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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조금 다른 형님 동서

정이 안 가요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07-09-10 21:00:22
다 각자 삶의 방식이 있고 누가 절대적으로 옳은건 없죠.
그래도 살다 보니까 형님하고 동서한테 참 정이 안가는 부분이 있어요.

그건 참 인색하다는 겁니다.

음식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일년에 서번쯤 모여서 밥을 먹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집에서 차리는데
형님과 동서는 음식을 항상 모자라게 준비합니다.
지난주에 아이들까지 11명인데 탕수육 하나에 김밥 열댓줄에 미역국이 뭡니까?

우리가 도착했을 땐 그나마 탕수육은 형님네 아들 고1 중3 아들이 이미 집어 먹어서 1/3은 없어진 상태였고요.

보다 못한 남편이 치킨 세 마리 시키고 나가서 음료수를 사오더군요.

거의 항상 그런 식입니다. 오죽하면 애들은 제 남편 오면 의례히 치킨 시켜주는걸로 알고요.
애들한테 뭐먹고 싶냐고 하면 치킨 먹고 싶다고 하거든요.

누구 놀리는것도 아니고 계속 이러다 보니까 아예 남편이 뭘 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것 같기도 해요.

이건 그냥 한가지 예고요, 다른 부분에서도 어찌나 짠지 정말 정내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동서도 형님네서 배운데로 하고요. 만약 제가 그러면 남편한테 혼구멍이 날텐데 아주버님 서방님은
왜 가만히 있는지 이상해요.

동서는 그렇다고 쳐도 형님이 매사 그렇게 인색하게 굴고 나잇값을 못하니까 윗사람 대접도 하기 싫어집니다.

형님이 못됐다기 보다는 저와 코드가 안 맞는거겠죠?

IP : 122.37.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0 9:09 PM (211.106.xxx.237)

    말씀하신대로만 보면 정말 음식에대해 인색하기 짝이 없는경우인게 맞는데 그 전후 사정이 있진 않을까요 ? 혼자서 다 준비하는게 억울하게 생각해서 일수도 있고 뭘 시켜줘도 맘에 안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먹고 싶은거 자기가 알아서 사먹으라고 미리 사다놓지 않을수도 있고..
    애들이 많이 모였는데 당연 자기자식먹을꺼 정도는 사가지고와야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싶은데..

  • 2. 얄밉네요
    '07.9.10 9:09 PM (218.234.xxx.187)

    저희 시댁 식구들도 생일이면 모여서 밥 한끼 하는데요
    저희 아주버님 형님도 절대 돈 내는 법이 없어요..
    동생인 저희가 내던지..아님 어머님이 내던지..
    그러고도 생일 선물도 안 사왔냐 꼭 한 마디씩 던집니다
    저희가 밥값도 내고 생일 선물까지 다 사다 바쳐야 합니까~~?
    그러는 자기들은
    울 신랑 생일 때 생일상 다 차려 놓고 오라고 해도 오지도 않고..
    생일 축하한단 전화 한 통 없고..
    자기들 생일땐 우리가 꼭 대접해야 합니까~~?
    어쩜...

  • 3. 우리
    '07.9.10 9:15 PM (124.53.xxx.152)

    형님도 제사를 육고기하나 안사고 지냅니다.명절때도 물론...육고기 안먹는 집안이라서가 아니고 돈 안쓰려고.제사비용은 꼬박꼬박 드리는데도..너무나 성의없이 지내는 제사에 열 올라서 명절에 정말 가기싫어요.애들은 먹을게 없어서 라면을 찾는답니다.가난한것도 아닌데 왜그러는지...

  • 4.
    '07.9.10 9:22 PM (68.37.xxx.174)

    그냥 남은 음식 처리하기 곤란해서 좀 적다 싶게 준비하는건 아닌지 싶어요.
    집안 모임 후 남은 음식 다시 먹기 찝찝하잖아요.
    그렇다고 음식 버리기는 양심상 걸리고.
    전 그리 생각하는데....

    집안 모임에 보통 빈손으로 안 가니,그런것도 계산해서 좀 적다,,싶게 할지도 모르고요.

  • 5. 여기도
    '07.9.10 9:37 PM (121.140.xxx.42)

    그런형님있네요
    나이나적음 철없어그렇다구 하지요
    낼모래면 육십이에요
    몇년전 집들이에서 달랑 오징어다리들어간 부침개두장 대접받고왔지요(몸통은 뭐햇을까요?)
    분명히 전화하고 봉투에 돈넣어서 형식적절차밟고(너무거창)갔었지요
    도착해보니 두분이서 다정스레 막걸리에 문제의부침개로 한잔하더라구요
    기다리기 지루해서 한잔하는줄 알았죠...그게다일줄이야.........
    정말 거짓말전혀없구 부담줄일려고 점심시간맞추어서간건데...
    흔해빠진 짜장면한그릇 안시키더라구요// 울아들 쫄쫄이굶고 우리도 막걸리 안마시거든요
    밥도 모자라서 한그릇갖구 신랑이랑 아주사이좋게 먹구왔죠
    정말정말..........이해불가에요

  • 6. .
    '07.9.10 9:45 PM (125.176.xxx.52)

    저는 맏며느리 인데요....
    손이 작습니다...

    달리 작은게 아니라..
    예를 들어 손님들이 오시면 먹을만큼 + 약간... 입니다.
    저희 시집 식구들은 가짓수는 엄청 많기를 원하고 양은 작아야 합니다.
    두번 상에 올리면 절대로 젓가락 안댑니다.
    저희 시엄니도 가족들이 모이는 때는 이박삼일이던 삼박 사일이던 간에 한끼에 요리를 서너가지는 하라고 시킵니다.
    물론 절대로 두번 안 올리구요, 그 남은 거 다 싸주십니다...

    그 남은 거 싸가지고 와서 집에와서 먹나요??
    다 냉장고에서 며칠 묵히다가 버립니다...
    아무리 사양해도, 양 줄여도 안된답니다...
    주부들은 아시죠? 그거 엄청나게 번거러운걸...

    그래서 저는 시집에 가서 음식할때 조금씩 합니다.
    차라리 모자란게 낫지, 음식 낭비할 필요 있나요..
    그렇다고 아랫동서나 시어머니가 따로 하는거 없습니다.
    음식은 다.... 제가 합니다. 돈도 다..... 제가 냅니다.
    명절 음식차린다고 돈 하나 받는 거 없는데 제 맘대로 합니다.

    물론 원글님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 7. 11명에
    '07.9.10 10:02 PM (218.51.xxx.142)

    중딩이 고딩이 남자 아이들까지 있는데,
    탕수육하나, 김밥 열댓줄이라면
    절대적으로 작은 양 입니다.
    아마 그 형님네 아들만 먹어도 작은 양의 탕수육이라 생각드네요.

    습관성 손님 접대입니다.
    부족한 상차림으로 온 손님들 불안하게 만들면서,
    결국 손님 주머니에서 무언가 나오게 하는 코드를 가진 손짧은 위인들!

    저같으면 아예 안가던가,
    똑같은 방식으로 상차림을 하여서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가 봅니다.

    낭비를 할 필요는 없지만,
    늘상 부족하여서 음식을 주문을 하여야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읍니다.

  • 8. ..
    '07.9.11 12:27 AM (122.37.xxx.41)

    원글님 차례가 되었을 때 똑같이 해보세요.
    탕수육 한접시와 김밥 열댓줄과 미소된장국.

  • 9. ..
    '07.9.11 2:09 PM (125.178.xxx.134)

    저도 손이 작아요.. 입 짧은 신랑이랑 저랑 똑 같아서 항상 음식 얘기만 나오면 불안불안하죠

    하지만. 저도 장녀라 그런지 음식하면 푸짐하게 하고, 남은거 탈탈 털어 싸줍니다.
    (전 하느랴 기름 냄새로 인해서 안 먹게 돼고, 남은 다 버릴테니까요)
    제사 모시지도 않는 집에서 전만 10가지를 만드니..(하지만 양은 각 각으로 한 접시 분량 나올
    정도) 아낌없이 동서나 친정 동생들 오면 바리 바리(돌돌이 가방으로 가득) 싸줍니다.

    위분들 양이 적은건 으례 알아서 해 주시는 시동생(원글님 남편)이 계셔서 아닐지요
    이 만큼 준비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챙겨주는거 아닐지..
    한번쯤은 해보지 마세요.. 어찌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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