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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우아해지고 싶다

비염 조회수 : 870
작성일 : 2009-09-04 17:53:14
알레르기비염이 아닌 그냥 단순 비염이랍니다.
거의 한쪽으로만 숨쉬고 살아가는데
이제는 뭐 그냥 콧구멍 양쪽으로 숨쉬는게 어색할 정도
그정도로 무덤덤하게 사는데요
가끔 너무 불편할때가 있어요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고통 받는분들에 비하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그 불편함은
제가 눈물이 많아요
조금만 슬프면 그냥 주루룩
오늘도 키톡에 초보님 글 읽고 사무실서 혼자 우는데
이 웬수같은 콧물이 진짜....
내용 모르는 직원분이 코 푸는 제 모습에
신종플루같다고 병원가보라고 하네요
이번주내내 감기때문에 고생했거든요
가끔은 연기자 됐음
울음 연기는 안약 안넣고도 잘 할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냥 기분에 따라 순식간에
막 울어요
그런데 이쁘게 눈물만 또로록 떨어지는게
아니라 웬수같은 콧물까지
같이 흐른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남들은 훌쩍훌쩍 눈물만 닦아내는데
전 코풀어야 하니
그 소리 아시죠...
안닦으면 진짜 쭈욱 흘려요^^;;
그리고 365일 항상 코밑에는 반짝반짝
맑은콧물이 묻어 있구요
주변사람들은 이제 알아요
그게 콧물인지
닦으라는 소리도 안하고 그냥 자기 코에 손가락 대면서
찡끗 웃어요...
콧물 닦으라는 소리죠
가끔은 콧물로 풍선도 만들어요
아....진짜 창피해요
모임자리에서 몇번 만들었더니
무슨 마술인줄 아는 덜떨어진 사람들이
가끔 해달라네요
매운음식 먹음 남들은 땀 닦아내는데
전 코 풀어요 ㅎㅎ
여름에도 땀이 안나는 체질인데
365일 콧물이 나니...참
남친도 6년넘게 만나더니
이제는 제 콧물 그냥 손으로 쓰윽 닦아줘요
처음에는 반짝이 붙인줄 알았다네요
항상 반짝반짝해서요
이제 찬바람 불어오니
콧물 닦아 반질거릴 제 옷소매가 떠올라
그냥 함 글 써봤어요
저 같은분 계시죠^^;;
IP : 210.111.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9.4 6:26 PM (121.131.xxx.56)

    에효..울딸이 그래요
    고딩인데 늘 휴지를 가까이하고 살아요
    비염 정말 완치가 불가능한건가요

  • 2. .....
    '09.9.4 6:58 PM (124.51.xxx.174)

    죽염으로 (없으면 소금) 씻으세요.
    케찹병 작은거에 미지근한 물 소금이나 죽염 넣고 간간하게 희석해
    한쪽 콧구멍에 뾰쪽한 부분에 넣고 살짝 짜주시면 한쪽 콧구멍으로
    쉽게 나옵니다. 중간중간 슬쩍 훌쩍이면 입으로 나오고..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해보세요.
    저는 비염 이렇게 다스리니 살만 합니다.

  • 3. ..
    '09.9.4 7:41 PM (211.207.xxx.236)

    저도 같은 불치병이에요.
    오죽하면 저희 아들이 엄마 무인도가면 뭐 가지고 갈거야? 물었는데
    제가 휴지라고 대답했네요. ㅠㅠ
    식당가서 매운거라도 먹으면 더 심해지구요. 코는 맨날 피부가 벗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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