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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흑흑 조회수 : 730
작성일 : 2007-11-15 11:06:27
큰일을 당하니 82쿡 선배들밖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요...

아버지는 50대 후반이고 아주 건강하셨는데, 지난 금요일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실려가셨어요.

다행히 초기 응급처치는 잘 된것 같고 뇌출혈이 심하지는 않아서, 지금은 오른쪽에 약한 마비가 있고 안면마비와 기억력 감퇴,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남아있어요. 수술은 안해도 된다니, 그래도 이만하기에 천만다행이라고 매순간 감사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어요.

앞으로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는지, 혹시 조심해야 할 것은 없는지....경험하신 분들이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딸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현명한 선배님들의 도움을 부탁드려요.  
IP : 58.143.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11.15 11:15 AM (221.140.xxx.15)

    저희 시어머니께서 50대때 쓰러지셨어요.
    뇌출혈이랑 뇌경색이랑 같이 오셨는데
    처음 병원에서는 맘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는데
    한남동에 있는 병원 (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거기서는 수술하면 된다고 해서
    지금은 마비도 없이 정말로 건강하십니다.

    수술 안하셔도 된다니까..정말 다행이네요.
    담배 커피 이런거 못드시게 하시구요
    정성으로 간호하시면 아마 쾌차하실거예요.
    힘내세요!

  • 2. ..
    '07.11.15 11:23 AM (218.148.xxx.194)

    무슨 음식까지는 모르겠고..
    저희 시아버지 현재 비슷한 증상(거의 흡사하세요)으로 입원하신지 4주되셨습니다.
    68세시고.. 연세에 비해 증상도 경미하고..(수술할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에요)
    현재 회복속도도 좋으신 편이긴하나 아직 혼자서 제대로 걷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의지가 중요하구요..
    저희도 주변분들한테 들은 조언덕에 자식들이 무지 엄하게 하고 있습니다.
    재활치료가 들어가면 환자가 무지 아프답니다.
    본인도 아파서 게을리하게되고... 곁에서 보는 보호자들도 안쓰러워서 안일하게 하다보면 회복을 못하고 흔히 보는 뇌출혈 환자들의 모습처럼 된다고 하더라구요.
    재활치료 하시던 첫날은 밤새 열이나고 아파서 낑낑거리셨다고 합니다.
    자신된 입장에서 가슴아프시더라도 아버님께 잘 설명 드리시고 엄하게 하셔야지 회복속도도 빠르고 회복정도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빠른 회복하시길 바래요~

  • 3. 마음
    '07.11.15 12:51 PM (61.104.xxx.201)

    천천히 회복한다...이렇게 생각하셔야 해요.
    평소 건강했던 분들 그렇게 되면 빨리 회복하려고 하고
    그래서 생각만큼 안되서 좌절 많이 하는데 사람마다, 터진 부분마다 다르지만
    3년 이상 내다보고 재활하세요. 너무 급하게 무리하면 또 안되는게 재활이에요.

    음식은 평소에 그냥 평범하게 드셨다면 평소대로 드세요.
    아시죠? 한번 뇌경색, 뇌출혈 온 사람들은 그 다음이 더 크고 무섭게 온다는거요.
    당뇨, 고혈압 조심하고,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절대 안되고요.
    아마 앞으로 계속 드셔야 할 약이 나올꺼고, 정기적으로 병원 다니셔야 할꺼에요.
    건강 체크 잘 하시면 오히려 더 건강해지실 꺼에요.

    주변 보면 건강하셨던 분이 그렇게 오면 충격 많이 받는데요,
    50대가 아니라 요즘은 35살에도 온답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 있어요)
    저 아는분(원글님 아버님이랑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증상)은
    2년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 절룩거리시는 정도랍니다.
    운전도 다 하시고, 정상생활 다 하세요.
    어떤 점이 불편하냐니까, 웃을때 좀 느껴지고, 걸을때 옛날만큼 내 맘대로 안걸어진다고
    신(神)이 건강 조심하라는 주의 싸인을 미리 한번 주셨다...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힘내세요.

  • 4. 원글이
    '07.11.15 1:04 PM (58.143.xxx.204)

    (원글)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아버지는 술, 담배도 안하고 음식도 가려 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셨는데, 왜 당신에게 이런일이 생겼냐며 충격을 많이 받으셨어요. 워낙 건강하셨던 터라, 지금의 상태를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세요.
    조언해 주신대로 길게 보고 열심히 치료해서 회복하시게 만들겠습니다. 해주신 말씀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됐어요. 깊이 감사드려요~

  • 5. ..
    '07.11.15 1:16 PM (58.121.xxx.125)

    저의 어머니도 쓰러져 수술도 했답니다. 바로 앞서 말 했던 것도 기억 못하고 걷지도 못하셨었는데 병원에서 퇴원하고 몇 달 지나니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셨어요. 예전만은 못하지만,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없이 지내고 계십니다. 건강하셨다니 회복도 빠르실거예요.

  • 6. 6개월
    '07.11.15 10:06 PM (121.140.xxx.190)

    뇌출혈 후 6개월 동안 재활에 목숨을 걸어야지요.
    6개월때 모습이 평생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6개월 지나면 장애판정합니다.

    저희 아버지 3년 지났지만 결국 팔은 못쓰십니다.
    죽어라고 운동해서 걷는 것은 회복했지만
    머리는 회복이 잘 안됩니다.(지적인 활동, 글쓰기나 연구등)

    '천마'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검색해 보세요.

    이왕재 박사의 '생명의 파수꾼, 비타민C가 있다'라는 책 구입해서 잘 앍어 보세요.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요.

    다음 카페 '뇌졸중을 이겨 내는 사람들'에 가입하시면
    좋은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꼭 이겨냅시다!!!

  • 7. 원글이
    '07.11.16 2:53 PM (58.143.xxx.10)

    ..님/ 네. 아버지도 지금 기억을 잘 못하시고, 하고싶은 말이 생각이 안나서 힘들어 하고 계세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겠지요? 위로 감사드립니다.

    6개월 님/ 말씀하신 카페 가입했어요. 책도 구해보고 정보 많이 수집해야겠어요.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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