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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기에게 넘 미안합니다..
첫째가 이제 막 9개월 들어섰는데 테스트해보니 양성이네요..
첫째때 문제가 있어서 누워만 지내고 넘 힘들게 나았고 나아서도 몸이 아직까지도 너무 안좋아 친정엄마는 둘째는 꿈도꾸지말라고 했는데..
거기에 시댁은 큰 우환이 있는 상황이고..
회사는 첫째때 오래 쉬어 눈치는 있는대로 보이는 상황이고..
첫째는 봐주시는 이모님만 좋아해서 이제 힘들어도 정좀 제대로 줘야하는데 하고 맘먹은 상황인데..
십몇개월 차이 나면 큰애한테 맘껏 잘해주지도 못할거고..그것도 첫째에게 넘 미안합니다.
어디에도 말 못하겠습니다.
제 상황상 유산도 못합니다. 할생각도 없고..
하지만 주변에 말을 도저히 못하겠네요..친정엄마는 내 걱정에 매일 근심이신데..또 가졋다고 하면 분명히 뭐라 하실거고..시댁에도 이 상황에 나 애 가졋네 말하기 참 곤란합니다..
무엇보다도 회사사람들한테도 이야기 하기 너무 면목이 없습니다...얼마전에 두돌차이나는 두째 가진 동료 뒤에서 수군거렸는데..제 상황이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회사엔 언제쯤 말해야하는지..
엄만텐 뭐라고 말을 꺼내야하나..
첫째때는 너무 좋아하구 집안경사였는데 ..참..이렇게 되네요..
1. 음
'07.9.20 2:16 PM (123.111.xxx.205)저 아는 사람은요.첫애 낳고 한 6개월만에 둘째 가졌어요. 정말 엄청나게 욕 먹었던거 같아요.
왜냐면 첫애 낳고 남편 부도나고 남의 집에 얹혀 살때 였거든요.
그런데 애까지 가졌다고 얼마나 주변에서 뭐라 말들 많이 하셨겠어요. 게다가 남편도 아프고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완전 우환의 우환이란 다 겹쳤는데..그 사이 6개월만에 애를 또 가졌으니 얼마나 주변의 시선이 뜨거웠겠어요.
정말 애 낳고서도 좋은 소리 못듣고..하다못해 친정엄마도 계속 툴툴 거리시고..
정말 아무에게도 축복받지 못한 둘째였어요.
그래도 애기들 이쁘게 크고 하니까...어른들도 좋아하시더군요.
사람들 수근거리는거 한순간인거 같아요.
금방들 잊어버려요. 새생명 태어나면 집안 어른들도 좋아하실거예요
축하드려요2. 힘내세요..
'07.9.20 2:29 PM (202.130.xxx.130)저는 첫아이 13개월에 둘째를 가졌네요.
그래도 첫째에게 미안하더군요..
더 이뻐해주고, 더 사랑해줘야 할 시기인데 둘째에게 모든걸 빼앗기게 되면
니가 너무 안됐구나.. 싶어서 맘이 너무 아팠어요..
근데..터울 더 지는 사람들도 같은 생각하더군요..
둘째 가지게 되면 첫째가 더 안스럽게 느껴진다고...
근데 두돌 차이나는 둘째 가지신 분 뒤에서 수군거리셨다니 원글님, 그건 좀 심하셨어요..
어떤 상황에서건 아이는 축복속에서 나야 한다고 믿고,
정말 그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좀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대신,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회사 생활 열심히 하시면 다들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전 첫째땐 정말 야근도 밥먹듯이 했는데.. 둘째땐 좀 쉬엄 쉬엄 꾀를 내고 있어,
저 스스로 조금 미안한 경우네요...
어쨌든... 몸 조리에 신경쓰시구요..
둘째는 첫째보다 더 힘들던데... 힘내세요..3. ..
'07.9.20 2:33 PM (61.97.xxx.249)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
전 목에 갑상선 종양 있는 상태에서 큰 아이 낳고
큰아이 태어나면서부터 많이 아파서 안가본 병원이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둘째가 덜커덩 생겼어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끙끙 앓다가 친정 엄마한테 얘기하니까
저보고 미쳤다고 했어요
그래도 배불러서 큰애 어찌어찌 수술시키고 둘째 낳고 저수술하고
다 꿈 마냥 지나갔네요
애기는 인생에 큰 선물이고 행복인거 같아요
물론 큰애한테 형노릇 강요하고 서로 힘들었던것도 사실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큰 선물인것도 사실이에요
연년생이 무척 힘들긴 하지만 세상에 그런 친구도 없답니다
기운내시고 큰애도 배속에 아기도 사랑 많이 주세요
다 키우고 한숨돌린 지금 갑자기 님이 부럽내요 ^^4. 아이는
'07.9.20 2:51 PM (211.106.xxx.237)전 개인적으로 아이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획적으로 가지는것이 좋겠지만 그 계획이라는것이 안따라주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지금 넘 힘들고 당황스런 상황이겠지만 힘들때 한꺼번에 힘든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조금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이미 생긴아니 지울생각도 아닌담에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애기한테도 좋을꺼 같아요5. 남일 같지 않아서
'07.9.20 3:13 PM (222.98.xxx.175)제가 큰아이 9개월때 둘째 가져서 18개월 터울의 연년생을 낳은 사람입니다.
처음엔 다들 놀랬지만 제가 나이가 많으니 차라리 잘됬다고들 하십니다.
그런데 연년생 애들 둘 키우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큰애도 아직 애기라서 기저귀차고 젖병빨고 말도 느려서 엄마 아빠 물...이정도밖에 못하는데 둘째 낳아놓으니...ㅠ.ㅠ
엄마가 동생 젖 물리느라고 내내 끼고 앉아있으니 도대체 왜그런지 첫애가 이해를 못하는것 같더군요.
울고 자기도 안아달라고 하는데 젖 물리면서 어떻게 아이를 안고 달랠수가 있겠어요...ㅠ.ㅠ
한녀석 기저귀 갈아주면 또 한녀석 기저귀 갈아야하고 동생 젖먹으면 자기도 우유달래서 젖병으로 먹고(젖병 끊었다가 동생먹는것 보고 다시 달라고 웁니다..ㅠ.ㅠ)
원글님 직장 다니시는것 같은데 아이 둘 낳는거야 문제도 아니지만 도대체 그 이모님 연세가 어찌되실지 몰라도 둘을 다 봐주실수 있나요?
전 제 아인데도 정말 딱! 말그래도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한 3~4개월동안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조차 기억이 없습니다.
애 엄마도 이지경인데 남이 그렇게까지 버텨낼수있을지...큰애를 놀이방에라도 맡겨야 겨우 둘다보시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