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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이라도 하시나요?

저도 조회수 : 716
작성일 : 2007-10-05 14:14:08
저 밑에 글을 읽다가 너무 공감이 가서 저도 글 올립니다. ^^

저는 시조카가 만나기만 하면 `하루종일 뭐하고 지내세요? 취미생활이라도 하시나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그러려니 하면서, '아이들 때문에 바쁘다'이렇게
말하고 말았는데, 최근 만났을 땐 '취미생활이라도 하시나요?' 라고 덧붙여 말을 하는데,
어찌나 한심하던지...(저말고, 조카가요. ^^)

전업주부.
얼마나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데, 취미생활이라도 하느냐니...어이가 정말 없었죠.

그 조카는 남자아이인데, 공부 너무 못해서 뉴질랜드 유학가서,
처음 들어간 경제학과로는 졸업을 못해, 중국어과로 다시 전과해서
간신히 졸업하고, 지금은 군에 간다고 서울 와있어요.
그것도 카츄사 간다고 토익시험을 준비한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아직
못갔어요. 연말에나 되어야 알 수 있다나 뭐래나...

문득문득 생각날 때마다 화가 치밀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조카가 배운 거라던지, 경험이라던지 딱 그정도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솔직히 그 조카네(시아주버님네죠)가 부부사이 나쁘고,
아주버님 지나친 남성우월주의로 정말 이상하시고,
형님 참 착하신 분이시지만, 부자집 딸로 어려움 모르고 자라
힘든 것 모르고 사셨나봐요. 스스로도 자신은 공부를 잘 못하고, 아버지 힘으로
대학을 가다보니, 별로 아는 것도 없고, 세상풍파 모르고 큰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었어요.
그러다 아주버님하고 너무 사이 안좋으시고 그러니...

아이가 자라면서 본 거라고는 그렇고 그런 것만 봤을 것 같고,
그 아이가 가진 주부상이란 그저 집에서 노닥거리고, 심심하게 늘어져있거나 하다가
취미생활이나 하는 그런 모습인가봐요.
오히려 안됐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든 생각은 우리아이들(모두 아들)도 나를 통해서 세상을 보겠구나 하니,
참 정신 잘 차리고 아이들한테 좋은 것 가르치면서 살아야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들은
수준이 딱 그 정도여서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업주부 여러분, 우리 당당하게 ~
그런 말에 괜스리 기죽지 맙시다~^^
IP : 222.106.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07.10.5 3:05 PM (218.234.xxx.163)

    조카야 결혼도 안했고 남자고 뭘 알겠어요
    그냥 집에서 할일이 얼마나 많은 줄 모르니 심심하실꺼 같아서 취미생활이라고 하시냐고 물어본거 아닐까요? 그거 가지고 한심하다 운운 하는것도 뭐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 2. 짤랑짤랑
    '07.10.5 3:29 PM (58.227.xxx.171)

    어쩜 저랑 너무 똑같네요
    저는 초등 2학년 3학년 엄마예요 애들 쫓아다니느라 바쁘거든요
    근데 맞벌이하는 시댁 동서들이나 서방님들이 하루종일 뭐 하세요 하고 만날때마다 묻곤해서 정말 짜증나요 처음엔 화도나고 직장다니는 자기들이나 열심히 사 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좀 얄미웠지만 자기들 정신없이 직장다니고 애맞기고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러나보다 그냥 생각할려고 하는데 가끔은 속상해요
    다들 자기 상황에 맞게 열심히 사는거 아니겠어요

  • 3. ...
    '07.10.5 9:16 PM (220.230.xxx.186)

    그냥 인삿말 정도로 생각하세요.
    그 나이 남자애(?)가 뭘 알겠어요. 나만 안 그러면 되는 거죠, 뭐...
    80 평생 전업주부로 사신 저의 친정어머니도 전화거시면 인사가 그건데요.^^
    너무 깊이 생각하시면 자칫 전업주부의 자격지심이라는 소리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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