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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세개는 확실히 해준다!!
울신랑의 필살기
1. 무조건 데리러 올려고 하는 준비가 되어있다.
자주 안가는 친정이지만 가끔 말없이 갈때가 있잖아요?
가서 문자나 전화하죠.
나 여깄다.
그럼 바로 튀어나옵니다.
" 몇시까지 갈까?"
괜찮은데? 지하철 타고 가께.
그래도 기어이 옵니다.
친정에서도 흐뭇하게 여기는 것중 하나.
그리고 아이데리고 엄한데 가있어도
신랑빼놓고 아이랑 영화보러가도 무조건 데릴러 옵니다.
전날이나 아침에 싸웠대도 무조건~~
뭐 사실 마누라를 위한건지 아이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는 결과는 좋습니다.
2. 휴가때든 명절때든 일주일가까이 썩다가 온다.
이게 나쁘다면 나쁘고 좋다면 좋고...
시골에는 아버님만 계시니까 컴터같은게 없어요.
읍내도 차타고 나가야하고.
며칠동안 집안에서만 맴맴하고 올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쥑이는 시간이 아깝워서 썩는다는 표현
그런데 마당 큰 고무다라에 시원한 지하수 채워서
물놀이 며칠씩 하고 오면 아이가 그 추억에 빠져서 언제가냐고 난리.
저희는 낼 내려갑니다만 아이가 신나서 방방 뜨네요.
내려가면 고모들,큰아빠,큰엄마, 언니,오빠 등이 무쟈게 이뻐라하니까요.
아버님 무뚝뚝하신데 울 아이한테는 유난히 정을 보여주세요.
저는 썩는 시간이 아깝고 내 일도 못하는게 영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신랑이 아이 전담해줍니다.
삼시세끼등 해먹다 보면 아이가 뒷전인데
아이는 칼같이 봐줍니다.
그래서 좋아요 헤벌레~~
3. 올라오는 길에 손한번 잡고 (딱 한번만 잡습니다.)
"수고했어" 한마디 해줍니다.
9년째 같이 살고 있지만 잊은적 절대로 없읍니다.
그럼 저두 한마디 하지요.
"애보느라고 고생했어"
여기서 몇마디 더 들어가면 괜히 분위기 이상해지므로
둘다 딱~ 한마디씩만~
그 한마디가 정말 좋습니다.
아이가 크니 여기서 끼어드는 시츄에이션~~
"엄마 나는요? "
" 어? 그래 노느라고 고생했다."
뭐 괜히 시간 낭비하는거 같아서 남편 뒷통수 째려보거나
자는데 괜히 정강이를 차준다거나 한번씩 합니다만
요 한마디가 사람 마음 녹여주네요.
살다보면 돈도 없고 힘도 없고 정말 죽지 못해 살던때도 있었읍니다.
그래도 이런 행동과, 말때문에
10년 가까이 한지붕에서 사는것 같습니다.
돈은 약간 모자르고 저도 명절증후군이 살짝 있지만
신랑의 요런 생존전략덕분에 사는것 같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들 마시구요
되도록이면 즐겁게 지내다 오시길 바랄께요.
너무 신랑자랑처럼 쓴것 같지만 실은 어제도
한바탕 했슈~~
(물러간 권태기가 다시 오는 듯?)
추석 잘보내세요.
살아남아서 82에 귀환에서 시댁이야기를 뒷담에서 조용히 이야기해요.
1. 우와..
'07.9.20 2:23 PM (202.130.xxx.130)짝짝짝... 훌륭한 생존전략인걸요..
우리 신랑도 본받았음 좋겠어요.. 특히 저 1번!!2. 저도 우와!
'07.9.20 2:30 PM (122.128.xxx.241)신랑분의 생존전략
간단하지만 참 효과 좋은 전략이네요 흐흐흐~
- 여기서 몇마디 더 들어가면 괜히 분위기 이상해지므로-
요부분 읽다가 푸푸풉 했어요 ㅋㅋㅋㅋㅋ3. 흐믓
'07.9.20 2:33 PM (59.9.xxx.240)살아 남아서 뒷담에서 조용히 얘기해요 에서 저 쓰러집니다.
서서히 다가와 이젠 코앞에 다가와 있군요
명절증후군이.....
우리집 남푠도 저렇담 을매나 좋을까요...4. ㅇㅇ
'07.9.20 2:47 PM (222.109.xxx.122)마냥 부럽습니다...
울남푠은 제가 뭐 시키면 하긴 하는데, 어찌나 말이 많은지...
한번 시켜먹기가 더 짜증나요...알아서 저리 해주면 얼마나 좋아...잉..5. 뷰럽다
'07.9.20 2:53 PM (211.106.xxx.237)전 언제쯤 그럼 초연한 삶이 될까요 ... 안 올꺼 같아 심히 괴롭습니다.
6. 아
'07.9.20 3:44 PM (61.33.xxx.130)남편분이 사려깊으신 것 같아요.
여자들이 원하는게 어떤 커다란게 아니라 원글님 남편분 같이 작은 배려 하나, 작은 한 마디 말에도 감동하고 기뻐하는 건데.
정말 돈 들이지 않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시는 방법을 아시네요. 부러워요~~ ^^7. 울남푠은요..
'07.9.21 10:36 AM (218.48.xxx.188)몇년 전부터 이런 전략을 씁니다...
1. 시댁에서 오는 차안에서 내내 시엄니 욕하는 제 얘기 다들어줍니다...(1시간걸림)
아들이 듣다가
"할머니두 너무 하신거 같은데...엄마는 왜 이렇게 불만이 많아요?
돈도 안드는데 어른한테 좀 져주지..." 이러기도하고...(너 누구편이야?+(--) )
2. 집에 들어오자마자 컴터 켜고 82cook 열어 줍니다...로그인도 자기가 해요...^^;;
그리고 커피 한잔 타서 옆에 놔주고 한시간은 건드리지도 않고 가서 잡니다...
그동안 저는 온갖 스트레스 다 풀면서 놀지요...82랑...
3. 컴터 끝나면, 친정가자고 먼저 나서고, 시댁에서 싸온 먹을 것도 챙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거 빼고...) 화를 낼 틈을 안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