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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다보면 뭐가 제일 반가울까요
파라과이로 의료봉사를 갔답니다..
(얼마전 문제가 되었던 종교적인것과는 전혀 무관함)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2년동안 봉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것인데
반가운 편지가 왔네요 ^^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사는데 반해 그친구는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하고싶은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것이 부럽기도 하고 ...
타지에서 혼자 외롭게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싶은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무척 오지이고 시골 흙길을 한참 들어가야 하는곳이라
생필품도 넉넉지 않을것 같은데
여기 계신분들이 조언해주시면
친구에게 보낼 소포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미리 감사드리며 좋은 주말 되세요
1. 코스코
'07.10.27 8:46 PM (222.106.xxx.83)한국음식이 제일 반가웠어요
김치~ 하면 동내 한국분들이 다~ 모여서 맛있는 한국서온 김치를 먹곤했죠
우리는 김치가 아니라 "금치" 라고 불렀네요... ㅎㅎㅎ
하지만 김치는 보내기 힘들것같고...
말린 오징어, 쥐포, 미역, 김, 북어 같은것도 좋았어요
좀 오래게실꺼면 깻잎키워먹게 씨도 엄청 좋더라구요
깻잎은 아무데서나 자라니까~ 키우기도 쉽고...2. 저는 왠지
'07.10.27 8:46 PM (194.80.xxx.10)거기까지 우편 배달은 제대로 될라나...걱정이 되네요.
우리나라의 먹을 거리도 좋지만요,
김치, 고추장, 된장이 없으면 없는대로 사람은 다 적응하고 살게 되어 있기 마련이거든요.
우리나라 소설이나 수필...좋아요.
외국 생활이, 외로움이 참 크거든요.
여가 시간이나 잠들기 전에 우리 나라 소설책을 읽다보면 외로움이 좀 덜해진답니다.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작품 좋아요.
저는 친구가 보내준 박완서씨 작품 잘 읽었드랬어요.3. 지구반대편
'07.10.27 8:56 PM (124.61.xxx.48)아,, 벌써 답글이,, 정말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도 음식은 좀 힘들것 같아요 ..
왜냐면 워낙 오지이다 보니 우편물이 최소 3주이상 걸린다고 하고
분실률도 높다고 하네요 ^^ ;;;;
소설이나 수필은 정말 좋을것 같아요 .. 전 왜 이생각을 못했는지
영어를 쓰는곳이 아니라 말이 안통해 정말 힘든가봐요4. 오늘따라..
'07.10.27 9:03 PM (212.198.xxx.157)무지 무지 힘들게 느껴지네요..외국생활..
저 같음 그냥 따뜻한 감동의 편지 한통으로도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위의 분 답변처럼 깻잎씨 정말 유용해요..
배추, 알타리, 파, 무우 다 심어봤지만 깻잎처럼 잘 자라진 못하더라구요..
2년동안 계실분이시니까.. 좋을 것 같네요.5. 지구반대편
'07.10.27 9:12 PM (124.61.xxx.48)오늘따라님도 외국이신가요 ??
제 친구는 인터넷도 안되는곳이랍니다 ^^ ;;;
편지도 당연히 쓰겠지만 필요한것들을 보내주고 싶어서요
깻잎을 키우더라도 이친구가 뭔가를 만들어 먹을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ㅎㅎㅎㅎㅎ
오늘따라님도 힘내시고 ~~ 화이팅 !!!6. 부엌살림
'07.10.27 9:28 PM (83.202.xxx.20)저는 신문이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인터넷도 안되던 시절에 친구가 선물 보내면서 일부러 여러 일간지를 섞어 넣어줬어요.
지금도 고맙게 기억이 됩니다.
친구분도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 계시다면 좋을것 같아요.
남의 나라에 가 살다보면 눈으로도 답답함이 느껴진답니다.
길거리 간판이 뭔 말인지 하나도 알 수 없을 때...
말이 제대로 안통하는 답답함은 직접적인 답답함이지만 그래도 말로 뱉긴 하잖아요.
하지만 시각적 답답함은 안 볼 수도 없고 참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럴 때 내 나라 글자가 그리워요.7. 헤헤
'07.10.27 9:48 PM (222.235.xxx.76)여성지 같은 월간지(지난 것도 좋음), 음악cd(한국적인) 같은것도 반갑죠
8. .....
'07.10.27 10:40 PM (71.190.xxx.72)인터넷도 안되는 곳이라면 저도 읽을 것이 가장 목마를 것 같아요. 책 (소설이든 아니든 취향에 따라)이나 표지부터 구석구석 읽을 거리가 있는 괜찮은 잡지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9. 제가
'07.10.27 10:49 PM (200.63.xxx.52)사는곳에도 선교활동으로 와 계시는분들이 그렇게 열악한 동네에 가셔서 봉사를 하시는데요.
그분들은...윗분들이 말씀하신 책같은거..음악씨디.. 젤로 좋아하세요..
파라과이는 한국수퍼가 있거든요.
그분이 오지에 계시지만...우체국엘 가시더라도 시내로 나오실일이 가끔씩 있을겁니다.
그럴때 음식은 구입해서 가져가시더라구요..10. ..
'07.10.28 1:33 AM (58.121.xxx.125)저도 책 선물 받을 때가 참 좋았어요. 한글로 된 책이 어찌나 그리웠던 지.. 재미있는 소설책 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