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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둘째를 낳고, 후회하신 분 정말 없으신가요?

둘째 조회수 : 4,881
작성일 : 2007-10-27 21:21:55
이런 생각하면 안되시겠지만..솔직하게 말씀좀 해주실분 리플 좀 부탁드립니다.

큰아이가 6살인데...안나려다가, 둘째를 낳는게 아무래도 더 좋다는 주변의견과, 저또한 그러하긴 하다는 생각하에 둘째를 갖을려고 하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저와 제 신랑 성격이 그리 좋은편이 아니라서..

큰아이도 참 성격이 어렵고 예민하고, 참을성없고, 고집세고..하거든요..

잘하는 부분이 약간(흠..이렇게 말해도되는지..) 있긴 하지만, 정말 엄마아빠의 단점만 닮아서 나온거 같아요.

그런데..둘째라고 다르게 나올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미워하거나, 막 키우는 건 절대 아니지만....저희 부부가 아이를 잘 키울줄 모르는거 같아서...더 고민이랍니다.


또 내년에는 낳아야하는데..내년의 띠가 큰아이랑은 절대 안맞는 띠더라구요...

이런거 믿고 싶지는 않지만....저와 제 형제들도....그 띠가 궁합이 맞고 안맞고가..참 중요하더라구요..

부모랑도 그렇구요..

그래서....참....낳기도 그렇고..안낳기도 그렇고....너무 고민입니다...휴

다들 고민하다가, 둘째를 낳아보니...안낳았으면 어쩔뻔했는지 모르게 이쁘다고 더 좋다고 하시는데..

안그러신 분은 정말 한분도 안계신가요?

그리고 제 성격이 좀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고. ...과거에 집착하는편이고..우울증도 있구요..

아이를 생각해서 낳고자 하는데...어쩌면 둘째를 낳고 나서...가족분위기나, 큰아이와의 사이나, 큰아이 둘째아이 사이가 원만하지 않다던지..하면..정말 죽고 싶을꺼 같아요....고민고민하다 낳은 만큼..더요..
지금도 가족간의 분위기가, 그리 썩 좋은편이 아니거든요...
각자 따로 분위기.....

도움말씀좀 주세요...
IP : 58.226.xxx.15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회없어요.
    '07.10.27 9:40 PM (124.111.xxx.176)

    지금이 각자 따로 분위기라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형제가 생기면 아이들끼리 서로의 친구가 되어주게 되고
    부부는 부부끼리 뭉치게 되던데요

  • 2. 원글
    '07.10.27 9:48 PM (58.226.xxx.15)

    둘째아이 성격이, 큰아이와 같으면.....그나마, 인성교육 잘못하는 저희 부부에게 너무너무 힘든일이 될꺼같아요.
    둘째아이와 큰아이 성격...거의 다른가요??????????

  • 3. ^^
    '07.10.27 9:49 PM (61.77.xxx.122)

    본인이 아이를 원하시면 둘쨰를 꼭 낳으세요
    정말 이뻐요 저 이제 아이 낳은지 한달되었는데
    큰아이도 (무지 예민 질투심함) 너무 이뻐해요 자기동생이라고 아끼구요
    큰애가 너무너무 울어대서 신생아때요..정말 힘들게 키웠는데
    둘째는 반면에 무지 순합니다
    애가 누워서 자는걸 우리 모두 신기해하고 있어요 ㅋㅋㅋ
    아직 많이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교육비 앞으로 들어갈것이 조금 까마득하기는 한데요
    형제라서 그런지.. 둘이 앞으로 친구도 되고 의지도 될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사실 몸은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요

  • 4. ..
    '07.10.27 9:50 PM (117.53.xxx.131)

    제주변에 보면 첫째랑 둘째는 성격이 거의다 다르던데요....

  • 5. 원글님
    '07.10.27 9:52 PM (211.176.xxx.145)

    첫째와 둘째 성격이 같은 집도 있고 다른집도 있고...
    사이가 좋은집도 있고 싸우는집도 있고... 거야 다 다른거죠.
    여기 하나하나 달리는 댓글에 원글님 인생을 맡기실 생각이신가요?
    댓글다신분들이 둘째를 키워주실것도 아니고 원글님의 책임이니 본인의 마음의 소리를 따르셔요.

  • 6. 원글
    '07.10.27 9:53 PM (58.226.xxx.15)

    부모가, 아이 인성교육이나, 육아...지대하게 관심 안갖아도..잘만 씩씩하게 자기할일 해가면서 커나가는 또래도 많던데...저희 아이는 정말.....흠....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둘째가..정말 엄마아빠가 어떻게 키우던지, 자기가 혼자 알아서 잘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기만 해준다면..낳고 싶은데...참..이런 생각하고 이런글 쓰는 저로써도......휴..

    그리고..솔직히..저는 아이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구요..주변이나, 우리나라가 외도에 대해서 편견이 없고, 10명중 5명이상정도가 외동이라면....그냥 하나만 낳고 말고 싶은 사람이랍니다..

  • 7. 그런리플
    '07.10.27 9:54 PM (67.85.xxx.211)

    제가 짐작컨데 후회한다는 리플은(설사 그런 분이 있더라도) 절대 쓰지 못할 것 같은데요...;;;
    선배님들로 부터,아기를 위해서 그런 생각은 버리도록 하라든지...
    불임인 분을 생각하라든지....뭐 그런 야단치는(?) 리플이
    더 많이 오를 것이 분명한 사안이니까요.;;;

  • 8. 원글
    '07.10.27 9:55 PM (58.226.xxx.15)

    제 마음이 복잡하고...어떤게 옳은일인지...절대 결정내리기가 힘드니..이런 내용으로 글을 올렸겠지요.....

    그리고, 답글 보고, 그대로 행하려고하는 건 당연히 아닌거 다들 아실테고....그저 너무 답답해서...여러 선배맘들...도움말이라도 들어보려고 하는거랍니다..

    용기를 내던지..아니면, 포기하던지...그 결정은 어차피 제몫이지요.

  • 9. 러버
    '07.10.27 9:58 PM (211.179.xxx.156)

    저랑 똑같은 고민이시네요.첫아이가 6살이구 아들이거든요.
    여태까진 한명으로 족하다고 생각해왔구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꺼 같아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초등학교 가서 애 낳을수도 없구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넘 넘 고민되요.주위에서 애 낳으라고 전부 난리구...저도 어쩌죠.!저도 누구한테 붙잡고 어찌해야할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 10. 글쎄요...
    '07.10.27 10:09 PM (211.178.xxx.131)

    전 솔직히 외동 단촐하게 키우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나름 애 좋아한다 생각했고 둘째는 더 잘 키울 자신있다 생각했었는데도요.
    아이가 둘이면 기쁨도 두 배겠지만,, 경제적인 면이나 다른 뒷받침 부분에서
    두세배 힘들어요. 힘들다는 거 각오하시고 낳으셔야지요.낳으려면요.

    그 아이가 우리집에서 어떤 기쁨을 안겨줄까 기대하지마시고
    우리 부부가 아이 둘에게 어떻게 헌신적인 부모가 될 수 있을까를 충분히
    고민하시고 또 고민하시고, 지금보다 적어도 2배는 힘들 것이다 각오하고 낳으세요.

  • 11. 저도
    '07.10.27 10:10 PM (121.134.xxx.254)

    에구 저도 같은 고민인데...첫애6살 지금이 마지막인가하는...

  • 12. 후회??
    '07.10.27 10:17 PM (116.120.xxx.242)

    저는 첫째가 30개월 남자애, 둘째가 4개월 남자애인데요..
    하나를 키우던 둘을 키우던간에 넘넘 힘들잖아요.
    특히 오늘같은날, 저는 미친*처럼 이성을 상실하여 첫째애를 마구 혼냈죠 ㅠ.ㅠ
    그래도 이렇게 저에게 온 두 아들에게 , 진심으로 감사해합니다. 몸이 빠스라질만큼 사랑하구요
    그러나 아직 둘째아이가 생긴것도 아니고, 첫째가 벌써 6살이라면,,
    저라면 둘째 안 가질랍니다.... 제 자신에게 충실할랍니다.
    아이는 어차피 중학생만 되어도 우리 곁을 떠나잖아요. 우리가 부모님곁을 떠났던것처럼
    그리고, 가정을 꾸리고나서는, 마음은 부모님 생각하지만,, 몸은 항상 가지지가 않잖아요

  • 13.
    '07.10.27 10:26 PM (125.142.xxx.100)

    저랑 약간 반대되는 고민이신거같아서요.
    저도 외동맘인데 제가 둘째를 신중하게 고민할때
    가장 눈여겨보고 나름대로 조사(?)도 해본결과 첫째와 둘째가 상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첫째아이낳고 알콩달콩 너무 화목했던 집이 둘째낳고 평지풍파가되거나
    첫째낳고 데면데면하다가 둘째나 늦둥이낳고 별안간 화목해지는 경우요
    물론 아이에 상관없이 화목하거나 덜화목하거나 그런집도 당연히 많지만요
    첫째가 외모가 잘생기거나 이쁘면 둘째는 그에비해 좀 떨어지고
    첫째가 그럭저럭인 외모에 성격인데 반해 둘째가 눈에띄는 수려한 외모에 성격도 좋고
    가족끼리 지나가는거보면 아이들이 꼭 그렇더라구요..
    제가 사소한것에 집착하는면이있어서 한 2년간 쭉 지켜보고 관찰한결과 그런거같다는
    나름대로 저혼자만의 결정을 내리고 전 하나만 키우기로 했거든요
    우리애는 엄마아빠 다 별로인데 어쩜 장점만 골라닮고 머리 비상하고 ..
    자랑이아니라 저는 그래서 두려워요 이런아이 다시 못 낳을거같아서..
    그냥 익명을 빌어 한마디 한거니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
    저같으면 원글님의 상황이라면 한번 도전해볼거같은데요
    제가 왠만하면 이런생각안하겠는데 우리시누가 첫째낳고 그렇게 화목할수가없었는데
    둘째낳고 이혼해서요
    옆에서 처음부터(연애시절부터 남편누나랑 친해서) 지켜본게있어서
    꼭 그러란법은 없지만 그냥 이정도면 됐다싶어 애하나키우며 살고있어요
    그런데 정말 형제나 자매 아이들이 지나가면 둘중에 하나는 꼭 이쁘거나 잘생기고
    성격도 애교스럽고 하더라구요..
    아마 원글님네 둘째도 그렇지않을까싶은데요

  • 14. ...
    '07.10.27 10:51 PM (121.139.xxx.216)

    저희도 5살 차인데 둘이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재밌어하고, 두 아이 서로를 각각 인정하게 되고 그런것 같아요.
    당연히 둘째가 유치원 다니게 될 정도 까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힘드실 거에요.
    지금 어느정도 키워나서 좀 편하실테니까요.
    그거는 당연히 각오하시고 결정하셔야 되고, 그정도까지 키워면 이제 한숨 돌립니다.
    둘이 잘 알아서 합니다. 힘들여 키운 이상으로 흐뭇하구요~

  • 15. 6살 차입니다
    '07.10.27 11:13 PM (59.18.xxx.143)

    3년 여를 고민하다가 둘째를 낳았습니다.
    6살보다 터울이 더 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이번에 딱! 한 번만 시도해보고 임신이면 감사하고 아니면 말자 했지요.
    (아마 제 맘엔 임신을 바라는 마음도 많았었나봅니다)

    둘째가 나왔는데, 어케 울지도 않는 아이가 나왔네요(무지 순하다는 말 ㅋ)
    오늘도 예방 주사 맞으러 댕겨왔는데 울지 않고...아 지금 5개월이에요.
    둘째 생기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상황 중 가장 좋은 경우, 최선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밤에도 잘 자고 보채거나 잘 울지도 않고 눈만 맞았다 하면 싱글싱글 웃고
    애가 하나 더 생겨서 힘든 건 거의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큰 애는 동생 낳아달라 뭐 그런 말도 해본 적 없었는데
    동생 태어나니 정말 너무도 예뻐합니다.
    터울이 있어서 그런지 샘이 없어요.
    유치원 선생님도 동생 태어나고 나서 성격이 더욱 활달해지고 말도 더 잘 듣고 그런다고
    매일 칭찬해준다고 하시고요.
    동생이 태어나서 불편한 점들도 많을텐데 신기할 정도로 잘 감수하고
    동생 정말 예뻐합니다.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동생 없었으면 정말 슬펐을거라고 눈물 글썽해요.

    5개월 짜리 아이도 형아를 아는지
    형아만 보면 좋다고 웃고 형아 목소리만 들려도 형아 쪽으로 고개를 돌리네요.
    전 형편 되면 셋째도 낳고 싶어요 ^^

  • 16. 사실 성격이라는거
    '07.10.27 11:19 PM (125.184.xxx.197)

    환경의 영향이 큽니다.

    큰아이의 성격이 그리 하다면, 오히려 작은아이는 눈치가 빨라질 수 있지요.
    심리학자의 분석에 따르면 둘째의 눈치와 애교는 생존 전략이라고 합니다.
    맏이라서 받는 부담도 있지만, 맏이라서 받는 믿음도 있거든요.
    그 믿음을 넘어서서 부모의 눈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첫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고 하더군요. 머..물론 어차피 예외없는 법칙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면, 큰 아이에게 좀더 집중하시는게 낳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는..어쩔 수 없는 아이니까요.

  • 17. 나도 맘
    '07.10.27 11:20 PM (121.53.xxx.223)

    1. 엄마가 힘들어하는 아이의 특성들은 외동인 경우 더욱 개선이 어려울거라 봅니다.
    (깍일 곳이 있어야 모가 닳게 되지않을까요?)

    2. 의무감에 선택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는 사랑의 결실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남편분과 계속 의논하셔야 할 듯. 함께 결정하셔야 마음의 짐도 덜고 힘도 덜드실거라
    생각됩니다.

    3.꼭 내년에 낳으셔야할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후년에는 어떠신지요.
    안 좋은 조건보다는 좋은 조건에서.......

    저는 성격 까칠한 딸아이 하나를 둔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는 엄마입니다.
    항상 딸의 까칠한 성격이 제 탓인것만 같아 미안합니다.

    성격은 까칠해도 제 딸이 저는 이세상에서 제일 좋습니다.

    원글님도 그러시지요?

  • 18. 제경우엔..
    '07.10.27 11:32 PM (218.49.xxx.254)

    첫째가 7살 딸이구 둘째가 23개월 아들인데요.
    제가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애를 그리 이뻐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근데 결혼하고 첫애가 안생겨서 시험관까지 하고 고생해서 딸을 낳았는데.. 낳자마자 애가 어찌나 힘들게 하는지..
    5년 키우는 동안 우울증에 자살생각도 머릿속에 떠오를 때도 있었을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주변사람들이 다들 둘째를 낳으니까 저도 낳고 싶더라구요. (역시나 둘째는 너무너무 이쁘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서 부러웠었지요.)
    근데 둘째도 역시나 안생겨서 하나만 키우자고 포기하니까 뒤늦게 생기더라구요
    둘째아이 낳고 지금 만 2년 되어가는데 후회했던 적은 다섯손가락에도 못미치네요.(그것도 그냥 스치듯이 잠깐 드는 생각)
    아이는 같은 뱃속에서 나와도 완전히 다른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째가 어찌나 이쁜지 2년동안 날마다 가슴벅차게 행복하단 생각이 하루 한번이상은 들었구요.
    물론 힘들다는 생각도 하루 한번이상 들었지만요.
    둘째녀석 보고만 있어도 너무 이쁘고 행복해서 눈물나온적도 많았어요 (애교도 넘치고 장난도 잘치고 하루종일 방긋방긋 웃어서 사람을 기분좋게 해요~)
    그치만 반대로 첫째는 가면 갈수록 힘들게 하는것 같아요.(이 글 쓰는 동안에도 지동생 괴롭혀서 또한번 소리질렀네요.)
    솔직히 안낳았으면 나도 내일하고 하고싶은공부도 더 하고 큰애한테도 더 많이 해주고 그랫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둘이 서로 놀고 있는걸 보면 맘이 뿌듯하고 둘이 서로 의지하는걸보니 왠지 맘이 편안하네요.
    저같은 경우엔 낳을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할수도 없는 경우였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생겨서 얼떨결에 낳았지만 원글님은 충분히 고민 하시고 결정하세요~
    어떤 경우든지 장단점이 있는것같네요..

  • 19. 댓글 달려고
    '07.10.27 11:59 PM (61.254.xxx.56)

    로긴했네요
    저희집은 터울 이 6년 (큰애가 12월생이고 둘째가 2월생이라 실제로 따지면 만 5년)이거든요
    큰애는 딸 둘째는 아들이구요
    아들이어서 둘째가 더 이쁜건 아니구요 둘째여서 이쁩니다 ㅎㅎㅎㅎ
    남편은 아주 눈에 집어 넣으려 들고요 ㅋㅋ
    물론 터울이 많이 나서 단점도 있어요
    큰애 공부하는데 방해도 많이 되고 둘째보느냐고 큰애를 전적으로 예전처럼 잘 보살피지 못하구요 놀이동산같은 곳도 예전엔 연간회원권 끊어서 뻑하면 갔는데 애가 둘이 되니 거의 못가구요 연극관람도 한달에 2편 보여주던거 둘째 낳고선 발길 끊었구요 ㅠㅠ(쓰다보니 큰애에게 미안하네요 ㅠㅠ)
    저희 부부도 애 안좋아하는 부부랍니다
    조카들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았던 사람들이거든요
    근데 둘째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프고 넣을수만 있다면 넣고 싶어요 ㅎㅎㅎ
    큰애는 듬직하구요 ^^

  • 20. 둘맘
    '07.10.28 12:16 AM (122.34.xxx.3)

    저희는 큰애를 너무너무 사랑했어요.
    정말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아이는 세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죠.
    근데 둘째를 낳아보니 맙소사... 세상에 더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긴 있더라구요^^;;
    하지만 둘째가 이쁘다고 큰애가 덜 사랑스러워지는 건 아니었어요.
    큰애는 모든것이 첫경험이라 항상 관심이 많이 가고 클수록 내 분신 같은 마음입니다.
    둘째는 울어도 이쁘고 똥싸도 이쁘고 그저 사랑스러워요.
    하지만 제 관심과 걱정은 대부분 큰애에 대한 것입니다.
    둘째는 알아서 어깨너머로 눈치껏 잘 합니다.

    두 아이의 성격이 같은지 다른지 궁금하시다는데
    둘째는 둘째로서의 특성이 대체로 있습니다.
    사랑받기위해 눈치도 빠르고 애교도 많아요.

    둘이 함께 장난치며 웃을때, 큰애가 동생 글 가르쳐주며 책 읽어줄때,
    하여튼 서로를 챙기며 아끼는 모습을 볼때면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원글님께서 우울증이 있으시다면 조심하시고 깊이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우울증이 정말 사람인생 피폐하게하는 경우 많습니다.
    아이가 그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닌것 같아요.
    병이 있다면 먼저 치료를 하고 다음을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 21. ......
    '07.10.28 12:18 AM (219.241.xxx.41)

    님... 둘째 가지기전부터 벌써 이런 마음으라면 안갖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첫아이 낳고 둘째까지는 낳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힘들게 둘째 갖아서 지금 16개월까지 왔어요. 그동안 울 첫째의 질투와 시샘에다가 울어대는 아이에다가, 몸은 힘들고.. 아이 하나와 둘이었을 때의 차이점..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힘들고 괴로웠어요. 저라면 지금 상태에서 아이 더 안낳겠어요. 아이 하나면 어디라도 나다닐 수도 있지만 둘은 정말 방콕입니다. 그것만 아시고 가지려면 가지세요. 둘 데리고 다니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요. 지금 둘째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정말 예쁘지만 둘째 가지면서부터 후회를 했답니다. 그만큼 몸도 마음도 힘들었거든요. 이제 아이가 좀 크고 말도 알아듣고 해서 많이 수월해졌지만 첫아이가 그만큼 성격이 그렇다면 정말 힘들거 각오하고 둘째 가지라고 말하고 싶네요.

  • 22. 레지나
    '07.10.28 12:22 AM (121.124.xxx.109)

    저도 둘째 정말 낳기 싫었어요.일단은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았구..남편이 너무 밉고 싫어서 보기만해도 짜증날지경..
    첫째는 어느정도 별난 아니냐면요..동네사람들마다 애가 귀신본거 아니냐 뭐 저런애가 다 있냐 싶을정도로 맞추기 힘든애였걷느요..
    시엄니가 너무나 하나만 더 낳으라고 해서 눈 딱 감고 낳았는데 낳고 나서도 별로 이쁜지 모르겠고 했는데 말귀알아듣고 기어다니고 지금은 돌지났는데 너무너무 이뻐요..
    둘이 노는거 보면 너무 뿌듯한거 있죠..아이가 둘이 되니까 가정의 소중함이 더해지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생각과 이 아이들을 어떡해서든 잘 키워야지 하면서 더 힘이 나요..
    저도 님처럼 후회많이 하고 과거에 집착하고 변덕이 심한 성격인데 아이낳고 제가 더 철이 든다고나 할까 그래요..
    아예 낳을 생각이 전혀 안든다면 뭐 낳으라고 안하겠는데 님도 둘은 있어야 한단 생각이시라면 꼭 낳으세요..외동아이보면 너무 외로워보여요..그전엔 몰랐는뎅..
    저희 윗집아인 외동인데 이사가고나서 저희아이와 놀고싶다고 울고 그랬다는데 저희 아이는 별로 안그리워하더라구요.난 동생있잖아..그러면서요..

  • 23. 레지나
    '07.10.28 12:24 AM (121.124.xxx.109)

    참 저희는 아이 성격이 서로 반대구요..생긴건 큰애가 더 이뻐요..둘째는 별로..ㅋㅋㅋ
    둘째낳고 남편이랑 덜 싸우는거 같고 큰애도 제가 덜 혼내게 되요..동생이 큰애 혼내면 우니까 놀랠까봐도 그렇고 큰애를 잘 달래서 키우면 동생도 잘 돌봐주고 더 잘하더라구요..

  • 24. 원글님..
    '07.10.28 2:19 AM (220.121.xxx.226)

    지금 같은 생각이시라면 둘째 안 낳으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둘째가 지금 두돌정도 됐는데...
    한달에 한번씩은..하나만 낳을껄..하는 생각하는것같습니다..
    첫째가 성격이 좀 보통과 달라서....물론 제가 잘못 키워서 그런거죠....
    동생 태어나니 질투와 또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결여로 더 삐뚤어지더군요...
    물론 둘째는 정말 예쁩니다..하지만 큰애의 상실감은 그에 못지않게 커지는것같아요

  • 25. 셋째
    '07.10.28 8:13 AM (60.197.xxx.55)

    둘째까지는 고민 하나 없이 잘 낳았는데요.
    예정에도 없이 생긴 셋째도 낳았어요.
    그때는 하늘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지금 셋째 세돌 지났는데 하늘 안 무너지던걸요.
    셋째가 그래도 제일 업그레이드 된 넘 같고. ^^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욕심 많은 사람이라면 애 여럿 못 키우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생활도 찾고 싶고, 큰애도 살뜰하게 챙기고 싶다면
    둘째 셋째 못 낳죠. 낳더라도 여러모로 힘들죠.
    어느정도 맘 비울 자신 있으시다면 둘째도 괜찮죠.

  • 26. 쪼야
    '07.10.28 8:30 AM (220.85.xxx.61)

    전 큰녀석이 돌이 되기전에 예상에도 없던 둘째녀석이 생겨서
    무지 심란했었는데
    둘째 안 낳았더라면 어떡했을까 한숨을 휴~~하고 쉬었는걸요
    둘째 꼭 낳으세요
    한자녀만 키우시는분 그 재미 정말 모른답니다

  • 27. 눈물
    '07.10.28 8:51 AM (211.213.xxx.157)

    지나가다 눈물이 다 나네요..
    둘쨰가 너무 갖고싶은데
    안생겨서..
    내년에는 저도 둘째가졌다고 자랑하고싶어요.

  • 28. ...
    '07.10.28 9:47 AM (222.239.xxx.55)

    첫아이 키우면서 일 년, 이 년 지나며 둘째아이는 안 낳느냐는 말 숱하게 들었네요. 하나만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아이 쪽에서 생각해 봐라..형제애라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어른들 다 세상 뜨고 나면 의지할 형제가 있다는게 큰 힘이다..' ..어찌나 말들이 분분하던지요. 결국 4년 터울로 둘째를 낳았답니다. 둘을 키우는 것은 하나보다 무지 힘들더랍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입니다.

  • 29. 저두요
    '07.10.28 1:38 PM (125.134.xxx.183)

    요즘 둘째 가질까 말까 기로에 서 있는데 낳아도 후회 안낳아도 후회 할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식은 품안의 자식이고 세대가 많이 바뀐 이마당에 효도 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요 뒷바라지로 내인생 다 투자 할것 생각 하면 까마득 하기도 합니다. 물론 내핏줄인긴 하지만서도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듯이 말잘듣고 착하고 속안썪기만 하란법은 없으니 말이죠.. 키울때 ㄴ예뻐서 어쩔줄 몰라도 짝 찾아 나가면 다 똑같습니다.

  • 30. 둘이같이
    '07.10.28 3:06 PM (125.177.xxx.164)

    남매인데
    어딜가나 둘이 같이 놀고 같이 이야기하고 때로는 서로를 챙기고
    서로 교류를 나누는것 자체가 넘 신기하고 행복합니다.
    힘들긴 하지만...
    다시 태어나 엄마가 돼더라도 꼭 둘은 낳을거에요
    혼자였다면 아이 정서나 인성에 무척 신경이 씌였을것 같아요

  • 31. .
    '07.10.28 3:12 PM (58.103.xxx.71)

    둘째 낳으면 키우느라 바뻐서,
    또, 첫아이때 허둥지둥 키워 예쁜줄도 몰랐는데
    아기의 모든것이 새삼스러워서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요.
    후회된다고 뱃속에 다시 넣을수도 없으니...
    포기는 행복에 이르는첩경이니 후회는 순간 .

  • 32. 낳으세요.
    '07.10.28 3:36 PM (210.221.xxx.171)

    둘째는 엄마 아빠 장점만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 둘째가 그래요.
    첫째는 동네 요란하게 힘들게 키웠죠.
    아이 10명 키우듯 힘들었으니까요.
    절대 내 편이 아닌 시어머니도 제가 아이 고생하며 키운건 인정 할 정도니까요.
    아마 둘째 없었으면 이 세상 서럽고 분하고 억욱했을거에요.
    10살이지만 벌써 낳은 보람을 백만배 가져다 준 아이랍니다.
    아이 절대 싫어하는 남편의 생각까지 확! 바꿔놓았답니다.
    세째도 낳고 싶다고...

  • 33. 주변을 둘러보면..
    '07.10.28 5:11 PM (211.59.xxx.156)

    주변을 보면 둘째낳고 후회하는 집은 별로 없고..

    셋째는 절대 낳지 말라며 꼭 필요하면 자기네 세째 임대해가라는 사람은 많더군요..

  • 34. 솔직히
    '07.10.28 7:49 PM (122.35.xxx.81)

    아이 공부에 신경 쓰이지 않을때는 둘인게 마냥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공부에 신경쓰일때부터는 후회까지는 아니고 속이 상하더군요.
    특히 일을 하면서... 맘은 바쁜데 이놈 저놈 보는게 힘에 부치고... 엄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또박또박 봐주는거랑 너무 비교가 되어서요.
    그렇다고 후회는 아니지요.
    두놈 다 같은 생명이고 이쁜데 후회하는 표현은 아닌거 같아요...
    그저 내 능력이 요즘같은 세상에서 둘을 키우기에 부치다는거지...

  • 35. 낳으세요
    '07.10.28 7:51 PM (121.156.xxx.56)

    혼자 크는 아이보다 둘이면 담에 커서 서로 의지하고 얼마나 좋나요?
    고 3인 제아들은 오늘 학교에서 자율학습 하고 오면서 대학다니는 누나
    시험기간이라고 걱정하면서 전화하더군요...(누나는 떨어져 살아요)
    누나 아픈데는 없나? 시험 공부는 잘 되나? 제가 운전하면서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또 누나는 곧 닥칠 수능시험 걱정하면서 동생 토닥거려주더군요. 열심히 공부하라고
    당부하는것 같았어요..
    우리 부부가 죽고 나면 의지할 사람들 아닌가요?
    둘째 낳으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까 세째 낳지 않은 것이 후회되던걸요...

  • 36. 제가아는
    '07.10.28 8:31 PM (221.143.xxx.152)

    제가 아는 어떤 친구는.. 외동딸인데 초등학교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버지랑만 살다가 얼마전 아버지 돌아가셨어요.. 부모님 이혼후엔 엄마쪽엔 발길을 끊은지라 엄마쪽 친척은 없고.. 아빠쪽도 그냥 그렇고..(친척이 모 챙겨주는게 있답니까..) 그래서.. 결혼해서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면서 아버지 제사도 집에서 못지내고.. 산소에만 가고..(물론 이게 더 좋지만 그래도 내집에서 아버지 제사도 못지내는게 마음이...) 생활 곳곳에서 친정이 없어 무시하는 시댁이 장난아닙니다. 본인은 그냥 살지만.. 옆에서 보니.. 마음이..
    그래서! 제가 둘째를 낳았어요.. 세상에 자기 피붙이는 있는게 좋을꺼 같지 않나요?
    그러나, 역시 키우는건 힘듬니다. 쉽진 않아요..

  • 37. totolee
    '07.10.28 9:21 PM (124.51.xxx.53)

    우리 둘째딸 지금 한달 조금 지났네요.
    첫띨과는 4살 차이랍니다.
    첫째딸은 워낙 이쁘고 울지도 않고 똑똑하고(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이렇게 이쁘고
    깜찍한 아기 또 낳을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른들은 둘째딸이 더 이쁘게 생겼다고 벌써
    부터 그러시네요.
    입맛이 까다로운 첫째와 달리 둘째는 지금 어찌나 잘먹고 잘자는지요.
    아직도 울 첫딸과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둘이 한몸이 되어 잠시도 떨어져 있지못하는
    못말리는 모녀지만,첫째의 애뜻함과 신비로움과는 또다른 귀엽고 앙증맞고 보고 있으면
    자꾸 자꾸 웃게 만드는 둘째땜에 요새는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 우리 세모녀 쇼핑하고 맛난거 먹으러 다니고 같이 여행다닐 생각하니
    벌써 부터 가슴 떨릴만큼 기대되고 기분 좋습니다.
    비로소 퍼즐 마지막 조각을 맞추고 완전한 가족으로 완성된듯한 느낌...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마친 개운함...엄마로는 뭐 이런 느낌도 있습니다.

    제 심장은 두개랍니다.
    우리 두 아이 모두 제 목숨보다 귀한 내 분신이니까요...

  • 38. 저도
    '07.10.28 9:42 PM (220.79.xxx.118)

    한마디..하자면. 둘째가 10개월이고 큰애가 37개월이에요

    정말 너무 이쁘고 회사에서도 둘째 보러 퇴근 얼른 하고 싶어지구요

    큰애는 더더더 말을 안듣죠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였구요

    무엇보다 애들한테는 무조건 하나보단 둘이 좋은거 맞는거 구요..

    그에 수반되는 부모는... 더 분명히 엄마는. 자기를 희생해야만 하더군요

    정말 수월해지다가 다시 첨부터 시작하는거라

    둘데리고 어디 정말 가기 힘들어요. 병원가는게 젤 힘들더군요.

    나를 버리면 좀더 행복해질수 있을거 같아요.

    답은 아니죠??

  • 39. 여기..
    '07.10.28 10:29 PM (121.138.xxx.15)

    후회하는 사람있네요.ㅠ.ㅠ
    큰 아이..힘들게 키웠어요. 현재 초등학생인데..지금도 여전히 좌불안석입니다.
    둘째..처음엔 이뻤습니다. 복덩이같았죠.
    지금..첫째와 버금가게 고집이 장난아닙니다. 어렵습니다. 그..유전이란 게..너무나 무섭더라구요. 더 크면 또 어떻게 변할 지..알 수는 없지만..
    그냥 하나만 정성껏 키웠어야 하는 게 아이었나 싶은 후회가 마구마구 든답니다.
    보통의 평범한 아이가 아닌...힘들고 어려운 아이를 키워 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이해못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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