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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2년반정도 연애를 한다고 했는데 항상 떨어져 있어서 연애할때는 이틀이상 얼굴을 본 적이 없었어요.
결혼하고 신혼초에는 제가 바로 임신이 되는 바람에 저는 임신한게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임신한 동안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고 거의 좋은게 좋은거라고 남편에게 맞춰 줬었어요. 그리고 저도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도 집안일은 100% 제가 해야 했었구요.
그런데 첫아이를 낳고 원래는 친정어머니께서 아이를 봐 주시기로 했는데 서울서 직장다니던 저랑 연년생인 오빠가 한의대를 가고 싶다고 다시 수능을 친다고 친정에 오게되니(저는 1남1녀입니다. 그때 부모님께서 하시던 일 그만두시고 가계는 세주고 얼마안되는 월세받고 생활하셨어요.) 저의 남편 친정에 생활비 댈것 같은지 바로 회사를 그만두게 하더라구요.
저는 좀 천성적으로 싸움을 잘 못해 남편이 하도 그러니 회사를 그만둿었구요.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28살까지 직장을 다녔으니 조금 쉬고도 싶었구요.
회사를 그만두고 애를 키우면서부터 남편이랑 사소하게 많이 싸우는데 거의 이유가 집을 깨끗이 안치운다는 거 였어요. 저는 또 돌이 되기 전의 아이를 하루종일 보다보면 힘들고, 건설계통의 일을 하는 남편이라 아침 6시에 아침밥 먹고 나가서 저녁 7시면 집에 오는 남편인데 집에서 꼭 밥을 먹어야하고 집안일이난 애는 하나도 안봐 주는 남편이 미워 그냥 잔소리해도 그냥 넘겼고요. 사실 어질어진것이라야 낮에 한 빨래감 정도밖에 없는데도 싫어 하더라구요.
그러다 애가 2돌이 되기전에 남편고향에 와서 살게 되고 (제 직장때문에 나와 살았던 것이라) 부터는 좀 그냥 살았었는데 애가 셋이 되어도 자기밖에 모르는 거에요.
저의가 40평정도 되는 아파트에 사는데 남편이 집에 들어왔을때는 애들 장난감하나 나와 있으면 눈살이 찌푸리고 저녁내 있어요. 저도 애셋을 저녁해먹이고, 초등학교 1학년 아이 숙제도 봐주고 학습지 하는것도 살피고 해야 하는 데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계속 꼼짝도 않고 앉아 tv나 보면서 이것 저것 시켜대니 어찌 이뻐보이겠어요.
더군다나 저도 낮에는 건설회사를 하시는 시아주버님 회사에 나가 일을 하다보니 아무리 시간을 좀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제가 슈퍼우먼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그래서 애 셋이 되면서부터는 남편옷도 안다려주고, 저녁먹고 과일을 꼭 먹어야 하는 남편인데 과일도 절대로 안사 놓습니다. 사실 농사지으시며 시골장에서 생선이랑 해물류 파시는 시어머님덕에 쌀이랑 부식거리는 넘쳐나요. 제가 부식거리로 사는것은 계란이랑, 두부, 콩나물정도 밖에 없어요.
과일을 좋아하는 데 왜 안사놓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남편이 7시에 집에들어와 저녁먹고 치우면 8시30분정도 되는데 다시 과일가져오라, 커피가져오라 시키니 애들과 같이 공부도 하고 책도 읽어야 할 시간이 하나도 없어 안되겠더라구요.
제가 설명을 하다 보니 너무 길어 졌는데 지금부터가 본론이에요.
지난 금요일에 밥을 했는데 잡곡밥을 했어요. 항상 쌀밥만을 해 먹었는데 제가 요즘 머리도 너무많이 빠지고 해서 또 요즘 쌀밥만 먹는 집이 어딧나요?
그런데 잡곡밥을 했다고 식은밥 조금남아있던 쌀밥으로 저녁을 먹길래 그려려니 했어요.
그리고는 토요일 아침에 아침 차리면서 잡곡밥을 내 놓고는 국을 퍼고 있는데 이밥밖에 없냐고 하기에 그것밖에 없다고 했더니 밥상 차리지 말라면서 또 잡곡밥을 하면 솥단지를 따 뿌셔버릴거라고 하면서 짜증을 내고는 일하러 가버렸어요.
저도 아침부터 그런것가지고 그렇게나 짜증을 내니 화가나서 하루종일 전화한통 안했고요.
그리고는 저녁에 들어와서는 가방가져오라더니 가방에 자기 옷 몇벌을 넣어서 나가버렸어요.
정말 속상하고 짜증나서 이건뭐 애도 아니고 별거아닌 그런것 가지고 그렇게나 화를 내고 나가니 제가 정말 뭔 잘못이라도 하면 사람을 잡아먹으려 들것 아니겠어요?
그것도 애들이 보는 앞에서 가방을 휙 들고 나가는 꼴이라니...
그리고는 시댁에 가서 잔것 같은데 (큰형님이 왜 어머님집에 남편 옷가방이 있냐고 전화가 와서...) 전화 한통없는 어머님도 이상해요.
사실 저도 남편에게 계속 정이떨어져 밖에나가 자도 하나도 마음이 아프지 않아요.
남들은 저의집이 정말 단란하게 잘 사는 줄 알고 남편도 남들 앞에서는 얼마나 저에게 잘하는 척하며 생색을 내는지 어떨때는 확 입을 손톱을로 뜯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고, 가증스러워요.
정말 저의 요즘 생각은 이혼을 확 해버리고 싶은데 애들이 불쌍해서 마음을 못 잡겠어요.
애들을 두고 나가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그렇다고 다 데리고 친정에 가려니 그것도 학교나 이것저것이 걸려 행동으로 실천을 못하겠고, 사실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어요.
이혼해 나가 산다면 애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가 제일 고민입니다.
1. 둘리맘
'07.10.15 8:20 AM (59.7.xxx.82)일단은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세요. 남편분이 참 세상을 모르시는 것 같군요.정말 저라도 이혼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겠네요.대화를 해 보시고 남편의 마음도 알아보세요. 만약 남편도 그럴 생각이 있다면 잠시 두 분이 떨어져 있어 보는 건 어떨까요? 남편께 부인의 존재 의미를 알게 해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봐요. 시어머님은 그렇게 깔끔하신가요? 그게 아님 자기도 엄마한테 며칠 못 있지 싶군요.이혼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렇게는 못 살잖아요.남편이 그냥 들어오고 나가고 싶을 때 집에와서 자기 필요한거 가져가게 하지 마시고 완전 별거를 제안하세요.아내도 싫고 내 자식도 귀찮다면 같이 못 살 남자 아니가요?
2. ....
'07.10.15 8:53 AM (125.241.xxx.3)신랑의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단지 집안이 어질러진 것이 너무 싫어서 집을 나간것인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원글님이 싫어서인지 그렇다면 어떤 면이 싫은 것인지 대화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은 늘 참고 있었다고 하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답답하다고 느꼈을 지도 모르지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할 것 같아요~
남편과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3. 이건 ..
'07.10.15 9:51 AM (211.104.xxx.108)쩜 아니라고봅니다
대화없이 사셔서 그러나...신랑님 쩜 너무 하네요
아무 이유도 모른다면 그 역시 억울하니 꼭 물어보세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건지...애들 안 봐주고 책 한번 같이 숙제 한번 같이 안 봐줄꺼면
왜 세상에 나오게 했는지...의문스럽네요...
뭐든 참고 이해해줄려고만 한다면 사람은 늘 저사람은 저럴꺼니깐 뭘해도된다는 뭐
그런게 있는것같아요
하고 싶은말도 못하고 산다면 살 이유가없다고봅니다
내 생각 내 말과 행동에 대해 존중 받을수없다면 그건 사랑과 이해로 지켜야하는 가정이
아니라고봅니다...4. 해결#
'07.10.15 11:10 AM (203.229.xxx.215)남편이 잘하던가, 부인이 잘하던가 둘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 부인도 참을 만치 참았고 남편도 참을 만치 참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인거 같네요...
그러니 더이상 물러설수 없다 라고 서로 극에 달한 단계인거 같아요....
원글님께서 잡곡밥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그러냐고 말하는 부분에서 남편은 자기를 무시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 거죠.과일 좋아하는데 과일을 일부러 안내어준다는것..이건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입니다....
그다음 남편의 문제인데요,,,,남자들이 집안이 어질러 져있는걸 싫어하는 남편...게다가 자기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꼼짝하지 않으면서 신경질만 내는 남편에 대해서는 참 이거 고질적이고 전통적인 아주 커다란 문제인데요....이거 어느집가도 큰 문제더군요.....
사실 문제는 아이가 셋이고 어리다는데 문제가 있는거같습니다....아이가 어리면 손이 많이 가지요...하지만 딱 5년만 잇으면 아이들은 학원에 가서 얼굴 보기도 힘든게 요즘 세태입니다.
사실 전업주부가 힘들다지만 어린아이셋을 키우는 원글님처럼 아이가 어린 그리고 많은 주부들이 힘든거지요...애는 하나에 다커서지 할일 하고 하는 전업주부는 사실 집안일 뭐 어렵겠어요.(한데 그때는 또 그때에 맞는 어려운 일이 생기기는 합니다)....정신적으로야 모르겟지만 육체적으로는 그리고 손 갈 것도 없고요.....
일단 서로 참을 만치 참았다라고 생각하는 문제인거 같은데요....
남편도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온사람이라고 생각해보시구요.....
혹시 기회되시면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한번 들어보시던가 가보시구요....
제가 아는 언니는 남편이 모은행에 다니는데 남편이 직장에서 오면 아무 생각없이
티비에 낮아있든 까딱안하고 잇게 한데요......이해가 안되서 물어봤더니 남폄은 그시간이
티비를 보는게 아니라 하루종일 일상에 힘들게 돌렸던 머리 테입을 다시 비디오 돌리듯이
리와인드 해서 정상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요.....그리고 저한테도 그러더라구요...
하루 종일 일하고 고생한 남편 집안일까지 시키지 마라......그거 남편죽이는 짓이다.....
라고 까지 말하더라구요....그리고 동시에 맞벌이 부부남편에게 죽자살자 일하고 온 부인한테
집안일 까지 어떻게 해라 하지마라....그냥 어지르고 살아라..전업주부 있는집같이 다 바라고 살지마라..그냥 너희들이 편한대로 살아라 눈치 보지 말고...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좀 이야기에 무리가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부인은 남편을 이해하고 남편은 부인을 이해하는것도 약간의 노하우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지금 아이들이 한참 엄마를 힘들게 할 나이이고 아이도 적지 않고 하니 엄마가 고생이 되는걸 남편이 이해해 주지 못하는것이 남편의 문제이고 ...
또한 남편은 남편대로 부인이 남편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니 그게 또 문제이고...하는 상황에서
지혜롭게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해결이 안되고 방법이 없을때는 마음을 바꾸는 방법 즉 마인드를 바꾸면 해결되는것도 나름 해결방법이더라구요,,,,5. 해결#
'07.10.15 11:13 AM (203.229.xxx.215)아 오해는 없으시길 위글은 제가 원글님에게 하는 이야기니 이런 식으로 썻고요....
만약에 원글님 남편에게 쓴글이라면 남편이 해야 할일을 ....심하게..부인한테 잘하라고 썼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