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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엄마하기

엄마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07-11-12 14:57:17
정말 힘듭니다.
한국에서 엄마 하기.

아이 낳기 부터 지 혼자서 밥먹을 때 까지 기르기까지
한국에서 엄마 하기 참 힘듭니다.
어느나라 엄마나 아기 키우기는 힘들다고
엄막 그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쉽게 말할수 없을 만큼....

현명한 엄마는 어떤 유아식을 먹이고
어떻게 조기 교육을 해야하며
예능교육도
놀이도
학교성적도
진학
취업도
어떻게 아이를 도와야 하는지
무지무지한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신문들과 방송이
길잡이라기보다는
협박같이 들리기도 합니다.

너 엄마 맞어?

좋은 엄마는 고사하고 내가 "엄마 노릇"을 최소한이나마 하고 있는 것인지
아이가 나 때문에 잃어 버린것은 없는지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가게 합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마음 졸이며 키워
대학 보낸 아들 녀석 군대 가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힘듭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보내 한동안 떨어져 있는 것도 힘들었는데
군대에 간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도 당분간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군대 안 보내는 방법도 모르는 무지한 엄마인지
나라에 충성하는 엄마인지
뭐라도 상관 없지만
아들 군대까지 보내야 하는 한국에서 엄마 노릇하기 정말 힘듭니다.



IP : 203.230.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2 3:07 PM (70.104.xxx.152)

    한국에서 엄마하기 힘든게 아니라, 님이 좀 특이하신 분 같습니다.
    "아들 군대까지 보내야 하는",,,님 생각은 황당하기까지 해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남자들의 국방의무가 기본인데, 그걸 뭐라 하니.

    아이들는 내 자식으로 태어난걸로 충분이 효도했다 생각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교육시키고, 양육시킬 의무가 따르고요.
    이건 푸념하곤 다르지 싶네요.

  • 2. ..
    '07.11.12 3:28 PM (211.229.xxx.15)

    아들 군대보내야하는 엄마마음...아들 군대 안보내본사람은 뭐라고 할일이 아닌것 같네요.
    남동생 군대가는거랑 아들 군대가는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맘 아픈거 충분히 그럴수 있고 아들 군대보내는걸 앞두고 푸념하는건데
    댓글들이 좀 넘하네요.

  • 3. ...
    '07.11.12 3:38 PM (147.46.xxx.156)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다가
    문득 떠올라서 글 올리는건데요..

    누군가 저에게 어떤 엄마를 갖고 싶니? 라고 묻는다면
    저는

    "의연하고 마음 착한 엄마요" 라고 말하겠어요.
    물론 제 경험 때문에 그런 거겠지만,
    그냥 착하고 의연한 엄마가 있으면 참 든든하고 좋을 거 같아요.

    뭘 잘해야 한다기 보다는
    그냥 내가 열심히 살면 그걸로도 참 행복하구나, 그런 생각하면
    세상사는게 참 편하고 여유있을 거 같아요...

    저희 엄마가 생각나서 적었어요.
    엄마는 늘 저를 위해서 정말 많은 것을 희생하시고 걱정해주시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엄마가 참 부담스럽고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해서요...
    좀 더 의연하게, 엄마가 좀 내 인생을 각자의 인생이라 여기면 되지 않나...
    내가 이렇게 나이 먹어서도 나 때문에 엄마가 걱정하고 또 나는 그런 엄마를 걱정하고..

    지나친 걱정은 자식에게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서
    님의 아드님을 걱정하시듯,
    아드님은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것을 걱정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질 수도 있어요...

  • 4. ...
    '07.11.12 4:24 PM (123.224.xxx.137)

    걱정되고 맘 아프시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의연한 엄마'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대학가서 군대까지 보냈으니 뭐 형편되시면 이후에 결혼할 때나 도움 주시면 되어요.
    본글에 엄마가 취업도 도와준다는 얘기가 나와서...
    요즘 취업박람회 가면 엄마들이 그렇게 많이 온다고 하네요.
    그런 거 알아서 하게 하지 않음 평생 독립 못시켜요.

    군대는 당연한 국방의 의무이고, 그걸 편법으로 피해가도록 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생각 안해요.
    어쨌든 품안에 있을 때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그른지는 가르쳐야 하는거니까요.
    원글님 지금까지 하신 걸로 충분히 훌륭한 어머니시니 이제 본인 취미 생활 열심히 즐기세요.

  • 5. 원글님,
    '07.11.12 5:30 PM (211.107.xxx.55)

    맘 십분 이해 갑니다. 그런데 다들 댓글들이 영~~ 그렇네요.
    정말 한국에서 엄마노릇 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교육부분을 모두 엄마의 몫으로 생각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대학엘 잘 갔느냐가 훈장처럼 엄마에게 따라다니고,,,
    남편에게도 한 소리 듣는 다잖아요.
    저도 늘 아이에게 좋은 엄마인지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속설로, 서울대는 머리가 있어야 가는거지만 연.고대는 엄마의 능력으로 가는데라고도... ㅎㅎ

    게다가 주변에 군대보낸 엄마들 말이... 군인 아저씨(?)들만 봐도 눈물이 주루루...
    쓸쓸한 가을날에 아들 군대 보낼 엄마 맘이 아리시겠어요...
    그래도 눈물 보이지 마시고 갈때꺼정 잘 해 주시고...
    멋진 군인 아저씨 되도록 보듬어 주시길...

  • 6. 엄마
    '07.11.12 7:26 PM (122.34.xxx.35)

    처음 글 쓴 사람이에요.
    제가 좀 특별한가요?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들이 입영날짜를 받으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답니다.

    남들이 다 하는 감기를 앓아도
    놀다가 하루 이틀이면 괜찮을 상처가 나도
    내 아이가 아프면 더 가슴이 아프잖아요.
    남들 다 한다고
    내 아이가 감기가 걸려도 무릎이 깨져도
    맘을 조이는 일이 없으신가요?

    남들 다 하는일이라고 마음이 안아픈 것은 아니거든요.

    군대를 보내는 것을 안하려면 다른 방법을 썼겠지요.
    우리 아이 89년생입니다.
    지원해서 일찍 가는거구요.
    과외니 선행학습이 지나치고
    교육에 대해서
    아이의 건강에 대해서
    엄마의 책임을 많이 묻는것도 한국사회적 현실이구요.
    군대 가는 것도 한국이라는 상황이라서 생기는
    특별한 일인것은 맞다고 봅니다.



    아들 아이와 군대 가는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너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니?"
    했더니


    "엄마, 추억을 떠올려."


    추억?



    "있잖아 왜, 나 내 쫓고 싶을 만큼 미웠을 때 그 때를 생각해."




    아들이 엄마를 키우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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