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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비 떼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순진했고 좋은분들만 만나고 살아왔나봐요.
전 한동네에서만 10년 넘게 과외일을 했습니다.
수업시간 늦지 않게 칼같이 지키는편이고, 중간에 과외를 그만하게 되는경우 남은 수업료 꼭 되돌려드리고요.
제가 수업시간표를 바꾼다거나 캔슬하거나 하는일 극히 드물고요. 반대로 학생들이 시간표 바꿔달라거나 캔슬해달라는 요구 조금은 유하게 받아주면서 거절할땐 매몰차게 거절하고요.
나름 이 동네에서 믿을만한 선생으로 통하고 알음알음 소개받아 생계형(?)과외를 운좋게 결혼해서도 쭈욱~하게됐습니다.
가끔 이 지역이 아닌 다른지역에서 수업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 제가 거절했어요.
거리상으로 제가 이동네에서 다른동네로 가서 수업하려면 시간표짜기도 힘들고 같은지역 학생수업을 하는게 내신관리나 여러면에서 비교도 되고 도움이 되는편이라서요.
얼마전 오랜동안 알고지내신분이 과외선생 구해달라해서 제 연락처를 줬다고 하시더군요.
보통 제게 수업받고 있는 학생의 친구, 혹은 엄마친구의 아이 이렇게 딱 한다리만 건너는 수업만 받았어요.
제가 까다롭거나해서 그런게 아니라 저도 가정이 있는 주부라 수업을 많이 하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번은 누구소개로 전화하셨냐고 물었을때 대답 안해주시는분이 있었는데 확실히 뒤끝이 안좋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소개해주신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드릴려고 물었던건데 대답안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여하간 오랜동안 알고지낸분이니 당연 이지역 학생인줄알고 소개받은 엄마와 통화하고 수업을 하기로 했어요.
그집 상황이 좀 특이했고, 유학생인데 이주간 한국에 온다며 그 기간만이라도 수업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덧붙이시면서 수업료는 아이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일주일 수업한후 드리고 다시 일주일 수업끝난뒤 드리겠다고 괜찮으시냐고 묻더군요.
저야 당연히 소개해주신분 생각해서 믿고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수업을 하려 위치를 물으니 다른 지역이더군요.
제가 주로 수업하는 지역과 그닥 멀지 않고 이미 한다고 말씀드렸으니 위치때문에 이제서야 못한다고 할수없고 이주만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에 매일 이동네 저동네 뛰어다니며 이주일동안 수업을 했습니다.
일주일분 수업료는 칼같이 주시더군요. 그리고 이주 수업후에 아이는 떠났습니다.
마지막 수업하던날 어머니가 안계셔서 그 다음날 전화드렸더니 그 어머니가 친절하게 "아~ 선생님 수업료 받으셔야죠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하시더군요.
그때까지 아무런 의심없이 아이는 잘 도착했냐, 아이가 과외수업에 대해 만족해하느냐는 질문도 해가며 좋게 전화 통화를 끝냈지요.
하지만 몇일이 지나도 수업료는 입금은 안되고 일주일 되는날 즈음부터 다시 전화통화를 시도했는데 몇일째 전화를 안받네요.
이 즈음되면 과외비 떼인게 맞겠죠??
중간에 소개해준 어머니께 이 사실을 말해서 도움을 얻을까요??
수업을 시작한뒤에 소개해준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며 이얘기 저얘기 하니, 본인이 직접 아는분이 아니라 한다리 건너 소개해달라분(이분도 그집 과외선생이었답니다)이 친구라 하셨기에 알리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얌전히 있자니 좀 억울하고 그렇네요.
참나~~ 애도 똑똑하고 예의도 바르고, 집도 상당히 잘살더이다.
제가 과외다니던 동네는 평범한 동네인데 그 동네는 좀 잘사는 동네였어요.
외제차 몰고 기사와 가사도우미 딸리고 애는 초등졸업하자마자 유학보내는 그런집이었어요.
과외비는 당연 소개해준 어머니를 워낙 오래 알아온터라 다른 학생들보다 저렴하게 협의했었고요.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 저야 말로 인생수업료 낸 셈치고 앞으로 이런 수업은 거절해야겠습니다.
1. 조금
'07.11.6 2:26 PM (122.46.xxx.58)기다려보세요. 설마 그런 집에서 과외비 떼먹으려고 마음먹은건 아닌것 같고 '그까짓 과외비'로 생각하나보죠? ㅠ ㅠ
저도 님과 비슷한 기간 지금까지 과외중인데 잘 사는 댁에서 과외비 날짜 안지키는 경우 많았어요.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요. 지금도 그런 집이 있는데 한달치 넘게 밀려서 다음달 시작때나 되어서 주시네요.
자기 아이 가르치러 오는 선생인데 조금만 신경쓰면 좋으련만..
저희 아이 과외 시키게 되면 전 최소한 시간 약속 잘 지키고, 취소 양해 전화 미리 드리고, 교육비 미루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네요....2. 저도...
'07.11.6 2:29 PM (124.56.xxx.53)지금 4개월치 못 받고 있어요.
아는 사람이라 바로바로 이야기 안 했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지금은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고 언제 입금하는지 두고보고 있는중입니다.
매번 아이 보내면서 미안하지도 않은지...찜찜하지도 않은지...ㅜㅜ
돈관계는 정확히 깨끗하게 하는게 좋지 않나요. 이해가 안 되요...
원글님.... 꼭 받을수 있길 바랍니다~3. ^^
'07.11.6 2:30 PM (58.140.xxx.179)별별... 전 학원할때 한달 레슨비 떼였는데
개인레슨 하다가 그 학생 다시 만났어요
(제 학생은 아니고 제가 레슨하는집에 친구로 놀러왔다가...)
그런데도 뻔뻔하게 안 주더라구요 ㅡ.ㅡ4. ..
'07.11.6 2:32 PM (211.229.xxx.25)제 생각에도 좀 더 기다려 보는게 좋을듯....그리고 만약 떼인거라면 깨끗이 잊으세요.
중간에 소개해준엄마에게 말해서..받아낸들...나중에 좋은뒷말 안들릴거구요.
그까짓 과외비 좀 늦게 줬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샘이라고 할지도 모르고..5. ...
'07.11.6 2:34 PM (121.124.xxx.189)과외하다보면...그런 적 분명히 생길듯해요.
다른것도 아니고 아이공부한 돈인데..그렇더군요.
저두 어린나이에 그런일을 겪고 약간 회의감도 생기던데...
그거 습관인 분들..꼭 있더군요.
처음엔 선불로 딱딱주시고는 접을때는 서서히 미루다가 후불씩으로 주더만
1-2달을 거저받는 사람도 봤어요.
회비이야기하면 그분은 선불을 준 기억뿐이다..라는 것만 강조하더군요.
그이후로..받으면 수첩에 적는 시늉~꼭 합니다.
날짜와..기간..이런거 꼭 꼭 적는....
사실 그런 고수분들 만나면 적더라도 빠지면 네가 하나빼먹고 어디서 또 달라고 하나..싶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것도 배우는 수업료~라는 생각하시고..
사람은 어디서 만나도 만나지게 될 인간사이기에 남에게 손까락질 안받게만 살면 되는거 못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세요6. 원글이~
'07.11.6 2:36 PM (220.75.xxx.223)허걱~~~ 저보다 심하신분들도 많으신가보네요.
전 진짜 그동안 한푼도 떼인적이 없고, 한,두번이상 밀려서 주신분도 못만났거든요.
이 수업 의뢰받을때 그 중간에 소개해달라는분 제게 전화하셨길래 왜 학생 어머니가 직접 안하고 중간에 소개하시는분이(즉 제가 수업하는 학부형의 친구분) 전화하셨을까 했었답니다.
이유를 물으니 선불제가 아니면 수업안한다고 하시는 선생들이 많나봅니다.
그래서 업체나 광고가 아닌 몇다리 건너더라도 아는 사람을 구한다고요.
제가 떼었다고 단정하는 이유가 그 집이 남들과는 다른(?) 가족관계예요.
그래서 아이도 어린나이에 유학보내진(?)것으로 보이고요.
여하튼 댓글주신분들께 감사드려요~~~
남편에겐 속상해도 말도 못꺼냈습니다.7. 원글이~
'07.11.6 2:38 PM (220.75.xxx.223)오타수정
한,두번 이상 밀려서 주신분은 자주 겪습니다.8. 에효,,,
'07.11.6 3:02 PM (64.59.xxx.24)우리 아들이 겪고 있어서 로그인했어요
저런분들 거의 습관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기꾼 기질이 있는,,,배째라는 식이지요
만약 그렇지않다면 적어도 전화까지는 안받을 이유가 없거든요
결말 부분이 거의 같습니다
'전화회피'
한창 사회를 배워나가는 아들이 사기꾼(학생아빠)을 만나게되서 안타깝지만
시일도 두달이나 지났고 전화도 안받는 상황이라
교육적 차원에서 '소액청구' 시도해보려고합니다
원글님은 중간에 소개해주신 분이 있으니 그 분께 도움을 청해도
될것 같은데요
액수의 적고많음을 떠나 남의 수고를 무참히 무시한 처사라
기분이 너무 상하지요,,,잘 해결되길 바래요9. 쩝~~~~~
'07.11.6 3:06 PM (61.104.xxx.78)아직까지는 좋은 분들 만났는지... 그런 적은 없었는데.... 이거 한번 시도해보세요...
봉투하나 사셔서... 받은날짜/사인 하는 칸은 12개 만든다음...
한달 수업 새로 시작하기 전 시간....(마지막 수업시수 날에...) 아이에게 혹은 어머니에게 꼬옥 드리고 가세요....
나름 영수증 역할도 하구 좋습니다.... 은행이체를 하시더라도... 그 봉투로 영수증 역할 하시면 나쁘지 않아요.. *^^*10. 원글이
'07.11.6 3:12 PM (220.75.xxx.223)윗분.. 당연히 그렇게합니다.
아이 숙제를 내주는 알림장에 수업횟수와 날짜를 적고 숙제 내용을 적어줍니다.
숙제를 잘 내놨는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알림장을 보면 잘 아실수 있죠.
가령 숙제가 똑같은게 적힌날은 지난번 숙제를 안한겁니다.
수업시작할때 알림장 보시고 수업내용과 숙제를 어느정도 했는지 확인하시라고 꼭 부탁드려요.
다른 어머니들은 다들 알림장을 보시고 수업이 되가는지 확인도하시고 수업 횟수가 1번이 되는날에 맞춰서 수업료를 주십니다.
늦어도 그 횟수가 2번 3번 되는날엔 주시고요. 1번을 놓치시면 2번 수업전에 급하게 송금하시기도 하고요.
제 계좌와 핸펀번호도 학생들 알림장 젤 앞장에 적어 놓거든요.11. 조금만.
'07.11.6 3:19 PM (221.163.xxx.101)기다려보시고 다시한번 전화주심이 어떨까요.
몇일이면..어디 가셨거나..잊을 수도 있을것같은데.12. 쩝~~~~~
'07.11.6 3:36 PM (61.104.xxx.78)혹시나 시도안해보셨나해서... 말씀드린 거였는데.... 소용이 없는 것이었군요..
하긴... 15년이나 되신 베테랑이신데...
괜히 도움안되는 방법 적어드렸나해서 맘이 안되었네요........ --;;;;;;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13. 원글이~
'07.11.6 3:52 PM (220.75.xxx.223)쩝~~~~~~~님 감사드려요.
해결되면 댓글다신분들에게 보답코져 글 다시 올릴께요.14. 혹시
'07.11.7 12:30 AM (211.201.xxx.8)저번에 그 특이한 집안을 물어보셨던 그분이신가요?
과외학생보다 아버님,아버님의 비서, 다른 과외선생 ...이 전화하셨다던..
그때 어느집인가 궁금했었는데...15. 저도..
'07.11.7 2:52 AM (116.123.xxx.9)저도 어린나이에 과외하다가 80만원을 못받을뻔 한적이 있어요...
그 집도 꽤나부유했습니다.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시고
노후에 양노원을 경영할 생각이시라며 복지에 관련된 대학도 만학하시고...
교양있게 말씀하시고...
근데 그런집에서 2달 과외비를 준다준다 하더니 결국 전화피하고...ㅠㅠ
세상이 만만치 안다는걸 그때 좀 느꼈던것 같아요...16. ^^
'07.11.7 2:52 AM (211.238.xxx.100)저도 과외선생입니다....
뭐, 수업료 못 받는 적 때때로 있습니다만,
일부러 그러시리라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어떤 분들은 그만두시면서도 수업료 체크 하십니다.
그럴 땐 마음이 감사해서 한 주 정도 밀려 있었도 괜찮다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석달씩 미루다가 관두시면서 집 비우시는 어머니는,
참, 싫더군요.....
한 번은 (제가 그런 전화 잘 못합니다...) 겨우 맘 내어 전화했는데,
알겠다, 하시더니 영영 깜깜 무소식인 겁니다.
그러더니 연락도 없이 아이를 안 보내시네요...
참 섭섭했습니다...사실, 저 수업료 안 받고 가르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저, 마음입니다....따뜻한 마음, 말 한 마디면 해결되는 일들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로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기도 하니,
한편 감사합니다....^^;17. ...
'07.11.7 5:52 AM (220.86.xxx.10)소개해주신 분께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좀 ...그렇네요.
소개해 주신 분이 잘못한거 아닌데...난처하실 수도 있겠어요.18. 아무래도
'07.11.7 10:11 AM (58.76.xxx.5)소개해주신 분에게 말씀드려보는게 좋을 듯 해요.
전화를 안받는다는건 쫌 의심스러운 상황이거든요.
저 영어관련 일을 해서 주변에 과외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요
그러다 정말 떼먹는 경우가 생각외로 많더라고요.
그중 가장 황당했던 경우는 그달 마지막에 과외하러 갔더니 그 집이 이사갔더래요 ㅡㅡ;19. 예전에
'07.11.7 11:35 AM (211.246.xxx.251)친구가 과외를 했었는데 그중 잘사는(그래보이는?ㅋ) 집이 있대요.
그런데 유독 그집이 다른집에 비해 과외비를 늦게주고
기다리다가 달라고 하면 그제야 생각났다는듯 둘러대고 해서
과외비 받을때면 스트레스 받아 했었어요.
한번은 친구가 한숨을 쉬면서 하는말이...
"80억짜리 건물 사느라 돈이 딸려서 과외비 지금 못준댄다.."
"어? 모시라?...헉~" ←나
이것이 지금 말이냐 글이냐... 이랬었던 옛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ㅋㅋ
그러면서 평상시 함께 술도 마시며 나름 친한듯이 지내는것 같아 참 이해가 안갔어요.
원글님 속상하실텐데 잘 해결됐음 좋겠어요.
아,,,세상사람들이 다 내맘 같지 않아서~흑...20. 에효
'07.11.7 12:29 PM (211.215.xxx.250)제 여동생이 대학원 다니면서 과외했었는데...두어번 떼였습니다
목동, 강남...지역이었는데 형편이 못난것도 아니고 정말 어이없더라구요21. 전 교사인데요..
'07.11.7 12:38 PM (61.255.xxx.244)대신 내드린 교과서 대금도 안주신 학부형이 계세요...ㅠㅠ 이후 연락 두절..절대 제 전화를 안받으세요..
22. 저도.
'07.11.7 1:37 PM (121.138.xxx.128)저도 20년 넘게 과외하고 있는데 별별 학부모님 많으세요. 학생이 뭘 알겠어요. 부모님이 아시지.. 그 학생 유학가면서 그동안 잘 배웠다고 고맙다고 하면서 마지막 수업 잘했는데 어머님 미국 데려다 주고 와서 과외비 준다고 했는데 오셔서 서초동 100평짜리 빌라로 이사가면서 과외비는 깜박 잊고 가셨는지 무소식이더라고요. 돈 땜에 전화하면 그 학생 나중에 절 만나도 무안해 할까봐 그냥 봉사했다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교재대 수능생들 정신없어서 거의 안내고 그냥 마무리 수업했는데 대학 잘갔다고 전화 문자 오는데 거기다 너 책값 내 할 수 없어 그래 나중에 너희도 어른되면 때론 지고 사는 것이 이기고 사는 것이다 라고 위로하며 살고 있어요.
여유되시면 봉사했다고 생각하시고 정 불편하시면 계좌번호랑 입금액 문자로 넣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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