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 12년차네요.
두아이를 키우고있고 맞벌이에요.
신혼초에는 사네마네하면서 피튀기며 싸우기도 많이했었지만,
이젠 뭐 그냥 서로가 무덤덤해진거같아요.
그냥 보기만 해도 좋고 편하고 듬직한 그런 느낌이지요.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줘서 고맙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는것이 매일 똑같은게 이젠 싫어지는거같아요.
남편의 삶의 목표는 내집마련, 빵빵한 통장잔고, 안정된 노후생활하고는 거리가 먼..
지금 당장 남들에게 보이는 자기자신, 자기의 취미생활에만 집중이 되어있어요.
그런남편을 바라보는 저로써는 점점 지쳐가는거같습니다.
남편이 밉지는 않은데 매일매일 생활이 다람쥐챗바퀴도는거같으니까요.
퇴근해서 아이들 데리고 시댁에 다녀오는것도 저 혼자의 몫이고,
그렇지않은날에도 집에와서 밥해서 먹는것도 혼자만 해야해요.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사는건 절대아니에요.
그리고 솔직히 남편의 수입을 알수가 없어요.
공과금내야할돈이 얼마면 알아서 그만큼만 주는정도이고, 이따금씩 5만원에서 10만원씩은
아이들하고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주곤 하지요.
제가 버는 돈이래야 얼마 되지않는돈으로 적금들고 보험료내고 차연료비하고나면
내 용돈으로 쓸돈은 아예 남지도 않게되거나 거의 적자나 다름없지요.
그러다보니 생활비 일부분은 카드로 사게 되고..
뭐 그렇다고 남편모르는 카드빚이 있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모아지는 돈은 없고, 남편은 남편대로 지금 이렇게만 사는게 행복하다는 사람이라
제가 어떻게 통제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중요한건 제가 남편모르게 적금드는것을 남편에게 실수로 말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어제는 차를 보러 다녔다네요. 차를 바꿔야할꺼같다구요.
답답합니다.
저혼자만 아둥바둥하는거같아서 서글퍼져요.
남편이란 사람도 같이 협조를 해줘야 통장잔고도 늘려가고
아이들 더 크기전에 집사서 이사도 가고해야할텐데 말이에요.
가족들 모임에 갔을때 꼭 이상하게 하는 행동...
지갑을 꺼내들어 두둑히 들어있는 현금을 보여주곤해요.
일부러 그러는거같기도 한..
내가 보기엔 정말 바보같기만 한 행동같은데...
허우대만 멀쩡하면 뭐해요. 실속은 하나도 없는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거같은 남편..
어쩌면 좋을까요...
그리고 남편의 취미생활은 어디까지 이해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취미생활이란게.. 처음엔... 낚시에서 지금은 오토바이로 옮겨갔어요.
지금까지 취미생활하는거 한번도 반대해본적 없어요.
그런데 이 오토바이만큼은 정말 잔소리 하고있어요. 위험하니까요.
그런데 남편은 무척 싫어라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는데 들어가는 비용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아침에 보면 무슨용품이 하나더 생겼고, 또 그 담에 보면 또 새로운게 생겼고..
그게 모두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나이도 있고, 지금 그렇게 자기하고싶은거 하면서 놀러다닐때는 아닌거 같거든요.
정말 어디까지 이해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돈을 쓰러 다니는것도 밉지만, 더 불안한것은...
혹시나 사고나면 어쩌나 걱정때문에 제가 더 가슴이 콩닥거려요. 집에 안들어오면 불안하구요.
또 오토바이를 타는중에는 핸드폰으로 연락도 못해요. 혹시나 받으려다가, 사고래도 나면 어쩌나걱정돼서요..
답답한 마음에 썼더니 뒤죽박죽이네요.
이렇게라도 풀어내고 나니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거같아요.
이런남편 또 없겠죠??
어휴..
덧붙여서요..
제가 잔소리라도 좀 하는날에는 남편은 끈적끈적한 눈빛을 보냅니다.
저는 이런것도 정말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거부를 하면 또 불같이 화를 내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관계라봐야 한달에 많으면 두번이거든요. 남편도 피곤해하는거같고.
저도 뭐 그리.. 반갑지만은 않아요.
화가 난 저를 꼭 잠자리를 해서 해결하려는 남편이 참 싫습니다.
그렇다고 남편하고 갈라서려는 마음은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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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한 모든것이요..
넋두리.. 조회수 : 1,115
작성일 : 2007-10-07 11:24:33
IP : 59.30.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0.7 11:31 AM (58.233.xxx.85)요즘 전형적인 왕재수?(죄송합니다 .용서하십시오)남자의 모습입니다 .요즘남자들이 원하는 아내가요 살림도 애들도 알아서 다 하며 돈도 벌어서 본인한테 안기대는 님같은 여자랍니다 .
그러고는 본인은 할짓?다~~하지요 .님이 애시에 길 잘못 들인겁니다 .그럴바엔 혼자살지
가정 가족 가장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는 그런 남자.지금이라도 반기 드십시오 .일생 그렇게 살기엔 님이 너무 힘겹고 가여우니까요2. 윗님과
'07.10.7 11:36 AM (218.234.xxx.159)동감 입니다.
왕재수 맞네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잡으셔야 할듯합니다.3. 냉정해지세요.
'07.10.7 12:14 PM (61.38.xxx.69)원글님 남편이 누리는 모든것은 원글님덕입니다.
원글님이 지금 자리에서 빠져나가면
남편은 지지리 궁상이 되는 겁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혼자서 잘 살수 있지요.
단지 맘이 모질지 못하시니 항상 손해인겁니다.
남편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냉정해지세요.
남편은 지금 자신이 누리는 모든것이 자기 잘난 덕인줄 알겁니다.
원글님을 겁내도록 해야하는데 글로봐서는 원글님은 그리 못하실 듯 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좀 더 자신의 인생을 찾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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