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용 음식 미리 만들어두려고 하는데요

[한달전]

여기는 미국이고 (한국 수퍼는 있지만 한국인이 많이 살지는 않는 곳이에요) 사정상 저랑 남편 둘이서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리 음식을 좀 만들어서 냉동보관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좋을까요?

짜고 매운 거, 그리고 딱딱한 거 먹으면 안된다니 뭘 준비 해야 할지 궁리하다 질문 올립니다.

일단 백김치나 나박김치 좀 담가두고 미역국거리 장만해서 얼려두고,  
그리고 생선전이나 동그랑땡 부쳐서 냉동해두고, 만두 같은 거 좀 사둘까 싶고
불고기나 잡채, 그리고 남편 먹으라고 카레나 짜장 같은거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로는 부족할 것같기도 하고 해서 만들어서 보관하기 좋은 반찬류 말씀 좀 해주시면 감사할 것같아요.

평소에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반찬 중 하나는 빨갛게 고춧가루 양념해서 먹곤 했는데
그걸 빼자니 생각나는 게 별로 없어서요.

[음..]

아무래도 미리 만들어 저장하는 음식은 육류일듯 싶어요.
돈까스나 함박스테이크 같은거 미리 만들어서 얼려두시면 한끼 식사로 좋습니다.
볶음밥용 야채 미리 얼려두시고요.
해물 잡탕용 해산물도 미리 손질해서 얼려 놓으시면 바로 해서 먹기 편하고요.
사골 끓여서 냉동실에 얼리시고요. 그외 떡국이나 우동국수 활용하시고요. (다시물 미리 얼리시고요)
빵이나 떡 같은것도 냉동실에 두고 아가때문에 바쁠때 해동시켜 식사대용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식단을 얼추 짜셔서 저장하시면 나중에 해먹기도 편합니다.

[^^]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미리 준비해 놓으면 마음이 편하지요
제가 몸조리 할 때나 (엄마가 2주간 오셨지만 재료는 제가 다 사두었었죠), 열흘정도 출장갈때 잘 사용하는 방법은요,
국- 사골국물,무우국, 감자국, 미역국, 우거지국, 시금치국, 북어국을 미리 만들어서 통에다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요

찌개류- 김치찌개(김치, 돼지고기, 버섯은 얼려도 되구요, 두부 넣으면 안좋아요), 돼지고기 야채찌개 등 만들어서 통에 얼려두고요

밑반찬 - 깻잎, 멸치볶음, 진미채 무침, 북어조림, 장조림...이 중에서 진미채, 북어조림, 장조림은 반 정도는 통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 두기도 했어요. 먹을땐 냉장실에 꺼내 놓으면 자동 해동되구요.

그리고 각종 고기류- 로스용, 불고기 (양념해서 냉동실, 혹은 불고기 익혀서 냉동실)

생선, 해물류 - 바지락살 씻어서 지퍼백에 얇게 펼쳐서 얼려요 (반찬 없을때 살짝 데쳐서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전 부쳐도 되고, 찌개에 넣어도 되고)...조기 등 생선구이용으로 사서 손질해서 구워먹어도 좋고, 아니면 미리 그릴에 구운것 호일에 하나씩 싸서 두었다가
오븐에 호일째 넣어서 데우다가 거의 데워질쯤 호일 벗겨서 눅눅함을 방지.

기타- 전, 잡채, 돈가스, 떡갈비..모두 만들어서 잡채는 지퍼백에 그리고 전이나 돈가스, 떡갈비는 호일에 1회분으로 나눠서 쌓아두고요...오븐에 데워서 먹으면 돼요

그리고 야채, 과일, 건어물 같은거 사두면 되요. 참 김도 사두세요.
나물류는 해산하시고 며칠 드실거만 만들어 두시든가 하구요

저희 집 식구들도 남자들만 있고 별로 안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제가 이렇게 준비했는데
전자렌지 등을 (오븐은...제가 해야지, 울집 남자들은 못해요) 활용하고
냄비에 데우고 그렇게 해서 잘 먹더라구요

도움이 되셨을라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