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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쁘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참 잘생긴 얼굴이지만, 그래서 이쁘지 내새끼라서 "이뻐 죽겠다"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크게 태어나서 그런지 아기때부터 몸이 둔하고 늦되었어요
6개월 다 되어서 뒤집기 하고...
걷는건 돌 지나서 했지만, 겁이 많아서 밖에서는 안걸을려고 했구요
밖에서 걷기 시작했을때는 무조건 자기 유모차를 자기가 밀고 가야합니다
일년 가까이 그러고 있어요
지겹지도 않나봐요
주위에 다른 엄마들보다 더 노력해서 많이 놀아주고, 공원에도 자주 데리고 가고, 책도 엄청 읽히고, 장난감도 만들어서 놀아주지만 아이가 따라오지를 못합니다
두돌이 다 되었지만 아직 말 한마디 안하고, 마음에 안들면 울고 드러눕지요
다른아이들이 때리면 꼼짝못하고 맞고 울면서
엄마가 자기 마음대로 못하게 하면 얼굴을 할키고 뜯고 합니다
제 얼굴이 성한 날이 없어요. 상처를 볼때마다 울적하구요
돌쟁이 친구와 거의 행동발달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발달장애도 의심해봤는데, 아이 아빠가 아닐거라고 더 지켜보자고 하네요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뭔가 조금이라도 성공하면 잘했다고 대견해죽는데
저는 아이가 성공을 하면 왜 이제서야 이걸 하냐고, 다른 친구들은 벌써 다 했다..합니다
밤에 아이 재우고 나면 참 미안해요
외국에 살고 있어서. 그래도 비빌곳이라고는 엄마 밖에 없는데.. 엄마 사랑을 못받는다 싶어서요
저도 아이들 많이 좋아하고.. 아이 사랑하면서 키울 자신 있었는데
이렇게 모성애가 없는 사람인지 몰랐네요
1. 발달장애가..
'07.9.20 1:54 PM (125.178.xxx.184)의심이 되시면 일찍 검사를 받아보심이 어떨른지요..
제 주위에 발달장애로 좀 힘들어하는 분이 있어서 여러 사이트에서 찾아봤는데..
빨리 발견해서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달장애는 36개월이 지나면서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고 하네요..
속상하시겠지만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시는게 좋을듯합니다..2. 힘들어서
'07.9.20 2:05 PM (125.177.xxx.156)그래요.
아이 키우는거 안해본 사람은 모르죠.
저도 애 낳고 나서 평범한 아기 엄마들이 보통사람으로 안보였죠.
정말 속은 느낌이 들정도로 (어떻게 이렇게 힘든 일을 내색 안하고 살고 있는지..)
대단해 보였어요.
아이가 아파서 짜증이라도 내면, 맘속에선 정말 ... 말로 옮기기 힘든 나쁜 생각이 순간적으로 든적도 있었죠.
저희 아이도 늦되요.
키도 작고, 먹지도 않고....
하지만 제가 어릴적 늦었던 아이라 별걱정 안해요.
12월 생이고 키도 작았지만
학교가서 공부 쳐진적 없었구요. (오히려 노력형이 아니라 아쉬웠죠)
머리가 나빠서 고생해 본적도 없어요.
제가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어릴적 늦되다고 부모님의 미움을(?) 받았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다는 거죠.
다 저희 부모님의 기대치가 커서 그랬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물론 주면에 빠른 애들 있어요.
8개월에 걷고 돌때 두세단어 말을 하는 애들...
저희 오빠가 그랬어요.
하지만 오빠가 더 행복하게 살진 않아요.
지금도 머리좋은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저보다 더 잘풀린것도 아니고...
그냥 평균치에만 들면 별 무리 없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늦된 제 아이에게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가 제게 못해줬던 칭찬을 말이죠.
요즘은 어디가면 야무지단 소리를 자주 들어요.
평생 제가 한 번도 듣지 못하던 말이죠.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알고 있는것도 말하지 못했던 저와달리
칭찬을 받고 자란 제 아이는
저 답지 않게 낯가림도 적은편이고
말도 똑부러지게 하는 편이죠.
아이에게 칭찬을 해보세요.
그럼 아이가 달리 보일거예요.
경험이예요.
먼저 칭찬부터 해보면 정말도 저희아이가 달라진것 처럼 보여요.
그리고 얼마안가 정말로 달라지죠.
주변에서 아이에게 너무 많은기대를 가진 엄마들 많이 봐요.
이상하게 그 아이들은 저를 좋아하고 많이 따르죠.
(저 호감형 외모도 아니고, 아이를 잘 다루는 스타일 못되요)
전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거든요.
그 이유밖에 없어요.
원글님
아이를 너무 사랑하셔서 이런 마음이 들거예요.
자신을 원망하지 마시고(아이 어린이집 보내면 속이 후련하다는 엄마도 얼마나 많은데요)
아이에게 많이 칭찬해 주세요3. 혹
'07.9.20 2:07 PM (125.134.xxx.73)애기 키우기 힘들어서 우울하신건 아닌가요?
외국에서 사신다면 주로 집에서 아이랑만 있고 그래서 그런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지요...4. 음
'07.9.20 2:07 PM (124.54.xxx.28)윗분말씀대로 치료하는 면에서는 결정하시고
다른 면에서는...
벌써부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어쩌시려구요..
그 아이 능력안에서 도달한 것이면
남들보다 좀 더 늦든 더디던.. 인정받아야지요
내 아이를 믿으세요.
아이는 엄마의 믿음까지 읽습니다.5. ...
'07.9.20 2:24 PM (122.32.xxx.44)저도 아이가 이제 20개월인데..
아직 낯가림이 엄청 심하고..
특히나 사람들을 참 싫어해요...
많이 예민하구요..
다른 발달을 봤을땐 평균치 정도 되고 그런데..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그렇다 보니...
좀 까다롭더라구요...
특히나 그냥 밖에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 한테 꼭 한소리씩 들어요..
아이가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다 보니 다른 사람이 자기 만지거나 아는척 하는걸 무지 싫어해요..
소리지르고..
그러니 솔직히 밖에 가면 좋은 소리 못들어요...
뭔 애가 그렇냐는둥...
애가 왜 이렇냐는둥...
지 복을 발로 찬다는둥..(낯선 사람에게 웃어주거나 안기거나 그런걸 하지 않으니 뭐.. 그냥 덥썩 잘 안기고 잘 웃는 애기에 비해서 뭐 비교 대상이 되죠..)
저도 요즘들어..
이런 부분들이 참 속상해요..
아이가 집에서는 말도 잘 하고 그런데 밖에 가면 솔직히 바보 취급 받는것 같아서요..
또 제가 잘못 키워서 그런것 같다는 시선 받는것 같아서요...
그래서. 요즘엔 제가 조금씩 마음을 바꿀려고 해요..
정말 다른 애들과 비교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구요...
그냥 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봐 줄려구요...
저도 어릴때 무척 예민했고 낯가림이 심했으니..
그냥 타고난 기질이 겠거니 생각 할려구요..
그리고 육아는 정말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맞구요..6. 후회
'07.9.20 2:52 PM (203.130.xxx.174)첫아이를 너무 어린나이에 낳고..
물고 빨고 키우지를 못했어요..그냥 내자식이니 엄마로 해야할 일 해주고..
남들이 보기엔 완벽한 엄마..양말까지 다려입히고 공부도 죽도록 시키고 예체능도 레슨 열심히 시키고..그런데 정말 가슴속으로부터 이뻐서 사랑을 가득담아 이뻐해준적이 없는것 같아요...
제가 너무 어려서 철이 없었나..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극심한 우울증이 있었던것 같아요.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 티비같은데서 우울증이라 나오는 것 보면 그때의 저와 거의 같아요.
아이와 눈맞추고 도란도란 이야기 한 적도 없고...
아이 성격은...친구를 사귀면 너무나도 집착하여 친구들이 힘들어하고..
가슴속엔 분노가 가득해서 어디서든 기분 나쁘면 폭발하고 비관적이고 염세적이고...
남편과 신혼여행 첫날부터..결혼을 후회하며 매일매일 미혼을 생각하ㅁd..아이대문에 참고산다 생각하며 키운거였는데..
그게 아이를 위한게 아니었던거죠.엄마의 고통이 내색은 안해도 아니에게 그대로 옮겨진거겠죠.
아이 5학년때 이혼하고 남편이 키우고 지금 대학생이 되었는데
외국에 사는데 아이싸이를 들여다보면 분노에 가득찬 마음아픈 아이의 모습이 보여 가슴이 찢어져요...
재혼하고 두돌지난 아이가 있는데 정말 못나고 느리고(6개월에 뒤집고 18개월에 걷고 말도 늦었어요)한데도 그냥 그모습 그대로가 너무 이쁘고 세상 어떤 잘난 아이보다 사랑스럽고..아마 다른모습으로 태어났으면 이렇게 이쁘지 않을거야..그냥 지금의 너라서 너무 사랑스럽단 말이 절로 나와요...
엄마란게 이런건데...사랑주지못해 마음의 상처가득히 자란 큰애 생각하면 미쳐버릴것 같아요..
당시에 자각이 있었으면 병원이라도 다니고 우울증 치료라도 받았을텐데...7. 답변
'07.9.20 10:49 PM (60.44.xxx.14)감사드려요
아이 재우고 오니 너무 좋은 답변을 많이 달아주셔서 힘이 많이 되었어요
선배님들 말씀 하나 하나 잊지않고 새겨 듣고, 변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8. 오...님.
'07.9.21 12:27 AM (58.140.xxx.64)절대로 절대로 님의 아기 발달장애 아니에요....제발....님이 지금 마음이 불안정한게 님의 아기에게 뒤집어 씌우는거에요. 그러지 마세요. 애가 불쌍해요.
님이 지금 외국생활이 힘든가봐요. 님....가까운 병원에 치료받으세요. 우울증 그냥두면 님이나 님의 아기나 너무 불쌍합니다.
님아기 들어보니 정상이에요. 울 둘째 남의 손에 키워져서 마음의 문이 닫혀져 있었어요. 그리고 울 애기 30개월때 모습입니다. 울 아이는 더 늦었다지요.
삼십개월 더 늦어셔 말하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만네살이 다 되어가지만 말하는데 약간 늦습니다. 그래도 저 늦되다 걱정안해요.
님의 아이는 지금 욕구 불만이에요. 뭔가 밖으로 쏟아내야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그런형식으로 나타나는거에요.
님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가식적으로라도 뽀뽀 할때 크게 소리를 내서 십초만 해주세요.
부비부비도 그뒤로 십초 해주세요. 아후 이쁘다 내 사랑스런새끼 라고 크게 말하면서 꼭꼭 안아주세요. 이런걸 하루 세번만 해 주세요.
저는 애가 하도 내성적이고 웃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놀지도않고 내품안에서만 있으려고 하고 사람들 있으면 무서워서 나한테 안겨서 떨어지지 않아서....
불쌍하잖아요. 안쓰러워서 일부러 크게 소리나게 이쁘다 사랑스런 내아가, 뽀뽀 일분간 소리내서 해주기 부비부비 또 일분간 해주기 꼬옥 껴안기 하루에 수십회...이렇게 해주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꼭 말로 크게크게 떠들어 주었어요. 그리고 매일밤 꼬옥 안아주면서 재워주었어요.
이런걸 이년간 해주니까...이제는 얼마나 까불이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내눈에 이 아기가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24개월 ...얼마나 사랑스럽고 이쁜 시기 인지요. 난 지금도 둘째 아가 똥 닦아주는것도 행복하답니다. 아, 내가 이렇게 이쁜 애기를 볼수있고 키울수 있는게 행복이라는 걸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