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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늦으면 바쁜것, 딸이 늦으면 무슨 에미가..
저희 아기는 봐주시는 분이 있지만
6시에 퇴근하고 나면 친정어머니가 봐주십니다.
저녁에 제가 퇴근하고 가면 8시가 넘고,
남편은 더 늦죠..
저희 어머니, 가끔 제가 회식이라도 하고 늦게 가면
꼭 싫은소리 한마디씩 하시고,
사위가 늦으면 그건 다 일이 힘들고 바빠서 그런겁니다..
저, 남편과 똑같은 전문직입니다.
저는 왠만한 회식은 다 빠지고, 꼭 가야하는 큰 회식만 갑니다.
술도 안먹고, 저녁만 먹고, 그것도 전전긍긍하다가 불이나케 집에 옵니다.
남편은, 회식 갈거 다가고
술마실거 다마시고 새벽에 옵니다.
저는 늦으면 아기 있는 에미가 무슨..!
이런 소릴 듣고
사위는 늦으면, 그렇게 바빠서 힘들어 어째..
소리 듣습니다.
처음에는, 사위니까 그렇게 말해주는거겠지 생각했지만,
저랑 둘이 있을때도 똑같이 말씀하시는거 보면
정말... 서운한 마음이 너무 커요...
저도 힘들게 일하고, 집에 늦게 가면 마음 무겁고,
늘 발 동동 구르고, 맘편히 회식한번 간적 없습니다.
남편은.. 자유롭지요.
저녁시간에 아기 봐주시니, 친정어머니 너무 고맙지만
제가 그 딸 맞는지.. 정말 서운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이렇게 다른건가 싶고,
나만 싫은 소리 듣고, 나만 발 동동 마음 무겁고..
그게 너무 서운하네요..
해결될 일 아닌줄 알지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글 올려요..
1. ..
'07.10.5 1:49 PM (61.66.xxx.98)아무래도 딸이 편하니까 하고싶은 말씀을 다 하시는게 아닐까요?
사위한테는 싫은 소리 하기 어렵잖아요.
원글님도 친정어머니께서 사위에게도 늦게 다닌다고 잔소리하시면
마음이 많이 불편하실걸요.2. 맞어요
'07.10.5 1:49 PM (211.35.xxx.146)저두 두돌 아이 엄마면서 맞벌이인데...
요즘 남편이 골프시작했거든요. 어른들 골프레슨때문에 매일 10시 넘어서 오는데도 힘들겠다~ 하시면서 재활용 쓰레기라도 한번 버리면 정말 엄청 도와주는거 같이 생각하시면서...
저는 직장다녀도 육아와 살림 하는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세요ㅜㅜ3. 연세
'07.10.5 2:15 PM (222.233.xxx.61)연세가 있으시니..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랑 생각이 틀려요..
남녀평등..가사분담..육아분담..인정 못하시지요..
저희 친정엄마도 가끔 사위가 늦는것은 다 돈버느라 바빠서이고..
제가 늦는것은 도리를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냥..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그리고 늦게까지 애들 돌봐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꼭 해드리시구요..
손자 보려니..힘도 드시고..애도 안쓰러워 보이길래 하시는 말씀이려니..
맘 편히 받아들이시구요..
울 나라 참...엄마 노릇하기 어렵습니다..
기운내시고...활기찬 오후되세요..^^4. 음..
'07.10.5 2:25 PM (202.130.xxx.130)따님이 괜히 책잡힐까봐 먼저 나서서 한소리 하시는겔껍니다.
엄니랑 두분이서 계실때 넌지시 이야기해 보세요...5. ^^
'07.10.5 2:33 PM (123.215.xxx.100)저도 그런경우 땜에 속상했었어요.
같이 맞벌이 해도 애가 아픈건 다 엄마탓~~
아무리 친정엄마래도 그 깊은 속은 잘 모를때가 많네요..6. ..
'07.10.5 3:54 PM (218.52.xxx.16)그래도 엄마께 한마디 하세요. 나도 놀러 다니느라 늦는거 아니다.
이것도 다 내 비지니스의 연장인데
내가 아무리 편한 사이라도 제일 이해해줄 줄 알았던 엄마가 그러시니 섭섭하다고요.7. ㅠ.ㅠ
'07.10.5 4:31 PM (203.238.xxx.130)그래도 시어머니한테 그런 차별 받는것 보다는 덜 서럽지 않나요?
며느리 날마다 밤새고 눈 퀑한데다 대고 당신 아들 독수공방 시킨다고 나무나라시는데
정말 서운 하더라구요.8. ...
'07.10.5 4:53 PM (210.94.xxx.89)저도 직장맘이예요.
글을 읽으면서 저는 친정어머니 마음을 알 것같은 데요.
힘드신 거죠... 퇴근 후에 잠깐이라고 할 지라도 노인에겐 힘드세요.
그리고 딸이 와야지만, 친정어머니도 아기를 맡길 수가 있겠죠.
사위가 일찍 왔다고 해서, "자네가 이제 아기를 보게."하고 맡기고 마음편히 있지 못하시겠죠. 오히려 참 어색하실 겁니다. 딸이 오면 서로 말을 안 해도 마음은 편한 관계이구요.
그래도 6시 이후라도 친정어머니께서 아기를 맡아주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 건지 아시죠? 아무리 님이 늦게 들어와도 친정어머니께서는 잔소리만 하시지, 직장을 관둘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기는 것은 아니쟎아요.9. .
'07.10.5 7:00 PM (210.131.xxx.181)전.. 이제 애기가 뱃속에 있네요. 전 양가 부모님에게 애기 안맡길라구요.
결혼전에 엄마가 조카 신생아부터 봐주셨는데요. 오빠는 늘 새벽이니 포기했구요.
언니는 어린이집 선생님인데.. 어린이집은 정말 행사도 많고 늦게 끝나는날이 많아요.
언니도 너무 힘들긴 하겠지만.. 나이가 있으신 엄마가 애기를 밤 12시까지 보는날이다 치면.. 전 그냥 옆에서 엄마의 푸념과 힘들다는 잔소리며.. 뭐며 눈치봐가면서 엄마 속풀이 들어줘요.
나이드신분은 예정보다 한시간이라도 더 애기를 봐야하면 체력도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결국은 애기보다 병원신세도 지시고.. 힘드시더라구요.
친정엄마가 많이 힘드셔서 딸한테만 그렇게 이야기 할수 밖에 없을거 같애요.
사위한테 그리 이야기 하면 딸이 더 속상할테니까요.
한국에서 직장다니는 애기엄마는 슈퍼우먼이에요. 회사에서도 일잘해서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집안일도 표시 내지 말아야 하고.. 애기도 훌륭하게 잘 키워야 하니까요.
직장스트레스에 육아에 친정엄마 눈치보느라 힘드시겠지만 좀만 더 참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