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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원(Kage)에서 test받아본 결과에 대해서..
그런데 결과가 상위25%로 나와 심정이 참으로 복잡했습니다.. 그정도인데 돈들여(165,000원) 아이 유치원 수업도 빼먹고 12시가서 저녁8:30에나 집으로 왔으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내 자신이 어찌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지요. 아이가 4세때 일반유치원 다닐때, 지금 5세 영어유치원에서, 학습지 선생님들..모두의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아이가 똘똘하다,인지도 높다, 반에서 제일 잘한다. 학습지 선생님들은 또래보다 한살 더한 수준같고 자기가 가르치는 지구에서 가장 잘한다, 특히 언어영역이 아주 높다...였습니다...그래서 그럼 test라도 한번 받아봐서
소질있는 부분을 좀더 시켜봐야 되지 않나 하는 심정으로 신청을 했습니다만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특히나 가장 잘 한다는 언어영역에서 아주 낮은 점수가 나와 전체점수를 더 까먹은 결과가 나왔더라구요....이런 경우는 누구의 평가가 맞는 걸까요.....평가의 과정이 아이가 어리다 보니 잘 협조하면 제대로 점수가 나오겠지만 비협조적이면 결과가 기대이하로 나올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물론 잘 해서 아주 높은 %가 나온 아이도 있겠고 그런분은 결과에 만족하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아주 괜한짓 한것 같은 기분이네요..돌아오면서 아이에게 test 잘 받았냐고 하니 처음에 어려운 질문을 해서 그 이후로 대답하기 싫었고, 다음부터는 이 test 다시는 하기 싫다고 하더군요...상담선생님도 제대로의 발휘가 좀 덜된듯 하다고 하고,.평가란에 잠재능력은 최우수 수준으로, 현재 발휘된 지적 능력보다 우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는 적혀 있습니다만..아뭏든 저는 제돈 들여 괜한짓하며 마음만 더 찝찝해 진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한편으론 우리애가 정말 보통 조금 이상인데 하느님이 겸손해 지라고 나를 이 test받아보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혹시 영재교육원 test받아 보신분 계시면 댓글좀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상위3%
'07.11.14 1:26 PM (211.109.xxx.24)저희 아이도 그런 거 테스트 했는데 상위 3.??% 나왔습니다. 거기서는 천재는 아니지만 거의 근사한 수준이라고 나오더군요..그런데 저는 그냥 어쩐지 조금만 더 하면 천재성 발휘가 되니 영재교육원 같은데에서 교육 시키라는 치맛바람 조장 같은 장삿속이 느껴져(저만의 착각일수도) 그냥 잊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점수는 나왔지만 만족한다는 기분이 아니라..그냥 재미 삼아 해 봤다..그런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테스트는 생각보다 상당히 간단한데..그걸 보고 그렇게 여러 분야에서 우리 아이의 지능을 어떻게 판단하나..처음부터 좀 불신감도 들고.(제가 좀 삐딱한가봐요..ㅠ)하지만 저는 저희 아이가 보통 이상인 것은 확신합니다. 한글도 4살(만 3살) 때 가르친 적도 없는데 혼자 집 주위 간판보고 다 읽어내고 혼자 다 마스터했습니다. 한글 떼기 전에는 일본어 글자를 더 먼저 익혔고 지금도 일본어는 또래 일본 아이 수준으로 합니다.(일본에서 산 적 없습니다)지금 7살인데 그림책 같은 거 잘 안보고 초등 저학년 책 몇 권이건 읽습니다..영어도 책 두어번만 읽으면 그냥 내용을 다 외워서 말합니다. 튼튼영어 선생님이 일요일까지 테이프 듣고 녹음해서 보내는 아이는 저희 아이뿐이랍니다(그만큼 극성입니다). 수학은 그냥 학습지하는데 초등 2년 수학과정 거의 다 풉니다. 매일 튼튼영어 듣기 시간 포함아여 1시간 반씩 책상에 앉아서 공부합니다. 5살부터 일기 쓰기를 시켰는데 요즘은 일어, 한국어, 영어를 요일별로 번갈아 씁니다. 뭐랄까..설명을 조금만 해 주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랑 애아빠는 평범 그 자체인데 이런 아이가 태어난 게 넘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영재교육이니 뭐니에 휘둘릴 마음은 없습니다. 어차피 천재 수준이 아닌 이상 그저 정규교육과정에서 약간 앞서가는 수준에서 성취감 느끼면서 공부를 즐길 수 있기만 하면 만족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몸 건강히 잘 자라주는 아이를 보면서..그 자체로만으로도 한없이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아이 그 자체만 있어도 넘 행복한데..약간 지적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주셨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 마음 먹기 나름 아닐까요..
2. 저는
'07.11.14 1:34 PM (211.192.xxx.23)그냥 적성 지능 이런 검사 받았는데 상위 3%정도 나왔어요,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천재도 뭐도 아닌게 서울대 인원보다 낮은 %인거잖아요,엄마들 부추겨서 영재교육이랍시고 나이먹으면 저절로 알아지는 것들 뱅뱅 돌려서 가르치는거 같아서 포기했어요,정말 뛰어난 애는 어떤 경로든 빛을 발하게 되어있더라구요..
3. 경험맘
'07.11.14 1:46 PM (203.130.xxx.18)저는 애가 둘이고 큰애는 KAGE 출신 작은애는 아닙니다. 큰애는 어릴때부터 좀 달란던것 같고 이상한 짓도 많이 해서 주변의 권유로 다니게 되었고 실제 지금 중1인데도 아주 잘 합니다. 작은애는 뭐랄까요.. 하여튼 영어유치원 PSA에서 외부기관 협력하여 영재성 검사한 결과 영재로 추정되니 검사받아볼걸 적극 추천하여 즐거운 맘으로 데리고 갔더랩니다. 남매가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그런데 아쉽게도 15% 선이었습니다. 기분은 나빴지만, 제가 둘째라 아무 신경도 안써서 그럴수 있겠다 위안을 하고 잊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흘러 다시 검사를 받았을땐 놀랍게도 첫번째 검사와 너무 유사하여 한편으론 실망하고 한편으론 인정하게 되더군요. 저희 작은 아이 어딜가나 그렇고 학교선생님도 머리가 좋다는 소리 달고 합니다. 하지만 큰애하고 비교하면 어딘가 부족한 것이 검사결과가 틀린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실제로 KAGE 검사는 정확도가 굉장히 높구요. 그래도 잔머리를 쓰거나 심지어 공부할때도 저희 작은아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3%의 영재아는 아니지만 오히려 큰애보다 훌륭한 점 많구요. 아이의 장점을 보려구 하시면 좀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누가 더 잘 될지는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안다잖아요. 큰아이덕분에 KAGE 소장님과 오랜 친분을 쌓아왔는데 실제로 나중에 성공하는 아이들은 아주 뛰어난 영재보다 적당히 상위에 드는 아이큐에 성실성을 갖춘 아이가 결과적으로 낫다 그래요.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아직 어린아이이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답니다.
4. 글쎄요
'07.11.14 1:46 PM (58.77.xxx.109)아이가 뛰어나다면 다음 기회에 다른 기관의 테스트도 한번 받아보세요..
영재 아니라서 속상하다 이런 생각마시고 영재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닌 듯 해요
영재가 맞다면 그에 맞는 특수교육을 접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가르침에도 적기라는 게 있으니까요..5. 흠
'07.11.14 1:50 PM (61.82.xxx.193)아직 어린 아이니까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클 것 같구요,
그런 시험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더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전 학교들어가기 전에 글도 모르고 어릴때 전혀 눈에 띄는 아이가 아니었는데도
대학갈때는 전국 0.01%안에 들었습니다.
언제 능력이 발휘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겁니다.6. 겸손
'07.11.14 2:12 PM (58.232.xxx.118)괜한 짓 하신것 아닙니다. 테스트받기전에 어떤 마음가짐이셨나요? 영재든 아니든 상관없다.
앞으로 소질여부에 참고삼아 하신 점도 있으시죠?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인정할 수 없는 부분 분명있어요. 그 테스트가..
잘 찾아보시면 인터넷에 올라온 영재테스트글들이 거의 0.3%,. 3%안의 아이들이 많더군요.
주변에 조금만 둘러봐도 똑똑한 아이들이 많더군요.
우리집아이도 그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고 저도 그 테스트를 받았는데
저도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아주 오랫동안 블록을 하고 있는 아이인데
언어성은 아주 우수한 방면 .동작성부분이 취약하게 나왔어요.
처음 그런 결과에 기분도 상하고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 점..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아이의 취약점이 분명있음을 간과하시면 안돼요.
저는 그 점을 찾아냈습니다. 아주 중요한 얘기입니다.
언어성이 낮게 나왔다면 혹시 아이키우면서 소홀한 점이 언어쪽에 있었는지 살펴보시고 보강해주시면 좋을 듯 싶어요.
1시간반동안 영재테스트와 몇년동안 키워오고 봐온 엄마 중 누가 아이를 더 잘 알까요?
하나님이 겸손해지라고..은연중에 교만할 수 있음을 깨달게 해주는 듯 싶어요.
경험맘님이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너무 뛰어난 영재라면 전 감당못할거 같습니다. 적당히 머리 좋은 아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재가 아니어도 부모가 영재로 봐주면 영재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믿어주시고 털어내세요~7. 글쓴이
'07.11.14 3:15 PM (59.9.xxx.131)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 복잡한 심경으로 혼자 속 끓이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담을 들으니 한결 제가 가야할 길이 보이는 듯해요...어제 밤에는 엄마의 마음도 모른채 새근새근 자는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내 자신에 대한 자책도 한 반면 지금 이정도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건강하고 지혜롭게만 자라다오 하고 생각을 했답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