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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집을담보로 5억이상을 증권으로 날렸어요..
10년전 5천만원으로 시작해서 이지경까지 되었다네요.휴~~~
'신랑들이 이런 못된짓 하셨던분들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집은 강남의 아파트고 재개발로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주중이라 앞으로 돈 들어갈일만 남았는데..
새아파트 들어갈수는 있을지 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10년넘게 돈관리 신랑이 하고있습니다.
이렇게 뒤통수칠줄모르고...
참고로 신랑은 굴지의 은행에 근무하고 있슴다..
에고 속터져.......
많은 도움글 부탁드립니다.
1. 어째요
'07.9.10 8:09 PM (218.147.xxx.33)저희는 증권을 안해 잘모르지만 요즘 다들 돈마니 버신줄만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은가보네요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만져 보지두 못하시고...이제부터라도 님과 꼭 의논하자고 해보세요. 어차피 내손에서 떠나간돈 신랑 너무 나무라지 마시구요. 인생에 또 새로운 기회가올꺼에요
2. 은행원
'07.9.10 8:37 PM (220.70.xxx.164)들은 왜 그러는지 ㅠ ㅠ
울 신랑도 굴지의 외국계 은행에 다니면서 주식하다가 증권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사기 당해 10년도 휠씬 전에 억대로 해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몇 천만원으로 이야기하다가 점점 불어나더니 그당시 구의동 쪽 30평대
아파트 값을 날렸더군요. 결혼해서 공부하며 대여섯시간씩 버스타고 가서
시간 강의해서 벌은 돈과 그 많은 신랑 월급, 하고 싶은 것 못하면서 집장만 할 때까지 참자고
생각하며 버티며 모은 저는 그 이야기 듣고 정말 몇 달은 자다가도 치밀어오르는 억울함 때문
에 일어나 앉기도 수 없이 했습니다. 게다가 저도 모르게 친척 어르신 돈까지 맡아서 하다 날리
는 바람에 그거 대출로 메꿔주고 10년 가까운 세월을 이자에 빚 원금에 정말 죽을 것 같은 날들
을 살았습니다.
그래도 단 한가지 신랑에게만은 모진 말 안했습니다. 윗글님 말대로 이미 내 손을 떠난 돈은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 원글님과 가정의 평안을 위해 좋습니다.
신랑도 자신을 위해서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본인 속은 아마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는 않을 것입니다. 신랑 기 너무 죽이지 마세요. 아무리 힘든 고비도 언젠가는 넘어가고
또 다른 기회는 옵니다. 두 사람 서로 사랑하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면
돈은 다시 모을 수 있습니다. 모쪼록 너무 크게 상심하지 마시고 신랑 맘도 잘 다독이면서
사세요.
P.S. 단, 신랑에게 다짐을 받으시고 원글님이 모르는 대출이 있는지 알아보세요(은행원의 특성
상 드러나지 않은 대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부채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신 후에 계획을 세
우셔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세요. 그리고 모든 경제권을 받아내세요. 아무리 은행원이어도 남자
보다는 여자가 경제권을 가지고 조금씩 적금 부어서 돈을 모으는 것이
가정 경제에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힘드시겠지만 그 돈은 내 복이 아니었다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3. 여기도 은행원
'07.9.10 11:55 PM (222.110.xxx.173)ㅠ ㅠ
흑,,,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통장 제이름으로 하구요. 어쿠,, 대출도 열쒸미 갚고있씁니다.. ㅡ.ㅜ
힘내세요~ ㅠ ㅠ4. 남의 일같지 않아서
'07.9.11 1:14 AM (218.238.xxx.249)댓글 다네요.
우선 잘 알아 보시기를 당부드려요..
증권에서만 날린건지, 선물 옵션까지 손댄건지...
선물옵션 까지 했다면 꽤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 기회에 경제권 박탈 하시구요,
남편이름으로 공인인증서 받으셔서
(인터넷뱅킹으로 하면 바로 받으실 수 있어요)
www.credit4u.or.kr 에 들어가셔서 남편 이름으로 조회 해 보시면
대출내역 좌악 뜨니까 직접 확인, 관리 하시구요
부동산은 님 명의로 이전하시든지 번거로우시면
근저당설정을 걸어놓으시면 더이상 대출 못합니다.
그러고 나서 남편분 잘 보세요.
은행원이시니까 혹시 금전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잖아요.
남편분과 함께 꼭 상담한번 받아보세요.
www. ucancenter.or.kr
여기가 도박중독 치료 상담센터인데 무료로, 비밀로 상담 가능해요.
원글님이라도 우선 다녀오시면 좋을거에요.
주식도 그 정도로 날리면서 할 정도면 도박중독이랍니다.
우리가 주식과 도박을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도박중독의 일종이랍니다.
처음 알았을때
가족이 잘 대처하지 않으면 큰 고통의 수렁에 빠질수도 있답니다.
저요?
전문직 남편이 십수억 날려먹는 과정에서
다시는 안하겠다는 남편말만 믿고
그돈 메꿔주다가 망한 아짐입니다.
처음 대책이 아주 중요합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잘 해결해 나가시길....5. 그리고
'07.9.11 1:17 AM (218.238.xxx.249)증권 계좌도 꼭 확인해 보세요.
어떤 식으로 거래했는지, 주식인지, 선물 옵션인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공인인증으로 거래 증권회사 홈피에서 다 확인 가능해요.6. ㅠㅠ
'07.9.11 6:15 PM (203.130.xxx.67)윗분 말씀처럼 10년을 하셨고, 빚이 너무 많아 조금씩 갚을 엄두가 안나 주식으로 밖에 해결할 수 없다고 하면 주식(=도박)중독 맞습니다.
주식, 선물, 옵션, ELW 안하는게 없죠.
남편을 수없이 믿어주고 갚아주고 반복하다가 결국은 병원으로 치료 다니고 있습니다.
중독치료프로그램에서 배운 바로는 주변에서 해결해주면 다음번 시기를 앞당겨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보다 현저히 낮아져버려서 만족감을 높이려 하게되고
계속 더 많은 금액을 배팅(주식에서는 투자)하게 된답니다.
실패한 요인들을 분석하면서 다음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반드시 회복 된다고 믿도록 뇌가 프로그램화 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안하겠다고 하는 말은 말 하는 순간에는 진심이 분명하지만 프로그램화된 뇌가 의지로 바뀌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 모든 사실을 알고 또 몇년을 쫄쫄 굶어가며 갚아야할 빚이 그대로고 치료중인데도
3~4천만원만 있으면 단숨에 회복가능하다고 하니 참 괴로움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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