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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결혼 10년차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07-09-10 12:23:27
참 고민스러워 몇 자 적습니다.

이런 얘기는 아무리 가까운 친구든 가족이든 하기 어렵더라고요
결혼 한지는 10년됐고 결혼전에 연애는 3년 가까이 했어요
나름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우선 남편은  사교적인 성격이라  술도 많이 먹고 사회 생활이 많아 집안일을 잘 도와 준다거나 자상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B형이라  다혈질이고  자기 중심적이어서  제가 남들 모르는 맘고생을 좀 했습니다. (남들은 밖에서 처럼 집에서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잖아요 )  싸우기도 많이 했지요 .
하지만 성실하게 가정 생활 할려고 애쓰고  처가집에도 상당히 잘 하는 편입니다.  남들은  부러워해요
애들 한테는 정말 끔직하게 잘 하는데  아주 사랑이 뚝뚝 떨어져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문제는 저한테는 그렇게 안하는거 같아요  순간순간  저 사람이 결혼 했으니 그냥 나랑 사는 건지  사랑해서 사는 건지 의문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잠자리는 자주 갖는편이데  부부생활 하면서도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듭니다.

10년 살고도 사랑 타령 하면 우수운것 같기도 하지만 전 서로 아껴 주고 표현하고 살면 좋겠는데.....
뭔가가 맘 한구석이 허전해요
이런 의문을 갖는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남들도 이 정도 결혼생활하면 다 그럴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가지는 남편이 좀 의심스러울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좀 따지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뭔가 다 말을 안하고 숨기는게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게 여자 관계인지 어떤지는  아직 알수가 없어요
이것도 제가 의부증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이글을 자게에 올리는 이유는  남편이 자식 욕심이 있어서 아이를 더  낳기를 원해요  저도 낳아도 좋을듯 하긴 한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또 낳아도 될까요
아니면 솔직히 저의 이런 감정들을 남편과 얘기 해야 될까요
전 다른 어려움이 아무리 많아도 견뎌 내겠는데 혹시 남편이 다른 맘 먹고 저랑 사는 거면 그건 정말 싫거든요
그냥 애들 데리고 혼자 사는게 좋을것 같아요.

너무나 두서없고  충분한 얘기는 아니지만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IP : 218.55.xxx.2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0 12:35 PM (221.163.xxx.13)

    사랑이 영원하다고 생각하세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한 여자의 남편,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것은 단지 결혼이라는 약속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신보다 매력적인 사람은 세상이 얼마든지 많지요. 사랑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수 많은 유혹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저는 진정한 결혼 생활이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것이 부부의 진정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남편에게 결혼 전에도 저런 제 생각들을 많이 얘기해주었어요. 우리가 지금은 서로 사랑하지만 언젠가는 사랑이 시들때도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의 유혹에 흔들리지도 모른다, 우리가 서로에게 해야할 일은 그런 것들이 유혹되지 않도록 서로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저는 외도한다면 아이가 있던 없던 이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해주는 것들은 이런 것이에요. 가장으로서의 부담을 이해해주고 강요하지 않는 것. 생활비가 떨어져도 남편에게 원망하지 않는 것. 남편이 없어도 나 혼자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등등..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님의 남편에게 저의 방식을 권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 서로에게 노력하지 않는 사랑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 어떠세요?(외도를 말하는 게 아님)

  • 2. 아마도
    '07.9.10 12:36 PM (74.103.xxx.115)

    ...같이 산 시간이 길어지면 상대방에 대한 '직관'이 생기는듯 해요.
    원글님도 아마...뭔가 느낌이 있으신듯해요.
    ...혹시 현재, 뭔가 하고자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그러면, 새로운 일을 추진해보세요.(지금 하고 계신지도..)
    뭔가 정황은 없고 느낌만 있을 때는, 권태기 일 수도 있고, 상대방이 부인을 무시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나'를 찾는 길에 들어서실 때가 이 때라고 생각하는데요....

  • 3. 음..
    '07.9.10 12:44 PM (220.75.xxx.92)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고 자상하지 않지만 아이들에겐 끔찍하게 잘해주고, 그에 비해 원글님에겐 무뚝뚝하다는게 불만이신건가요??
    제 남편과 약간은 비슷합니다. 모든걸 다 말해주지 않는 스타일도 비슷하고요.
    제남편도 가끔은 애들한테는 다정하게 말해주지만 제가 묻는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무뚝뚝하게 대하면 전 그냥 안있고 나한테 화난거냐고 꼭 따져묻습니다.
    아니라고 대답하면 좀 더 다정하게 말해주면 안되냐고 기분나쁘다는 표현 꼭 하고요.
    회사일이 좀 골치아프고 힘들때 주로 그런태도가 나오더군요. 애들한테만 자상, 마누라는 귀찮은듯..
    저희 남편은 집안일도 도와주는편이고, 마누라와 애들 걱정에 집밖에서는 안부전화도 자주하는편이라 가끔 그런태도를 보여도 그냥 이해하고 넘기게되요.
    남편에게 사랑받는다는것까지는 못느껴도 서로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는 느끼기에 일상이 이어지는듯합니다.
    남편이 출장자주 가는편이라 주말에 아이들과 셋이 마트라도 가면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기에 사랑보다는 정인듯해요.

    아이는 원글님이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없어진후에 갖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4. B형남자
    '07.9.10 1:23 PM (61.37.xxx.2)

    B형남자들이 주로 그래요. 자기중심적이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남편이 B형인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자기중심적이기때문에, 가족도 가정도 남편이 생각하는 "자기"란 범주안에 속하거든요.

    밖에서 (여자관계로 등등 ) 흔들릴지는 모르지만,

    절대 '자기'라 여겨지는 가족과 가정에 소홀할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물론, 부부생활에 있어 나와 남편이 나뉘어지는 상황에선 B형의 자기중심적 성향이 나타나 ,

    사람을 아주 외롭게 만들죠.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

    B형 남자와 사는 법은 간단해요. ㅎㅎ

    나 역시도 남편이 생각하는 "자기"가 될수 있게 느끼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또하나는, 원글님께서도 "자기"를 찾으세요. 그래서....

    "자기 중심적"인 B형 아내답게..."자기 중심적"인 삶은 찾아나가시는겁니다. ^^

  • 5. 결혼 16년차
    '07.9.10 2:52 PM (58.121.xxx.18)

    전 순간순간 이남자가 날 참 사랑하는구나 라고 느낍니다
    반대로 제가 좀 표현을 덜 하구요 - 안하는게 아니라 남편대비 제가 약하다고나 할까요
    저 같으면 남편한테 님이 느끼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한번 털어 놓겠어요
    분위기 잡고 해도 될거 같구요

    남편이 저한테 하는거에 비해 애들한테는 좀 소홀한 편입니다
    생활 사이클이 대부분 저중심 , 부부중심입니다

  • 6. 20주년
    '07.9.10 8:33 PM (218.147.xxx.33)

    20년 살다보니 그래도 부부 밖에 없구요 서로 불쌍해 보이기두 하구 순간 순간 넘칠때두있구 참많이 의지하는구나 그러네요 싸울일도 별로없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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