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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다면...
입양이 아니고는...
입양도 쉬운일이 아니고...
가질수있는데 안갖는거와 갖고싶은데 얻을수없는거는
너무 틀리죠....
아이가 없으니 헤어지는것도 어쩜 쉬울지도 모릅니다.
제 결정에 따라준다니...
제나이 이제 31...
둘이서 잘살아보려고 더 노력을 해봐야 하는지..
아님 조금이라도 서둘러 내인생 찾는게 좋을지...
아이가지려고 직장도 관두고 지금 2년동안 노력했지만
결과가 헤어지냐 마냐 이러고 있습니다.
지금 제나이면 결혼안한 사람도 너무나 많죠...
다들 늦게 하는 분위기도있고...
일찍해서 벌써 8년차입니다.
너무너무 답답해요.
자신감이 없는건지 아님 두려움이 알게모르게 더큰건지...
이런일은 이렇게 해...라고 누가 답을 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누구도 대신 결정할수없는일인데...
혹시라도 같은상황이나 저보다 많은 인생선배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너무 바보같죠?..............
1. ..
'07.11.11 10:06 AM (59.29.xxx.224)같은 처지는아니지만
아이때문에 헤어질 생각을 하신다니안타깝네요.
제 주변에 보면 아이없이도 취미생활 게발해서 잘 사는 부부도 있고
아이없다고 허전함을 팍팍 드러내며 사시는 분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인중에는 아이가없는 40중반의 분이 있는데
말끝마다 "나는 아이가 없어서..." 라는 말을 자주해서 듣는 사람이 참 곤혹스럽더라구요.
저는 입양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정붙이면 내 핏줄이 섞였네 마네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봐요.
아이가 없어서 헤어진다는건 말도 않되요.2. ....
'07.11.11 10:07 AM (58.233.xxx.85)아이때문에 헤어짐을 생각할수있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면 누가 감히 님더러 그분과 살아라 마라해줄수있는 일은 아니지싶군요 .
답은 님이 쥐고 있을뿐 ...3. 코스코
'07.11.11 10:10 AM (222.106.xxx.83)아이가 없다고 헤어질까 생각하신다면
두분을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를 가지고 번식하기 위해서 결혼한거는 아니잔아요
남편분과의 사이를 좀더 다져보세요
요즘에 아이없이도 잘사는 부부들 많던데요4. 허브랩
'07.11.11 10:28 AM (220.94.xxx.34)'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과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것'의 차이는 정말 크죠.
이런 마음을 글쓴이 본인에게서만 찾지 마시고, 남편 분도 그런 마음 똑같이 느낀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글을 보면 이미 남편 분에게 마음이 떠난 것 처럼 보이네요.
다만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 시켜줄 다른 동조자들이 필요해서 글을 올리신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지금의 남편', 혹은 '남편을 닮은 아기'라면?
선택은 당연히 아이는 입양을 하고 현 남편분과 여생을 계속 사셔야 하고,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당신을 닮은 아이', 혹은 '아이 그 자체'라면?
선택은 당연히 지금 남편과 헤어지고 수정 능력 있는 다른 남자 만나시면 됩니다.
동물은 번식이 목적이라지만,
사람은 '사랑'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요?5. ...
'07.11.11 10:38 AM (220.89.xxx.142)정자은행...뭐 이런건 답이 되지 않을까요??
6. ..
'07.11.11 10:41 AM (58.231.xxx.187)전 제 문제로 아이가 안 생겼었어요
7년동안 없었고
그 사이에 유명한 병원은 다 다녔구요
거기 선생님들 공통된 대답이
무척 힘들다
언니나 동생이 없냐
대리모 얘기 하는거였구요
병원다니면서 힘들때
이혼하자고 제가 먼저 얘기도 많이 했구요
남편이 제일 힘이 됐었어요
무슨소리 하냐며 버럭버럭하고
애기 필요 없다고
요즘 세상에 애기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고
그때 제가 한 말이
안 갖는거 하고 못 갖는거랑 얼마나 다른줄 아느냐고
했었구요
남편이 7년동안 제 눈치도 참 많이 보고
저한테 진짜 잘 해줬어요
그리고 기적처럼 아이가 생겼구요
담당 선생님도 기적이라고 했을정도 였으니까요
의학의 도움을 받았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자학하고 힘들어할때
함부로 말하고 싸움걸고 할때
남편이 묵묵히 받아주고
웃어주고 안아주고 했던게 힘이 됐었나봐요
님 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노력해보고
지금 가장 힘든건
남편분이 아닐까 생각이들어요
제가 항상 자학하던 부분이었거든요
난 불완전한 사람이란 생각이 머리속에 떠나지 않았어요
남편하고 잘 얘기해보시고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시길 바랍니다7. ...
'07.11.11 12:29 PM (59.8.xxx.236)헤어져서 살수 있나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남편분이 문제라면 입양을 하세요
절대 정자은행이라던가 하지 마세요
입장 바꾸어서 아내가 임신못한다고 다른여자한테 애 낳아오면 그 애가 내애가 되는건 아니지요. 아이 못봅니다
정자은행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른남자 애 배어서 임신한 아내 무한히 감싸줄수 잇는남자 극히 드뭅니다
그럴바엔 차라리 이혼하고 다른 결혼을 택하는게 깔끔하구요
입양하세요
어느날 아이입양하면서 이사가는겁니다
이사 정리 다해놓고 아이도 데려오시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주변인들 부모형제 빼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공개입양이 추세인데 아이한테는 참말로 끔직한 거랍니다
나는 너를 안나앗다고 아이에게 되뇌어줄 필요 없습니다
내 자식으로 20년만 키워서 사회좋은일 한다고 생각하고 키워 주세요
잘 키워서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사람하나 좋게 만들어 주는것 보람있는 일입니다
굳이 낳고 안 낳고 별로 필요 없습니다.
남편이 괜찮다면 해보세요
아니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시고요
평생 아이만 아니라면 같이 살만하다 싶다면 해보세요
저는 이걸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무슨말인지 아시겠지요
절대 후회안합니다. 자식 낳고 안 낳고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새끼라는게 중요하지요,8. 저는
'07.11.11 12:32 PM (124.53.xxx.152)50대입니다.절친한 지인이 자식이없어도 정말 자식있는 우리들보다 더 잘살고있어요.주말은 항상 여행을 떠나고 서로를 아끼는마음도 극진합니다.음악이나.여행,영화 ..너무 좋아하면서 서울까지 1박2일로 콘서트 가기도해요.젊은날에 갈등이 없었을수야 없겠지만 보기에 참 좋아요.
9. 몇가지
'07.11.11 12:34 PM (125.142.xxx.100)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할거 같은데요..
우선,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지.(중매 혹은 연애결혼)
서로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사랑한다면 서로 노력하며 살아보도록 권하고 싶어요.
결혼생활을 하면서 두 사람이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처음에 사랑했던 기억을 잘 간직하고 계시다면
남편분이 얼마나 속상할지 이해해주시고
반대로 아내되는 사람이 자궁쪽에 문제가 있어서 아이를 못가지게 됐는데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그런거 생각해보시면서요
조건보고 만난결혼이라 그다지 애정도 없고, 결혼생활도 지쳐가는 즈음이라면
이런경우 저라면 그냥 이혼할수도 있을거같아요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세요.
이런저런 경우의 수 따지지마시구요
그냥 딱 처음 드는 생각..
딱 이랬으면 좋겠다...하는 생각..
누가 대신살아주는 인생 아니니까요
그리고 친정부모님과도 의논을 해보세요10. ....
'07.11.11 12:42 PM (125.177.xxx.43)사람이란게 참 ,,가질수없는거에 더 집착하게 되더군요
일부러 아이 안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못가진다고 하면 더 갖고 싶고..
우선은 부부 사이에 아이가 얼마나 자리를 차지하는지 생각해 보고 없이는 안된다며 헤어져야 겠죠
하지만 정말 남편을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아이 문제는 접어야 하고요
자식이 많아도 남편이 너무 힘들게해 헤어지는 사람도 많아요
우리도 늦게 낳았지만 그동안 남편은 아이 없으면 그냥 사는거라고 하더군요
아이 때문에 결혼한건 아니라고요
우선은 내 인생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뭐가 우선인지..
그리고 남편을 택한다면 그때부터 아이에 대한 생각은 그만 하시고요11. 개관적인 시야를..
'07.11.11 12:46 PM (59.13.xxx.156)님 같은 심정이시면 솔직히 입양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아무리 몰래 숨겨봐도 결국 주위에서 다 알려줘요.
친척이란 사람들 무섭습니다.
어쩜 그렇게 수근거리면서 알려줘야 속이 시원해하는건지.
바로 시이모네 이야기라서 남일 같지않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방황이 너무심해서 간절히 입양을 원했던 두분이었음에도 문제가 생겼고 그 치유가 너무 힘든걸 지켜봤습니다.
지금도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힘든 부분이 많아졌고 주위에 대한 원망 뭐 그런것들 하여간 우리나라 현실에서 입양이란게 결코 쉽지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아이를 받아들인다는건 정말 내가 낳지않았어도 간절한 바램으로 원할때도 힘듭니다.
님의 지금같은 심정에서의 입양이라면 두고두고 문제가 될것 같아요.
다른 윗님들 말씀대로 님이 좀더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감히 조언드리자면 부부상담을 좀 받아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상대방에게 솔직하지 못한 숨겨진 진심을 확인할수 있는 기회가 될수있을지도 모르구요.
아니면 보다 객관적으로 내 상황에 대한 시각을 갖는 기회도 될수 있을듯합니다.12. .
'07.11.11 1:08 PM (220.76.xxx.41)감히 뭐라 말하기 힘든 문제이나..
불임 당사자인 남편이 아니라 배우자인 원글님이 헤어짐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이미 새출발 하시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시는게 피차 옳은 일이 아닐런지요
사랑이 깊다면 아이 문제는 하나의 선택일 수 있지만
사랑이 희미하면 이미 아이 문제는 부부 사이의 절대적이고 유일한 대책이 되더군요
하지만 이미 님의 상황은 아이가 절대적인 문제로 보이구요
상대를 우선 고려하지 마시고 님이 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차라리 배우자에게도 가장 도움된다고 봅니다
여자 인생에서 아기 없이 평생을 보낸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거든요
그건 옳다 아니다라는 것과 전혀 상관없는 문제구요
남자들은 아예 수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설령 불임이라 해도 여자만큼의 충격은
덜하다 합니다. 물론 자괴감이나 괴로움은 거의 같겠지만..
여자는 몸으로 이미 할 수 있도록 정해진 일을 포기해야 한다고 볼때
그건 내 의견이나 철학의 관점에서 포기되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꼭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고 의학의 힘으로도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고
그게 남편과의 사랑으로 극복될 성질이 아니라면
님과 배우자의 인생 둘 다에 무엇이 가장 좋은지 빨리 결정이 필요하다 봅니다13. ...
'07.11.11 1:29 PM (211.187.xxx.246)이미 님께선 각오를 하신 것 같은데요..다만, 누군가 등떠밀 사람만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행동하는게 긴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도 덜 후회할 것 같습니다...14. ****
'07.11.11 1:47 PM (220.84.xxx.61)많이 힘드시죠. 네마음이 네마음 같지 않고 갈팡질팡 . 그마음 이해가 가요.저는 제문제로 아이를 갖지못해 몸과 마음이 진창이 된적이 있었어요. 물론 남편도 그 히스테리를 받아주느라 힘들었구요. 하지만 몸으로 포기하고
남편도 해방시켜줘야지 하고 마음으로 포기하니 아이가 생겨 지금 7살.네 나이 45살이 되었네. 이제사 옆에서 묵묵히 참아준 남편이 고맙지요.
남편도 너무 힘들면 이혼하자고도 했고 병원에 가는것도 싫다고도 하며 또 없으면 둘이 살면 된다고도 하고 입양 이야기도 꺼내고 제 마음에 따라
마음을 읽어주려고 했던것 같아요. 아마도 남편분도 자신의 문제때문이니
님의 마음을 읽어주는게 아닐까 하네요. 님의 나이 31살이면 아직 젊어요.
님의 인생을 찾는 길이지만 남편분의 마음도 한번 돌아봐 주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애써서 난 자식도 키우면서 생각할때 별거 아닌것 같아요.
단지 자손 번식의 욕구가 많이 작용한것 같기도해요.
요사이 광고에 결혼 식장에서 딸을 사위에게 인도하고는 예식장 문을 박차고 나가는 광고 있잖아요. 저는 그 광고가 참 마음에 들어요. 자식이 없어도 부부만이 진정 위하고 동반자로써 행복하면 될것도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저 자식에게 올인하는 것보다 부부의 삶에 충실하면 좋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세태는 부부 중심으로 되지 않을까요?
결혼을 일찍하셨니 결혼 권태기에 아이문제가 겹쳐져서 더욱 어려워지는것이 아닌가 하네요. 신중 또 신중하게 님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지 읺도록
생각하고 판단하세요. 항상 본인들의 문제는 문제안에서 답을 찾을수 있답니다15. ..
'07.11.11 2:44 PM (58.121.xxx.125)자식... 꼭 있어야 할까요?
저 같음 둘만의 인생을 아기자기 예쁘게 꾸려갈거 같아요.
주변에 없이 사는 분이 있는데(50대)
하고 싶은거 다 하며 살더군요.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서..
자식교육이 너무 힘들다보니..때론 부럽기도 하던걸요..ㅠ16. ...
'07.11.11 3:17 PM (222.236.xxx.36)쉽게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그렇지만 남편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원글님보다 더욱 괴로울것 같아요.
또...반대로 원글님의 문제로 아이를 가질수 없을때...
원글님은 불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이 괴로우실텐데
이혼까지 해야한다면...
가장 힘들때 곁을 지켜줄 사람이 부부 아닌가 합니다.
원글님이 지금 이런 생각 하시는거 어쩜 당연하지만
이 시기 잘 극복하셔서 이혼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 없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17. ..
'07.11.11 4:01 PM (211.229.xxx.58)다른문제 없는데 애 못낳는거로 이혼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냥 둘이 알콩달콜 살면 안되나요...
입양은 아직 젊으시니 좀더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시고 정말 그아이 눈에넣어도 안아플 내아이로 키울 자신 있을때 선택하세요.
이혼후 다른좋은남자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원글님이 이혼하고 재혼한다면
상대방도 재혼남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애딸린 이혼남만나 남의애 키우게 된다면...
차라리 지금보다 못하지 않을까요.18. 가능성...
'07.11.11 4:23 PM (116.120.xxx.130)안갖는것과 못갖는 것의 차이
더구나 자식이라면...
뭐가 됐든 아이땜에 채워도 부족한 것 같고 남들하고 다른 것 같고
무난하고 평범한게 아닌 것 같은 상태처럼 느껴지겟죠
이제 겨우 31세시면 나이로만 보자면 새출발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아이도 낳고 알콩 달콩 살 수있을것 같고
이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가능성에서 멀어지니
결단을 낼자면 하루라도 빠른게 나으니 좀 초조하시겟죠
어차피 모든건 우너글님이 결정하실 일이겟지만
아이 없는게 남편분 원인이라고해도
그런 남편을 사랑하게되고 결혼한건 내가 결정한 상황
내가 책임질 상황...
돌이킨다고 돌이킬 수 없는 엎지러진 물
지금 상황에서 애땜에 헤어지면 안헤어진것보다 더행복해질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냥 제눈엔 원글님이이혼하고 더 나은 싱글분 혹은 애없는 재혼남을 만나
성공적인 결혼을 하시고 애도 낳아 과거 생각 전혀 안나게
알콩달콩 행복하게살게될 확률보단
애는 없지만 그러기에 어느면에선 더홀가분하게 즐거울수잇는
딩크족으로행복을 찾을 확률이 높은 것처럼 느껴져요 .
이혼하시면 지금 보다 훨씬 나아질 자신이 있으세요???19. ~~
'07.11.11 5:00 PM (121.147.xxx.142)감히 어떻게 하라고 할 말도 아니고
제 스스로 아이가 없다면
참 무미건조하겠거니 자주 생각하지만....
혹여 결혼을 안했거나 아이가 없드래도
또 그만큼의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았을 꺼 같군요.
아이가 주는 행복도 있지만
주는 만큼 견디고 이겨내야할
다른 아픔과 고통도 있는 겁니다.
있는 만큼에서 행복을 찾는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 길을 찾아야하는게 삶 아닐까요?
결혼을 해서 많은 세월이 지나다보니
만남이란 것이 참으로 큰 인연이고 의미란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부디 좋은 판단하셔서
남편도 원글님도 편안해지시길 빕니다.20. 저도
'07.11.11 9:15 PM (211.176.xxx.145)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아이가 없다고 이혼한다면 부부간의 문제가 있다고 댓글다신분들.. 참 금슬이 좋은 분들 같아요. 저도 아이 오래 기다렸었구요, 없던 문제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지금 원글님 부부관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읍니다. 부부간의 사랑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구요, 힘들어서 그럴꺼예요. 그 심정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아마 남편은 남편대로 많이 힘들거구요..
서로 편하게 살수 있는 방법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만 생각하세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라는거 생각치 마시구요...
사랑한다면 남편과 함께해야한다. 아직 젊으니 지금이라도 새출발해야 한다 이렇게 시기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얽메이지 마시구요, 원글님 마음의 소리를 따르세요.
시기적으로 물론 지금 새출발 하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편같은 분 이상의 분을 만날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구요, (아무래도 확률적으로 줄어들겠죠... 상대남자도 총각보다는 이혼하거나 사별한 분일테고 아이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고...) 설사 그런 남자분이라도 지금 남편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는거구요... 그런분과 결혼했는데 또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아 다시 힘들어할 가능성도 있는거예요.
원글님이 새출발 하는데 나쁜점만 말씀드릴려고 하는거 아니고요 만약 이혼을 생각하신다면 혼자서 꿋꿋히 살 각오로.. 지금이 너무 힘드니까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 싶을정도라면 갈라서야 할거 같아요. 그 이후에 누굴 만나던 그런 기대보다는요...
저도 사실 혼자서는 아이 안생기면 이혼할 생각있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그게 내 문제로 안생긴다면 이라는 전제였구요, 남편문제라면 둘이서 즐겁게 살자고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전 오히려 제문제라면 제가 못견딜거 같더라구요. 그러면 그냥 쿨하게 놔주고 난 그냥 혼자서 더 재미나게 살아야겠다 그랬어요.
아마 지금 남편이 원글님 잡지 못하는 심정이 저 같을거예요. 남편분 마음 헤아려주시구요, 지금 그렇게 밖에 이야기 할수 없는 마음 알아주세요.
원글님 마음의 소리를 따르세요. 윤리나 시간에 쫓기지 마시구요...21. 저는
'07.11.11 10:55 PM (211.192.xxx.23)원글님 심정이해해요,그게 참 그런게 누구때문에 아이를 못갖는다,하면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자괴감이 들거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상실감이 크구요,그런 감정을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라,하는 말은 정말 시간이 흘러야 가능한거고 지금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신것 같네요...병원에서도 어느쪽의 이상이 분명하면 그런 파장을 고려해서 비밀로 해준다는데 ...시간이 조금 흐르면 감정이 분명해지실거구요,그때 가서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겁니다, 지금은 충격이 크시겠지요...다만 서로를 후벼파셔 상처주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22. ..
'07.11.12 1:49 AM (221.165.xxx.200)지독하게 고민중이신게 느껴져요.
저도 그렇거든요...
입양하면 된다거나 정자은행 얘기를 쉽게 꺼내는 사람들한테 상처도 받았었죠.
애 없이 둘이 알콩달콩 사니 좋겠다 하는 사람들한테도 상처받았었어요.
생각껏 해주는 말이었겠지만 저한테는 그런 얘기도 못으로 박히더군요.
결정 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없이 둘이 살 자신도 없고
아이없다고 헤어질만큼 남편이 싫은것도 아니고
내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해봤지만
딱 이렇다 하고 답이 나오진 않더라구요.
사실 남편이랑 헤어진다는것도 겁이나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 다시 시작한다는것도 겁나고
혼자 잘 살아나갈 자신도 없어요.
진짜 누군가 옆에서 "그런 사람이랑 헤어지고 좋은 인생을 찾아야 하는거야."
"이사람이 너한테 천생연분이니 노력하면서 둘이 잘 살아"
뭐 이렇게 얘기해주면 그냥 그대로 따라가고 싶을 정도로 결정이란게 쉽지 않더군요.
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아침에 출근한다고 바이바이하고 나간 남편이 갑자기 사고가 나서
다시는 집에 못들어오게 되는 상상이요..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갑자기 내 옆에서 사라지는 상실감은 어느정도 느껴지네요.
그 느낌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슬프고 답답해져 옵니다.
늘 좋을 수만은 없는게 부부사이이니 남편이 항상 좋거나 하진 않지만
그런 남편이 내 옆에 없다면 참 힘들것 같아요.
그게 다는 아니지만 그런이유로 전 함께 하는데까지는 노력하면서 살아보려구요..
그 현대의학으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언젠간 해결되길 기다리면서요..
얼마전 꿈을 꾸었어요.
아기 문제뿐이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중이었어요.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심각하게 얘기하다가 이혼쪽으로 결론을 내릴까 하면서
집에와서 잠이들었는데
결혼전 저를 따라다녔던 대학선배가 나왔어요..
헤어지고 자기에게 오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그 사람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다가 갑자기 옆을 봤는데
제 남편이 아주 슬픈 얼굴로 마치 그래 잘 살아 하는 표정으로 저를 지긋이 보고 있더군요.
깜짝 놀라서 깨어났는데 바로 제 눈앞에 자고있는 남편얼굴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 잠자는 표정이 꿈속에서 본 표정과 꼭 같았어요.
순간 미안해지는 마음에 저사람 속은 얼마나 아플까... 처음 그런생각을 해봤어요.
아기에 관한 말도 먼저 못꺼내고 늘 미안해 하고..
자기는 표현도 못하고 나만 바라보고 있겠구나 싶더군요.
이런 표현 어떨지 모르겠지만 칼자루는 원글님이 쥐고 있으세요.
남편분은 아마 본인의 문제이기때문에 더 위축되어 있고 어쩜 자신을 방어하려
노력하고 있을수도 있구요..
저는 지금 제 열정을 쏟을 다른 일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없지만 반려동물도 생각해보고 있구요..
남편과 함께 하는 인생이지만 그 안에서 제인생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기.. 아마 포기 못할거에요.
누군가 저희집 앞 현관에 아기를 두고 간다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었거든요.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살고있지만
남편과 함께 잘 살아보자.. 사는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자..
나중에 후회할정도로 대충 살지 말자..
늘 되새기면서 노력하고 있어요.
댓글이 무지무지 길어졌네요..
저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저자신을 위해 뭔가 해보려 해요.
성급하게 결론내리지 마시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셔도 늦지 않을거에요.23. 주위에도
'07.11.12 2:28 AM (220.89.xxx.198)남편의문제로 아이가 없어요
아주미미한확률 인공수정, 시험관차례입니다
정신적으론 힘든지몰라도 즐겁게 지냅니다
아이가 없어도 둘만 좋다면 괜찮지않을까요?
님께서 포기가 안되고 남편이 정말 실은거라면 어쩔수없지만
정말 남편을 사랑한다면 아이는 포기할수있다면 함께 지내세요 남편도 힘들잖아요24. &
'07.11.12 8:27 AM (222.108.xxx.12)제 나이 이제 두 달만 있으면 35이네요.
아이없습니다.
인공수정,시험관 다 해보구요.
하지만...
결코 아이가 없어서 이혼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없습니다.
아이가 없는건 우리 부부의 의지가 아니니까요.
우리 부부의 마음은 낳고 싶지만 못낳는거니까요.
난 낳고 싶은데 남편이 낳기 싫어한다거나
그 반대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안 생기는것이므로 누구의 탓도 아니라봅니다.
이제 인공수정, 시험관도 어느정도 노력할 만큼했고...
시험관을 언제까지 시도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합니다.
하지말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대신에 서로 아끼면 살자고...서로에게 그냥 아이가 되어주고 친구도 되어주고 애인도 되어주고....서로에게 더 최선을 다하고 살자는 말을 하곤합니다.
마음으로 포기가 안되지만 저런 말을 하다보면 조금씩 편해질것 같아서...
우리 부부, 예전보다 덜 울고 예전보다 밝아졌습니다.
쉬는 날이면 부부가 함께 도시락 싸들고
놀이기구도 타러다니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등산도 하시고.마음이 즐겁도록 노력하세요...
물론 말처럼 쉽진않겠지만요.
어쩔 때 서로가 불쌍하게 여겨져 껴안고 울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위로합니다...당신탓이 아니라고..
서로를 지켜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에게 없는 아이보다
제가 선택한 지금 내 옆의 남편이 더 소중합니다.
우리 남편도 그럴까? 그러리라고 믿구요..^^
남들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고(비단 아이뿐아니라) 내 가슴에 상처만 생깁니다.
미래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것인지, 무엇을 포기하고 가질 것 인지...
신중히 생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