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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9주... 계류유산 했습니다.

롤리팝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07-11-19 08:44:01
갑자기 입덧도 사라지고 아랫배가 살살 아픈것이 심상치 않아서 병원을 급히 찾았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결국 계류유산이라네요.

7주째까지만 해도 쿵쾅쿵쾅 잘도 뛰던 애기 심장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멈추어버렸답니다.
8주즘에 심장이 멈춘것 같다고 결국 1주일정도 애가 죽은것을 몰랏던 겁니다.

결혼하고 첫 아이인지라 너무 기뻣고 또 너무 설레였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사실 배가 아프기 3일 전즘 의자에 발을 치여서 오른쪽 4번째 발가락이 탈골,골절되었어요.
그때는 아파도 애한테 잘못될까 엑스레이도 못찍고 약도 못 먹고 그냥 깁스만 했었죠.

발까지 그렇게 된 상태에서 유산까지 하고 나니 정말 괴롭습니다.
혹시 내가 잘못해서 애가 그렇게 된게 아닌가 하고요.

산부인과 선생님 말씀으론 애 심장은 그 이전에 그렇게 된거라고 말씀하시지만...
아무래도 마음속 괴로움과 죄책감을 못 지우겠네요.

시부모님들, 외아들 첫 손주라고 정말 저한테 잘해주시고 입덧 한다고 반찬도 해다 올리시고
저 즐거우라고 외식에다 노래방이며....신경 많이 써주셨거든요.

기쁨이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말로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발때문에 너무 크게 놀라
그런것은 아닌가....생각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 당시 발가락이 탈골되서 완전히 45도 정도로 위로 꺽였거든요.
아픈것은 둘째고 너무 무서워서 한참을 막 울었었습니다.

소파 수술 하고 결국 발도 엑스레이 찍고 난 후에 깁스를 다시 한 후
지금 친정에서 몸 조리 한지 이제 1주일 중인데요.

마음이 너무 찹찹하네요.
이런 기분은 아마 평생동안 지워지지 않을듯 합니다.

두번다시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네요.
아..아침에 하필이면 이런 글을 올려서 정말 죄송해요.
그냥 혼자 방에 누워있다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님들,혹시 첫 아이 유산하고 나서 몸조리라던가 약같은것 뭘 먹어야 하는지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어혈 풀어주는 약을 먹을 생각 하고 있지만 따로 뭘 더 먹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친정 엄마한테 말하기도 그렇고...(사실 친정엄마도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부담드리기가 싫습니다.)
그냥 제가 제 돈으로 약 지어먹으려고요.

강북쪽에 유산에 먹는약 잘하는 곳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둘째 가지기 위한 노하우 같은것도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께요.





IP : 124.54.xxx.1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07.11.19 8:47 AM (124.49.xxx.171)

    저는 계류유산을 두번이나 했습니다. 9주째 유산하고 소파수술한지 지금 2주가 조금 넘었네요. 저는 유산하고 특별히 몸조리를 한다거나 뭘 먹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한약을 먹어야한다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처음에 유산하고는 자궁에 유착이 생기는걸 방지하기 위해 이틀정도 지나고 일부러 뒷산을 걷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무리되지 않는 범위에서. 그리고 생리 두번 치르고 임신 성공해서 아이 낳았구요.

    계류유산은 아기자체의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유전적인 결함이지요. 그러니 걷기 운동 많이 하세요. 그게 임신에 가장 좋습니다. 뭘 먹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몸에 좋은 웰빙 식사를 하시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시구요.

    스트레스가 없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에 대한 강박증을 떨쳐버리시구요.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아기가 옵니다.

  • 2. .
    '07.11.19 9:05 AM (61.73.xxx.127)

    저런... 힘드셨겠어요
    위로드리구요, 경험은 없지만 그 경우도 출산과 똑같이 몸을 잘 보해야 한다고 하니
    한약도 드시고 스트레스 안받도록 천천히 산책도 하시구요
    아픈 경험이긴 하지만 그렇게 절대적인 일은 아니구요 .님 잘못이 아니라 선천적인 결함이
    태아에게 발생할 경우 일어나는 일로 알고 있어요
    꼭 이쁜 둘째가 올것이에요. 힘내세요

  • 3. 저런
    '07.11.19 10:12 AM (59.7.xxx.82)

    저도 첫 임신 때 유산이 됐어요.전 배도 안아픈데 입덧이 없어지고 살짝 피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3일정도 쯤 후에 피가 쏟아 지다 시피하더라구요.저두 7주 좀 지나서 유산됐어요. 눈도 생기고 손가락도 막 생길라고 했었는데.....
    아이가 유산된게 님 잘못은 아니에요.내 자식이 안될라고하니깐 그런거에요.의사가 그러는데 첫 임신 유산이 참 흔하다고 하더군요. 님은 그저 몸조리만 잘하세요. 더구나 날이 추워지는 상황이니 특히나 찬 바람 쐬지마시고...
    전 지난 2월에도 유산을 했는데 설직전이었죠. 그때 정말 아프더니 지금도 몸이 안 좋아요.추운날 애 낳았다 생각하시고 몸조리만 철저히 하시면 바로 아이가 또 생길 거에요.

  • 4. ..
    '07.11.19 10:25 AM (218.236.xxx.180)

    힘내세요!!! 원래 그때즈음엔 계류유산 많아요.
    님의 잘못이 아니니 맘을 털어버리세요.

  • 5. 한의원
    '07.11.19 7:04 PM (61.74.xxx.180)

    강북이시라길래... 수유역에 움여성한의원이라고 여성(불임, 유산) 전문 한의원이 있습니다.
    여자 원장님이 꽃마을한방병원 불임과장 하셨던 분이고, 친절하세요. 저는 불임 때문에 다닌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몸이 확실히 좋아진 거 같아요. 전화번호는 02-907-1075 홈페이지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6. .
    '07.11.19 9:16 PM (58.143.xxx.95)

    맞아요, 그즘에 유산이 많은가보네요, 저두 함 격고나니,
    글도많이읽고, 책도 많이 들춰보니 아기유전자적으로도
    결함이있으면 그런일도 있다구하구요,
    아기가 첨에 스스로 다잘 작동을 하는지 손부터 심장등 모든 장기를 한번씩 움직여보고
    뭐가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스스로 심장을 멈춘다는 말을듣고 정말
    다들 놀랐었던 기억이 있어요.
    님이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찬바람 쐬지마시구
    푹쉬시면서, 몸조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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