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가는 이유는 뭘까요?
작성일 : 2007-10-27 20:53:00
552302
저는 지금 캐나다에 살고 있어요
이민은 아니고 남편 직장 관계로 장기간 와 있는데
여기서 이민 오신 분들을 좀 만나는데
40대 이상이신 분들은 주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나와 계시더군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학벌도 좋고 잘 나가던 분들이
여기 와서는 좋은 직장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이 별로 없네요
그리고 나이들이 있으셔서인지 젊은 사람들 과는 달리 적응도 잘 못하는것 같고 한국에
대한 향수도 많더군요
제가 볼땐 좋아서라기보다 자식들을 위해 자신들의 인생을 어느정도 희생하고 사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것 같은데 그게 과연 잘한 결정일까요
저도 조만간 이 분들과 같은 결정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심란하네요
이곳이 공기도 좋고 아이들 교육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어떤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정말 가슴에 뭔가 무거운게 누르고 있는듯한
답답함이 있는게 외국 생활인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도 내가 이곳에 게속 산다면
그건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란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외국 생활이 아주 만족스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늘 따라 한국 생각이 많이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되네요
IP : 99.248.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희 언니가
'07.10.27 9:25 PM
(61.34.xxx.88)
이민간지 11년 정도 되었는데요. 형부가 한국에 있었을땐 대기업 차장이었는데 거기서 조그만 음식점을 하고 있어요. 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한국선 학벌 괜찮고 직장도 좋았었는데 거기선 서민이죠. 그래도 아이들이 잘 자라 결실이 괜찮은 편이네요. 큰 조카가 내년엔 의대 들어 갈것 같아요.
고생은 정말 많이 한것 같아요. 아침6시에 나와 밤늦게 까지 장사를 하니 그 힘든걸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어요. 제 동생도 그 나라에 같이 있는데 한국에서 사는것 보다 10배는 더 노력해야 잘 살 수 있다하네요.
2. .
'07.10.28 1:31 AM
(58.121.xxx.125)
저는 나갔을 때 참 좋던데.. 잠시 다녀가는 입장이라 그랬을까요? 한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여유있는 삶이 좋았습니다. 서로간의 배려, 맑은 공기 자연환경도 좋은 점이었구요. 내 꼴리는대로 살기에는 한국이 확실히 좋긴 하죠. ^^ 좋은 job 만 얻을 수 있다면 캐나다가 살기 더 좋은 것 같아요.
3. 무학력, 문맹
'07.10.28 6:00 AM
(123.111.xxx.29)
여기에서 지방명문대 나와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캐나다로 간 여동생이 캐나다에서는 무학력자에다가 문맹 ㅠㅠ
무엇을 해서 먹고사는가보다 더 충격이었어요.
여기서 편하게 살텐데 왜 가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가끔씩 생기지만 환경이 좋아 가지고 있던 알러지가 거의 다 사라지고 자신이 살기에 큰 불편함을 가지지 않으니 그로서 마음 놓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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