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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그리고 어머니

아들 그리고 어머니 조회수 : 3,339
작성일 : 2007-09-10 15:12:44
50후반의 평범한주부입니다

여기서 내 입장과 아들의 입장을 한번 의논해볼까하고 글을 씁니다

아들 둘 34살,32살 큰아들은 3년전에 결혼해서 지금 며느리 임신중입니다

그런데 이 두 아들 저 혼자서 키웠네요.

남편은 헤어진지 5년만에 객사하고 낳고서 부터 정확히 결혼전까지.. 혼자서 모든걸 감당해왔어요


이번에 내가 병원에 입원하는일이 생겼습니다

물론 생활비를주거나 용돈을 주거나, 같이사는건 당연코 아닙니다

10일간입원하는동안  입원첫날 회식에 빠지고 왔다고 한번오고는 전화도 없고 그10일중 3번 왔다갔습니다

며느리는 물론2일에 한번 들리고요

병원식이나오고  1인실이라.....그다지 불편한건 없었음에도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남들은 다 가족이 밤을 같이새고 하는데 ,아들한테 그말했더니 엄마 주장만 한다네요

여러분들은 이경우에 어찌하실런지요??
IP : 221.139.xxx.10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7.9.10 3:18 PM (123.254.xxx.221)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결혼한지 6년된 며느리입니다..
    저희 어머님 7일 입원해 계실때 전 5일갔었는데도 저희어머니 조금서운해하시더라구요..
    아드님이 엄마 주장만한다고 한건 심했네요..
    '너도 저렇게해라'가 아니구 '저런집도 있더라'였을텐데...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 2. ..........
    '07.9.10 3:28 PM (61.66.xxx.98)

    두아들이 모두 합쳐서 3번 온건가요?
    아니면 한 아들만 그런건가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아플때 가족이 더 그리운 법인데요.
    그런데 아들이 '엄마주장만 한다'고 할 정도면
    무슨 말을 해도 귀에 안들어올듯 하고요.

    비난하듯 말씀하지 마시고,
    '혼자 병원에 있으니 너희들 생각도 더 나고 보고 싶더라.
    가족들이 항상 함께 있는 다른 환자도 부럽고..'
    그런식으로 말씀해 보세요.

    아드님도 무슨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고요.
    아니면 걱정할 정도의 병은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자신이 입원을 안해봐서 병실에 혼자 있는게 얼마나 고적한것인지
    가족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를 수도 있고요.
    어머님께서 그동안 너무 강한 모습만 보여주셔서 그럴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정말 속상하시겠지만,
    아들이 잘 못했지만,이미 지난일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요.

    몸 잘 추스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 3. 음.
    '07.9.10 3:38 PM (222.109.xxx.201)

    원글님. 제 생각에는요,,
    만일 혼자 화장실도 못가고 거동이 불편한 정도였으면 자식들이 가급적 계속 옆에 있거나 사정이 안되면 간병인이라도 같이 계시게 하는게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고 혼자 거동하실 수 있고 입원만 하신거라면, 그렇게 많이 서운하실 일은 아닐 거 같아요.
    며느리는 이틀에 한번씩 왔고 아들도 3번 왔으면 삼일에 한번은 온건데요. 다들 자기 생활이 있는 마당에 모든일을 제껴두고 매일 밤 병실로 찾아오길 기대하시는 건 조금 무리라고 생각디 됩니다.
    제 친정 어머니라고 해도 매일 매일 찾아뵙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전화는 매일 했겠지만요.
    원글님 기대에는 못미쳤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들 며느리가 크게 잘못한 일은 아닌것 같아요.

    혼자 어렵게 자식을 키우셔서 기대하는 마음이 크시는 건 십분 이해합니다만, 서로간에 기대치를 반쯤 접고 사는게 서운한일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혹, 자주 안와서 서운하신게 아니고 오긴 왔으되, 진심으로 어미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 그게 서운하신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봐요. 그 마음까지 강요할 수는 없으니 어쩔 방법이 없잖아요.
    만일 딸이 있었다면 오지 못하는 날이라도 전화를 걸어 이말 저말 하며 엄마 마음 알아주고 수다나 같이 떨고 그랬다면 덜 서운하셨을 거 같은데, 뚝뚝한 아들들이니 더 서운하셨겠어요.
    그렇다고 며느리가 그렇게 해주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저 같았어도 친청 엄마라면 매일 전화해서 장시간 수다 떨고 벗을 해드렸을거 같은데, 시어머니라면 매일 전화는 해도 그냥 안부정도만 물을 수 밖에 없었을 거 같아요.

    서운한 마음 푸시고, 이제는 마음 비우시고 서로 할 도리하고 살면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심이 편하실 것 같아요.

  • 4. 음..
    '07.9.10 3:44 PM (155.230.xxx.43)

    저희 친정모 일주일 입원했을 동안... 저희 딸들 매일매일 번갈아 가면서 아침저녁으로 댕겼습니다. 울 남동생.. 딱1번 얼굴 삐죽~ 내밀고.. 엄마는 맘 속으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내 우리보고 괜챦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죠. 지금 생각해보니.. 울 엄마도 아들한테 섭섭했겠다 싶네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고등학교때부터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셨는데...

  • 5. ....
    '07.9.10 3:50 PM (211.201.xxx.243)

    부모자식간이라고 하지만 자식은 자식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생활이 있는거잖아요.
    부모가 자식키운것처럼 자식이 한없이 애틋한 존재지만 자식에겐 부모가 그런 애틋한 존재는 되지못하는것같아요.
    제가 아이낳고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부모가 크게 아프신것보다도 내 아이가 열이나서 밤잠못자는거 보는게 더 괴롭죠.
    이럴때마다 부모님이 날 이렇게 키우셨으니 효도를 다해야하는데라는 원론적인 생각이 들지만 막상 지금의 내 여건이 그렇지못함에 마음만 짠할뿐입니다.
    그동안 혼자 몸으로 아들님들을 키워오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이젠 마음에서 한자락 내려놓으시지요.
    아드님들이 다 결혼하고 아이들 낳아 자기생활 영위하게 되면 3일에 한번이 아니라 1주일에 한번 올까..그런 날이 올걸요.
    이제 자식들은 자식들의 생활이 있으니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글쓰신것을 미뤄보건데 자식들에게 생활비안받고도 혼자 여유있게 사실정도는 되시는거보니 취미생활에 몰두해보시는것도 괜찮으실것같아요.
    아니면 정줄 강아지라도 한마리 키워보시는게....

  • 6. 냉정하게
    '07.9.10 3:50 PM (58.143.xxx.17)

    현실 적으로 말씀 드릴께요
    저도 곧 50이 됩니다 그런데 벌써 부터 마음에 준비가 되어 갑니다
    울 아들 중 3인데요 어느날 다시다 문제로 이82가 뜨거웠던 날이 있었어요
    어떤분이 본인 딸에게 시어머니가 다시다를 잔뜩 집어 넣은 음식을 먹이더라 어찌 시댁을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써있기에 그날 바로 집에 가서 버렸습니다
    어떤 생활에서도 그저 내 새끼가 일 잘하고 있고 행복하면 되지 해야지
    물론 몸이 아플때에는 더 서럽죠 내가 지네들을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병원과 직장과의 거리가 어찌 되는지도 중요하고 아들들 에게 지금 무슨일이
    있는지도 잘 모르고하니 너그럽게 이해 하세요
    제가 보기엔 아들이고 며느리이고 그정도면 착한것 같은데 넘 서러워 마세요
    님에 마음 충분히 이해 갑니다
    그대신 82가족이 있잖아요
    건강 빨리 회복하세요

  • 7. .....
    '07.9.10 3:59 PM (58.141.xxx.108)

    그다지 섭섭한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물론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겠지만...
    거동을 못하시는것도 아니고 대소변을 받아야하는것도 아님..
    며늘 이틀에 한번 아들 삼일에 한번..
    아들이 병원못온날은 며늘이 어머님상황 말했을것이고
    꼭그렇게 전화를 해야하나요?
    자신의 상황만생각하고 섭섭다마시고 저만큼이라도 하는자식들 이쁘게 봐주세요
    빠른 쾌유바랍니다

  • 8. ...
    '07.9.10 4:02 PM (124.110.xxx.166)

    2년전에 엄마가 조카보다가 다리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새언니는 임신중이었고, 엄마는 119안에서 저의 회사근처 종합병원으로 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병원서 수술하고 입원을 한달정도 하셨는데요.
    제가 매일 회사에서 퇴근해서 병원으로가서 병간호하고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고요.
    낮에는 새언니가 와서 있고.. 이런식으로 간호하게 되더라구요.
    오빠야 워낙 바쁘니 일주일에 주말에 한번 오게 되고요.
    마음이야 섭하시고 하겠지만.. 아들내미들이 원래 그런듯 싶습니다.
    그래도 며느리가 자주 와서 보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셔야죠.

    친정엄마보고 하는말이 건강입니다.
    엄마가 돈아깝다고 무리하지 말라고, 힘들면 택시타고 물리치료도 많이 받으라고요.
    엄마 아프면 병간호 할 사람 없으니까... 돌아가실때까지 내손으로 밥지어드실만한 건강을 유지하시라고요...

    원글님도 아드님에게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고..
    빨리 건강을 되찾으세요.

  • 9. ...
    '07.9.10 4:03 PM (61.81.xxx.231)

    아픈데 혼자 있으면 당연히 서운한 생각들죠
    힘들게 키우셨다면 더 하실테구요
    그나마 며느리 이틀에 한번 들르셨구 1인실에 입원하실정도 노후시면
    그걸로 위안이 될까요??
    만약 아들이 아파서 누워잇는거였으면 잠을 못자는 한이 있어도
    혼자 두는게 가슴아파 하루에 열두번 도 더 들르고 싶은게 부모심정인데
    아마 아드님은 실질적으로 누구의도움이 필요하지않으니
    엄마에게 매달리느라 내가 스케쥴을 무리해서 조정하는건 비합리적이다
    내대신 아내가 하고 있으니 이정도면 적당하다 그러시나봐요
    그래서 노후엔 딸이 필요하다 그런 말도 하겟지요
    감정적인 부분엔 여자가 더 섬세하게 배려할수있으니 ..
    원글님이 바램도 이해는 가지만 이런일로 대립하시기 시작하면
    결국엔 더 멀어질거에요
    차라리 왕창 몰려와서 수다 떠실 친구분이라도많이 사귀세요
    그편이 쉬울것 같아요

  • 10. ...
    '07.9.10 4:04 PM (211.211.xxx.57)

    남들은 다 가족이 밤을 같이새고 하는데...요부분에서 원글님의 자식들이 힘드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네요...남들은 남들이지요.
    지금껏 혼자 키우셨다고 하시는데...그래서 더 힘드셨겠지만 그렇다고 더 많이 바라시는건 오히려 더 자식들 멀어지게 하는게 아닐까요?
    남들은 남들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떠실런지요...
    며느님도 이틀에 한번은 다녀갔으면 서운할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임신중이라면서요...
    그리고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할 경우 병원에서도 얘기하던데요...
    보호자 한분은 꼭 계시라고...
    (원글님도 굳이 불편한건 없으셨다면서요...)
    아플때 혼자인게 서운하셨던건 그냥 흘려버리시고
    혼자 자식들 키우며 힘들었던 것도 흘려버리세요...
    그거 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가뜩이나 제 시댁 때문에 제가 지금 날이 서서 더욱 이렇게 댓글 달게 되는것 같은대요.
    그냥 아들,며느리 둘이 잘살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요?
    어쨋건 시어미니 되시는 분이 82회원이라는 것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수없이 많은 며느리들의 눈물을 볼수 있기도 하니까요.
    홀어머님 밑에서 자란 아들들도 고충은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제발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마세요.
    자식들 마음 쓰일까봐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 엄마도 있어요...
    자식들은 이미 3세 이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쁜 모습으로 원글님께 기쁨을 드렸을겁니다.
    그걸로 효도를 다한거라 생각하세요.
    다른집 자식들...생각할것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새끼들한테 잘해줄수 있을까...
    홀어머니라고 부담주지 않을수 있을까...
    오히려 이런 생각만 하고 사시면 어느 순간 아주 가까이에 자식들의 마음이 와있지 않을까 합니다.

  • 11. 에효~
    '07.9.10 4:10 PM (61.108.xxx.2)

    힘들게 고생하며 키우셨는데 아들만 있다보니 마음의 소소한 위로가 안되어서 섭섭하게 느껴지실것 같아요. 몇번 방문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힘든 마음, 외로운 마음을 보살펴 주고,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 주어야 할 시기셨는데 아들이다 보니 그냥 삐쭉 얼굴 내밀고 살가운 표현 한번 제대로 안했을테고..며느리들이야 말해 뭐하겠어요. 아무리 착하고 어질어도 속내를 속속들이 표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님의 서운한 마음 이해가 갑니다. 또한 아들과 며느리의 행동도 이해가 가구요. 특별히 나쁜 자식들 전혀 아니고, 대한민국 아들.며느리들의 평균적으로 행동한 것 같아요. 어쩌겠어요. 딸이 없는 것도 님의 복이니 서운한 마음 달래셔야지요. 저도 아들만 둘이라 남의 일같지 않아요~

  • 12. 에구..
    '07.9.10 4:35 PM (211.207.xxx.106)

    젊어서 남편 먼저 보내고.....힘들게 아이들 키웠을텐데...

    나라도 서운하겠어요.

    옆에 남편이라도 있다면 몰라도....

    외로워서 서글프고 서운했겠어요.

    저는 30대지만 그 맘 이해 할 것 같은데요.

  • 13. 딸없는 오십대
    '07.9.10 4:51 PM (121.147.xxx.142)

    또래시군요
    댓글들로 혹 더 심란해지시지는 않으셨는지
    허나 이게 현실입니다
    ~~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
    이런말 자식들 가장 싫어하는 말이라는군요

    그래도 그 자식이 있어서 의지가지가 되었다고 생각하시고
    인생의 보람이라 생각하시고
    키울때의 그 예쁜 모습만 생각하시고

    10일 중 3번 왔다고 노여워 마시고
    직장생활하며 피곤할텐데 3번이나 왔다고 그리 생각합시다

    저도 아들만 있어서 남일 같지않아요2~
    허나 섭섭한 맘이 자꾸 엉키면 못된 시모돼서
    자식 행복을 꺾을 것이니
    즈들이 해주는 만큼에서 만족합시다

    맘을 자꾸 비워가는게 좋을 것같네요^^

  • 14. 울 시외삼촌
    '07.9.10 5:13 PM (61.38.xxx.69)

    시이모님께서는 대수술로 입원하시면서
    해외여행간다셨어요.
    연세들도 작지 않은데, 물론 부부가 있고,재력이 있으니 가능하지만요.

    원글님
    자제분들께 무슨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설령 아무일 없이 놀면서 안왔다면
    잘못 키운 내 탓 해야되지 않겠어요.

    저도 아들만 하나랍니다.
    서로 여기서 위로하고 살아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 15. 만약
    '07.9.10 5:13 PM (59.150.xxx.201)

    제가 그 아들이나 며느리 입장이었다면, 밤을 새는건 주말밖에는 못할것 같구요, 간병인이 붙어있어야 하는 경우(거동이 불편하고 화장실 수발을 들어야 하는 경우인데 간병인을 못 둘 경우)며느리들끼리 교대로 하겠죠, 그런데 간병인을 못 둘 형편이고 직장을 다니는 경우라 수발을 못 들 상황이라면 퇴근하고 가는 방법 밖에는 수가 없을것 같아요.
    서운하신건 알겠지만, 만사제쳐놓고 쫒아가서 수발 들 상황이 아니었나봐요.
    회복기이실텐데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건강 찾으세요!!

  • 16. 쓸쓸
    '07.9.10 5:16 PM (210.181.xxx.213)

    서운하신건 당연한거지요 그걸 아니라고 할수는 없잖아요 혼자서 아들 둘 키우는게 보통일입닏까 어디
    그 서운한 맘을 자꾸 입밖으로 여러번 내서 말하면 자식들이 더 멀어지게 되지않을까 싶네요
    그맘을 자주 말하지 않고도 자식이 헤아려 줄수 있게 표현하는 방법이 참 힘드네요
    역정내지 마시고 객관적 입장에서 차분히 쓸쓸한 마음을 이야기 보시는건 어떨까요
    며느리에겐 공치사 많이 해주시구요
    인생이 이렇데 모두 외로운건가봅니다 힘내시고 이제 아프지 마세요 홧팅

  • 17. 저두
    '07.9.10 5:33 PM (211.216.xxx.85)

    아들만 둘인데 심히 걱정되네요.. 아무래도 아들보다 딸들이 부모 더 생각하고 살가운거 같네요.. 저두 원글님이라면 무척 아들에게 서운할듯싶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자식인걸요..
    마음 푸시고 힘내세요.. 몸조리 잘하시구요...

  • 18. 오십을
    '07.9.10 5:49 PM (121.140.xxx.95)

    코앞에 둔 아들만 둘인 사람입니다
    님의 글을 읽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막상 닥치면 서운할 것 같습니다.........
    이그..아들만 둔 에미들 모임이라도 만들어서 이럴때 상부상조했으면
    힘 내십시요

  • 19. 위로
    '07.9.10 5:57 PM (121.146.xxx.229)

    방문횟수가 아니고 어머니께서 원하시는건 대하는 자식들의 마음이겠지요.
    제친구 어머니 아프실때 친구한테 하시던 말씀"너희 구남매보다 너희 아버지 한사람이 낫다"라고 하셨습니다.그때 친구 아버진 돌아가셨죠.
    저라도 가까우면 가서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남편,자식이 가까이 있어도 외로운건 인생사 어쩔수 없는 일인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20. 원글
    '07.9.10 6:14 PM (221.139.xxx.104)

    이리도 많이 답글을 주셨네요
    제생각은 그래도 어미가 입원이란걸 했다면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어떠신지 전화는 해야하는거 같아서 중간에 제생각을 말했어요
    그래도 하나도 달라진게 없더군요
    이웃이 입원해도 그리될거 같진 않아서요
    친구한테도 아무런연락을 안했어요, 그래도 내아들이라 엄마어떠냐는 전화정도는 받고싶었던가보네요
    답글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1. rh
    '07.9.10 6:18 PM (59.12.xxx.92)

    허리다친 울엄마 70대 후반입니다.
    그동안 잦은 병치레로 여러사람들 고생했지만,
    아들들 하는 양보면 딸하고 천양지차입니다.
    지금도 딸집에 가서 병원 물리치료 받고 있는데
    두며느리들 전화만 어쩌다 합니다.

    아들들이 철이 없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인성이 잘못된거 맞습니다.
    적어도 엄마의 고통이 몸에 안닿고 지들 생각만 하는거지요.

  • 22. 1인실이라서
    '07.9.10 6:42 PM (125.178.xxx.130)

    더욱 적적하신건 아니셨나요?
    1인실에서 10일이면 입원비도 꽤 나왔을텐데..ㅠ..ㅠ
    서운하시긴했지만 자식보다 가까운 이웃이 나을때도 많아요.
    다음부턴 다인실에 계셔서 하루가 덜적적하게 지내세요.

  • 23. 서로 배려
    '07.9.10 7:29 PM (211.221.xxx.75)

    일인실에서 계시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외로워서 가족들이 자주 못온다고 여기실테고 다인실에서 지내다보면 주위환자들 방문객들하고 비교되서 외로워질테고..마음을 비우시는 길밖에 없겠네요. 그래도 밖에서 바삐 사는 사람들은 한번의 병문안도 오며가며 보내는 시간도 있고 해서 만만치 않답니다. 그리고 혹시 주무시는데 방해될까봐 전화도 들었다 놨다 하게 되구요, 어머님목소리에 서운하거나 노여운 끼가 비치면 더군다나 병원으로의 발걸음이 무거워질겁니다. 그냥 자식들이 올때마다 너그가 고생이 많구나.. 고맙다 해주시면 아마도 더 자주 오지 않을까요...

  • 24. T T
    '07.9.10 7:46 PM (211.215.xxx.216)

    삽십대 주부입니다...서운하신 맘 넘 당연하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친척 병문안도 아니고 ...제가 다 죄송스럽습니다...
    아드님도 자식 낳아 기르다 보면 어머님께 잘해야 된다는 생각 자연스럽게 한층 더 하게 될껍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맘 아프게 해드린 말들은 모두 후회 할 껍니다...

    어머님...기운내세요....~~~~

  • 25. 에구..
    '07.9.10 7:50 PM (122.34.xxx.124)

    저희 시아버님 암으로 수술하실때 전 어린 아기가 둘이라서 오지 말라시던데...
    그래서 보름 동안 딱 한번 뵜어요.
    엄청 서운하셨겠네요............
    그래도 아들은 너댓번 갔으니 좀 나으셨을라나?

    전 친정엄마 수술때도 둘째 임신 막달이라 역시 한번밖에 못갔었어요.
    친정엄마때는 정말 너무너무 가슴아프고 가고 싶었는데 갈수가 없었더랬습니다.
    그때 우리 엄마, "엄마는 정말 괜찮다... 네 몸 잘 추스려라... 엄마 걱정마라..." 내내 그러셨어요.
    시부모님 괜찮다고 하셨지만 왠지... 서먹한 분위기... (저 스스로 죄스러워서 그랬나?)

    저도 제 자식들한테 마음 비워야겠지요.
    그저 키우고 있는 지금 이순간 이쁜 것 보면서...
    지들 행복하게 살고, 가끔이라도 '엄마' 잊지 않고 전화주면 고맙다 생각해야겠지요...

    삶이 그런 것 같아요.
    부모에게 받아서 자식에게 주는...

  • 26. ....
    '07.9.10 11:52 PM (222.99.xxx.214)

    SBS황금신부에서 들은 대사가 맘에 와 닿더군요..
    똑똑한 아들은 나라의 아들
    돈 잘버는 아들은 장모님 아들
    못난 아들이 내 아들
    참 서글픈 소리지만 어찌보면 현실인것 같기도 하네요....

  • 27. 자식되기
    '07.9.11 1:06 AM (121.139.xxx.12)

    제 아버님도 입원중이십니다. 저는 매일은 아니지만
    짬짬 드나들고, 갈때마다 의사선생님 면담하고 인사하고....
    남편은 회사일에 모임에 등등 바빠 주중 한두번 오기 바쁘죠.

    남편과 저 같이 병원 갔다 의사선생님만나면
    저는 의사선생님과 어제 오늘 상태 비교하며 줄줄 대화되고, 인사 나누고
    아들은 뻘쭘합니다. 누가 자식인지 모르는 순간이죠....

    그래도 섭섭해하지 마세요.
    우리 어머님도 제남편이 부모한테 그러면서 지자식아팠을땐 제대로 한것으로
    지금도 착각하시고 섭섭해하시지만 ,
    우리 아이 너무 크게 아파 수술하고 입원했을때도
    남편은 자기 자식에게도 그만큼 밖에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려면,
    누군가는 그옆의 현실을 지탱해주려면 하고 이해해야지요..

    한번씩 병원와서 자식으로 아빠로 뻘줌해 있어도
    일상생활에서의 제남편은 누구보다 효자이고 정말 자상한 아빠 맞습니다.
    그렇게 이해하시고 며느님에게 저희 어머님처럼 고맙다고 한번씩 해주시면
    제가 시부모님의 자식이기도 하구나 생각되드라구요.
    제가 저스스로에게 하는 위안일지 몰라도...

  • 28. 참..
    '07.9.11 9:48 AM (210.205.xxx.195)

    저는 요즘에 부모자식이란 뭘까.. 생각을 많이하게되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기대를 하지 말자.. 사람은 누구나 결국 혼자이다.. 라는 생각..
    제 경우는 저는 부모님한테 할만큼 한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항상 모자라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어쩌다 목소리가 커져서 서로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다보면.. 그 gap이 너무 커서 더욱 마음만 상해서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 29. 저는 반대로
    '07.9.11 11:17 AM (125.177.xxx.210)

    얼마전에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열흘정도입원하셨는데요, (솔직히 제남편이지만 별루 효자라고생각해본적은 없었어요)
    저희집에서 5시간이나 걸릴정도에 지방에 사셔서 가까이사는 시동생이 4-5일 병원다니면서 돌봐드리고 나머지는 저희남편(장남)이 휴가내서 곧장 병원에서 4일내내 곁에서 오바다 싶을정도로 지극정성으로 밤새 간호해드렸어요.. 비교적 간단한 거였는데 연세도있으셔서 그런지 많이 불안해하셨거든요..
    나중에 손윗시누랑 작은시누는 왔어도 애들 핑계로 몇시간도 안있고 그나마 힘든 수발은 다 아들들 몫이였구요...그일로 시부모님두 많이 감동받으셨었구요..
    너무 당연한거일수도있지만 솔직히 쉬운일은 아닌데 그런남편이 다시보이더구요..
    저두 아들만 둘이긴하지만 결국 아들, 딸을 떠나 다 개인성격차이인거같아요

  • 30. ..
    '07.9.11 1:35 PM (123.98.xxx.97)

    너무 아들이라고 위한 집에서는 대부분 그렇더군요
    제 남편도 너무 귀한 아들로 자라서 똑같습니다
    저라면 어떻게 부모님에게 그럴까 싶은데 정말 너무합니다
    아들 가지신 어머님들 아들 너무 위해바치지 마세요
    자기밖에 몰라서 늙어서 아내에게도 개취급 당하는 경우도 봤어요
    부모님은 밥이구요
    오히려 막 기른 아들이 효도하더라구요

  • 31. 울 어머님
    '07.9.11 2:43 PM (218.237.xxx.104)

    결핵으로 의심되어서 종합병원에 입원하시던날..
    겁난다고 하루종일 저희 남편 옆에 델구 계셨어요.
    수술도 아니고 검사이고
    다른것도 아니고 결핵일지도 모르는데...거기다 아버님도 계시고..
    겁난다고 우시고..
    아기가 있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더군요.
    조금만 아프시면(조금일지 많이일지 모르겠지만) 주변사람한테 징징징 거리십니다.
    그러니 남편 엄마 아프면 다 제치고 집에가고 저 아프면 쳐다도 안 봅니다.(전 엄살형이 아니거든요)
    우는아이 젖준다고 그러니까 다들 관심 갖는구나 싶었어요.
    다른날은 몰라도 주말정도 하루는 같이 있어야하지 않을까싶네요.
    제가 간병해보니 여자 아플때 남편이 간병하는경우 0%, 남편 아플때 여자가 간병하는경우 80-~90%, 딸래미나 여자 동기간은 많이 와서 자면서 간병하는데 아들이 하는거 한달동안 한번 봤어요.(것두 이틀...)
    넘 서운해하지 마세요..
    저두 아들둘..기대 안합니다. 남편두요...그냥 돈모아 간병인 쓸거구...그리고 일인실은 회복에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잡생각만 많이 드는것 같구...
    좀 불편해도 3인실 이상이 시간도 빨리가고 좋아요.

  • 32. 병원에서..
    '07.9.11 3:06 PM (123.212.xxx.90)

    밤을 샌다는것, 참 힘든 일이였어요.
    다행히 저희는 자식들이 많았고, 순번을 바꿔가며 밤을 지새고, 낮도 지새며,
    병원비도 다 내드렸는데...(우리 신랑 혼자서)

    역시 서운해하십니다. 어머님 혼자 계셔서 그렇다는것은 이해가 되지만,
    늙고 병들어 몸이 성치 않다는것에 대해 서글프다고하세요..

    하지만 어디까지 원하시는지요. 참 아들, 며느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저도 많이 서운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것저것 신경 안 쓰려고 해요. 어차피 해도 서운하다시고, 안해도 서운하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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