기 더 추워지는것 같다...
이것저것 장 본것을 가져다 계산을 하고 주소를 적어주며 배달을 부탁한다고했다
아까 그 아저씨가 배달도 하는가 보다
지금 바쁘니까 있다가 갔다줘도 되죠?
네.. 점심시간 전에 가능할까요?  아니면 점심거리만 제가 가지고 갈께요
아래위로 훌터보더니... 그렇게 하시던가~  아저씨의 한마디에 왜 더 소심해지는지...
몇가지만 따로 담아 들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자주 가지 않는 우체국인데... 그래도 오늘은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던것을 실천해야지
봉투들을 내밀었다
직원,  인상쓰고, 우편번호 쓰셔야죠~
아~ 우편번호 모르는데요
그럼 찾아 쓰세요
엄~ 그 분들께 연락을 할수가 없는데요
저~기 우편번호부책 있잔아요~
아~ 네~ 어디요?
아이참~ 저~기 책상위에 있잔아요~
실래지만... 이거 어떻게 찾는건지좀 가르쳐주세요
아이우~ 그냥주소보고 찾으면 되죠~  
여기~ 두산1동 2동은 있는데 두산동은 없는데 어떤걸 쓰면 될까요?

아마 내가 무척이나 답답했나보다... 하지만 우체국에서 처음으로 번호를 쓰라고 했던거라 당황했었다
다 써서 줬더니 2100원 입니다~
우표 6개를 건내주는것을 받아 붙이고 다시 건내줬더니 한숨을 한번 내리쉬며,
저~어기 소 우 편 함 에 넣 으 시 면 됩 니 다~
꼭 말 못알아 듣는 어린아이에게 하듯이 천천히 크게 한자씩 말을해준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후~~
이젠 이짓도 하지 말아야겠다
그저 조금 나눠줄라고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내 물건주고, 내 시간에 내 돈 들여 우편으로 보내고, 뭔 이상한 등신취급 받고...
뭘하는짓이냐....
참 나~
오늘 아침부터 일진이 안좋은거 같다
오늘 그런날인가 보다...
아~
춥다...
날씨도 내 마음도 춥다...
IP : 222.106.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부터
    '07.11.22 10:09 AM (125.130.xxx.146)

    날씨도 추운데 친절하면 누가 잡아가는지...
    참 별거아닌 말몇마디 웃으면서 하는게 그렇게 힘들어서야... 맘푸세요. ^^

  • 2. 그런
    '07.11.22 10:29 AM (90.198.xxx.8)

    날이 있더라구요..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하시면서 마음푸세요..^^

  • 3.
    '07.11.22 10:39 AM (121.152.xxx.107)

    참 그 우체국 직원 까칠하네요.
    보통은 자기들이 알아서 적어주던데..
    기분 푸세요.
    정말 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 4. ^^
    '07.11.22 10:43 AM (60.197.xxx.146)

    날씨문제도 있고, 이쪽에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가서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관공서.. 오히려 강하고 딱부러지고 사무적으로 나가야 약간 조심하더라구요. 저도 괜히 주눅든 적 많아요. 점점 인간관계가 삭막해지네요. 그래도 코스코님처럼 좋은 분들도 많잖아요 ^^

  • 5. 암튼
    '07.11.22 10:50 AM (211.215.xxx.137)

    우리나라 퉁명스런거 알아줘야되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남인지 손님인지 구분도 못하고
    참 싫습니다 이런얘기들을때면...

  • 6. 화풀이대상
    '07.11.22 10:52 AM (222.98.xxx.175)

    그런 날이 있지요. 다른 사람들이 기분이 안좋아 괜히 화풀이하는데 지나가다 당하는 경우요.ㅎㅎ
    내가 받아줄 여유가 있으면 그냥 그래 그런 날이 있지...하면서 넘어가는데 나도 힘든날은 정말 같이 화내고 싸울수도 없고...힘들지요.
    기운내세요. 다음에도 그러면 눈 똑바로 마주치고 말씀해주세요. 지금 뭐하세요...이러고요.
    날이 정말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

  • 7. 두산동
    '07.11.22 10:56 AM (221.164.xxx.219)

    두산동이면 혹시 대구신가요?

  • 8. .
    '07.11.22 11:04 AM (218.150.xxx.85)

    저도 우체국에 많이 다녔는데
    우편번호 적기돠지만 그냥 갈때도 있는데
    저기 직원분 정말 까칠?하시네요.

    그분들 주소 입력해서 돈 얼마다라고 말하시잖아요.
    그때 전산에 우편번호 다 뜹니다
    제가 여러군데 다 가봤지만 그분들이 매직으로 다 쓰시더군요...

  • 9. 미련한 우체국직원
    '07.11.22 11:17 AM (220.75.xxx.223)

    참 미련한 우체국 직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체국이란데가 마트처럼 일상에 매일 들르는곳이 아니라 어쩌다 가는 사람들은 늘 헤매게 되있답니다.
    자기가 사는 주소지의 우편번호 모르는사람도 많은편이고요.
    제가 가본 경험으로는 직원이 "저기 우편번호책이 있으니 찾아서 적어오세요"이렇게 말해주는게 정상입니다.
    우체국직원이 우편번호까지 써주는건 아니고 대체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우편번호를 적어야한다는것과 어떻게 찾아야한다는것은 당연히 알려줘야 정상이고 어느 우편함에 넣어야하는지도 당연 자세히 알려줘야죠.
    마트 아저씨는 아직 영업전이면 기다리는게 정상이지만 그래도 고객에게 불친절한건 용서가 안되네요.

    코스코님 우울한 기분 털어내시길 바래요~~~

  • 10. 코스코님^^
    '07.11.22 11:29 AM (61.77.xxx.230)

    예전에 저도 코스코님께 무료로 약 받아서 잘 썼어요^^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참 고맙답니다.

    오후부터 기분 좋은 일만 생기시길..
    마음이 예쁜 분이시니 그 복 받으실 겁니다^^마음 푸세요

  • 11. 하지만...
    '07.11.22 12:57 PM (124.57.xxx.186)

    그 약....우편봉투 받으면서
    아플때 약봉지에서 한알씩 꺼내먹으면서
    코스코님 생각하면서 씨익 웃는 보이지 않는 사람 1人 이 여기 있습니다 ^^

  • 12. 푸른두이파리
    '07.11.22 1:42 PM (58.226.xxx.187)

    우정사업본부홈피 들어 가셔서 칭찬합시다에 글 올리세요..
    그렇게 친절할 수 없었다구...^^
    코스코님..따신 점심으로 맘푸세요^^

  • 13. 에구구..
    '07.11.22 2:11 PM (219.254.xxx.49)

    저런 인간만나볼까봐서리...
    은행 못갑니다.

    저 아직도 한번도 자동기기인가 손대본 적이 없거든요.

    차근차근이는 일단 모르겠고
    기계를 쳐다봐야 답이 나오는데 뒷사람 기다리고 돈문제가 왔다갔다 해서리...겁나서 다가가지 못합니다.
    사람없으면...또 용기를 내어볼까 싶은데...

    지하철,버스...일년에 한번 탈듯말듯합니다만...
    이거탈때도 옆사람 엄청 쳐다봅니다.
    저 하는거...
    버스탈때 일단 타고나서..버스비얼마예요?라고 물으면...(안타고 물으면 다음사람이 밀리니까..)
    저기 써있네요.라고..=> 어디요?라고 묻고=>...저기요..=> 아 얼마,맞아요?=> 대답없음..
    대답없으면 맞구나 합니다.

    천원짜리 넣고...잔돈찾으면 얼른얼른 넣어라고 난리칩니다.

    지하철..내가 가는 곳은 몇차선인지 요금이 얼마인지..열심히 쳐다봅니다.
    그러다..직원 지나가면..제가 가는 곳이 어디인데..얼마나오나요?라고 물으면
    저기 써잇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왜왜왜..
    처음부터..버스비는 얼마다..지하철비는 얼마다 라고 말하지 않는지?

    전 너두 사실은 모르지??봐야알지??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피식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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