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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제사에도 가야하는 건지..
그집 옆동에 그 큰 이모의 큰 딸 ..이웃 아파트에 큰 이모의 아들..
암튼..제주도 사람들이라서 그런지..친척들끼리..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죠..나름 좋은 점도 있겠지만..
전 정말 싫어요..그 집 행사에..그 집 며느리들 있는데..왜 제가 가서 일을 해야돼죠?
큰 이모부님이 돌아가신 관계로..한식날이나 이럴 때..울 시댁도 큰 이모부님 성묘를 갔었나봐요..
그런데..몇시간이나 걸리는 그곳을 이번 봄에 저희 어머님이 저도 데리고 가려고 하더군요..
마침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쪽에 가야했으니까..못데리고 간거죠..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 집 행사에 저도 가서 일할 때는 정말 열받더군요.. 그러나 그집 며느리들이 우리 집에 올때는 절대 어머님이 일 시키지 않습니다.. 며느리 하나인 제가 혼자 일하죠..
암튼 저희 큰 이모님..여름처럼 날이 일찍 밝을 때는 새벽 6시에도 비밀번호 키 누르고 들어오셔서는 쇼파에 앉아계시고는 하는데.. 평소에도..비밀 키 누르고..막 들어오고..연락도 없이..
첨에는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이 집의 주인은 시부모님들이니..생각하고..그냥 신경 안쓰고 있어요..
오늘 집에 왔더니..남편이 내일 큰이모님댁에 이모부님 제사가 있다고..저녁에 가야한답니다..
제가 그 말듣고..왜 엄연히 남의 집인데 가야하냐고 했더니..남편이 아주 화가 났어요..
전 사실 그 집 며느리들 중 둘이나 임신했고 저는 아기를 기다리는 중이고..나름 고민이 많이 되어 병원에 다니고 있는 중이고..전 그것도 좀 저한테 예민한 일이라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아요..
당신 며느리들이나 신경쓸 일이지..가끔 우리 집에 불쑥 아침에 찾아왔서는 미주알 고주알 참견하는 이모님이 싫거든요..
바쁜 일이 있어..남편이랑 베란다에서 빨래 같이 넣었는데..이틀동안 불려가서 얼마나 혼났는지..
남자한테 그런일을 시킨다구요...
우리 어머님은 큰 이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시어머니가 둘이다 생각하라더군요..
얼마나 황당한지..
친척 제사에 가는 일이 일반적인 일이냐고..했더니..저한테 따진다고..난리 치네요..
저희 집안일에 자기가 이렇게 나왔었냐고..난리..
정말 피곤해요..그래요..제가 잠깐 가서 좋은 얼굴로 앉아 있다 올 수 있다면 얼마까 좋을까요..
왜 좋은 주말을 그 집땜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지..
며칠간 남편이랑 사이좋았는데..또 싸웠네요..증말..힘들다..
1. 이해불가
'07.11.9 11:24 PM (222.238.xxx.87)시큰댁도 아니고 시이모님네 제사를 왜 가며 또 일은 왜 시키는지 알수가없네요.
며느리가 아니라 파출부를 두신건지......
인사로 가는것도 아니고 의례라니 참 황당하겠어요
그댁 시어머니도 이상하고 시이모님도 이상하네요ㅠ.ㅠ
그리고 처갓집 일이랑 시이모네 일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는 남편분도 이상해요.
시어른이랑 같이 사시니 어렵겠지만 한번씩 어깃장 놀 필요있겠어요.2. --
'07.11.10 12:08 AM (125.178.xxx.158)저희 시가가 제주도에요
제주는 친가나 외가 모두 돈독합니다.. (육지 기준으로 볼때 너무 돈독해서 문제지요)
명절 차례도 하루종일 친척집 방문하면서 아침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 넘어서까지 하니까요
(집마다 차례 지내는 시간이 잇습니다.. 그 순서대로 다니는 것이지요)
아마도 그래서 그러실겁니다.
저희도 외가가 특히나 더 친한데(제주도는 보통 외가가 더 친해요
남편들이 젊어서 사고나시고해서 보통 외가랑 모든 일들을 의논하고 행사에 다 참여하죠)
그래서 시어머니가 둘~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모님들이 참견을 하신답니다..
저희도 지금 시어머니 애기 봐주시러 수원 올라와 계시는데
애기 구덕부터 애기 울어제낄때 울음 그치게 하는 할머니한테 가는 일까지 모두 이모님이
대신 해 주십니다..
그러니 조금 이해해 주세요, 제주는 육지랑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아서
대한민국 아니라 외계 어디 뚝 떨어진 거 같습니다.(아직도 해석 불가한 제주 방언..)3. ..
'07.11.10 9:36 AM (218.52.xxx.25)저희 시집의 외가 사랑도 제주도분들 못지 않아요.
육지분들이지만 이모들이 다 군인 가족이라 남편들은 멀리 발령 나가고 여형제끼리 모여 살아 버릇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바로 위에 댓글 달아준 분 말씀 그대로입니다.
수십년 그런 정서로 살아온 가정에게 이모집=남의집 이란 건 상상 할 수 없지요.
저의집 제사에 시이모네 식구들이 와서 도와주는게 당연하듯 저도 시이모네 집 일에는 손 걷고 나섭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그 집안 정서에 벌써 맞서려 들지 마세요.
아직 결혼 10년차 안되셨지요?
서서히 더 살아가며 님이 세뇌 시켜야지요.
"남의집이라서가 아니라 식구도 늘고 살기도 점점 바빠지는데 조금씩 서로 자기 집 일은 각자 집안에서 챙겨야 하는게 아닐까?" 하며 남편을 회유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