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 강의 갔다가 겪은 일

사진촬영 조회수 : 1,054
작성일 : 2007-11-02 17:52:33
제가 강의를 좀 재미있게 하는 편이라서
여기저기서 강의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여러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요.

(재밌게 강의하려고 했던 이유는
일단, 아이들 수가 너무 많고, 저는 외부강사라서
아이들이 저를 우습게 보더라구요. 딴짓하고..
그런 모습을 보니 자존심 팍 상해서~
무조건 시선끌기 작전으로 나갔더니
아이들이 제 강의를 재미잇게 경청합니다.
아무튼 이건 딴 얘기고요.)


어제 강의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어서요.
평창의 한 초등학교로 강의를 갔는데
강의시작 시간은 10시부터라구요.
그런데 저에게는 9시 30분가지 오라고 하더라구요. 9시 30분부터 강의라고..
그래서 저는 9시 10분까지 아침밥도 못먹고 갔지요.
무려 1시간을 기다리고... 강의를 하려는데, 짜증나더라구요.
아 소중한 아침시간을... 왜 강의시간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아침부터 이렇게 기다리게 하는것인지...

여기까진 참을수 있었어요.
강의직전에 그 담당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강원도 교육청에서 뭔 촬영을 온다는거예요.
무슨 촬영이냐고 깜작 놀라니까
잠깐만 찍을거랍니다. 이런 수업도 한다고.. 아주 잠간만 촬영한다고!

뭐 이렇게 되었으니 어쩌겠어요. 알았다고 했지요.


그리고 강의하러 들어가니...

허걱~
교장선생님은 학교비디오 돌리고(직접)
다른 남자선생님은 그냥 카메라고 강의하는거 찍어대고(한참도 찍으십니다)
커다란 촬영장비를 갖고 오신분은
강의 내내... 나가지도 않고 떡 버티고 찍고
교장샘이 촬영하고 있으니 다른 선생님들은 들락날락 시중들고...

저쪽에서 카메라는 돌고 있으니 짜증도 못내겠고
이거 영구기록될거 아닌가? 싶은 맘에 활짝 웃으며 강의하려니
갑자기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 들더라구요.


너무 황당하죠?

저는 아직 강의가 남아 있는데
자기네 촬영 다 하고 나서(찍을마큼 찍었다고 생각되었는지)
한 40분 정도 찍다가 우르르 몰려나가더군요.

아~ 이런 강의는 처음이였습니다.ㅜ.ㅜ


이럴대 적극적으로 촬영거부해도 되나요?(이미 다찍어놓구선...윽...)
경험 있으신분?





IP : 59.29.xxx.1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칙상
    '07.11.2 7:41 PM (125.142.xxx.116)

    거부해도 될 것 같은데요.

  • 2. 뻔하지뭐
    '07.11.3 7:01 AM (125.241.xxx.130)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경우는 거의 자료를 모아놓거나 해서 나중에 또쓸려고 그러는 겁니다.
    한번 녹화해놓으면 다음에 강사선생님 불르지 않아도 그 다음학년 교육시 학교에서
    그걸로 방송틀어주면 편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 3. 계약서
    '07.11.3 9:57 AM (211.252.xxx.34)

    강의요청시 촬영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없었다면 일종의 계약위반입니다.
    초상권침해와 저작권침해에 해당할 수 도 있어요...^^
    좀 거창하지만 강의하는 내용은 강사의 보호받아야되는 권리라서 촬영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강사분의 동의를 얻고나서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4. 저도 강사
    '07.11.3 4:12 PM (211.201.xxx.249)

    전 강의 분야가 아주 다르긴 합니다만, 기업교육하는 프리랜서 강사인데요..
    그건 싫다고 말씀하셔도 무방한거에요.
    일종의 저작권..비슷한거라서, 원래 제대로된 의뢰업체에선 강의 자료나 촬영요청은 거의 안하기도 하고 하더라도 정말 정중하게 부탁합니다.
    동의 안하면 당연히 안하구요. 걔중 치사하게 몰래 녹화뜨는 곳도 있지만, 그렇게 대놓고 미리 말도 없이 녹화하는건 절대 안되는일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350 하기스 물티슈 종류중 마트 가면 젤 비싼게 어느건가요? ? 2007/11/02 165
152349 유명블러거 문%%씨 요즘 왜 이리 잘 나가나요 15 잘되는거 2007/11/02 4,333
152348 영어 writing 고수님 comma 사용법 어느게 맞나요? 7 comma가.. 2007/11/02 879
152347 아들이 중1 집에오면 홀딱벗고 다니네요 22 중1 맘 2007/11/02 3,315
152346 백일 130일 정도된 아가랑 제주도 나들이 좋을까요? 코에바람 2007/11/02 118
152345 대중교통 준민이네 2007/11/02 107
152344 마누카꿀 umf 높은거면 다 되는거죠? 2 마누카꿀 2007/11/02 605
152343 몬테소리교육하는 유치원 어때요? 4 유치원 2007/11/02 495
152342 일원본동 예지유치원 아시는 분 계세요? 3 이사맘 2007/11/02 854
152341 당일여행 추천해주세요 여행 2007/11/02 115
152340 돌잔치때 한복이랑 정장이랑 뭐가 낳을까요? 10 마미 2007/11/02 627
152339 둘째 터울 몇살이 좋을까요? 또 시험관하신분중에 자연임신으로 둘째가지신분 계신지요. 3 하나로도벅찬.. 2007/11/02 404
152338 내 성격바꿔죠.. 2 소심이 2007/11/02 631
152337 어제 강의 갔다가 겪은 일 4 사진촬영 2007/11/02 1,054
152336 오늘은 내인생의 터닝포인트!! 아자아자!! 5 아자아자 2007/11/02 1,265
152335 요리하시는 분들 중에 도시락 주문 받으시는 분도있으신가요? 3 도시락 2007/11/02 533
152334 성시경....h양과 무슨 스캔들인데요?/? 9 성시경 2007/11/02 6,168
152333 30대 중반의 경우 집의 가격이 전 재산에서 어느정도의 비율이면 적당할까요? 5 2007/11/02 992
152332 신문 구독하려고 하는데..요즘도 사은품 주나요? 9 신문구독 2007/11/02 668
152331 미역국..끓여도 맛있을까요? 3 재첩으로 2007/11/02 448
152330 점 빼고 싶은데...피부과? 성형외과? 3 이쁜이 2007/11/02 634
152329 뿡뿡이에 출연하는 아이들 1 ? 2007/11/02 516
152328 인터넷약정 3년을 채웠어요. 계속 사용하려는데 뭔가 혜택을 받을 수 없을까요? 6 메가패스 2007/11/02 813
152327 한의대.... 8 마리나 2007/11/02 1,132
152326 아기들 냉온 베개는 살 수 있는 곳이요? 2 혹시 아시는.. 2007/11/02 99
152325 슬로우 쿠커 전기세 많이 나오나요? 2 슬로우쿠커 2007/11/02 1,458
152324 수학정석요 7 장미 2007/11/02 810
152323 [질문]부산에서 괜찮은 한정식집 4 한정식 2007/11/02 449
152322 아주버님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셨는데... 9 ... 2007/11/02 1,255
152321 이게 뱃속의 아기 심장 뛰는 소리인가요? 6 신비 2007/11/02 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