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중반을 향해가는데요.
오늘 찜질방에 갔는데,두 명이 쓰는 개인 찜질방이 있어요.
한 명이 있고,한 자리 비어있던 상황이었죠.
저도 하려고 옷을 벗으려는데,
거기 있는 사람이 '내가 끝나면 하지' 하는 거예요.
둘이 하는 건데,제가 덩치가 있으니까 옆에 통로가 좁을까봐 그러나 생각하고...
사실 그 때는 그 반말이 조금 거슬리고,같이 하는 곳에서 자기 끝나길 기다리라는 게
아주 아랫사람...그것도 학생한테도 하는 말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서 가만히 기분 나빠서 보고 있는데,계속 반말로 '그렇게 서 있으니까 보기 어정쩡해.그럼 하든지'
하면서 계속 반말을 해서...저도 반말을 하려다가
그래도 저보단 나이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설사 비슷하더라도 처음 본 사람한테,계속 반말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예전 같았으면 뒷통수에 대고 뭐라 중얼거렸을텐데,오늘은 '제가 그렇게 어려보이세요?'
그랬더니,'살빼러 온 대학생 같다'고...
'뻘쭘하니 서 있는게 뭘 모르는 것 같다'고....
계속 사람 무시하는 말 하는게....
어려보여서 그러는지,제가 순해보여서 그런지...
아주 너무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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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보인다고 처음부터 반말하는 건지요?
속상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07-10-20 17:11:22
IP : 211.17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님 글 읽으면서
'07.10.20 5:17 PM (61.82.xxx.96)'그렇게 서 있으니까 보기 어정쩡해.그럼 하든지'
라고 말할 때
"그러지,"라고 말할 수 있는 내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ㅠ.ㅠ.2. 속상
'07.10.20 5:23 PM (211.178.xxx.130)그러게 말이예요.집에 와서 남편한테 말했더니,한 대 패주고 오지...그러대요.
제가 왜 참고 그랬는지.....3. 진짜
'07.10.20 5:30 PM (121.143.xxx.154)나보다 어리다고 한들 첫대면에 반말하는 사람들 너무 무식해보이던데요
그냥 그렇게 살라고 하세요
언제 된통 당할날이 있겠죠4. ^^
'07.10.20 5:59 PM (210.123.xxx.64)제가 그렇게 어려보이세요? 하지 말고
내가 그렇게 어려보이나? 하면 돼요.5. 예전에
'07.10.20 7:44 PM (222.232.xxx.180)저도 어려보인다며
반말 들었는데....요즈음은 그때가 그리워요.
암만 때빼고 광내도
대접 지대로 받습니다.
40 넘으니...한꺼번에 제나이 다 먹었다는....6. ㅎㅎㅎㅎ
'07.10.20 10:37 PM (222.98.xxx.175)옛날엔 남이 뭐라하면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거리고 살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냥 그대로 솔직하게 말했는데 내 속이 너무 편한겁니다. 물론 처음 말하기가 어렵지만요.
저라면 처음에 "내가 끝나면 하지" 했을때 저라면 "싫은데" 이렇게 무심하게 대답해 줄겁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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