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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말로만 그러는게 좋으신가요?

부모 조회수 : 1,272
작성일 : 2007-09-09 11:07:41
오늘도 밀린글 읽다가
지난번에도 읽으면서 발끈한 글을 읽었습니다.

어린 자식한테 이것 사줘 저것 사줘 하면
자식이 엄마 이것도 사주고 저것도 사주고 다 사줄께 라고 대답하면

이쁘고 그게 자식 제대로 교육 시키는거고(부모 모시고 공경해야 한다고)
그렇게 다 사준다는 대답듣는게 자식 키우는 기쁨이라고

저는 그런 부모때문에 스트레스이구요.
이렇게 저렇게 주시는 부모님이지만 생색안나고 싫습니다.

저 함들어오는 그날에
알레스카 여행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빠한테 쏟아 부었었죠.

시집가는게 2000만원 주면서 그렇게 생색내놓고
시댁에서는 왜 집 안해주냐며 묻던 아버지...

어이가 없었죠.
평생 자식한테 돈 안준다고 말하더니
왜 시댁에서 집 안사주냐고 말하다니
그것도 거긴 돈이 없어서 안해주는거냐? 돈이 있는데도 안해주는거냐?

뭐 이런건 둘째치더라도
자식이 정말 부모말 최고로 믿고
정말 그렇게 해드려야 한다고 믿고 살때,
그 부담감은 너무 큽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살아서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직장 잡아도
겨우 먹고 살고, 저축하기 바쁘다는거...

그렇게 좋은 별장, 금침대 은침대,
못배운 부모라서 못가진게 아니라
부모가 주는거 없으면 원래 자기도 못갖는건데
부모가 달라고 졸라왔다는거...

자기 못먹고 안입고
돈 모아 드려도
당연하게 여길 부모라는거...

우리 부모님도 바라는거 아니랍니다.
그냥 말하라는거랍니다.

돈이 없어서 달라고 하는거 아닙니다.
그치만 듣는자식 스트레스 받습니다.

자기 능력으로 안되는거 깨달았을때,
어릴때 해 놓은 약속, 스트레스와 원망으로 다가옵니다

(설마 자식한테 안지켜도 되는 약속있다고도 가르쳐 주는거 아니지요?)
IP : 122.32.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9 11:16 AM (211.193.xxx.143)

    넘 흥분하신다...........
    부모님께 무슨원한이라도?

  • 2. 예의
    '07.9.9 11:48 AM (220.230.xxx.186)

    윗님...
    게시판에 새 글 올리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그렇게 건들~ 남의 글 받는 거 자제해 주세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 3. 윗님
    '07.9.9 11:57 AM (123.98.xxx.30)

    친정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없으신가보네요..
    원한이라고 표현하시다니...

    원래 해준거 없는 부모가 더 바랍니다.정말 갖은 노력 다해도 능력이 안돼서 못해준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해하시고 바라지도 않지요.하지만 최선의 노력 하지않고 자식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못해주고 안해준 부모는 그 자식이 성장하면 오히려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바래서 자식을 괴롭힙니다.
    원글님은 그런 스트레스받다보니 자식에게 그런 스트레스 주는 부모에 대한 이야길 하는거구요.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많아요..그런 부모..
    자식 길러보니 오히려 내게 사랑도 물질도 주지않고 자신밖에 모르던 부모가 더 원망스러워지는 경우도 많구요.또 그랬던 부모가 고생고생하며 키운척하며 자식 등골 빼먹다 결국 그 자식인생가지 망치는 경우도 많구요...

    가까운예로 제친구 자살했어요...
    부잣집으로 시집갔는데 남편은 월급받는 회사원
    결혼할때 시댁서 50평대 아파트 사주셨는데 생활비 보조는 전혀 안해주시는터라
    살림살기가 참 빠듯했는데 친정부모와 동생들 손내미는게 말로 할 수가 없었어요..
    너혼자 잘살게 안놔둔다는 협박도 많이 했구요.
    정말 어찌할도리없어 남편몰래 빚내주다주다 자살했네요...
    그 부모들...사위가 괴롭혀 죽었다고 시댁가서 깽판쳐서 오히려 한밑천 두둑히 챙겼어요..
    막돼먹고 무식한 부모도 아니고 교양있는척하는 서울의 명문대 나온 멀쩡한 친정부모였는데요..
    자랄땐 대학 나왔답시고 막일 못한다고 등록금 한번 제대로 못내주고 빈둥빈둥 노시며
    월급까지 뺐어가고..부모는 대학나왔는데 어떻게 자식이 돼서 고등학교밖에 못나왔냐고 무시하고..부모가 자식을..

    금지옥엽 길러주셨던 분들은 행여나 자식이 신경쓸까 용돈 드려도 그대로 모아놨다 손주앞으로 통장 만들어 주시던데...
    고교동창들 인생만 봐도 졸업후 30년 가가이되니 별별 부모님 많다는걸 실감해요...
    부모가 자식 인생 망치는 부모님들 제발 각성좀 하셨으면...

  • 4. 그러게요
    '07.9.9 12:01 PM (61.105.xxx.210)

    원한이라는 표현 함부로 쓰는게 아닌데 넘 쉽게 댓글에 쓰셨네요..

    어느날 갑자기 계속 눌려왔던 무게가 확 터질때 있잖아요..
    그런 하소연이 하고 싶어도 친구한테도 못하고 가족한테는 더 못하고..
    그래서 여기에 쓰신걸텐데..

    그냥 한번 토닥여주면 좋지 않을까요..

  • 5. ..
    '07.9.9 12:40 PM (222.109.xxx.169)

    재미또는 앞날의 불안감으로 점을 본적이 있는데.
    부모 자식간에도 궁합이 있다 하더군요.
    때로는 잘 안 맞을 수 있어요.

    그리고 어른들의 진심인지 아니면 해보는 소리인지...
    찔러보는 식의 말들.. 저도 그거 무척 싫어합니다.
    듣는 사람이 진심으로 듣다가, 분석해 듣다가, 결국에는 무시해 듣게 합니다.

    나이 많이 들었다고 모두 어른이 아닌거 이젠 알아야 합니다.
    나도 물론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 한테 조심해야 하고요.

    스트레스 받는거 보다 때로는 무시해 듣는게 도움됩니다.

  • 6. ...
    '07.9.9 12:57 PM (203.132.xxx.148)

    그러게요.
    자식이라면 무슨 가당치도 않는 철없는 소리냐고 냅다 빽~소리 치고 혼낼텐데
    막상 부모님이 그러시면, 가슴 한쪽이 묵직해져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런말 자주 하시면, 부담되서 가슴이 답답하죠.
    자식 사는거 뻔하게 아시면서 왜 자식 맘에 못박히게 그러시는지......

  • 7. !!
    '07.9.9 1:01 PM (58.76.xxx.175)

    그게 딱 부담백배이지요

    해드릴 능력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말그래도 딱 부담백배이더라구요

  • 8.
    '07.9.9 2:08 PM (211.201.xxx.152)

    윗님이라고 쓰신분 정말 말씀 잘하셨네요...
    저 정말 안 먹고 안 쓰고 기숙사 생활하면서 모은돈 부모 드리고 또 모은돈 결혼생활하고
    진짜 미칩니다 그때 돈 모았더라면 저 정말 지방에서 좋은 아파트 구해서
    살고 있을겁니다 혼자서요.... ㅠㅠ
    부모가요 명절때 자식이 명절 쇠라고 돈 안주는 사람은 저밖에 없답니다 ㅠㅠ
    다달이 만원씩 부치랍니다.. 곗돈 해야된답니다..
    그정도로 심했어요 ...
    윗님이라고 쓰신 분처럼 학교 갈 차비부터 계산하고 살았는데..
    죽어도 가기 싫은 학교 졸업하기 위해 차비부터 계산하고 살았는데요...

  • 9. 맞아요
    '07.9.9 5:16 PM (221.159.xxx.5)

    제가 예전에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진짜 노력하고 자식 앞날 잘 되길 바라며 부모답게 자식 길러낸 부모는 바라지도 않구요, 그 아래 자란 자식은 부모 맘 잘 알아 말 안해도 잘 해드리구요.
    노력도 없이 탱자탱자 살다가 이 세월 저 세월 다 보낸 부모들은 자식에게 뭐라도 하나 더 얻어낼 까 이 궁리 저 궁리,, 답답한 노릇이죠.
    진짜 딱 그렇더라구요.
    부모 자격 없는 것들,, 밥은 넘어가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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