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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를 내쫓았어요

엉엉엉!!! 조회수 : 5,540
작성일 : 2007-11-15 11:07:08
어제밤에 아빠와 아이가 또 한바탕 난리를 치루고 드디어는 아이더러 집 나가라고 난리쳐서
아이가 교복입은채 쫓겨났습니다.
돈도 없는데 어디로 갔는지 ..저는 공황상태입니다.

지금 우리 아들은 고1입니다.
어려서 부터 많이 맞고 자랐어요.
큰 아이다 보니 기대감이 큰데 거기에 아이가 못 미치니까 자꾸 야단만 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같이 그랬구요.
아이는 바뀌지 않더군요.
결국 저는 절에 다니게되면서 기대를 접고 아이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아이인데 ,자기 마음대로 되질않는아이인데 하는 연민이 생겼거든요.

아빠는  아이가 자꾸 친구만나러 나가고 공부는 안하니까 경고 몇번하다가 몇주전부터
외출금지시키고 매일매일 공부체킹하면서 채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답답이야 하겠죠.
아이는 여전히 거기에 미치지못하고 아빠가 있을때만 공부하는 시늉을 했습니다.
어제는 아빠 퇴근후에 아이가 집에 왔어요.
수행평가때문에 늦었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무슨 계획표인지를 아이에게 준거같아요. 아이가 그게 맘에 안들었는지 말대꾸 몇번에
아빠가 아이를 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이가 공부하기 싫다고 하고 아빠가 학교다니지 말라면서
책다 집어던지고.....
집나가라고 막하니까 아이가 망설이다가 집나가고 저는 울기만 했습니다.

  강하게 붙잡지 못한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뭐가 옳은건지 판단이 잘 서질않았어요.
지금 상태로 아이가 큰다면 정말 무능한 사람이 될것같아 저도 한편 아이에게 어떤 충격이 있어야하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작용했을겁니다.
그런데요. 지금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나가면서 아빠에게 엄마한테 뭐라하지 말라면   서  그렇게 나갔어요....마음은 착한 아이거든요..독하질 못해서 자기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이인데....
어디다가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여기다 합니다.

공부보다 아이가 우선 아닌가요?
저는 남편의 지금 행동이 너무 싫습니다.
아이공부 못하는게 엄마책임이다.늘 이렇게 말해온 사람이예요.
독불장군입니다. 뭐든지 자기 허락받고 해야합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IP : 123.215.xxx.6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5 11:17 AM (211.219.xxx.7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공부 잘해서 우등생이었던 친구들 (저 포함) 몽땅 의사, 검사 되서 죽어라 일만 하거나, 대기업 월급쟁이라 절절매며 삽니다.
    공부 그저 그렇고 심지어 문제아 취급 받았던 친구들, 사업 시작해 대박 나거나, 작지만 튼실한 회사 들어가서 인정받고 다니거나 한 미모로 시집 잘가 아줌마 둘씩 거느리며 품위있게 삽니다.

    경우따라 다 다르겠지만,
    공부에 뜻이 없는 아이라면 아무리 부모가 난리쳐도 공부 안됩니다.
    그리고 모두 자기만의 살 길이 있더라는 것...

    길게 보셔요.
    마음을 다스리시구요.

  • 2. ㅠㅠ
    '07.11.15 11:19 AM (222.233.xxx.27)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아이에게 꼭 해서는 안될말이 집 나가란 말이에요.
    사춘기 아이들 정말 나가거든요.
    우선 아버지께서 아들을 좀 이해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고 그만할때의 시절이 있었을텐데요..
    어머니와 아버지간에 교육에 대한 합의점과 지금 상태에 대한 방안이 선 후에라야지
    그냥 이상태 그대로 아이가 다시 들어온다면 아이는 다시 집 밖을 나갈 수도 있지요.
    공부 중요하지만 원글님 말씀대로 아이가 우선이죠.
    공부 죽어도 못한다면 다른 길을 찾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버님을 위해서는 아버지학교를 권하고 싶네요.
    쉽게 가실 지는 모르겠으나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족상담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선 가족이 화합하고 서로를 이해해야 아이의 미래도 밝아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힘내세요.

  • 3. ..
    '07.11.15 11:20 AM (211.199.xxx.24)

    참 힘드시겠어요
    답이 없긴 한데요
    아이가 공부 말고 다른 데 관심분야가 뭔지 한번 잘 알아보세요
    그런 아이들이 또 관심갖고 소질 있는 분야가 있을것입니다
    그토록 공부가 싫은 아이 너무 닥달하지 마시고 아이가 좋아함직 한 일로 꾸준히 밀어주시면 어떨까요?

  • 4. 아빠가
    '07.11.15 11:32 AM (211.207.xxx.189)

    변하지 않으시면 해결이 안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아마 아빠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엄마만은 아직도 내 편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면, 아주 엇나가진 않을 거에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아들 끝까지 믿고,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아들에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자기를 믿고 기다려줄 한 사람이 있다는 희망을 주세요.
    '신이 모두에게 천사(?)를 보낼수 없어서 어머니를 주셨다'는 이런 비슷한 글을 봤어요.
    힘드시지만, 지금 제일 괴로운 사람은 아들이겠지요?
    남의 일 같지않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어느 집이나,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사춘기 자식 둔 집은 다 힘들어요.
    원글님댁만 그런건 아니에요.
    힘내세요.
    제 가슴이 다 미어집니다.

  • 5. ...
    '07.11.15 11:35 AM (203.229.xxx.225)

    어릴때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엄마한테 성적 떨어져서 처음으로 쫓겨났다죠.
    성적 조금 떨어진 걸로 왜 이러나.. 반에서 반장도 하고... 공부도 상위권인데 엄만 나한테 왜 이러나 억울했어요. 너무 곱게 착실하게 살아서 갈 데가 없다는 게 좀 분하기도 했고....
    자려다가 날벼락 맞은 격이라 잠옷입고 쫓겨난데다 보슬비가 내내 내려서 멀리 가지도 못했거든요. 집 옥상에 비 맞고 웅크리고 있다가 엄마가 찾아와서 집에 들어왔네요. 속으로는 강철체력을 원망하고 있었어요. 옥상에 비맞으며 기절하고 있었으면 복수가 되었을건데 나름 희안한 생각도 하고..
    만약 그날 갈 곳이 있었다면 비뚤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나중에 한번씩 하곤 해요.
    다음날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지 않았다면 진짜 비뚤어졌을지도.... 부모에 대한 서운함이 생기더라구요. 내가 친자식 맞나 싶은 생각까지..
    한번밖에 못 겪었지만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제 경험담이었습니다.....

  • 6. 로긴
    '07.11.15 11:37 AM (58.120.xxx.222)

    아빠와 함께 등산이라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시키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무언의 여행..
    하룻밤이라도 낯선곳에서 묵으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그리고.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하세요.
    공부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차라리 일을 배우라고 하세요.
    그럼 자기가 느끼는 것이 있을거에요.

  • 7. ..
    '07.11.15 12:02 PM (122.40.xxx.5)

    남의 얘기가 아닌거 같아 정말 맘이 아픕니다.
    저도 고1아들이 있어요.
    공부에 흥미없는 아들, 착하고 소심한 울아들한테
    매일 잔소리하고 큰소리내고 살고 있어요.
    제그릇은 종지인데 부모는 대접을 바란다고...
    똑똑한 아들에 대한 환상을, 자존심을 버린다면,
    그야말로 예쁜 아들이 될텐데요.
    이성적으론 알면서도 현실적으론 잘 안되지요.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에 빠질가봐요.

  • 8. 때 늦은 회한
    '07.11.15 12:05 PM (59.22.xxx.197)

    아빠와 아들은 동성으로서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있다고해요.
    그래서 엄마가 하는 말보다 아빠가 하는말에 상처를 받기도 열등감을 가지기도합니다.
    저는 아들 아이가 30세로 다 자랐지만,저희때는 심지어 엄마가 교육시키면성공하고 아빠가 아이 교육에 관여하면 실패한다 라는 말 조차 있었죠.
    근데 제경험으로는 우리가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 수있는 인간으로 성장 시켜야만 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는 저도 그 문제에 자유스럽지가 않아 한편 아이한테 미안 하답니다.
    제아들 제가 닥달하며 공부시켜 ,내년 봄 사법연수원 졸업합니다.그러나 그닥 행복한 상황 아닙니다.무얼하며 사느냐가 아니고,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해요.

  • 9. ......
    '07.11.15 12:18 PM (124.57.xxx.186)

    아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부모님과의 갈등 때문에 엇나가는 경우인데요
    나쁜 아이가 아니고....그냥 아직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깨닫지 못했을 뿐인데 닥달하고 조급해하는 부모와의 마찰 때문에
    괜히....공부가 더 하기 싫어지는거지요
    사람은 칭찬을 받고 격려를 받을 때 변하는 거지 충격을 주고 벌을 준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저도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봤지만.....아직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아이가
    대학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대학 신입생이 된 언니가 스타벅스에서 책 읽는 모습이 멋있어서.....
    대학 이름이 쓰여진 파일을 옆에 끼고 가는게 부러워서.....
    멋져 보이는 롤모델을 따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이를 변하게 할 수 있는데
    자신을 닥달하고 악다구니 하는 부모의 모습은 전혀 멋져 보이지가 않아서 부모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부모님의 잔소리는 전혀 먹히지가 않죠

  • 10. 공부가
    '07.11.15 12:22 PM (211.237.xxx.160)

    문제가 아니네요..
    어릴때부터 부모의 기대에 못미치면 매를 들었다는 것부터가 잘못된 거구요.

    우선 아이의 능력에 대한 부모의 파악이 안되어있는 것이고 부모가 길잡이를 잘 해주어야 아이가 그만큼 이루어낼 수 잇다는걸 모르시는 게지요.
    공부잘하고 말잘듣는 남의 집 아이들 저절로 그렇게 되는거 아니거든요.
    공부하라 말한마디 안해도 혼자하는 아이들..아이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 부모가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거든요..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우선시되는거구요.

    지금 잘잘못 따져봐야 소용없지요..
    아빠,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합니다.
    혼내고 얼르고 아무리해도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지요.

    아이가 행복하며 공부도 잘하는걸 원하시는지
    아이의 마음은 어찌되어도 성적만 잘나오면 만족하실건지
    진정으로 부모님이 원하시는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시고
    많이 반성하시고
    부모교육기관 찾으셔서 아빠훈련 받으셔야할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선 부모님의 엄청난 노력이 있으셔야 가족관계가 정상화 될거 같아요..
    부모는 노력하기 싫고 아이만 바뀌라하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고1이면 몇년만 있으면 성인입니다..
    더 늦기전에 화목한 가정을 만드세요..부모님이 바뀌셔야 아이가 바뀝니다..

  • 11. ??
    '07.11.15 12:31 PM (222.234.xxx.105)

    아빠?
    님의 아빠 말이에요, 아이 아빠 말이에요????

  • 12. ..
    '07.11.15 1:21 PM (58.121.xxx.125)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자식이란게 참 뜻대로 안 되죠. 좋은 길이라 인도해도 그게 좋은 길인 지 모르고 자기 가고 싶은 길 가려 하니까요. 공부가 야단쳐서 될 일이라면 백번 천번 야단 치겠지만 그건 아닌 것을 저도 절절이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만 잘 해도 기뻐해 주고 격려해 주고.. 그래야겠어요. 고기 잡는 방법을 모르는데, 고기 왜 못잡았냐고 야단만 치면 반항심만 생기고 기만 죽죠. 아이 아빠와 얘기를 하세요. 어느 정도 안되는건 마음을 좀 접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자고, 야단치고 때려봤지만 나아지더냐고.. 온 가족이 장거리달리기 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자고 해 보세요. 보아하니 공부에 자신감이 없는 것 같은데 잘 하는 한 과목씩 잡아가도록 도와주세요. 그나저나 일단 애가 돌아와 마음 잡는게 급선무네요..

  • 13. 공부가
    '07.11.15 1:33 PM (211.225.xxx.163)

    문제가 아닌 아드님이 얼마나 절망스러워할지
    그입장에서 생각해보셨음합니다.아들들 몸들만컸지
    너무나 연약합니다.얫날과달라서 주변의모든게 너무도
    힘든것들이잖아요.아들이 변해야한다는건 남편에게 맞춰야하는건데
    그게 가능할것같지않아요.남편도 너무도 아이들맘을헤아리지못하는분같아서

    남편이 변해야할텐데요.

  • 14. 옛날 어른
    '07.11.15 2:12 PM (59.22.xxx.197)

    50중반이 넘어가니 옛날 어른들 말 틀린게 하나도 없어요.
    자식 맘대로 안된다.무자식 상팔자,자식은 빚쟁이...
    자식들 내 배로 낳았지만 태어 날때부터 나하고 또다른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서,내 맘대로 할수 있는 물건이 아니잖아요.끝 없이 물 주고 거름 주고 관심가지고 사랑까지 쏟아부어야 하는
    대상일 뿐.거기서 내 욕구를 채울려하면 그때 부터 어긋나기 시작하죠.관점을 내게 맞추지 말고 아이의 관점에 맞춰야해요.
    지금은 젊으니까 아이를 어떻게 해보려 하지만 지금 너무 애쓰고 힘빼면 나중에 쉬늙고 병나요.
    아들 힘들게 키워놔도 부모 힘들었는 지 알아 주지도 않읍니다.
    그저 힘 닿는 만큼 정성껏 키우고 행복하게 살자구요.
    제 생각은요 우리 부모들이 빠르며 빠를수록 빨리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독립시켜야한다고 봐요.

  • 15. 다 한때!
    '07.11.15 2:57 PM (59.14.xxx.37)

    우리도 사춘기를 지냈듯이 다 한때입니다. 부모가 맘을 접어야할게 많구요.
    울아이도 한참 아빠와 트러블이 심할땐 노트에 <하나님, 저를 빨리 데려가주세요.....>라고
    써놓은 걸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아빠가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취미생활할때 데리고 나가주니까 공유할 것도 생기고 좋더라구요.
    아들이면 같이 운동하면서 땀도 흘리고 돌아오는 길엔 대화도 더 하게 되니 좋지 않을까요?
    부모가 바로 가면 아이들은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있는거 같아요.

  • 16. 사랑으로
    '07.11.15 3:32 PM (211.205.xxx.111)

    감싸주세요... 공부요??? 하기 싫은것보다 부모가 싫어서 안 할겁니다....
    저도 집안의 장녀고 5살때부터 죽고 싶어를 달고 살았구요....
    매일 맞고 혼나고 그래서 막 놀았어요.. 남자들과도...
    지금은 후회해요...
    자식 갖기 전에 안 갖으려다가 남편이 낳자고 해서 낳았어요...
    낳기 전까지 후회하다가 낳고 나서 전 알았어요...
    자식은 무조건 사랑으로 키우자.. 가끔 욱 하지만 그래도 사랑 듬뿍 주자
    하면서 키워요....
    공부를 먼저 하라고 시키기전에 사랑하는법을 알려주세요...
    아이랑 아빠가 잘 놀아야지... 공부도 하고 싶은 법입니다

  • 17. 그상황에서도...
    '07.11.15 4:24 PM (58.102.xxx.75)

    엄마께 뭐라하지 말라고
    걱정하는 아드님...
    .
    걱정마세요. 갈곳도 없는 사춘기 아이한테 나가라고!...이런 힘든 상황속에서도
    집에 남은 엄마 걱정하는 ...그런 배려 ,심성
    아마
    나름 속많이 상해도 ...툴툴 털며 집으로 들어올꺼예요.

  • 18. 원글이
    '07.11.15 4:48 PM (123.215.xxx.64)

    윗분들 너무 감사해요
    또 울고 싶네요
    낮에 아이가 발신자표시 제한으로 전화했었어요
    그래서 돈줄테니 어서 오라고 했는데 여태 안오네요....

  • 19. 자식은
    '07.11.15 4:56 PM (220.75.xxx.143)

    태어나 3년 예쁜짓하고 평생 내놓아라 한답니다.
    그만큼 부모는 마음을 접고 살아야겠지요, 그냥 사랑해주세요, 있는 그대로..
    공부요? ..우리 알잖아요, 행복은 정말 성적순이 아니더라구요,.
    건강하고 자신감있는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더라구요. 그냥 사랑해주세요.
    그냥요., 자식이잖아요.

  • 20. 남의 일
    '07.11.15 5:19 PM (211.207.xxx.189)

    같지 않아 다시 로긴합니다.
    때려서 되는 일이라면얼마나 쉬울까요?
    매채만 하나씩 있으면 되게요?
    공부 못한다고 때리는 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나요?
    아마 아빠에게도 어려운 과거가 있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남편과 잘 대화하시고, 남편의 마음을 잘 읽어주면서, 적어도, 무관심해 보려고 노력이라도 하시게 하세요.
    고1이라니, 얼른 2년 지나서 집 멀리 대학 보내세요..
    그래야, 아이도 살고 남편도 살고 원글님도 살 수있어요.
    우리 아들 군인인데요, 부대에서 가끔 자살사건 있는데, 상급자의 구타나, 가혹 행위가 원인이지만,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대부분 아빠와 문제 있는 아이들이 일을 저지른답니다.
    그만큼 아빠와 아들들은 애증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아들 고등학교때는 아들과 아빠만 집에 있을땐 제가 불안해서 외출을 잘 못했답니다.
    부딪치면 어쩌나, 늘 핵 폭탄을 안고 사는 심정이었습니다.
    힘내시고, 아들 사랑으로 감싸세요.

  • 21. ㅠㅠ
    '07.11.15 7:11 PM (121.162.xxx.185)

    울 애도 고1이에요..공부 참 잘하죠..그래도 울 신랑 허구헌날
    애 체크하고 싶어 안달이에요..그냥 좀 놔두지..
    저 역시도 잘하니까 더 잘하게 하려고 맘이 편하질 않죠..
    그러나 어느순간 제가 지치더군요.그렇게 애 힘들게 하기싫고
    그래서 울 신랑 거의 매일 술한잔하면서 얘기많이 햇어요.
    당신도 고등학교때 힘들었지..하면서요..그냥 좀 두고보자..
    이세상일들이 실력만 갖고 되는것도 아니고 ..
    노력하는게 젤로 힘든일 아니냐..
    남편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시는게 좋아요.애는 변하기 힘들고
    아빠마음을 돌릴수 잇게 엄마가 지혜롭게 생각많이 하시고
    둘이 더 상처받지 않도록 힘드시겠지만..어쩌겠어요..

  • 22. 고1엄마
    '07.11.15 7:23 PM (61.76.xxx.35)

    참으로 안타깝네요
    저도 부모마음 몰라주는 고1아들이 있지만 마음 비웠습니다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느지 그 비젼을 찾는다면 늦은듯 하나
    희망이 있다 생각합니다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먼저 남편분이 어른으로서 성숙한 포용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제맘대로 되지 않는 아들의 방황을 안으면서 대화가 절실히 필요한대
    이럴수록 점점 멀어지는 아들이 안쓰럽네요

    엄마가 남편분과 대화를 많이 하시고 남편분께 아버지 학교를 권하고 싶네요
    종교와 상관없이 이 교육을 받고 변화된 분이 주변에 계십니다

    엄마가 아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 주세요

  • 23. 아!
    '07.11.15 9:24 PM (218.232.xxx.69)

    빨리 아이를 찾아 나서는 것이 우선입니다.

    넘 속상하겠지만, 그냥 앉어서 기다리시면 안됩니다.
    오늘밤으로 아이가 안들어 온다면 내일 들어오는 것은 더욱 더 아이에게 힘들어 지니깐,
    남편분의 의견은 무시하고, 일단 아이부터 찾아 다니세요.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아이도 힘들고,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집밖에 넘 많이 있으니, 마음 다져잡고 오늘밤을 넘기지 않도록 아드님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살짝 물어가면서
    (아이가 집을 나간 것은 노출 시키지 마세요) 찾아보셔야 합니다.

  • 24. ..
    '07.11.15 9:49 PM (61.4.xxx.101)

    책을 한권권해 드리고 싶어요
    서석영님의 엄마공부77 제가 논술공부를 하는데
    책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서석영님의 책중내용이 좋더군요
    아마도 직접아이 공부를 가르쳐서 외고에 보낸 시인이자 아이 엄마의 글귀인데
    좋은 내용이 많으니 도움이 되는 책이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25. 저는
    '07.11.15 10:05 PM (59.11.xxx.208)

    애랑 같이 쫒겨났어요
    그것두 새벽에,,,,아들과 첨으로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짐에 들어 온적이 있어요

  • 26. ...
    '07.11.15 11:00 PM (59.14.xxx.71)

    님의 사연을 보니 삼년전 제모습을 보는것 같아 위로를 드림니다 우리집 아이들 아빠가 님의 남편처럼 독불장군 입니다 아이에게 절대 그러시면 않됨니다 아이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좋아 하는것을 찾아 대화를 한번 시도해 보세요 저희는 그렇게 해서 아이가 많이 달라 졌습니다

  • 27. 저보다 1살많은
    '07.11.15 11:31 PM (125.177.xxx.166)

    사촌오빠가 2남중 장남인데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했었어요.. 성격은 내성적이였는데 중학교때 학업문제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결국은 정신이상증세가 나타났답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착했던 오빠인데 나중에 들으니 작은아빠가 오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시험성적이 조금만 안좋으면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엄청나게 때렸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희들이야 가끔씩 보니 전혀 몰랐는데 서서히 마음의 병이 생겨서 고등학교 진학하고도 적응을 아예못하고 결국은 자퇴하고 10년이지난 지금까지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고있어요.. 전국으로 좋다는약, 병원 안가본곳이 없고 돈도 엄청들여 고칠려고 백방으로 노력해도 쉽게 못고치나봅니다..
    지금은 보면 완전히 사회생활에 적응도 못하고 정말 사람하나 버려놨네요 ㅠㅠ 정말 너무 아까운 오빠인데..
    작은아빠네 재산이 수백억대라 정말 부러울거 하나없는집인데 큰아들 갑자기 그리되고 밖으로 표현은 안하시지만 정말 가슴저리게 후회하시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28. 얼른
    '07.11.15 11:41 PM (59.11.xxx.182)

    집에 와야할텐데요...
    저도 걱정 많이되네요.
    힘내세요, 아이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 29. 미리내
    '07.11.16 1:48 AM (124.50.xxx.153)

    울 아들 보는거 같아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들은 돌아올겁니다..엄마가 걱정하는걸 알거든요
    무수히도 속을 썩이더니 이젠 맘을 잡아서 엄마 맘도 헤아릴줄 압니다
    집을 나갔을때 메일도 매일보내고..전화만 기다렷죠
    그랫더니 돌아오긴 하더라구요
    공부에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나중에 생각다 못해 대안학교 보냈습니다
    그나마도 졸업 못하는지 알았습니다
    대안학교는 아이 혼자 학교 가는게 아닙니다
    아이 졸업할때까지 함께 노력하면서
    부모도 변하구 아이도 변합니다

  • 30. 요즈음
    '07.11.16 11:28 AM (210.90.xxx.2)

    아이들 갈 데가 많아요.
    찜질방, 친구집, 학교 동아리실...
    저도 몇년 전에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아빠가 아이를 새벽에 쫓아냈어요.
    아이는 친구집, 찜질방으로 룰룰랄라~~~
    제 속만 새카맣게 탔어요.
    원글님 남편분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오죽하면 그 소중한 아이를 때리기까지 했겠습니까.
    하지만, 바늘허리를 묶어서 쓸 수는 없는 법.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때가 빨리 오게 하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할 수 있을 뿐이지요.
    피가 마르고,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그런 과정을 견디셔야죠.
    사랑으로 감싸고 끌어안아주세요.(저도 다 못한 부분이지만,)
    따뜻한 태양이 매서운 바람보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데 월등했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아이들은 다 제 나름의 복과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도
    상기해 보시구요.
    많이 힘들 시기의 한가운데 계시지만,
    이제 더 이상 나빠질 일은 없을겁니다.
    힘내세요.
    대부분의 부모가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약간의 위안이 되시려나...

  • 31. 요즈음, 추가
    '07.11.16 11:30 AM (210.90.xxx.2)

    엄마, 아빠가 자기 땜에 사이가 나빠지면,
    아이는 죄책감과 갈등으로 더 힘들어하고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네요.
    아무쪼록 남편 분과 많은 대화하시고,
    아이 앞에 좋은 모습보이시고,
    가족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따뜻이 감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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