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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의부증 맞는지 함 봐주세요.
여자 남편한테 덜컥 걸려서 새벽 두시에 저에게 전화 좀 대신 받아달라고 하더군요.
전 난생 처음 생생한 욕을 자다 일어나서 들엇지요... 에효...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왜 내가 욕을 먹었는지... 남편이 정말 또라이같았죠..)
그때 보인 증상이 슬슬 나오는거 같아서요...
얼마전 12시쯤 남편 핸드폰에 전화벨이 두번 정도 울리다가 끊어지더라구요...
사실 2년전 일 이후로 가끔씩 남편 핸폰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제가 몰래보곤 했는데,
요즘은 행실??이 바르게 된거 같아서 보질 않았다가는 흠칠 놀라서 그 이후로 핸폰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수상쩍은 거는 퇴근하기 직전에 핸폰의 모든 내용을 싸~악 지운다는 겁니다.
(통화기록 00, 메시지 기록 00)
게다가 얼마전엔 가까운 영화관도 아닌데 영화관번호가 찍혀있고 2분여 동안 통화한 기록이 있더라구요...
어제 은근슬쩍 떠 보았는데 별 얘기가 없고... (저랑 같이 영화 보러 갈 의향은 없어 보이는데요... 에구,,)
2년전 증상이 슬슬 보이는게 어째 수상쩍어 지는거 있죠.
예를 들면, 주말에 일이 바쁘니까 가족과 함께 보낼수 없다고 잘라서 말해선
저와 아이들은 남들 다 잔디밭에서 가족끼리 삼겹살 구워먹을 때 떡볶이 사다가 눈물로 먹었던 기억이...
주말에 시간좀 내라하면 버럭 소리만 질러댔었죠...그녀와 데이트를 즐기시느라 우리랑 놀 시간이 없었던거죠.
지난 주말부텀 토요일에 일하러 가야겠다고 하는거에요.
결국엔 제가 못가게 잡았네요... 참고로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컴퓨터도 남편만 쓰게 해준데도 싫다는 표정....
2년전엔 남편이 혼자 운동할 겸 걸으러 나가서는 1~2시간씩 있다가 오곤 했는데,,,
그때 아마 핸폰으로 그 여자와 많은 통화를 했었던거 같아요.
(전 전혀 남편 핸폰을 보지 않았거던요... 순진녀... )
어제 저녁에 걸으러 나가서는 2시간가까이 걸린 거에요.
강아지를 데리고 갔는데, 평소엔 30분이면 충분한 거리거던요..
강아지가 어려서 그 이상은 무리구요... 강아지 발이 다 까져서 왔네요.
다녀왔길래 혹시나 해서 핸폰을 봤더니, 역시나 기록이 모두 삭제된채...
이해가 안가요... 물론 남편 성격이 깔끔한 면이 있긴 해도...
강아지가 천방지축이어서 산책 시키면서 통화기록 지울 여력은 분명 없어 보이거던요...
일부러 다 지우고 온게 넘 수상쩍어요...
(참고로 저한테나 아이한테는 무척이나 잘해주고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이제 겨우 폭풍 지나가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요,,,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진 않네요.
(남편이 아침엔 찐한 포옹에 저녁에 일찍 오겠단 말하며 나갔는데요...넘 헷갈려요...)
통화기록을 제가 임의로 조회해 볼 수는 없겠죠?
사실 엊저녁부텀 남편에게 최근 3개월 통화기록 보여달라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질 않네요... 이러저러 얘기하면 남편은 코웃음치며 저에게 편집증이라고 할것같네요.
보여줄리도 없고요... 에고...
지난 번엔 남편을 넘 믿다가 뒷통수를 된통 맞아서리 이번엔 제대로 대처하고 싶은데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두서없어서 죄송해요.
1. 음..
'07.10.29 10:04 AM (211.207.xxx.148)남편분..뭔가 이상합니다..
그정도면 의부증 아닌것 같아요.2. 에고고...
'07.10.29 10:55 AM (203.229.xxx.215)그런데 문제는 확증을 잡아도 ....잡은 다음 문제가 더커져서 괴로우실까바
잡는 방법을 못갈켜 드린다는거죠...3. 천성바람둥이
'07.10.29 4:08 PM (122.199.xxx.44)님 남편은 고치기 힘들것 같습니다.
바람피는 상습범 처럼 느껴집니다.
통화내역지우는거-거의 백프로 아닌가요?
저희 부부는 아예 그런 비밀자체가 없는데...사람에 관한...4. 누가봐도..
'07.10.29 6:09 PM (222.104.xxx.19)의부증이 아니라..
남편분이 의심스럽네요..
에고..~~
다음일은 님이 알아서 결정하시길...@.@5. 에고
'07.10.29 11:49 PM (211.107.xxx.245)이번엔 제가 좀 앞서 갔네요,,,
좀 전에 저녁에 남편에게 물어봤더랬어요... (저 넘 대책 없죠?)
남편이 의심할 만 하다면서 이제는 핸폰 지우지 않겟다네요...
하루 놓고 나갈테니 보라고도 하고요...
글구 매일매일 점검해 달라네요... (코메디 같아요... 산다는게...)
왜 싸~악 지우고 다녔냐니깐... 그냥 메모리 부족 어쩌구 문구 뜨는게 보기 싫었다네요..
나참... 당분간 얘기 한대로 점검?? 해봐야겠어요.
주말에도 일하러 나가지 않고 집에서 하겠다네요...
맘 다잡고 있는거 맞나봐요... 다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 별일 없이 끝나서 속 시원하네요...6. 전업주부
'07.10.30 9:06 AM (222.235.xxx.175)통화목록 저도 지웁니다. 메세지 오는 족족 지우고 발신 메세지도 지웁니다.
결혼후 이성친구 만날때 생긴 버릇이죠. 돌 던지지 마세요.
그냥 결혼전에 친하던 이성친구를 결혼후에도 편하게 만날수있었으면 했다가
상대쪽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하길래 포기하고 바로 끊었지요. 그때도 왠지 남편한테
떳떳하진 못했어서 바로바로 메세지 지우고 통화목록 지우고 전화기 잠궈놓고
그랬었죠. 그때 생긴 버릇이 요새도 자동으로 목록을 지웁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